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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소환수들-38화 (37/230)

38화. 수인족

“멈춰! 항복이라고요!”

항복을 외친 것은 분명 맹수였다.

샤샤는 순간 당황했다.

맹수가 말을 하다니.

샤샤는 말이 통하는 몬스터를 본 적이 없었다.

다른 기사들도 잠시 맹수를 둘러싸고 공격하지 않았다.

굵은 송곳처럼 튀어나온 송곳니.

날렵하지만 근육질 몸체를 가진 맹수.

사자처럼 생긴 발가락 사이로 튀어나온 샤샤의 팔뚝 정도 길이의 칼날 같은 발톱.

저걸 발톱이라고 부를 수 있나?

여러 개의 칼날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여느 맹수와 같은 적당한 길이의 꼬리.

그리고 그 몸체를 덮고 있는 짧은 보라색 털.

고양잇과에 속하는 보라색 대형 맹수처럼 보였다.

그런 맹수의 항복 선언에 다들 갸웃거리며 공격을 멈췄다.

그러자 맹수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마치 풍선이 쪼그라들듯 맹수의 크기가 줄면서 점차 사람에 가까운 모습이 되었다.

“항복, 항복이라고요. 인제 그만 칼 좀 내려 주세요.”

샤샤는 맹수였던 존재를 바라보았다.

네발 달린 맹수에서 두 발로 걷는 인간형 형태.

두 발로 서 있는 모습이 인간의 형태를 띠었지만, 온몸에 짧은 보라색 털이 나 있다.

꼬리도 굵기가 줄어들었지만 길이는 크게 줄지 않아 종아리 부근까지 내려왔다.

얼굴은 사람처럼 작았지만, 고양이처럼 검고 작은 코와 긴 수염이 그대로 붙어있었다.

귀도 맹수의 귀처럼 머리 위쪽으로 세모난 모양으로 솟아 있었다.

어느새 포위에 합류한 사냥꾼 쟝이 물었다.

“수인족?”

“아, 네. 그렇게 불리기도 해요. 알아보셔서 다행이네요. 죄송한데, 이제 칼 좀 내려 주시면 안 될까요? 저를 이렇게 둘러싸시고 칼을 들고 계시니 좀 무섭네요.”

팬니르도 수인족을 잘 알고 있었다.

수인족에는 여러 종족이 있다.

차동서처럼 곰과 인간의 형태가 변하는 종도 있고, 늑대, 표범, 새 등 다양한 형태의 수인족이 있었다.

눈앞의 수인족은 암사자 또는 재규어 등의 체형과 비슷해 보였다.

트란 산맥에서는 몇 종의 수인족이 살고 있었고, 팬니르 역시 트란 산맥에 오른 경험이 많기에 두세 번 정도 수인족과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동안 수인족은 인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굳이 적대시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수인족은 탐사대를 뒤따라왔다.

팬니르가 물었다.

“왜 우리를 염탐하고 있었지?”

수인족은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염탐이라니요? 여긴 트란 산맥이라고요. 인간의 영역이 아니에요. 그저 산맥 안으로 인간 무리가 들어오니 신기해서 멀리서 보고 있던 것뿐이에요. 그냥 멀리서 뭔가 하고 봤을 뿐이에요. 가까이 가지도 않았어요. 절 발견하고 쫓아올지 몰랐어요.”

수인족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팬니르로서는 고민이 되었다.

저 말을 어떻게 믿나?

“우리가 널 살려둬야 할 이유가 있나? 그냥 죽이면 간단한걸.”

팬니르가 검을 움켜쥐며 한 걸음 다가갔다.

그러자 수인족은 팔을 앞으로 쭉 뻗으며 말했다.

“잠깐만요, 잠깐. 정말 그냥 멀리서 구경하려던 것뿐이라니까요. 진짜예요. 굳이 저를 해칠 필요가 없잖아요. 그냥 인간들이 모여 있길래 무슨 일인가 해서 구경하려던 것뿐이에요. 몬스터들도 난리고, 인간들까지 들어오니까 뭔 일인가 해서 와본 것뿐이에요.”

수인족의 말에 거슬리는 표현이 있었다.

팬니르가 물었다.

“몬스터가 난리라고?”

팬니르가 반응하자 수인족은 살 방법이라고 생각했는지 신나게 말했다.

“얼마 전에 몬스터들이 난리가 났거든요. 떼지어 내려가던데 모르셨어요? 저희도 걔네들이 저흴 공격하는 건 아닌가 해서 완전 긴장했어요. 오크들은 원래도 떼지어 다니지만, 이번에는 떼지을 때도 아닌데, 완전 모여들어서 부족 전체가 긴장했어요. 산의 마나는 달라지고 몬스터들은 미쳐 날뛰니, 긴장을 안 하겠어요? 그리고서 인간이 올라오니 안 궁금해요? 또 뭔 일인가 해서 멀찍이 보기만 한 거예요.”

팬니르가 물었다.

“산의 마나?”

“네, 산의 마나요. 산의 마나가 갑자기 바뀌었다고 했어요. 뭐라더라… 뭐라고 했는데. 아무튼 족장님이 산의 마나가 갑자기 바뀌어서 몬스터들이 미쳐 날뛰는 거라고 했어요.”

팬니르가 고민하다 물었다.

“너희 족장과 만날 수 있나?”

“아… 그게, 제가 가출… 아니, 출가… 아니, 독립한 지 얼마 안 돼서 인간들을 데려가면 엄청나게 혼날 것…….”

수인족은 자신을 둘러싼 채 검을 들고 있는 기사들을 보며 말을 이었다.

“당연히 제가 모셔다드려야죠.”

팬니르는 기사 다섯 명이 수인족을 감시하도록 했다.

안톤의 일격을 막아낸 수인족이다.

방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렇다고 수인족의 족장을 만나러 가는데 이 수인족을 묶어서 데려갈 수도 없다.

수인족 족장에게 가는데 수인족을 묶어서 간다?

싸우자는 뜻으로 이해할 것이다.

샤샤가 나에게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쟤는 수인족이래요. 맹수였는데 변신을 했더니 두 발로 걸을 수 있나 봐요. 몸도 작아지고. 지금 대장님이랑 이야기하는데 수인족의 족장이 몬스터 웨이브의 원인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장님이 수인족 족장을 만나보려는 것 같아요.]

일행은 숙영지로 이동을 했다.

수인족은 숙영지 가장 바깥에 두었다.

말이 통한다고 하더라도 기사급 실력을 갖추고 있는 수인족을 들였다가 갑자기 공격하거나 짐꾼 등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마법사 알타르는 숙영지에 있다가 수인족을 데려왔다는 소리에 수인족이 있는 곳으로 왔다.

알타르가 신기해하며 말했다.

“호오, 수인족이구나. 너는 어느 부족이지?”

“저는 드리마스 족이에요.”

“그래, 이름이 뭔고?”

“제리아나마스 드리마스. 드리마스 족의 제리아나마스란 뜻이에요.”

“그렇구나. 자, 제리아나마스 우리가 너를 온전히 믿기 어렵구나. 그렇다고 네가 우리 대장님을 너희 족장에게 안내한다고 하던데, 너를 묶어두기도 좀 그렇구나.”

알타르는 두 개의 팔찌를 꺼내 들었다.

“이건 마나 구속구인데 이걸 찰 테냐? 그러면 조금은 너를 자유롭게 두어도 될 것 같구나.”

제리아나마스는 구속구를 바라보았다.

알타르가 말했다.

“이걸 차면 몸 속의 마나를 운용하기 어려울 게다. 맹수 형태로 변신이 어려울 수도 있고 조금 기운이 빠질 수도 있다.”

제리아나마스는 체념하듯 말했다.

“알았어요.”

알타르가 구속구를 수인족의 팔에 채웠다.

“음…….”

수인족은 두 팔을 축 늘어뜨리며 말했다.

“이거 완전 힘 빠지는 느낌이네요.”

“허허, 그래야 우리도 조금 안심을 하지 않겠느냐.”

수인족에게 구속구를 채웠지만, 팬니르는 그래도 혹시 모르기에 기사 두 명이 항상 수인족을 감시하도록 했다.

샤샤가 수인족에게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고양이 절반, 사람 절반이 섞인 듯한 느낌이었다.

“안녕? 난 샤샤라고 해. 너 이름이 뭐니?”

“제리아나마스.”

“그렇구나.”

샤샤는 텐트 하나를 꺼냈다.

버튼을 누르고 공중에 휙 던졌다.

팡!

경쾌한 소리와 함께 텐트가 펼쳐졌다.

수인족이 깜짝 놀라고 말했다.

“이게 뭐야?”

“응, 텐트라는 거야. 오늘 밤은 이곳에서 자도록 해.”

수인족은 텐트를 살펴보고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 보았다.

“흠… 냄새는 별로인데 촉감은 부드럽고 좋네.”

샤샤는 선물함을 살펴보다가 민준이 간식거리를 넣어준 것을 보았다.

샤샤는 과자 봉지를 하나 꺼내 뜯었다.

그리고는 과자 봉지를 수인족에게 건네며 말했다.

“먹어봐. 맛있어.”

수인족은 이건 또 뭔가 하는 눈빛으로 봉지 과자를 받아들었다.

바스락거리는 봉투 안에 짭조름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음식이 들어있었다.

킁킁.

냄새를 맡아 보았다.

고소하고 짠 냄새가 난다.

위험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먹어도 될 것 같다.

“이건 뭐야? 인간들의 음식인가?”

“맞는 말이긴 한데, 이곳 사람들이 만든 건 아니고 다른 세상의 음식이긴 해.”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다른 세상의 소환술사님과 계약된 소환수거든. 그래서 그 세계의 물건과 음식들을 나의 마스터이신 소환술사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어.”

“소환?”

“그래, 나는 마스터님의 소환수라서 다른 세계에 소환되어 가곤 하거든.”

“방금 허공에서 음식을 꺼낸 것도 소환인 건가?”

“뭐,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음식은 저쪽 세계에서 이곳으로 왔지만 나 같은 경우는 내가 가는 것이고.”

제리아나마스는 소환이라는 개념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 그런가 보다 하였다.

샤샤가 물었다.

“그런데 넌 왜 혼자 우릴 보고 있었어? 다른 동료들은?”

“나 독립했어.”

“그래? 너희 종은 크면 독립해서 혼자 살아가니?”

“아니, 우리 드리마스 족은 모여서 생활해.”

“그럼 넌?”

“나만 독립했지.”

“왜?”

수인족은 잠시 샤샤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뭐 그럴 일이 좀 있었어. 아무튼 나는 독립을 선언했어.”

삐이이익!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자 기사들은 지체하지 않고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수인족이 물었다.

“이 소린 뭐야?”

“응, 마법사님이 주변에 경계 마법을 설치해 두셨거든 뭔가가 걸리면 이렇게 소리가 나. 짐승일 수도 있고 몬스터일 수도 있어.”

타앗!

하압!

“캬아아악!”

멀지 않은 곳에서 기사들의 기합 소리와 몬스터의 괴성이 울려 퍼졌다.

치칙!

샤샤의 몸에서 소리가 났다.

―북쪽이다. 1조와 2조는 숙영지의 북쪽으로 신속히 이동한다.

수인족이 샤샤를 보자 샤샤가 무전기를 꺼냈다.

“이건 다른 기사님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치야.”

수인족은 무전기가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침 북쪽은 이곳과 가까운 곳이지.”

가까운 곳에서 전투가 벌어진 것 같았다.

전투 소리는 조금씩 가까워졌다.

타앗!

“캬아아아악!”

그리고 그 전투를 벌이던 인원은 숙영지의 가장 외곽인 수인족과 샤샤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기사들과 접전 중인 것은 샤벨 타이거였다.

기사들은 샤벨 타이거 다섯 마리를 몰아붙이며 싸우고 있었다.

수인족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 쟤들이구나.”

“네가 아는 애들이니?”

“내가 독립해서 산맥을 다니다 보니까 얼마 전에 쟤네 영역에서 머물렀던 적이 있거든. 그랬더니 그게 싫었던지 날 쫓아왔어. 내가 쟤네 영역에서 벗어났고 또 며칠 안 보이길래 포기했나 싶었는데, 아니었나 보네.”

“그래? 네 친구들은 아니란 소리네.”

“아니지. 오히려 쟤네가 나를 공격하려 했었지.”

“뭐 그래봤자 금방 잡힐 거야.”

샤벨 타이거는 한 마리 한 마리가 상급 기사에 버금갔다.

그래서 기사 한 명과 샤벨 타이거 한 명이 싸우면 승부를 예상하기 어렵다.

기사가 이긴다고 해도 큰 부상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사 다섯과 샤벨 타이거 다섯이 싸우면?

높은 확률로 기사가 이긴다.

인간의 장점은 모일수록 강력하다는 점이다.

기사들은 한 명 한 명이 마나를 사용하여 강함은 물론이며, 수비와 공격을 분업화하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다.

심지어 마나를 사용하고 지형과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기도 한다.

“나도 도와주고 올게.”

샤샤는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선물함에서 활과 화살을 꺼냈다.

“파이어 애로우.”

핑!

퍽!

화르륵!

이제 기사들과 호흡을 맞춘 지도 꽤 되었다.

이 정도 거리에서 기사들의 검격을 방해하지 않고 활을 명중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파이어 애로우.”

“파이어 애로우.”

근접 기사와 원거리 궁수의 조합이다.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는 조합.

안 그래도 기사들에게 밀리고 있던 샤벨 타이거는 금세 그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샤샤에게 말을 걸었다.

“많이 늘었구나.”

옆을 보니 팬니르 대장이었다.

“아, 감사합니다.”

“우리 기사단에 활을 사용하는 기사는 없지.”

“……?”

“그런데 궁기사를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나.”

은근슬쩍 샤샤를 스카우트하려는 팬니르였다.

“네 생각은 어떠냐?”

“네,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고 네가 궁기사가 될 생각이 있냐는 말이다.”

“히히, 저는 아시다시피 모시는 마스터가 있는 몸이라서요.”

“그래. 하지만 지금도 탐사를 함께하고 있지 않으냐. 시간 나면 궁병을 조금 가르쳐보는 일을 해도 될 것 같구나.”

샤샤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제가… 가르친다고요?”

팬니르는 그럼 너지 누구냐는 눈빛을 보냈다.

팬니르가 참여하지 않아도 샤벨 타이거는 금세 잡았다.

막내 기사 한 명이 샤벨 타이거의 발톱에 긁혀 긴 상처가 났다.

샤샤가 힐링 포션을 꺼내며 말했다.

“기사님, 여기 포션이요.”

“아, 샤샤 님, 감사합니다.”

샤샤는 뚜껑에 포션을 조금 따라서 건넸다.

“뚜껑 하나 분량을 마시고, 또 그만큼을 상처에 바르면 될 것 같아요.”

의무병 역할까지 하는 샤샤였다.

포션을 마시고 상처에 포션을 얇게 펴 바르자 놀라울 속도로 상처가 아물어갔다.

몬스터 트롤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속도의 회복이었다.

치료받는 기사가 말했다.

“이거 한 번에 낫는데요? 놀랍네요.”

“이건 저의 마스터이신 소환술사님께서 전해주신 거랍니다.”

깨알같이 민준을 자랑하는 샤샤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팬니르는 샤샤와 소환술사를 더욱 귀하게 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팬니르가 기사들에게 말했다.

“샤벨 타이거의 사체를 가져오도록.”

샤샤가 샤벨 타이거의 사체를 보며 말했다.

“와, 이건 상처가 거의 없네요. 마스터께서 좋아하실 것 같아요.”

샤샤의 마스터가 좋아한다고?

팬니르가 물었다.

“너의 마스터께서는 몬스터의 사체가 상처 없는 것을 좋아하시나?”

“아, 마스터께서 몬스터 사체를 받으시면 다른 상인에게 판매하시는데요. 상처가 많은 그것보다는 상처가 적은 편이 돈을 더 많이 준다고 해요.”

“음, 그랬나?”

그러고 보니 샤벨 타이거는 다섯 마리가 각각 상처의 크기가 달랐다.

샤샤의 불화살에 한 부분이 검게 그을린 개체도 있고 긴 자상이 있는 것도 있다.

팬니르는 검을 입 안쪽으로 넣어 뇌, 심장, 폐 등을 찌르면 상처 없는 몬스터 사체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검으로 베지 않고 검면이나 손바닥 등을 이용해 마나를 체내로 흘려 내장 기관을 타격해도 겉보기에는 상처 하나 없는 사체를 얻을 수도 있었다.

물론 그럴만한 실력을 갖춘 기사는 많지 않았다.

팬니르는 안톤이나 벨라르라면 다른 기사의 도움이 있을 때, 상처 없이 몬스터 사체를 얻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제약을 걸고 전투를 해야 하므로 혹시나 실수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팬니르는 샤샤의 앞에서 허공으로 사라지는 몬스터 사체를 보며 말했다.

“내가 좀 더 부지런해야겠구나.”

금쪽같은 소환수들

— 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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