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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투신은 초보아빠-39화 (39/186)

39. 투신의 각성자 검사

39. 투신의 각성자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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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각성을 시도하려 했던 강하온은 멈칫했다.

“혹시 모르니까.”

그는 나래가 자는 집에다 방어 마법을 걸었다. 많은 양의 마나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그 후폭풍이 얼마나 있을지는 강하온도 알 수 없었다.

“절대 방패, 절대 방패, 절대 방패,······.”

강하온은 대마도사의 경지에 올라야 사용할 수 있는 방어 마법을 집 전체에 걸었다. 그것도 여러 번이나 중첩해서.

“후······, 됐다.”

강하온은 당장 지구가 멸망해도 안전할 정도의 마법을 걸고 나서야 안도했다.

“그럼 해봐야겠네, 각성이라는 거.”

강하온는 이미 각성자를 보면서, 각성에 대한 원리를 파악한 상태였다.

“대충 이렇게 했던가?”

그는 각성자에게 보였던 마나의 패턴을 직접 움직여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의 주변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휘이익-!

푸른빛에 마나, 일반 사람도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양의 마나가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강력한 바람이 그의 몸을 중심으로 휘몰아쳤다.

각성이라는 건, 지구에만 존재하는 일종의 법칙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강하온은 지금, 그 법칙을 강제로 자신에게 적용하려 하고 있었다.

파지직-!

그때였다, 그의 주변에 있는 마나에서 스파크가 일어났다.

지금 강하온이 하는 행동은 일종의 해킹이었다.

그런데 법칙을 보호하는 힘이 그것을 막은 것이다.

“제법 강하네?”

강하온은 생각보다 강한 저항에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 차원의 법칙은 신에 의해서 정해진다, 그런데 현재 지구에 있는 신의 힘은 생각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강하온은 예상에서 조금 벗어나기는 했지만, 그대로 상관없었다.

지구보다 강한 힘을 가진 신들이 존재하는 판게아에서도 투신이라 불린 강하온이었다.

그는 인간이었지만, 그의 강함에 신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그런데 판게아의 신보다 약한 지구의 신이 강하온을 막을 리 없었다.

고오오-!

그는 간단히 법칙을 보호하는 힘을 뚫고, 각성이라는 세계의 법칙을 자신의 몸에 적용했다.

“응?”

각성을 끝낸 강하온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게 끝인가? 뭐가 달라진 거지?”

분명 각성을 한 건 분명한데, 딱히 달라진 것이 없었다.

“보통은 자연스레 힘을 깨닫는다고 하던데.”

강하온이 알기로는 각성자는 각성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힘을 느끼고 사용할 수 있었다.

나래가 그러했듯이 말이다.

“편법으로 한 각성이라 그런 건가?”

지금 강하온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었다.

그렇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어차피 각성이 된 건 분명했으니까.

“그래도 힘이 뭔지는 확인해봐야지.”

강하온은 어떤 힘을 각성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내심 시대를 하며 힘을 자극했다. 그렇게 그가 각성한 힘이 모습을 드러냈다.

“응? 이건 또 뭐야?”

강하온은 눈을 껌뻑였다.

눈 앞에 펼쳐진 힘은 그로서도 처음 보는 힘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각성 능력이 있다고 들어본 적도 없었다.

『강하온』

나이: 27(72)

레벨:???(최적화 진행 중)

직업: 투신

-능력치

육체: 999

마나: 999

보유 능력치:5

-스킬

투신의 무기술(EX), 투신의 전투(EX), 마법((EX), 정령술(EX). 투신의 요리(EX)······.

강하온의 모든 힘이 데이터화 돼서 적혀있었다.

그는 과거에 했던 게임이 생각났다.

“꼭 단풍이야기 상태창 같네.”

그가 유일하게 잠깐 했었던 게임에서 나오는 캐릭터 상태창과 비슷했다.

“그나저나 참 현실적으로도 적혀있네.”

강하온은 놀라는 것도 잠시, 마지막에 있는 스킬을 확인하고는 피식 웃었다.

『육아(F)』

역시, 육아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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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야, 갈까?”

“네!”

다음 날, 강하온과 나래는 아카데미가 쉬는 날임에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은 강하온이 각성자 검사를 받는 날이었다.

“안녕하세요! 일찍 나오셨네요.”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미소는 강하온 부녀를 보고는 인사했다.

“설마 밤부터 지금까지 기다린 겁니까?”

“언제 나올지 모르니까요.”

이미소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강하온은 그녀가 참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 지금 바로 가실까요? 협회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그러도록 하죠.”

강하온은 원래는 텔레포트를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밤새 기다린 이미소를 생각해서 거절할 수 없었다.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강하온 부녀는 이미소가 모는 차를 타고 헌터 협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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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헌터 협회는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각성자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이 아닌, 한국 헌터 협회의 요직에 있는 직원들이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이레귤러 제로, 강하온이 협회로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레귤러 제로가 지금 오고 있다면서? 뭐, 따로 들은 정보라도 있어? 출장 갔다 방금 도착해서 들은 게 하나도 없다.”

“조금?”

“뭔데 말 좀 해줘 봐.”

“으음, 이레귤러 제로가 한국인이래.”

“뭐! 진짜야?”

남자는 동기의 말에 놀라서 되물었다.

그도 그럴 게, 지금까지 게이트에서 나온 이레귤러는 처음이 아니었다.

미국의 엘프, 호주의 드워프, 아프리카의 수인처럼 몇몇 이레귤러의 출현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부 이세계인이라는 거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타난 이레귤러 중, 가장 강하다고 추측되는 자가 한국이라고 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진짜지, 지금 우리 팀 막내 알지?”

“이미소?”

“그래, 지금 미소가 직접 데려오고 있어. 그리고 또 놀라운 사실 하나 있는 데 알려줄까?”

“뭔데?”

“얼마 전에 사라졌던 ‘아라크네의 둥지’ 알지?”

“모를 리가 있냐? 그거 때문에 전 세계가 난리가 났는데.”

“그래, 그 게이트를 없앴던 것도 이레귤러 제로가 했다는 소문이 있다.”

“미친······, 진짜냐?”

“아마도 90%는 맞을걸? 당시 마을에 있던 아이들이 먹고 있던 게 한국 마트에서 파는 음식들이더라고, 그리고 당시에 갑자기 나타난 남자의 인상착의를 받은 게 있었는데 이레귤러 제로랑 똑같아.”

“와······, 대박이네. 그래서 저 엉덩이 무거운 양반들이 죄다 나와 있었구나.”

남자는 위에 층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말했다.

협회장부터 시작해서, 부협회장, 그리고 헌터 협회의 힘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당연히 이세계인이라고 생각했을 이레귤러 제로가 한국인인데, 저 꼰대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있겠냐? 게다가 나이도 27살이라고 하더라, 아마 이참에 협회에 개로 만들려고 하는 거겠지.”

남자의 말대로 협회의 주요 간부들은 이레귤러 제로, 강하온을 초장부터 잡기 위해서 모인 것이었다.

물론,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딸을 막았더니, 이제 아빠가 문제네······.’

협회장 박노식만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걱정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나래가 SS급 잠재력을 받았다는 것이 퍼지지 않은 것은 전부 그의 노력이었으니 말이다.

‘석도야, 난 할 만큼 했다. 이 이상은 모르겠다.’

그가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마석도의 부탁 때문이었다.

과거 그에게 목숨을 빚졌고, 그 대가로 뭐든 한 가지를 들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래때와 다르게 간부들한테 너무 많이 알려져서 사전에 막을 수가 없었다.

‘괜히 성질이나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박노식은 마석도한테 들어서 강하온이 엄청난 강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부디, 권력에 미친 자들이 수작을 부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마침, 들어오는군요. 초장에 단단히 목줄을 채워놓자고요.”

협회장 박노식을 제외한 다른 간부진은 입구로 들어오는 강하온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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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네요?”

강하온은 오늘이 각성자 검사를 하는 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원래 각성자 검사를 받는 날보다,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네, 아무래도 강하온 씨가 온다고 하니 협회의 주요 간부분들이 전부 모이셨네요.”

강하온은 이미소가 가리킨 사람들을 봤다.

‘꼭 욕심만 많은 머저리들을 보는 거 같네.’

그는 판게아에서 봤던 욕심만 많은 귀족이 떠올랐다.

자신이 아직 이름을 알리기 전, 자신을 탐욕적으로 보는 귀족들의 눈이 저랬었다.

‘다시는 저런 눈으로 나를 못 보게 해줘야겠네.’

강하온은 저런 놈들을 상대하는 법에는 도가 텄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그냥 전부 죽여버리는 거겠지만, 여기는 지구였다.

그럴 수 없었고,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조금 더 진심으로 해야겠네.’

바로, 자신이 노리려던 먹잇감이 자신의 그릇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게 하면 됐다.

그리고 마침, 오늘 각성자 검사는 욕심만 많은 머저리들에게 그것을 깨우쳐주기 좋은 자리였다.

“각성자 검사는 바로 시작하시겠습니까?”

“그러죠, 바로 시작하도록 하죠.”

그렇게 강하온의 각성자 검사가 시작됐다.

“그럼 먼저 각성자 판별부터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미소는 우선 각성자 판별부터 시작했다.

어제 2번이나 했는데, 비각성자로 판별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대용이 아닌, 좀 더 정밀한 기계를 가지고 검사했다.

‘내 기계가 고장 났나 보네, 이참에 as 좀 맡겨야겠다.’

이번에는 각성자가 맞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미소는 애꿎은 기계를 수리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다음부터는 곧바로 각성자 검사가 진행됐다.

강하온이 제일 먼저 한 것은 나래 때와 마찬가지로 힘 측정이었다.

“특별히 이레귤러 전용으로 만든 힘 측정기라서 더욱 단단할 거에요,”

이미소가 가리킨 것에는, 전에 나래가 사용했던 검은 벽보다 훨씬 더 두껍고 단단해 보이는 것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니까 마음껏 힘을 사용하셔도 될 겁니다.”

‘마음껏 이라······.’

이미소의 말에 강하온은 속으로 피식 웃었다.

그랬다가는 지구가 사라질 수도 있었다.

“그럼, 시작해주세요.”

“아빠, 힘내세요.”

강하온은 나래의 응원을 들으며, 첫 검사를 시작했다.

그는 힘 측정기가 있는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저벅-, 저벅-.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봐서 그런지, 강하온의 발걸음 소리는 유독 크게 들렸다.

“······꿀꺽.”

그리고 강하온이 힘 측정기 앞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적당히 힘 조절을 해보자.’

강하온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

괜히 오버해서 힘을 조금 더 줬다가는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후······.”

강하온은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손을 올렸다.

“응? 저거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강하온의 모습을 지켜보던 간부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저건 딱밤 때리는 자세 아닙니까?”

“설마 저걸로 힘 측정을 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그들이 놀라는 이유는 바로 강하온이 손가락이 꼭 딱밤을 때리는 것처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이 좀 이상한 거 같은데.”

“그러게 말이야, 이번에 검사를 끝내고 정신도 검사를 해봐야 할 거 같군.”

그 모습에 그들은 강하온이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곧이어 강하온이 보여준 모습을 확인한 그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졌다.

쾅-!

강하온의 딱밤이 원래보다 더 단단한 힘 측정기에 맞았는데, 폭탄이 터지는 소리 같은 게 들렸다.

『998』

힘 측정기 위에 있는 붉은 전광판에는 말도 안 되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s급의 기준이 500이었으니까, 그 기준을 한참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그때,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렸다.

“아빠! 최고예요!”

바로 신난 나래의 목소리였다.

강하온은 나래의 응원에 미소를 지으면서 힘 측정기를 봤다.

“생각보다 단단한데? 조금 더 제대로 해도 되겠네.”

힘 측정기는 부서진 곳이 없이 멀쩡했다.

“이미소 씨, 기회는 두 번씩 맞죠?”

“네, 네!”

놀라서 입을 떡 벌리고 있던 이미소는, 강하온은 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한 번 더 도전하죠.”

강하온은 시험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는 상태창을 열어서 가지고 있는 보유 포인트를 사용했다.

선작과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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