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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소환수들-192화 (191/230)

192화. 소환술

디아론 백작은 백작성의 영주관에서 서류 업무를 보고 있었다.

똑똑.

“들어오시오.”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기사단장 팬니르였다.

“오, 팬니르 자작, 무슨 일이오?”

팬니르는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후, 자작의 작위를 받았다.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백작님, 따님이신 카나 양께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딸그락.

디아론 백작은 손에 들고 있던 필기구를 놓쳐 버렸다.

황당한 눈빛으로 팬니르를 쳐다보았다.

“마스터?”

“예.”

“소…드마스터?”

“카나 양은 소드마스터는 아니고 실드마스터입니다. 방패술의 극의를 깨우치신 것 같습니다. 저의 검을 모두 막아내었습니다. 그리고 백작님께서는 혹시 지구의 소드마스터인 차지율이라는 기사를 기억하시는지요?”

“물론이오. 이번 전쟁에서 큰 활약을 했는데 내 어찌 모르겠소.”

“네, 그자의 검도 카나 양의 방패를 뚫지 못했습니다. 소드마스터 두 명이 검증했습니다. 카나 양께서는 확실하게 실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르셨습니다.”

푸들푸들.

디아론 백작의 중후한 수염이 떨렸다.

“카나, 카나를 부르시오!”

몇 시간 후, 카나는 디아론 백작성에 불려갔다.

“아빠 불렀어?”

디아론 백작이 얼른 카나의 손을 붙들며 물었다.

“너 정말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느냐?”

“어.”

“어디 한번 보자.”

카나가 방패를 꺼내 오러를 둘렀다.

“아아아… 이것이구나. 어디 나도 검으로 한번 찔러 보자꾸나.”

“헐.”

카나가 황당해하거나 말거나 디아론 백작은 검을 들어 오러가 휘감긴 방패를 가격했다.

쾅!

자세히 보니 디아론 백작의 검은 오러에 막혀서 방패의 금속면에 닿지도 못했다.

백작도 나름대로 상급 실력의 기사였다.

“하하하하! 이거 팬니르 경에 이어 너까지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다니 놀랄 일이야. 하하하!”

소문은 금세 퍼졌다.

“카나 양께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구요?”

“정말?”

“와, 대박! 카나 양께서 방패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대.”

그 소식은 기사단의 상급 기사인 안톤에게도 전해졌다.

안톤은 바로 카나를 찾아갔다.

“카나 님. 대련 신청합니다.”

“안톤 괜찮겠어요?”

“그럼요. 카나 님과 대련을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안톤은 카나가 어렸을 때부터 대련을 많이 했다.

“예전엔 제가 많이 봐 드렸는데, 이제 마스터에 오르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한번 가르침을 주시지요.”

카나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덤벼요.”

연병장에 나간 안톤이 먼저 해머를 휘둘렀다.

쾅쾅쾅!

“어림없어요.”

휭.

팡팡팡.

휘리릭.

“카나님 대단하시네요.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자, 그럼 가만히 있을 테니까 마음껏 공격해 봐요.”

“그렇게까지 하시다니. 알겠습니다.”

“트리플 더블! 트리플! 쿼드로플!”

“오! 자세가 살아 있군요.”

“연습을 좀 했습니다.”

안톤이 대련을 한 후 팬니르의 차례였다.

“카나 님. 다음은 저와 대련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팬니르와 카나의 대결에는 수많은 기사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아빠와 엄마도 구경하고 있었다.

카나는 짙은 미소를 지었다.

쾅, 쾅, 쾅!

콰직!

쾅.

“팬니르 님, 공격뿐 아니라 수비 실력도 아주 좋군요.”

“카나 님 이번엔 제가 가겠습니다. 디멘션 커팅!”

“실드 스핀”

카나의 실드에는 칼날이 튀어나와 마치 요요처럼 카나의 주변을 지켰다.

위이이이잉.

한 마리 용이 된 것 같았다.

콰콰쾅!

모래와 암석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연병장이 진동했다.

두 마스터의 대결에 일반인들은 깜짝 놀랐다.

백작가의 마법사들은 일반인들을 위해 실드를 걸어주는 배려를 보여주었다.

디아론 백작은 두 마스터의 대결을 보며 크게 좋아했다.

“좋다. 아주 좋아, 하하하.”

* * *

프란시아 왕국의 대전에서 상급 귀족 한 명이 국왕에게 보고했다.

“국왕 폐하, 디아론 백작가의 여식인 카타리나 디아론이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고 합니다.”

“호오! 마스터? 이거 왕국의 경사로다.”

국왕은 마스터의 탄생에 기뻐했다.

그런데 국왕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짐짓 표정이 굳었다.

“잠깐. 그런데 디아론 백작가의 기사단장이 얼마 전에 마스터에 올랐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팬니르 자작인데 소드마스터에 올랐습니다.”

“그러면 디아론 백작가에 마스터가 둘이라는 소린가?”

“그건 아닙니다.”

“다행히 카타리나 양은 샤론 백작의 가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샤론?”

“예, 샤론 백작은 현재의 디아론 백작의 영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디아론 백작은 이번에 베이론을 차지한 지역의 일부를 받기로 했습니다. 샤론 영지는 수도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트란 산맥을 지키는 변경백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디아론 백작은 동쪽의 베이론으로 가서 새로운 영지를 개척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수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마스터가 분리된다?”

“그렇습니다.”

“디아론 영주는 어디 영지를 받기로 했는가?”

“베이론의 대형 성 세 곳을 받기로 했습니다.”

“흠…….”

국왕이 고민한 후 말했다.

“베이론의 왕성이었던 곳을 주거라.”

“알겠습니다.”

“마스터를 보유하고 딸도 마스터라면 그 정도 대우는 받아야 할 것이다.”

신하는 국왕의 얼굴에 드러난 미세한 불안을 느낄 수 있었다.

“수도에는 헬른 공작과 스피오크가 있으니, 너무 심려치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서쪽과 동쪽에 마스터가 각각 한 명이 있고 이곳 중앙의 수도에 마스터급 두 분이 있으면 1, 2, 1의 형태로 안정적인 형국이 됩니다. 저희 영토가 늘었으니 헬른, 스피오크 님만으로는 영토를 모두 안정시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 좋다. 내가 잠시 마음을 좁게 먹었나 보군. 그런데 김 백작은 디아론 영지를 물려받는다고?”

“그렇습니다.”

“김 백작이 새로 오면 영지의 이름도 새롭게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디아론의 여식, 팬니르 경 그리고 김 백작을 모두 만나야겠다.”

“예, 폐하.”

* * *

나는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알파야, 그동안 너무 달렸어.”

―전투는 별로 안 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헐, 그런 사고방식 좋지 않아. 꼭 가장 앞에서 전투를 벌여야만 군인이라는 논리잖아. 다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거라고.”

―그렇군요. 제가 잘못 말했습니다.

“암튼 이제 영지도 받아야 하고, 바쁘겠어.”

그때 카나가 쪽지를 보냈다.

[민준 님.]

[응, 카나야. 그런데 말 놓다가 존댓말을 하니까 어색하네.]

[에이, 가신이 주군에게 말을 놓는 것이 더 이상한 것 같아요.]

[알았어, 카나가 편한 대로 불러.]

[지금 프란시아 왕성으로 가는 길이에요.]

[그래? 잠깐만.]

“알파야, 화면 켜서 카나 좀 비춰봐.”

―네.

슈우욱.

비행 차량을 타고 카나가 날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카나의 옆에는 팬니르도 함께 타고 있었다.

[카나야, 화면 켰어. 비행 차량 타고 가는구나. 팬니르 님도 계시네.]

스윽.

카나가 고개를 들었다.

팬니르 역시 고개를 들어 나를 향했다.

“앗!”

[크크크, 거기군요!]

카나가 화면을 바라보며 나와 눈을 맞췄다.

“이야, 화면을 알아보는구나. 명실상부한 마스터가 되었어.”

[그러게요. 뭐랄까 민준 님이 그곳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역시 마스터! 그런데 왕성에는 어쩐 일이야? 팬니르 님도 함께 가시는 것 같은데.”

[국왕 폐하께서 부르셔서요. 민준 님도 오셔야 해요.]

“내가? 어떻게?”

[일단 화면으로 지켜보고 계셔야 해요. 국왕 폐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 봐요.]

“그렇구나.”

슈우욱.

비행 차량은 금세 프란시아 왕성에 도착했다.

카나는 비행 차량을 착륙하고 나서 곧바로 왕성으로 들어갔다.

카나와 팬니르는 곧바로 국왕을 알현할 수 있었다.

국왕은 카나와 팬니르를 보자 몹시 기뻐하였다.

“오오오! 디아론의 여식과 팬니르 경이구려. 내 경들을 부른 이유는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것을 축하하려고 불렀소.”

국왕의 반존대에 카나와 팬니르가 당황했다.

“폐하, 말씀을 낮춰 주십시오.”

“아니오. 비록 작위는 낮으나 그대들은 경지를 넘어선 초인의 반열에 올랐소. 경지에 오른 이들은 대우받을 자격이 있소.”

“영광입니다, 폐하.”

“팬니르 경은 마스터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도 이제야 불러 보오. 전쟁이 터져서 내 이리 늦게 얼굴을 보오.”

“황송합니다. 폐하.”

“카타리나 남작? 그런데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으니 남작은 작위가 조금 부족해 보이는구나. 여봐라. 카타리나 남작에게 자작의 작위를 수여하겠노라.”

“황송합니다. 폐하.”

국왕은 흐뭇한 얼굴로 팬니르와 카나를 보았다.

“그대들의 검을 보여줄 수 있겠소?”

“알겠습니다.”

국왕은 검을 견식하길 원했고 헬른 공작, 스피오크 대마법사와 함께 대련을 벌이기로 했다.

왕성에 있는 대형 연무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내 아나운서가 외쳤다.

“아~이 얼마나 기쁜 날입니까? 오늘 이 자리에는 무려 네 명의 초인이 모였습니다. 프란시아 왕국의 경사입니다. 먼저 이번에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디아론 백작가의 기사단장 팬니르 자작입니다!”

“와와와와!”

팬니르가 연무장에 나와 인사를 했다.

“다음은 실드마스터에 오른 샤론 백작가의 가신인 카타리나 자작입니다. 카타리나 자작은 디아론 백작가의 딸입니다.”

“와와와와!”

카나가 인사를 하자 팬니르보다 큰 환호성이 울렸다.

“다음은 소개가 필요 없는 두 분입니다. 사회자의 권한으로 감히 이름을 불러 봅니다. 헬른 공작님, 그리고 대마법사이신 스피오크 왕실 수석 마법사님이십니다.”

“와아아아!”

“네 분의 약식 대련이 있겠습니다.”

넷은 서로를 보았다.

바로 얼마 전 함께 전쟁을 치른 전우였다.

헬른 공작이 말을 꺼냈다.

“폐하께서 보시기도 하고 다른 이들도 여기 두 초인의 탄생에 기뻐하고 있소. 오늘의 주인공은 두 분이오. 모두에게 자랑할 수 있는 화려한 기술 위주로 펼쳐주시게나.”

“알겠습니다.”

넷의 대결이 펼쳐졌다.

팬니르의 검이 헬른 공작과 부딪혔다.

“디멘션 블레이드!”

공간을 자르는 팬니르의 검이 휘둘러졌다.

그의 검은 헬른 공작이 받아주었다.

슈칵!

마치 하늘이 두 조각이 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구경하던 관객들은 그 모습에 전율을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팬니르가 자신의 왕국의 기사라는 점에 행복해했다.

“와아아아!”

카나가 방패를 꺼내고 스피오크에게 눈짓을 했다.

카나의 눈짓에 스피오크가 먼저 공격했다.

“썬더 스톰!”

콰콰콰광!

수없이 많은 번개가 내리꽂히고 자욱한 연기가 카나를 감쌌다.

그러자 관객들이 카나를 걱정했다.

웅성웅성.

“괜찮겠지?”

연기가 걷히고 방패를 든 채 굳건히 서 있는 카나가 드러났다.

“와아아아!”

다음은 카나의 차례였다.

카나는 방패에 칼날을 뽑은 후 빠르게 회전을 시켰다.

사슬에 매달린 칼날 방패가 모든 방위를 점하듯 휘돌았다.

쉬이이이익!

쾅!

카나의 칼날 방패가 스피오크의 배리어를 가격하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챙그랑!

챙그랑!

스피오크의 배리어가 한 겹, 한 겹 깨져나갔다.

무려 열 겹의 배리어를 깨고 스피오크의 맨몸이 드러날 무렵 카나가 칼날방패를 거뒀다.

“와아아아!”

그 모습을 본 국왕이 소리쳤다.

“오늘은 두 초인이 프란시아 왕국에 등장한 기쁜 날이다. 모두 오늘을 기념하도록 하라.”

왕성에서 연회가 마련되었다.

국왕이 카나를 포함한 이들에게 말했다.

“김 백작이 디아론성을 받겠다고 하는데, 그대로 디아론성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는가? 내 새롭게 이름을 내려 주겠다. 김 백작이 소환술사라고 하니 그 의미를 담아 서모너라는 이름을 내린다. 이제부터 김 백작은 김 서모너 민준 백작이다.”

국왕이 나에게 미들네임을 주었다.

카나가 국왕의 수여증서를 들고 왔다.

“김 서모너 민준 백작님, 축하드려요.”

“이거 이름이 너무 긴 거 아냐?”

“국왕 폐하에게 미들네임을 받으면 영광이죠. 이제 민준 님이 디아론 영지를 받는데, 백작성의 이름을 그대로 디아론성이라고 부를 수는 없잖아요. 서모너성 저는 괜찮은데요?”

그렇게 나에게 새로운 미들네임이 붙었고, 이제 디아론성은 서모너성으로 달리 부르게 되었다.

왕성에서 새로운 두 초인을 축하하는 연회를 벌이자 수도에 있던 귀족들은 물론이고 멀리 있던 귀족들도 서둘러 왕성으로 모였다.

수도의 귀족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나갔다.

이제 프란시아에는 4대 초인이 존재했다.

그 4대 초인은 헬른, 스피오크, 팬니르, 카나였다.

디아론 백작의 주가도 엄청 올라갔다.

“디아론 백작이 소드마스터의 주인이라지? 게다가 딸이 소드마스터래. 후작 정도는 올라가겠네? 잘 보여야겠다.”

“그뿐인가? 알타르라는 마법사도 있는데, 6서클이래. 샤론 백작에게 보내졌는데, 얼마간 기간이 지나면 다시 디아론으로 돌아간대.”

“디아론 백작이 이번에 베이론으로 간다잖아. 그런데 그 소리 들었나? 디아론 백작이 베이론 의 왕성을 받는다는데?”

“이야, 이거 디아론 백작이 승승장구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이거 얼른 줄을 서야겠는데?”

“그런데 디아론 백작에게만 줄을 대서는 안 돼. 서모너 백작에게도 잘 보여야겠어.”

“이제 프란시아 왕국은 서쪽의 서모너 백작, 동쪽의 디아론 백작 이렇게 권력구도가 재편될 거야.”

“어떻게 줄을 대지?”

“일단 양쪽에 뭐든 가져다 바쳐야지. 듣기로는 서모너 백작은 미혼이라던데… 내가 혼인을 안 한 딸이 있는데…….”

“어허. 이봐. 실드마스터 카나 양에 발키리 샤샤 양까지 있는데 미인계가 먹힐까? 자네 닮았으면 얼굴에서 안될 듯…….”

* * *

일주일 후 디아론 백작이 베이론으로 이사를 가는 날이었다.

나는 내 주특기를 살려 디아론 백작가의 이사를 도와주었다.

“허허, 김 서모너 민준 백작 고맙소.”

“디아론 백작님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우선 카나가 비행 차량을 타고 베이론 왕성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나는 디아론에 있는 사람들을 6명 단위로 용병을 건 후 카나에게 보내주었다.

용병들은 선물함에 짐을 잔뜩 싣고 구 베이론 이제는 이름이 바뀐 신 디아론성으로 이동했다.

“용병 계약.”

“소환.”

“카나에게로.”

“용병 취소.”

나는 하루 종일 디아론에서 용병을 걸어서 카나에게 주는 일을 반복했다.

용병들은 지구에 한 번씩 들러야 했기 때문에 소환되면서 나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나도 마주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하루면 될 줄 알았던 이사는 이틀이 걸렸다.

소환, 해제, 소환, 해제의 반복이었다.

이사를 마친 후 카나가 갑자기 나타났다.

화아악!

“얼레? 카나야? 너 어떻게 왔어?”

내가 소환도 하지 않았는데 카나가 소환되자 놀라서 물었다.

“아, 제 체력의 50%를 쓰면 소환될 수 있거든요.”

“뭐?”

“잘 되나 연습해 본 거예요.”

“야, 너 그러다 쓰러져. 힐, 힐, 힐!”

“고마워요.”

“이틀 동안 소환만 해댔더니 무의식적으로 내가 널 소환했는 줄 알았잖아. 아주 이제는 눈짓만으로 소환하는 경지에 이를 지경이야.”

“크크크, 그거 좋은 거 아니에요?”

그때 귓가를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띠링!

[소환술이 중급이 되었습니다.]

[중급 소환술 특전입니다. 소환수를 한 명 추가하거나, 기존의 소환수들의 능력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뭐라고?

새로운 소환수를 한 명 추가하거나 기존 소환수들에게 능력을 줄 수 있다고?

“하아…….”

또다시 어려운 선택지가 펼쳐졌다.

금쪽같은 소환수들

— 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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