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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투신은 초보아빠-115화 (115/186)

115. 드라쿨vs바오(ft.서열 정리)

115. 드라쿨vs바오(ft.서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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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온의 결계가 펼쳐지는 순간, 환경이 바뀌었다.

나타난 것을 드넓은 평원, 공간 왜곡과 결계를 동시에 사용해서 만든 결과물로 가이아의 공간을 보고 시도한 마법이었다.

"확실히 레벨 올리는 속도를 더 올려야겠네."

강하온은 생각보다 쉽게 마법을 성공한 것을 보고, 레벨 업을 중요성을 느꼈다.

사실 공간 왜곡은 아주 고차원적 마법이었다, 그런데 그런 마법을 사용함에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는 것은 포인트로 육체를 강화시킨 덕이었다.

"······"

『······.』

그때, 강하온의 앞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시선의 주인공은 드라쿨과 바오였다.

둘은 지금 상황의 해명을 원하듯 쳐다봤다.

"뭘 봐? 이왕할 꺼 제대로 하라고, 매달 시끄러우니까. 그리고 이번에 끝나면 앞으로 서열은 세 달에 한 번씩만 가능하다, 알았어?"

강하온은 둘을 보며 귀찮다는 듯 말했다.

"고맙군, 결계과 달라진 내 힘을 버티지 못할까 걱정했었는데."

『좋군, 세 달 동안은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니까.』

둘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로 자신감을 표했다.

하지만 자신감을 표하는 모습과 달리, 둘의 속마음은 조금 달랐다.

'무식한 마나 같으니라고, 확실히 조심해야겠어.'

드라쿨은 조금 전, 방대한 바오의 마나에 긴장했다.

『이 녀석이 언제 이렇게 강해졌지? 게다가 조금 전 느꼈던 힘은 분명히 신성이었는데······, 이 새끼 혼자서 좋은 거라도 먹은 건가? 일단 방심하면 안 되겠어.』

바오 역시, 조금 전 드라쿨의 힘을 느끼고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럼 제대로 해보라고, 너네가 무슨 수를 써도 이 결계가 부서지는 일은 없을테니까."

둘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그 말은 한 대상이 강하온이기에 전혀 자존심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조차 완전히 써 본적이 없는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시작해라."

강하온의 말이 떨어지는 무섭게, 둘의 전투가 시작됐다.

번쩍-!

바오의 몸에서는 초록빛이, 드라쿨의 몸에서는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빛이 사라졌을 때, 둘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다.

둘 중 더 큰 변화를 보인 것은 바오였다.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건강해보이는 구리빛 피부와 쫙쫙 갈라진 탄탄한 근육, 칠흑같은 흑발까지.

바오는 키가 2m되는 날카로운 인상의 미남으로 변해 있었다.

그렇다고 완전한 인간의 모습도 아니었다.

팬더를 상징하는 귀와 손 발에는 날카로은 손발톱, 몸 곳곳에도 희고 검은 털가죽이 있었다.

과거, 강하온과 헤어진 직후, 강하온에게 느낀 인간 형태의 육체와 동물의 육체의 강점만 살려서 만든 수인 형태였다.

게다가 손에는 화려한 모습으로 바뀐 황금 대나무 죽창도 들려있었다.

"흥! 고작 모습하나 변했다고 달라질 거 같으냐?

드라쿨의 모습도 변해 있었다, 그의 머리칼은 붉게 변해 있었으며 얇상했던 그의 몸은 벌크업을 한 것처럼 근육이 올라와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드라쿨과 블미르를 반반 섞어 놓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드라쿨의 손에는 붉은 검신의 마검, 타르빙이 들려 있었는데 그의 힘 때문에 더욱 화려하고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승부를 보려는 거 같네."

강하온은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원래 뭐든, 실력이 비슷한 x밥 싸움이 재밌는 법이었다.

물론, 둘이 어디서 그런 소리들을 정도의 약자는 아니지만, 강하온한테는 x밥들이나 마찬가지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둘의 힘은 백중지세였다.

단순히 강함의 차이로는 어느 누가 이길지 판단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결국 저 놈이 이기겠네."

그렇지만 강하온의 눈에는 보였다.

누가 이번 서열 정리에서 이기게 될지,

이러한 강하온의 혼잣말에 전투를 시작하려던 둘은 신경쓰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저 새끼는 왜 불안하게 혼잣말을 들리게 하는거야.'

『그래서 누가 이기는 건데?』

안 그래도 서로의 힘을 제대로 느끼고 나서, 서로 이길거란 확신이 없는데 강하온의 혼잣말이 들리니 신경을 안쓸래야 안 쓸 수 가 없었다.

"뭐 해? 안 싸우고."

강하온은 금방이라도 싸울 거 같이 하더니, 갑자가 자신을 쳐다보는 둘을 보며 말했다.

"······."

『······』

자신들의 속 마음도 모르고 말하는 강하온이 얄미웠지만, 둘은 그냥 조용히 시선을 돌리고는 서로를 바라봤다.

'저 개 자식은 무시하고 시작하자.'

『저 새끼는 그냥 무시하는거다.』

그들은 눈빛으로 서로 의견을 보냈다.

그렇게 둘은 처음으로 의견이 통하는 것을 느끼고 전투 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면 선성은 내가 먼저하지."

『이번에는 특별히 먼저 공격해주마.』

둘은 또 생각이 통했다.

자존심을 챙길 여유조차 없었는지, 둘은 선공을 양보하지 않고 동시에 움직였다.

"내 검에는 눈이 없으니, 죽어도 원망 말아라."

『모기 새끼, 간만에 나랑 생각이 같군.』

드라쿨은 마검 타르빙을 사선으로 내리면서 베었고, 바오는 창을 회전시키면서 휘둘렀다.

쾅-!

둘의 무기가 부딪히는 순간, 거대한 폭발음이 져나왔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오의 초록빛 마나와 드라쿨의 혈기가 사방으로 터져나가며 주위 환경을 박살냈다.

단순히 한 번의 격돌에 대한 여파만으로 일대의 지형이 변했다.

둘이 얼마나 강한지 정확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격돌에서 손해를 보는 쪽은 분명히 존재했다.

"크윽······."

드라쿨의 입에서 옅은 신음이 터져나왔다.

단순이 이 일격으로 드라쿨이 더 약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창과 검, 단순한 육체적 힘의 차이, 마나의 양, 둘의 거리, 여러 가지 요인이 합쳐지면서 일어난 결과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드라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모기 새끼, 네 놈은 나한테······크윽.』

첫 일격에서 우위에 선 바오는 드라쿨을 비웃다가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움에 뒤로 물러섰다.

바오가 서 있던 자리 옆에는 붉은 피의 송곳이 솟아나 있었다.

"나한테 뭐? 계속 말해 보시지?"

『고작 그런 잔재주 하나 성공했다고 좋아하다니, 수준이 보인다.』

그렇게 둘의 첫 격돌에서는 그 누구도 우의를 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객관적인 상황으로 볼때 애기였고, 정신적으로는 달랐다.

"예전하고 달리 말이 많아졌군? 네 녀석 쫄았구나? 혹시 나한테 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말이야.

드라쿨은 굳은 표정의 바오를 보여 씨익 웃었고.

『······.』

바오는 드라쿨의 말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

원래 강자였던 바오는 드라쿨의 성장에 정신적으로 더 압박을 받고 있었다.

조금 전, 전력을 다했지만 확실히 우의를 점하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언제까지 그렇게 주둥이를 나불거릴 수 있는 지 보겠다.』

바오는 대수림의 제왕이었다.

그는 조금 전 드라쿨의 말에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고, 그에 대한 상처는 분노로 바뀌어 드라쿨에게 향했다.

콰앙-!

다시 터지는 폭발음, 격돌의 여파가 아닌 바오의 디딤발로 인한 소리였다.

게다가 그 여파는 조금 전 격돌보다 훨씬 더 컸다.

그를 중심으로 지진이라도 난 것 처럼, 땅이 갈라지고 솟구쳤다.

"무식하게 힘만 세가지고는."

드라쿨은 그런 바오의 행동을 보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 공중으로 떠올렀다.

슈욱-!

바오의 창은 떠오르는 드라쿨의 머리를 노리고 빠른 속도로 쇄도했다.

팅-!

하지만 드라쿨은 이미 바오의 공격을 간파하고, 타르빙의 검면을 이용해서 황금 죽창을 흘려냈다.

드라쿨은 곧바로 바오를 다시 도발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목 뒤에서 바로 튀어나오는 푸른 대나무 형태의 마나 때문이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오는 창은 쉬지 않고 드라쿨의 급소를 노리며 움직였다.

"그런 단순한 공격······흡!"

드라쿨은 숨을 들이키며 공격을 피해야만 했다.

이제는 도발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드라쿨은 반격을 쉬지 않았다.

서걱-! 쿵-! 파지직-!

바오와 드라쿨의 공격은 계속해서 부딪혔고, 그 모습은 마치 대자연의 분노를 보는 듯한 풍경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투가 진행되면서, 팽팽하던 전투의 흐름은 한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어디 그 주둥아리를 다시 한 번 놀려보시지?』

전투의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돌린 것은 바오였다.

바오는 무지막지한 마나를 몸에 두르고는 드라쿨의 공격을 그냥 몸으로 받아내며 공격했다.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나가 적은 드라쿨이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

조금 전, 옆구리에 큰 상처를 입은 드라쿨은 바오의 말대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이번 전투의 승리자는 나다.』

바오는 승자의 미소와 함께, 드라쿨의 목에 황금 죽창을 겨눴다.

그렇게 둘의 서열 정리는 바오의 승리로 끝이 나나 싶었다.

"크크크."

하지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듯, 드라쿨이 웃기 시작했다.

『뭐야? 미치기라도 한 건가?』

바오는 드라쿨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게, 직접 상대해보고 느낀거지만 드라쿨은 무조건 자신이 이길 거라 생각했을 게 분명했다.

그만큼 드라쿨의 성장은 자신조자 승리를 확신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났기 때문이다.

"내가 미쳤다고? 아니, 미치는 건 너다."

드라쿨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는 어느 때 보다 붉게 물든 눈동자로 바오와 눈을 마주쳤다.

지잉-!

그 순간, 바닥에 떨어져있던 드라쿨의 피가 바오의 밑으로 모이기 시작하더니 육망성을 그려냈다.

"어디 그 안에서 발악해봐라."

드라쿨의 또 다른 힘, 환각을 부르는 마안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밀렸던 이유는 바로 마안이 통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너무나 비슷한 수준이었기에 제대로 마안을 성공시킬 수 없었고, 제대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혈마법의 힘이 필요했다.

드라쿨은 그 마법진을 자신이 흘린 피로 바닥에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고작 준비 한 것이 이거였나?』

바오는 드라쿨이 준비한 한 수를 보고는 피식 웃었다. 붉게 물들어가는 시야, 마안이 제대로 걸려들었음에도 말이다.

"언제까지 그렇게 여유로울 수 있을 지, 지켜보자고."

드라쿨 역시, 그런 바오를 보며 웃었다.

환각 안에서 그의 강함은 배 이상으로 강해진다, 정신적으로 충분히 굴복시킨다면 그는 이번 서열 정리에서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쿨의 미소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쩌저적-! 쨍그랑-!

그의 머릿속에 무엇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그가 마안으로 건 환영마법이 강제로 깨지는 소리였다.

『어떻게긴, 애초에 나한테 그런 하찮은 정신 마법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웃으면서 대답하는 바오의 머리에 있는 왕관에서는 찬란한 황금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킹팬더의 특성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왕관은 정신 공격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킹팬더의 개체수가 워낙 적어, 이러한 사실을 아는 존재거는 몇 없었다.

"아, 저 녀석 저런 힘도 있었나?"

이러한 사실은 강하온도 처음 안 사실이었다.

『빌어먹을 놈아, 날이 밝는대로 죽통밥이나 두 그릇 사와라.』

바오는 절망하는 드라쿨의 보며, 승자의 기분을 만끽했다.

"아직은 무리였나?"

그 모습을 본 강하온은 알수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죽통밥······, 죽통밥은 네가 가져다 처 먹어!"

그때였다, 갑자기 드라쿨이 분노에 찬 외침과 함께 엄청난 양의 혈기가 터트렸다.

그 혈기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더니, 그대로 바오를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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