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귀신들린 축구선수-79화 (79/200)

79화 브라이튼(2)

베르통언이 공을 걷어내기 전, 김상훈은 수비가담을 위해 토트넘 진형으로 달리고 있었다.

동시에 이찬수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 너 뭐하냐?

“스킬 쓰려고요.”

- 설마 그거?

“예.”

말을 마친 김상훈은 곧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시스템은 곧바로 반응했다.

[레전드의 기억(L)을 사용하셨습니다.]

[랜덤으로 레전드 선수의 기억을 가져옵니다.]

[선수가 선택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레전드이자 아스날FC의 레전드, 파트리크 비에라의 기억을 가져왔습니다!]

[파트리크 비에라의 피지컬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제한시간 10분.)]

파트리크 비에라.

그의 앞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은 너무나 많다.

그만큼 대단한 선수였다.

2003-2004시즌,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 전설을 이끈 레전드 미드필더.

아스날 역사상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미드필더.

프랑스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중원의 사령관.

190cm가 넘는 커다란 키와 엄청난 피지컬을 가진 비에라는 중원을 지배하는 사령관이었다.

태클 실력도 미드필더 중에서는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났고, 공중볼 경합, 몸싸움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거의 모든 능력이 압도적으로 좋았던 선수다.

그런 파트리크 비에라의 피지컬을 얻게 된 김상훈.

그의 입가에는 짙은 미소가 지어졌다.

비에라의 피지컬이라면 최근, 드리블 능력이 좋아진 김상훈에게 날개를 달아주기에 충분한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김상훈은 그에게 거칠게 달려드는 노커트를 보면서도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금의 나랑 부딪치면 네 손해일 걸?’

오히려 김상훈은 노커트를 걱정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노커트의 차징을 피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공을 잡고 전진하던 김상훈은 노커트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몸에 힘을 주고 어깨를 내밀었다.

그 순간, 어깨가 저릿한 고통이 느껴졌다.

뻐억-!

“큭!”

찌릿한 고통에 김상훈이 인상을 찌푸렸다.

반면에 그에게 차징을 시도한 노커트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으아아악!”

그 즉시, 주심이 달려왔다.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주심은 김상훈에게는 반칙을 선언할 수 없었다.

비록 고통스러운 얼굴로 발버둥치고 있는 선수는 노커트였지만, 반칙을 한 선수를 고르자면 당연히 먼저 과한 몸싸움을 한 노커트였으니까.

때문에 주심은 쓰러져 있는 노커트를 향해 노란색 카드를 내밀었다.

- 괜찮냐? 너 엄청 세게 부딪혔는데?

“……솔직히 말하면 너무 멀쩡해요. 그냥 어깨가 조금 저린 정도에요.”

- 넌 근데 뭔 깡으로 쟤랑 부딪칠 생각을 한 거냐? 아무리 비에라의 능력을 얻었다고 해도 그렇지.

“파트리크 비에라의 몸싸움 능력을 얻자마자 이상하게 다치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 아무리 그래도 조심해. 아무리 피지컬이 좋아도 부상에는 자유롭지 않으니까.

“알겠습니다.”

이찬수의 말에 대답한 김상훈은 부상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결국 노커트는 팔 골절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들 것에 실려 나갔다.

부상을 당한 선수를 계속 뛰게 할 수는 없었기에 브라이튼은 노커트를 대신해서 솔리 마치를 투입했다.

삐익-!

노커트의 반칙으로 인한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에 김상훈은 직접 슈팅을 때릴 생각이 없었다.

툭-!

근처에 있던 시소코에게 공을 넘긴 김상훈은 다시 리턴패스를 받았다.

탓!

공을 잡은 김상훈이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순간 가속.”

중얼거림과 동시에 김상훈의 드리블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그런 김상훈에게 브라이튼의 공격수 머레이가 달려들었다.

김상훈은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홍민아.”

툭! 타앗-!

미리 준비를 하고 있던 손홍민과 2대 1패스로 머레이를 가볍게 제친 김상훈은 다시금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드리블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주변을 확인했다.

퀘스트를 깨려면 아직 4골을 더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패스를 하는 것이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패스를 할 생각이었으니까.

다만, 패스를 줄만한 곳이 딱히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김상훈이 선택한 것은 돌파였다.

당연하게도 돌파를 시도하는 김상훈에게 브라이튼의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데뷔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김상훈의 악명(?)은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팀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했다.

때문에 김상훈을 상대하는 팀들은 무조건 한 명 이상의 선수를 붙였고, 오른발 슈팅 각도를 내주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지금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금 전에 교체되어 들어온 브라이튼의 젊은 미드필더 솔리 마치와 그로스가 김상훈을 압박했다.

‘두 명이라…… 원래라면 돌파보다는 공을 돌리는 게 맞지만.’

지금 이 순간, 김상훈은 두 명의 선수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마음을 먹은 즉시 움직였다.

툭-! 툭-! 툭! 툭!

공을 짧게 치며 두 명의 선수에게 다가간 김상훈은 상체 페인팅을 넣은 뒤, 마치와 그로스 사이로 파고 들었다.

평소라면 두 선수의 압박에 김상훈은 튕겨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파트리크 비에라의 피지컬 능력을 얻은 김상훈은 조금도 밀리지 않고 두 명의 선수 사이를 파고들었다.

오히려 튕겨나간 선수는 솔리 마치와 그로스였다.

투웅-!

두 명의 선수가 튕겨나갔고, 김상훈은 계속해서 공을 달고 전진했다.

“뭐야?!”

“얘, 뭐야?!”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솔리 마치와 그로스는 당황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봤다.

***

두 명의 선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김상훈은 더욱 자신감이 붙은 상태였다.

조금의 슈팅 각도만 나오면 곧바로 슈팅을 때리면 됐고, 각이 나오지 않는다면 드리블로 각을 만들면 됐다.

그런 김상훈이 슈팅을 때리려는 모션을 취하자 브라이튼의 중앙 수비수 둥크가 슬라이딩 태클을 하며 들어왔다.

“페이크야 인마.”

김상훈은 휘두르던 다리를 접고, 둥크가 빠진 공간을 향해 치고 들어갔다.

브라이튼의 또 다른 중앙 수비수 더피가 김상훈에게 강하게 몸싸움을 걸며 공을 뺏으려 했지만, 김상훈은 무게 중심을 낮춘 채로 계속해서 전진했다.

피지컬이 좋은 더피에게도 조금도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더피가 조금씩 밀려나갔다.

마치 전차처럼 더피를 옆에 달고 전진하던 김상훈은 이윽고 슈팅을 때렸다.

“정확한 슈팅.”

멀지 않은 거리에서 때린 슈팅.

그것도 정확한 슈팅 스킬 효과가 들어간 공은 정확하게 골대 구석에 꽂혀버렸다.

철렁-!

골을 넣은 김상훈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2개를 펼쳐보였다.

- 그건 또 무슨 의미냐? 사진 찍어 달라고 브이 한 거야?

“에이~! 요즘 누가 사진 찍을 때 브이를 한다고 그래요? 그리고 이건 브이가 아니라 이제 2골 넣었다는 뜻으로 한 거예요.”

- 이제 2골? 오늘 그럼 진짜 5골 넣을 생각이냐?

“당연하죠. 퀘스트 깨야 되거든요.”

- 퀘스트에 미쳤구만.

“2만 포인트가 걸렸는데, 당연히 미쳐야죠.”

- 그래도 5골은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어렵죠. 브라이튼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이긴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고 있는 팀이잖아요. 5골을 넣는 게 정말 어려운 미션이라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 그럼 어떻게 하려고?

“도움을 좀 받아야죠.”

- 도움? 누구한테?

그 순간, 김상훈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질문을 한 이찬수를 바라봤다.

- 뭐? 뭐?! 왜 그렇게 재수 없게 쳐다봐?

“존경하는 스승님…….”

- 하지 마! 지금 하려는 그 말 하지마라! 나 지금 소름 돋으려고 하거든?

“그럼 담백하게 말할게요.”

- 그래! 차라리 그래주라.

“저 좀 도와주세요.”

- ……골 넣어달라고?

“예.”

- 내가 왜?

“왜냐고 물으신다면 또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죠. 이찬수 선수는 저랑 빙의할 때마다 답답함을 좀 느끼셨잖아요? 그런데 만약 제가 2만 포인트를 얻고, 그걸로 능력치가 올라간다면 이찬수 선수도 더욱 즐겁게 빙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한데.

“그쵸?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 부족한 제자 좀 도와주시죠.”

- 빙의는 언제할 건데?

“후반 시작하자마자 어떠세요?”

- 그래, 콜이다.

“아즈앗!”

전반전에 2골을 먹힌 브라이튼 선수들은 죽기 살기로 뛰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공간을 만들고, 부지런히 움직였기 때문일까?

브라이튼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퍼억-!

그로스가 때린 슈팅이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몸에 맞은 것이다.

알더웨럴트의 몸에 맞고 굴절이 된 공은 골대의 구석으로 흘러들어갔고, 위고 요리스는 허망한 얼굴로 골망을 흔드는 공을 바라봤다.

2대 1스코어가 되어버린 뒤, 토트넘은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를 악물고 압박을 하는 브라이튼을 뚫어내지 못한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라커룸에 들어온 김상훈은 그를 부르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향했다.

“부르셨어요?”

“킴, 몸은 어떤가?”

“아주 좋아요. 너무 좋아서 문제죠.”

“……그렇다면 다행이군. 오늘 경기에서 너무 무리하지 말고, 부상당하지 않게 조심하게.”

“알겠습니다. 늘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포체티노 감독과의 대화를 마친 김상훈은 경기에 나설 준비를 했다.

축구화 끈을 풀었다가 다시 꽉 묶었고, 스트레칭을 하며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양 팀의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 올라섰다.

그때, 이미 김상훈의 몸으로 들어온 이찬수가 손에 무언가를 든 채, 혼잣말을 했다.

“나 이거 써도 되냐?”

그 순간, 이찬수의 머릿속에 김상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연하죠. 후반전에 3골을 넣으실 수만 있다면, 가진 아이템 다 쓰셔도 돼요.’

“오케이 접수. 일단 요거부터 먹어야겠다.”

이찬수는 손에 있는 작은 병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러자 물약의 정보가 떠올랐다.

[속도의 탄산수]

- 등급 : 브론즈(B)

- 효과 : 탄산수를 마시면 30분간 속도 능력치가 10만큼 상승합니다.

“참 개사기라니까······.”

가볍게 투덜거린 이찬수는 병의 뚜껑을 따고, 입안에 털어 넣었다. 그러자 이찬수의 눈앞에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속도의 탄산수(B)를 섭취했습니다.]

[30분간 속도 능력치가 10만큼 상승합니다.]

“흐흐흐! 아주 좋구만.”

‘느낌이 어때요? 탄산수는 저도 아직 안 써본 거라서.’

“뭐 말이 필요 있나? 끝내주지!”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오냐~! 아주 박살을 내주마.”

몸 상태를 확인한 이찬수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할 때, 주심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삐이익-! 삑-!

‘보여주시죠!’

“그래, 가보자!”

후반전이 시작되고,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찬수의 눈앞에 메시지가 하나 더 떠올랐다.

[강철 체력(G)을 사용하셨습니다.]

[10분간 체력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그 즉시, 이찬수의 움직임이 훨씬 더 빨라졌다.

10분간이지만, 체력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

봉인이 풀린 것과도 같은 상황에서 이찬수는 날뛰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지금은 속도 능력치가 10이나 상승한 상태.

이찬수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빨랐다.

툭-! 투욱-!

그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공을 넘긴 뒤 빠르게 브라이튼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순식간에 엄청난 속도로 파고드는 이찬수의 움직임을 브라이튼의 수비수들은 막지 못했다.

그와 동시에 에릭센은 공을 가볍게 찍어 차, 이찬수의 앞 공간으로 보냈다.

이찬수는 다리에 힘을 준 뒤, 그의 몸을 넘어오는 공을 향해 곧바로 몸을 날렸다.

“정확한 슈팅.”

공중에서 떨어지는 공을 향해 몸을 날려서 슈팅을 때리는 이찬수.

가위차기와 비슷한 동작으로 때린 그의 슈팅은 골대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철렁-!

“으하하하하!”

이찬수는 너무나도 쉽게 골을 넣은 뒤, 김상훈이 그랬던 것처럼 골대 안에 있던 공을 들고 중앙 라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너무나도 빨랐다.

‘버, 벌써 한 골을 넣으신다고요?’

“으하하하! 제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스승, 그게 바로 참된 스승 아니겠냐?”

‘……역시 스승님이십니다.’

“오냐~! 눈치가 빠른 제자구만.”

‘근데 오늘 몇 골이나 넣으실 생각이에요?’

“지켜봐. 오늘은 내가 컨디션이 아주 좋으니까.”

말을 마친 이찬수는 브라이튼이 공격을 시작하자마자 달려들었다.

촤르르륵-!

이지케르도의 패스를 슬라이딩 태클로 끊어낸 이찬수는 재빠르게 몸을 일으킨 뒤,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 이찬수를 막기 위해 독기를 품은 브라이튼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가장 먼저 달려든 선수는 공격수 이지케르도였다.

“으하하핫!”

이찬수는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가벼운 상체 페인팅을 넣었고, 이지케르도가 중심을 잃자, 엄청난 속도로 그를 지나쳐버렸다.

동시에 이찬수는 마르세유 턴을 했다.

휘이익-!

그런 이찬수의 움직임 때문에 어느새 다가왔던 솔리 마치의 태클은 허공을 갈랐다.

이찬수는 멈추지 않았다.

토트넘의 동료들이 패스를 달라며 손을 들었지만, 줄 생각이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처럼 몸 상태가 좋게 느껴진 것은 현역시절을 포함해도 손에 꼽을 정도로 흔치 않을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찬수는 알고 있었다.

이런 몸 상태에서는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하고 싶은 플레이를 전부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으하핫!”

여전히 웃음을 터트리며 드리블을 하는 이찬수.

엄청난 속도로 전진하는 그는 벌써 브라이튼의 패널티 에어리어 근처까지 도착한 상태였다.

당연하게도 그의 주변에는 브라이튼 선수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많은 선수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이찬수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그들을 향해 공을 몰고 전진했다.

“막아봐. 막아보라고!”

휘익! 휙-!

화려하게 다리를 움직이며 페인팅을 넣은 뒤, 이번에는 사포를 이용한 돌파를 할 것처럼 자세를 잡았다.

그 순간, 몇 명의 브라이튼 선수가 반응했다.

“뚫고 나가지 못하게 막아!”

“돌파하지 못하게 해!”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도 브라이튼 선수들은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칙이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찬수의 오른발에 신경을 쏟았다.

그때였다.

“이 자식들이 왼쪽은 안 막네? 나 이찬수인데?”

오른발잡이인 김상훈은 오른쪽 발로만 슈팅을 때리지만, 이찬수는 오른발잡이가 아니었다.

그는 양발을 쓰는 선수였다.

때문에 이찬수는 웃음을 터트리며 많은 선수들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왼발을 이용해 슈팅을 때렸다.

“정확한 슈팅.”

퍼엉-!

이찬수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의 왼쪽 구석을 향해 아름답게 휘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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