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귀신들린 축구선수-107화 (107/200)

107화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3)

오늘 리버풀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좋은 전술을 들고 나온 리버풀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전반 초반부터 골을 먹혔다.

그 후, 미쳐 날뛰며 중원을 휘젓는 김상훈의 활약으로 리버풀은 형편없이 밀렸다.

그리고 지금, 김상훈은 그런 리버풀을 향해 직접 공을 몰고 달려들고 있었다.

공간이 없고 리버풀의 수비가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곳을 향해 김상훈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드리블을 했다.

그런 김상훈을 향해 가장 먼저 달려든 선수는 버질 반다이크였다.

반다이크는 뛰어난 피지컬과 빠른 속도, 좋은 예측력을 지닌 선수였다.

그는 그런 뛰어난 능력으로 현재 EPL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였다.

“어딜!”

반다이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김상훈을 향해 달려들며 어깨를 집어넣었다. 강하게 몸싸움을 걸려는 의도였다.

그 순간, 그는 확신했다.

김상훈이 그의 몸싸움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디디에 드로그바의 피지컬]

- 등급 : 레전드(Legend)

- 효과 : 스킬 사용 시 20분간, 몸싸움 능력과 피지컬 능력이 대폭 상승합니다(하루 1회 사용가능.)

지금의 김상훈에게는 피지컬 괴물이라고 불리던 첼시 FC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김상훈이 EPL 최고의 괴물이던 드로그바의 몸싸움과 피지컬을 얻었다는 것을.

이것을 모르는 버질 반다이크는 확신했다.

‘날아가 버려라.’

이윽고 반다이크와 드리블을 하던 김상훈의 몸이 부딪혔다.

퍼억-!

그리고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으악!”

현재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선수 중 하나인 반다이크가 김상훈과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오히려 반다이크는 김상훈의 강한 차징에 나가떨어진 채, 바닥을 굴렀다.

성인이 된 이후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기 때문일까?

버질 반다이크는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김상훈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쟤 뭐야……?”

그리고 지금, 반다이크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김상훈은 계속해서 전진했다.

- 이야! 탱크야 뭐야?

“어우! 쟤 피지컬 장난 아니에요. 무슨 바위랑 부딪친 줄 알았네.”

- 쟤가 바위면 지금의 너는 뭐냐?

공을 몰며 전진하던 김상훈은 이찬수의 질문에 씨익 웃은 뒤, 대답했다.

“지금의 저는 그냥 탱크죠.”

지금 이 순간, 리버풀 선수들은 전부 당황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이들은 버질 반다이크와 매일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었고, 그의 피지컬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었으니까.

“쟤 진짜 뭐야?!”

“말도 안 돼!”

“반다이크가 밀렸다고?”

“미친!”

관중들도 더 이상 자리에 앉아있지 못했다.

그들은 기립한 채, 김상훈의 움직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김상훈은 여전히 리버풀의 수비진을 향해 파고 들었다.

퍼억-! 퉁-!

데얀 로브렌을 튕겨낸 김상훈은 공과 함께 몸을 회전시켰다. 그런 김상훈의 움직임에 로브렌을 도우러 달려든 알렉산더 아놀드까지 속아버렸다.

순식간에 3명의 수비를 뚫어버린 김상훈의 귓가에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킴! 여기야!”

“킴! 패스!”

그 순간 김상훈은 커다란 목소리로 외쳤다.

“오케이! 들어가!”

마치 패스를 줄 것처럼 소리치자, 리버풀의 골키퍼 카리우스는 김상훈을 향해 튀어나오지 못했다.

패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골문을 비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리버풀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던 앤드류 로버트슨 역시 김상훈에게 달려들지 못했다.

김상훈과 근처에 있던 해리 케인 사이에서 긴장한 얼굴로 뒷걸음질을 칠 뿐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김상훈은 부드럽게 다리를 휘둘렀다.

한 눈에 보기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은 움직임이었다. 때문에 카리우스와 로버트슨은 김상훈이 패스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상훈은 패스를 할 생각이 없었다.

“정확한 슈팅.”

김상훈의 다리가 공을 차냈다.

그리고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패스를 할 것처럼 가볍게 찬 공이 마치 풀파워로 때린 것처럼, 골대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쉬이익-!

“뭐야?!”

놀란 카리우스가 다급하게 몸을 날렸다.

하지만 적어도 한 타이밍은 늦은 반응이었고, 김상훈의 슈팅은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막아낼 수가 없었다.

철렁-!

김상훈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떠있던 시스템 메시지가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다.

[캐논 슈터(G)가 발동됩니다.]

[슈팅이 강력해집니다.]

하루에 한 번, 첫 슈팅의 파워를 높여주는 스킬이 발동되었다는 것.

김상훈이 공을 강하게 차지 않았음에도 강력한 슈팅이 나간 이유였다.

손홍민과 김상훈의 골로 2대 0이 되어버린 상황.

리버풀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올라온 리버풀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아직 전반전이었고, 시간은 많이 남아있었으니까.

게다가.

결승전까지 올라왔다는 리버풀 선수들의 자존심은 절대로 경기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들어줬다.

경기력 역시 뛰어났다.

많은 스킬들로 도핑을 한 김상훈이 날뛰는 바람에 고전하긴 했지만, 리버풀은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한 강팀이었다.

그리고 지금, 리버풀의 역습이 시작됐다.

“밀너!”

“오케이!”

툭! 탓-!

바이날둠과 2대 1패스로 에릭센의 압박을 벗어난 제임스 밀너가 최전방 스트라이커 피르미누를 향해 패스했다.

턱-!

공을 잡은 피르미누는 공을 오래 끌지 않고, 사디오 마네에게 연결했다.

마네는 곧바로 뒤에 있던 바이날둠에게 다시 공을 보냈다.

그때, 바이날둠이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파고드는 피르미누를 향해 패스를 뿌렸다.

투웅-!

수비들의 키를 넘기는 바이날둠의 패스는 날카로웠다.

하지만 토트넘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반응이 빨랐다.

파앗-!

빠르게 튀어나와서 공을 잡아낸 위고 요리스가 트리피어에게 패스를 했다.

그리고 그런 트리피어를 향해 모하메드 살라가 곧바로 압박을 했다.

그 순간 트리피어는 다시 요리스에게 공을 넘겼다.

공을 잡은 요리스는 피르미누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짧게 패스를 하는 것을 포기했다.

결국 그는 전방을 향해 길게 패스를 뿌렸다.

뻐엉-!

요리스가 뿌린 공은 김상훈과 제임스 밀너가 위치한 공간으로 떨어졌다.

두 선수는 동시에 점프를 했다.

그리고 경합에서 이겨낸 선수는 김상훈이었다.

퍼억-!

제임스 밀너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바닥을 굴렀다.

“무슨 피지컬이……!”

지금, 김상훈의 피지컬은 괴물 그 자체였다.

조금의 과장도 없이, 부딪히는 선수들은 전부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김상훈은 그런 피지컬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었다.

“크힠!”

- 어우! 소름 돋아. 꼭 그렇게 실실 쪼개면서 뛰어야 되냐?

“너무 재밌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와요.”

- ……하긴, 부딪치는 족족 상대가 튕겨나가니까…… 재밌긴 하겠다.

“예! 너무 신나요. 마치 캡틴 아메리카가 된 기분이에요.”

- 또 오바한다.

이찬수와 대화를 하던 김상훈은 다빈손 산체스, 무사 시소코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천천히 전진했다.

툭-!

시소코에게 다시 공을 받은 김상훈이 전방을 바라봤다.

이윽고 그는 슈팅을 때리는 척 다리를 빠르게 휘둘렀다. 그러자 재밌는 일이 일어났다.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 앤드류 로버트슨이 겁을 먹은 표정으로 몸을 훽-돌린 것이다.

- 크하하하! 야! 쟤 쫄았다.

그 모습을 본 이찬수가 웃음을 터트렸고, 김상훈은 씨익 웃으며 로버트슨이 막고 있던 공간으로 공을 찔러 넣었다.

쉬익-!

김상훈의 발을 떠난 공이 리버풀의 수비라인을 파고 들었다.

그때,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이미 리버풀의 수비라인 뒤 공간으로 쇄도를 한 상태였다.

결정력이 좋은 해리 케인이라면 쉽게 놓치지 않는 기회였다.

그것을 증명하듯 해리 케인은 곧바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리버풀에는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케인을 주시하고 있던 선수가 있었다.

버질 반다이크였다.

그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간 해리 케인에게 달라붙었다. 동시에 어깨를 집어넣으며 슈팅을 방해했다.

비록 조금 전, 김상훈에게 밀리긴 했지만 반다이크는 괴물 같은 피지컬을 지닌 남자였다.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해리 케인을 밀어내며 공을 뺏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해리 케인이 펄쩍 뛰며 주심에게 항의했다.

그 주변으로 델레 알리, 에릭센까지 함께 케인을 도와 항의를 했다.

“아! 주심! 이건 반칙이잖아요!”

그 순간 김상훈은 이찬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쟤들 뭐하냐? 딱 봐도 반칙이 아닌데, 왜 저래?

“승부욕이 세서 그렇죠. 뭐.”

- 근데 너는 같이 항의 안 하냐?

“딱 봐도 반칙이 아니어서요.”

- 냉정한 놈.

“좋은 스승님한테 배운 거죠.”

- 지랄.

“욕은 좀 줄여주셨으면…….”

- 싫은데?

“목에 십자가라도 매달고 다니던가 해야지…….”

- 나 죽일려고?

“에이~! 그게 무슨 섭섭한 말씀이십니까.”

잠깐 장난스럽게 대화를 나눈 두 남자의 표정이 진지하게 변했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이찬수였다.

- 그나저나…… 후반전에는 어쩌려고 그러냐?

“……뭐가요?”

-뭘 뭐가요야 인마. 다 알면서. 너 전반전에 스킬 올인 했잖아. 딱 보니까 전반전에 대량득점 때리고, 후반전에 존버하려고 한 거 같은데. 아니야?

“존버요?”

- 존나 버틴다고. 맞지?

“……완전 신세대시네. 일단 맞아요. 근데 생각보다 골이 많이 안 나네요.”

- 2대 0이면 나쁘진 않지만, 최근 토트넘 경기력이 후반전에 처참한 걸 봐서는, 위험할 수도 있겠다?

“예. 저도 그래서 열심히 뛴 건데, 슬슬 스킬 제한시간이 끝나가네요. 미친 드리블이랑 강철 체력은 진즉에 끝이 났고요.”

김상훈의 말 그대로였다.

가진 스킬들을 거의 다 올인 한 그는, 전반전에 최대한 점수 차이를 벌려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2골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선이었고, 지금 그의 눈앞에서 스킬들의 제한시간이 차례로 끝나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럼에도 김상훈의 경기력은 여전히 굉장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2개의 스킬 효과가 끝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효과가 그의 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있는 상태였다.

그때 이찬수가 박수를 크게 치며 크게 소리쳤다.

- 힘내서 가자! 결승이야, 챔피언스 리그 결승!

김상훈 역시 박수를 크게 치며 외쳤다.

“다들 힘내! 여기서 이기면 우승이야!”

***

전반전이 종료됐다.

리버풀은 김상훈과 시소코가 지원하는 토트넘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여유로운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과는 달리,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었다.

이윽고 그는 라커룸에 들어옴과 동시에 쓰레기통을 걷어찼다.

퍼억!

동시에 소리쳤다.

“이런 젠장! 킴이 왜 괴물이 된 거야?!”

다혈질의 성격을 지닌 그는 소리를 지르며 라커룸 안을 돌아다녔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동안의 분석결과 김상훈은 드리블과 속도, 패스, 헤딩까지 모두 좋은 선수지만, 비교적 몸싸움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였다.

게다가 경기 스타일상 체력소모도 매우 큰 선수였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달랐다.

“도대체 왜! 왜 미친개처럼 뛰어다니냐고?!”

수비 시에는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니며 리버풀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공격 시에는 토트넘의 중심이 되어 공격의 질을 높였다.

그런 김상훈 때문에 클롭 감독이 준비해온 전술은 박살이 났다.

말 그대로 박살이 나버렸다.

“게다가 그 몸싸움은 또 뭐야?”

위르겐 클롭 감독은 버질 반다이크가 몸싸움에서 밀리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 반다이크가 오늘 경기에서, 비교적 피지컬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김상훈과의 경합에서 패배했다.

“후우……!”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리에 앉은 채, 깊게 숨을 내쉬었다.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물론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한 선수 때문에 모든 계획이 박살이 나버리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결국 그는 클럽 코치들과 함께, 이 어려운 순간을 타개해나가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아주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클롭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천재적인 전술 능력을 지닌 남자였다.

어려울 때마다 천재적인 두뇌로 상황을 타개하는 능력을 지닌 그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얼굴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토트넘을 이길 방법이 떠오른 것이다.

“이길 수 있어.”

같은 시각, 토트넘의 라커룸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토트넘은 꿈의 리그라고도 불리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었으니까.

전반전에 무려 2골을 넣으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했으니까.

토트넘 선수들, 감독, 관계자들의 얼굴은 밝았다.

마치 이미 승리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유일하게 표정이 좋지 못한 남자가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두 명의 남자였다.

- 상훈아, 위르겐 클롭 감독에 대해서 알아?

“알죠. 이찬수 선수가 분석할 때, 설명해주셨잖아요.”

- 말해봐.

“젊은 나이에 감독이 된, 천재요. 특히 전술적인 역량이 매우 뛰어난 감독이라고 하셨죠. 실제로 성과도 많이 냈구요.”

- 잘 기억하고 있네. 그럼 위르겐 클롭 감독이 가장 즐겨 쓰는 전술이 뭐였는지도 기억하겠네?

“예. 모든 선수들이 1선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는 게겐 프레싱이요.”

- 근데 오늘 경기에서 클롭 감독은 게겐 프레싱을 들고 오지 않았지.

“……맞아요. 선수들의 압박이 강한 편은 아니었어요.”

- 오히려 토트넘의 압박이 강했지. 그럼 후반에는 체력적으로 리버풀이 유리하겠네? 토트넘은 많이 지쳐있겠고.

“…….”

이찬수와 대화를 나누던 김상훈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비로소 위르겐 클롭 감독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눈치 챘기 때문이다.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진 김상훈을 보던 이찬수는 피식 웃었다. 이윽고 그는 김상훈을 향해 진지한 얼굴로 질문했다.

- 만약 후반전에, 체력이 비교적 쌩쌩한 리버풀이 게겐 프레싱을 들고 나오면 지친 토트넘 선수들에게 잘 통할까?

“……아주 잘 통하겠죠.”

- 그럼 너는, 지금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거 알겠네?

“예…….”

- 그러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이찬수의 조언을 들은 김상훈은 깊게 고개를 숙였다.

좋은 가르침을 준 스승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였다.

그와 동시에 김상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을 바라봤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그는, 모든 선수들이 모여 있는 라커룸 안에서 크게 소리쳤다.

“모두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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