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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벌 사위로 살겠다-193화 (192/229)

193화. 54th. 세기말 이후를 위한 준비 - 미국 편 (3)

역사적인 구글 투자를 마친 나는 뉴욕에 다시 돌아와서 회사로 향했다.

“1억 달러?”

클레어는 첫 투자로 1억 달러나 신생기업인 구글에 베팅한 나를 보며 소리쳤다.

“으앙! 으앙!”

그 바람에 집무실에 마련된 유아용 침대에 있던 클레어의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 울어댔다. 선해철은 조건반사마냥 튕기듯이 일어나더니 침대로 가서 아이들을 달랬다.

“어부부부! 까꿍!”

선해철이 아이들을 달래는 사이, 나는 클레어를 보며 빙긋 웃었다.

“삼촌이 많이 달라졌네요, 흐흐.”

“그러게 말이야. 늘 바람처럼 살고 싶다던 사람이 저럴 줄 누가 알았겠어? 후훗.”

우리가 본인 말을 하는데도 선해철은 아이들을 보며 연신 어부부부를 하고 있었다.

‘나도 아빠가 되면 저러겠지, 후후.’

몇 달 뒤의 내 모습이 저렇게 될 거라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저이 때문에 잠깐 딴 길로 샜는데 그 회사에 왜 1억 달러나 투자한 거야? 아니지, 경영까지 도와주겠다는 게 더 이상한데?”

지금껏 우리는 IT벤처기업들에 투자하면 회계처리와 법적 문제까지만 지원했다. 그런데 경영자까지 구해다주고 수익모델까지 짜주겠다니 클레어가 호기심을 보일만 했다.

“그 친구들, 다가올 버블 뒤에 올 IT 세계를 이끌 친구들이거든요. 그렇죠, 형?”

“이사님 말이 맞습니다. 검색엔진으로 몇 번 검색을 해봤는데 정확도가 굉장히 높더군요. 해동그룹의 역사에 대해 검색했더니···.”

해동그룹의 영문 웹사이트 연혁 페이지가 바로 나온 것 등을 박태진이 알려주자 클레어가 동그랗게 모은 입에서 탄성을 흘렸다.

“그 정도면 꽤 쓸만하겠는대?”

“그래서 조금 세게 배팅했어요. 전문경영인 구해주는 거랑 수익모델은 내후년까지 제가 책임질 테니까 맡겨줘요, 하하.”

껄껄 웃으며 차를 마시던 나는 나머지 하나의 씨앗에 대해 물었다.

“아마존닷컴은 어때요?”

“전미 도서 판매 1위. 10년 안에 서점들 문 다 닫게 생겼다고 난리도 아니야.”

“그렇군요. 그래도 책만 팔면 수지가 안 맞을 텐데···.”

지금의 아마존은 이제 겨우 애벌레 수준에 불과하다.

IT버블 뒤에 다가올 겨울 동안 번데기 속에서 나비가 되어 높이,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해야 한다.

말끝을 흐리던 나는 준비했던 걸 말했다.

“제프 윌크(Jeff Wilke)에 대해 알아봐야겠어요.”

“제프 윌크?”

“얼라이드 시그널(Allied Signal)사의 제약/정밀화학 사업부 부사장이라는데 물류전문가라고 하더군요. 아마존에 붙여주고 그쪽에서 쌓을 노하우를 해동물산 물류유통부문으로 빼내야겠어요.”

클레어는 내 주문에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그렇게 되면 아마존 주가는 더 끌어올릴 수 있을 테고··· JP모건에서 돈도 더 땡겨 오겠는데? 후훗.”

“바로 그거예요. 우리가 JP모건에 던져줄 IT주식 일부는 체이스맨해튼의 합병 이후에 시세대로 사오면 되니까. 이사진들한테 시켜서 미팅부터 잡아야겠네요, 후후.”

아마존이 풀필먼트 사업을 시작하면 최고가는 전생보다 더 높아지고 대출금도 더 땡길 수 있다. 생각만 해도 짜릿한 나비효과다.

***

며칠 뒤.

나와 선해철, 박태진은 뉴욕 플라자 호텔에 있는 스탠더드 캐피털의 전용 객실에서 제프 윌크를 만났다.

“아마존닷컴이요?”

대뜸 이직 제안을 받고 당황한 제프 윌크에게 나는 잔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네. 저희 스탠더드는 아마존닷컴의 최대주주로서 당신을 그 회사 부사장으로 선임할 수 있습니다. 당신 같은 물류전문가야말로 아마존닷컴에 가장 필요한 사람 아닙니까? 우린 아마존닷컴이 책장사에 안주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

아마존닷컴은 제프 윌크 영입 전까지 온라인 유통에 맞지 않는 월마트의 물류시스템을 답습하는 등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내 말을 듣던 제프 윌크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렇다면 품목을 늘려야 할 테니 물류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테고··· 아마존닷컴을 온라인쇼핑몰로 바꿀 생각입니까?”

“오픈마켓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겁니다. 누구든 상품을 등록하면 판매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의 유통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오프라인을 압도할 거라는 이야기를 나눈 끝에 제프 윌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스탠더드 캐피털과 손잡고 미래를 만든다··· 생각만 해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제안, 받아들이죠.”

단 한 번의 미팅에 내가 내민 이직 제안을 받아들이다니··· 스탠더드의 이름값이 높아진 걸 체감할 수 있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약속드리죠.”

나와 제프 윌크는 서로의 손을 굳게 잡으며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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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프 윌크를 설득한 우리는 그와 함께 시애틀의 아마존닷컴 본사로 날아갔다. 제프 베조스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우리는 응접실로 들어가서 소파에 앉았다.

“오픈마켓이요?”

“그렇습니다, 미스터 베조스. 아마존을 고작 책장사나 하는 곳으로 놔두기엔 플랫폼이 아까워서 말이죠. 우리 쪽 소식에 따르면 조만간 리먼 브라더스에서 아마존닷컴이 지금의 사업구조에 안주하면 망할 거라는 보고서를 낼 겁니다.”

나만이 알고 있는 미래였지만 지금은 제프 베조스와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협상하는 자리다. 온갖 공갈을 쳐서라도 우리의 뜻을 관철시켜야 했기에 선해철과 박태진도 고개를 끄덕였고, 제프 베조스의 얼굴은 형편없이 구겨졌다.

“월스트리트는 늘 그런 동네죠. 장기적인 비전보다는 주가가 오를 거다, 떨어질 거다에 혈안이 된 동네이니.”

“그렇지만 제프 당신도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처럼 책만 팔아서는 사업을 키우기 어렵다는 걸.”

월가에 언짢은 감정을 드러낸 제프 베조스에게 담담히 대답한 나는 가방에서 서류 하나를 꺼냈다.

“이게 뭡니까?”

“제프 윌크 씨를 영입하시고 온라인쇼핑몰로 개편하시면 지분 20퍼센트를 받고 30억 달러를 투자해드리죠.”

“30억 달러요?”

눈이 휘둥그레진 제프 베조스를 보며 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놀라는 거, 이해합니다. 신주 20퍼센트를 새로 발행하면 제프 당신의 지분이 줄어들 테니까. 그래서 신주의 의결권은 당신과 공동으로 행사할 겁니다.”

거액의 투자에 공동의결권까지 얹어주겠다고 하자 제프 베조스의 목울대가 꿀렁거렸고 눈이 번뜩였다. 나는 제프 베조스의 눈에서 욕심을 읽어내고 다른 조건을 밝혔다.

“대신, 아마존닷컴이 오픈마켓 물류처리 노하우를 축적하면 한국의 해동그룹과 공유하는 조건입니다.”

“해동···그룹?”

“우리가 투자할 30억 달러의 절반은 해동그룹에서 맡긴 돈이거든요. 해동그룹은 우리 스탠더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우리나 해동그룹 모두 아마존닷컴을 인수합병 할 생각은 없습니다. 투자제안서에도 명시된 내용이고요.”

제프 베조스는 재빨리 파일을 펼쳐서 서류를 넘겨봤다. 내용을 확인하고서야 제프 베조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렇지만 조건이 두 개 더 있습니다, 제프.”

검지만 펼친 손을 낮게 든 나를 보며 제프가 미간을 좁혔다.

“무슨 조건입니까?”

“하나는 우리 스탠더드가 나중에 대주주가 될 반도체 회사에서 아마존닷컴에서 필요할 반도체의 반을 사주는 겁니다. 다른 업체보다 싸게 납품하겠다고 약속드리죠.”

아마존닷컴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의 트래픽 폭주 때문에 대규모의 데이터센터들을 짓고, 이걸 계기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까지 발을 넓힌다. 그런 아마존닷컴도 거래처로 확보해둬야 나중에 인수할 태현전자를 빠르게 살릴 수 있다. 무엇보다···.

‘구글보다 더 지독한 게 아마존닷컴이지. 한국 기업 살리는 데 피 좀 빨려도 되는 놈들이야.’

아마존닷컴도 블랙기업 끼가 다분한 회사다.

본사는 정글처럼 사원들끼리 인신공격이 오가고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은 그보다 더 비참하지 않은가?

나는 굳은 얼굴의 제프 베조스에게 나머지 조건을 말했다.

“하나 더. 임직원들의 복지에 신경 쓰세요.”

“복지요?”

“거창한 게 아닙니다. 휴식시간과 화장실이 부족해서 현장 노동자들이 페트병에 소변보는 일이 없게 하고 심장제세동기가 작동되지 않아서 심장마비로 죽는 일이 없게 하란 겁니다. 본사 직원들 간의 인신공격도 자제시키고요.”

“미, 미스터 리?”

적나라한 주문에 제프 베조스의 입이 벌어졌지만 이게 아마존닷컴의 현실이 될 미래였다. 나는 굳은 표정으로 제프 베조스를 보며 말했다.

“어떻습니까? 당신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린 다른 주주들을 규합해서 제프 베조스 당신을 몰아내고 제프 윌크 씨를 CEO로 선임할 겁니다.”

아마존닷컴의 미래는 제프 윌크를 앞세워서 내가 대신 끌고 나가도 상관없다. 내 살기를 읽어냈는지 제프 베조스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잘 생각했습니다, 제프. 욕먹으면서 돈 벌어도 임직원들은 챙겨줘야 당신을 보호해줄 사람들이 생길 겁니다. 자! 서류에 서명부터 하시죠.”

나는 포켓에서 빼낸 만년필을 제프 베조스에게 내밀었고, 제프 베조스는 맥이 쫙 빠진 얼굴로 서류에 서명을 했다. 나중에 돈방석 앉을 주제에 엄살 피우기는!

***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나는 선해철을 뉴욕에 남겨둔 채 박태진과 함께 한국에 돌아왔다. 삼청동에 들어간 우리 둘은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올렸다.

“다녀왔습니다, 할아버지.”

“다녀왔습니다, 회장님.”

서재 소파에 앉은 할아버지는 큰절을 올리고 일어난 우리 둘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냐. 고생 많았다. 어여 앉어서 차부터 들자꾸나.”

소파에 앉은 우리는 미국 증시 폭락 배팅부터 클레어의 출산 등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할아버지에게 들려줬다. 할아버지는 그때마다 탄성을 흘리거나 호탕하게 웃었다.

“으하하하! 우리 장손 멱살잡이 솜씨가 일품이구나!”

“딱 봐도 머리가 벗겨진 게 욕심이 드글드글하게 생겼더라고요. 그런 사람 회사가 벌 돈이면 우리가 피 좀 빨아가도 되지 않겠습니까? 하하.”

껄껄 웃는 나에게 박태진도 말을 보태줬다.

“이사님 말이 맞습니다, 회장님. 그 제프 베조스라는 사람 관상이 영 내키지가 않더군요. 나중에 말이 많을 사람이 분명합니다.”

기업경영의 문제도 있지만 제프 베조스는 조강지처를 놔두고 바람까지 피우는 사람이다. 할아버지는 우리 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하튼 잘했다. 우리가 경영하는 회사든, 투자하는 회사든 최소한의 정도는 지키게 하는 게 맞는 도리지. 그렇다고 마냥 채찍질만 한 게 아니라 당근도 물려줬으니 그 제프 베조스라는 놈도 거절하지 못했을 게야, 흐흐.”

낄낄 웃는 할아버지의 말처럼 사람처럼 머리 검은 짐승은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미소로 수긍을 대신한 우리에게 할아버지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해철이 그놈, 뉴욕에 놔두기로 했다고?”

“네, 할아버지. 아이들이 아빠 얼굴도 모르게 하면 안 되죠, 후후.”

빙긋 웃는 나를 보며 할아버지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잘했다. 아이들이 클 때 부모 모두 옆에 있어야 바르게 잘 크는 게야. 너처럼 말이다, 으허허.”

껄껄 웃던 할아버지가 차 한 모금을 들이켜고 내게 물었다.

“허면 스탠더드 캐피털 한국 법인은 어떻게 되는 게냐?”

“표면적으로는 미국 본사의 승인을 받는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제가 지휘하게 될 겁니다.”

내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할아버지가 코웃음을 쳤다.

“이놈 보게? 해철이 그놈 좋으라고 뉴욕에 남겨둔 게 아니었구먼? 흐흐.”

‘눈치 하나는 백단이시라니까.’

낄낄 웃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내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선해철을 남겨둔 이유는 단순히 내가 전면에 나서려는 것 외에도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지만 할아버지에게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기로 했다.

“맞습니다, 할아버지. 세기말 이후를 위한 준비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에서도 해둬야 합니다. 그러려면 제 급을 좀 더 올리고 전면에 나서야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다가올 20세기의 마지막 해와 새천년을 열 첫 해가 순탄치 않을 거라는 뜻이로구나.”

할아버지가 어두운 얼굴로 내놓은 대답에 나도, 박태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지만 이번 일은 GK그룹도 방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할 게다. 우리 집안과 달리 네 외가는 워낙 손(孫)이 많은 곳이니 어디서든 정보가 새어나갈 게야.”

할아버지가 안타까운 기색을 비치면서도 내 의견을 존중해주는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내 외가인 GK그룹은 오씨와 해씨 가문 사람들을 합쳐 100여 명이 넘는 대가족이다. 그들 중 몇 놈들은 외가 어른들의 말도 안 들어 처먹을 사고뭉치들이라 입단속이 불가능했다.

“외가 사람들 개인재산 잃는 거야 나중에 다른 걸로 보상해주면 될 겁니다.”

할아버지는 내 말을 듣고 미소를 띠었다.

“네가 생각하는 그 보상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으면 네 외삼촌들도 쌍수 들고 환영할 게다. 그래도 필요 이상의 적은 만들지 말아야 할 게야. 알겠느냐?”

“물론입니다, 할아버지. 우리 집안의 적은 제 처가와 조국일보, 무진로펌만으로도 족하니까요. 그렇죠, 형?”

내 부름에 박태진은 마시던 차를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이를 말씀입니까? 현명한 리더는 외연을 넓히고 적을 에워싸는 법이잖습니까? 하하.”

정확한 대답이었다. 내 적은 그놈들만으로도 충분하다.

***

1998년을 마치고 1999년으로 해가 바뀌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10월 초를 기점으로 주춤했던 미국 증시는 어느 새 원상태로 회복하면서 가파른 상승을 시작했다.

당연히 다른 증시도 동반상승하면서 태현증권의 바이코리아 펀드를 모방한 펀드들이 기승을 부렸고 해동증권도 공모펀드를 열고 적당한 규모의 자금을 모집, 증시에 투자했다.

물론.

벤처 창업을 장려하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해동벤처인베스트먼트를 창립, 벤처투자도 병행했다.

그 중에서도 이메일 서비스로 유명한 포털 사이트 한 곳과 신성 SDS에서 분리된 포털 사이트 한 곳, 수많은 어른이들과 어린이들을 컴퓨터에 묶을 게임회사 두 곳에 투자했는데 스탠더드 캐피털과 공동으로 네 회사에 각각 300억씩 투자, 지분의 35퍼센트를 차지했다.

한편.

스탠더드 캐피털은 트라이엄프 캐피털과 손잡고 대주중공업을 인수한 데 이어 사모펀드들을 앞세워 시중은행들도 하나둘씩 인수했다. 워낙 썩고 곪은 곳이 많았지만 ‘정리해고 없는 구조조정’이라는 대원칙 하에 연봉체계 재정비, 순환휴직 등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와 동시에 한국 밖에서는 홍콩에 지사를 냈고 상해에도 지사를 내기 위해 중국 정부와 접촉했다. 로비는 불가피했지만 중국 증시의 미래를 알고 있기에 수수료라 생각한 나는 중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시계나 골동품 등을 선물하게 했다.

앞으로 몇 달 뒤에 상해법인이 세워지면 우리는 상해로 넘어갈 것이다. 세기말 이후를 위한 준비는 중국에서도 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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