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4화 (54/86)

광소를 터트린 루시엘이 자리에서 밀어났다. 신성력이 갓 든 공격이었지만루시엘의 

마기가 압도적으로 많아 상처는 서서히 아물기 시작했다.

루시엘은 비페라 대공에게 시선을 마주친 채 손을 들어 알 굴에 난 흉터를 훑었다.

“짐아 평생에 처음으로 입은 상처였다.”

"누가낸거냐?".

"투신이라고불리더군.”

비페라 대공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때 죽였어야 했는데 아쉽게 됐군:’

"그래. 그때 죽었다면 이런 고통을 또 겪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루시엘와 등에서 다삿 개의 촉수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잘라내도 계속 

자라나는 것 같은 촉수의 모습에 비폐라 대공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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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비페라대공을 향해 루시엘이 이를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잊고 있었던 고통을 떠올리게 해주다니 고맙군.” :

仁XI仁!^

^““ “ “ #

루시엘의 전신에서 마기가 뿜어져 나와 그의 몸은 물론이 고 촉수까지 불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엄청난 마기의^폭풍 에 마스터들은 물론이고 사도들마저 경악했다.

루시엘은 그런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비폐라 대공을 향해 천천히 한걸음을새디뎠다.

"다시 한번 해보지.”

루시엘의 촉수가 날아들자 비폐라 대공은 마주 한 걸음을 내디디 마운구이스룰 

휘둘렀다.

콰콱! ^

조금 전과 같이 잘려나가지 않았다. 촉수를 반쯤 잘라냈지 만 넘쳐나는 마기가 

촉수를 다시 아물게 했다. 그 덕에 운구 서스가 촉수에끼워졌다.

"역시잘라내지못하는군.”

루시엘의 촉수가 다시 날아들자 비페라 대공은 반사적으 로 반대쪽운구이스룰 

휘둘렀파.

멱시나 운구이스가 촉수를 잘라내지 못하고 박혔다. 양손 읕 봉한 루시멜아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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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촉수는 아직 세 개나 남았는데?” 루시엘의 촉수가 쏘아져 날아갔다. 

단반에 비폐라 대공와 머리를 부술 기세였다. 콰앙!

루시엘은 자신의 촉수를 막아선 이를 보고는 인상을 굳혔 다.

"무슨짓이냐?” "너야말로무슨짓이지?".

루시엘의 공격을 막아선 것은 의외로 오닐이었다. 그는 핏 빛 크리스털 검을 들어 

촉수를 막아선 채 말했다. "마任터를죽일셈이냐?,,‘ "어차피 저자를 죽여도 둘이 

남잖아!” “어떤 일이 벌어질자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무모한 짓을 인정할수없다.”

루시엘은 비랏한 미소를 지은 채 타베린에게 시선을 던졌 다.

“이게 시"도들의뜻인가?"

"마스터를 죽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웃기는군:’

루시엘은 남은 촉수 두 개를 휘두르며 소리쳤다.

“짐은 짐의뜻대로 음직인다!”

날아드는 촉수를보고 오닐은쾌연하게 검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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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콰광!

간단하게 촉수를 튕겨낸 오닐아 입을 열었다.

“거기서 멈춰라.”

“웃기고 있군. 서는 뒤나 신경 쓰시지.”

오날아 고개를 돌리자 촉수에서 운구이스를 뽑아낸 비페 라 대공이오닐을 

공격하고있었다.자신을 구해주었다고 해 도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없는 상대였기에 

비폐라 대공의 공 격은한없이날카로웠다.

비페라 대공의 공격에 오닐은 코웃음을 치고는 핏빛 크리 스털 검을 휘둘렀다.

쩌정!

운구이스에 소울 블레이드를 두르지 않았던 관계로 비페 라 대공은 충격을견디지 

못하고 마스터들이 있는 곳으로튕 겨져날아깆:다.

오닐은 그런 비페라 대공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말했다.

“고작이 실력으로 마스터라고자처하는가?”

"시끄러!”

일갈한 비페라 대공이 벌떡 일어났지만 그의 앞을 막아선 것은 마벨 대공이었다. 

그는 비페라 대공을 막아선 채 말했 다.

“지금 자네 혼자서는 루시엘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군.”

"무슨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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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내게맡기게.”

마벨 대공와말에 비페라 대공의 시선은 루시엘을 향했다. 루시엘도 비페라 대공의 

시선을 받으며 말했다. “겁을 먹어서 어디 가능하겠나?” "개소리 마라!”

벌떡 일어난 비폐라 대공에게 다가간 프레카가 다시 한 번 그와무기에 신성력을 

주입해 주었다. "홀리 웨폰!”

자신의 신성력이 급격하게 바닥을 치는 것을 느끼면서도 프레카는 내색하지않았다.

"다른 사도들은 끼어들 생각이 없는 것 같으나 빨라 해치 워주면 좋겠네요.” "

걱정하자마시오.”

비폐라 대공은 앞으로 나섰다. 오닐은 흘끔 비페라 대공을 바라보았다가 마벨 

대공에게 시선을 주었다. “어차피 저런 녀석보다는 당신이 어울리기 좋을 것 같군.

” "그런가?"

마벨대공은태연하게미소를짓더니한걸음을내디뎠다. 뚱뚱한 육신에서울리지 않는 

가벼운 발걸음이땅에닿기무 섭게 벼락처럼 신창 니파스가 뻗어왔다.

그 빠르기는 눈으로 좇기 힘들었지만 오닐은 핏빛 크리스 털검을들어흘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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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칵!

니파스를 흘려냈지만그 와중에도전해진충격에손이 저 려오는 것을 느끼며 오닐이 

피소를 지었다.

“과연마스터내에서도공격에 있어서는수위에들만하 군.,,?

"그렇게평이나 내리고있을틈은없을걸세.” ^

마벨 대공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니파스가 뻗어왔다. 오닐은 검을 휘둘러 

니파스를 쳐내며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렇게찌르기만 해서야……!”

니파스를홀라냈다고 여겼는데이미코앞에찔러오는니 파스는어떻게 이해해야한단말인가?

오닐은다급하게고 개를틀었다.

스악.

"크옥!”

광대뼈 부위를 훑고 지나간 일격에 오닐의 오른쪽 얼굴은 순식간에피범벅이되었다.

마벨 대공은 오닐에게 니파스를 겨누며 물었다.

"창을쓰는자와 겨뤄본적이없나?” ^

오닐이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의 뺨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혀로 할고 있자 마벨 

대공이 웃으며 말했다.

“찌르기보다 거두가가 더욱중요하지. 한 번 흘려냈다:II 

안심하는것은나를무시하는거라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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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나?"

오닐이 핏빛 크리스털 검을 옆으로 눕히며 말했다. “그랬다만 이제부터는 전력을 

다하지.” 오닐의 핏빛 크리스털 검에서 소울 블레이드가 용솟음치 기 시작했다. 

그것을 바라보던 마벨 대공이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그것만으로는 힘들 텐데?" 

“그건내가 판단할 문제다!” 오닐과 마벨 대공이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타베린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오닐때문에일 

생기겠군.”

타베린의 말에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루시카가 태연하게 대꾸했다.

“너무오날탓만하지는마라.루시엘이미친짓을해서 나선것뿐이잖아.” “이제야 

루시엘의 진정한 능력을 볼 수 있나 했더니.” "그래도아직기회는있어.”

루시카와 말대로새롭게 신성력을 얻어서 나온 비페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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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마기를 불태우는 촉수조차 잘라내고 있었다. 하지만 루 시엘은 처음처럼 

방심하자 않았고 빠르게 음직이면서 비페 라 대공을 압박해 나갔다.

헤이스트를 건 비페라 대공과 대등한 속도를 내는루시엘 은 사도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괴물이 되아 있었다. ^

“대단히"군.,,

혀를 내두른 루사카는 느긋한 표정으로 쎄피아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V

“너무 각장하지 마. 마벨 대공이 대단하다고 해도 오닐이 질이유가 없으니까.”

"그건알아.,, ?

타베린의 시선은투시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의 걱정 은자신들아 만들어낸 괴물인 

루시엘에게있었다.

루시엘은 비꽤라 대공이 다시 한 번 신성력을 운구이스에 주입하고 오자 

쉽게상대할수 없게되었음을 깨늘았다. 하 지만 그렇다고 방심을 해서 등에 상처를 

다시 입지는 않았 다.

그에게는 헤이스트를 건 마스터와도 견줄 수 있는 속도가 있었다. 루시엘은 빠르게 

음직이면서 비폐라 대공의운구이 스룰 피하며 프레일라를 휘둘렀다.

1

루시엘의검술은 쎄전과는 비할 수 없아 날카로워져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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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검술을 수련할 필요가 없는 황제였던 몸에서 이제는 조 금이라도 강해져야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그는 배움에 임하는 각오가 달랐다.

결국 루시엘은 황가와 검술을 모든 부분에서 체득했고 그 것을 친위대와싸우면서 

매일매일 다듬어 오고 있었다. 투사 엘의 검술은 예전과 비할 수 없어졌다. 하지만 

상대는마스 터.아무리 루시엘이늘었다고 해도 한계에도달해야만 했

‘ ? ! . 1

다.

쩌저저정 I

루시엘이 뒤로 밀려나는 것을 보면서 비폐라 대공이 비릿 한미소를 지었다. “네가 

그들을 이긴 것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군.” "아니. 네가 성녀의 도음을 얻은 것을 

운이라고 하는 거 지..,, : ^ ’ ‘ ‘ ? ?: 1

"그만죽어라!”

비폐라대공이다가오는것을보고루시엘이프레밀라를 들어올리며말했다.

“이건어떠냐?"

루시엘의 다섯 개의 촉수가 프레이라를 휘아 감았다. 프레 일라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막대한 양의 마기를 흘 리며앞으로뻗어겨왔다. "그런어설픈 

움직잎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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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쏘아붙이며 운구이스룰 휘두르던 비폐라 대공은 솜털이 곤두서는 느낌에 

다급하게 운구이스에 소울 블레이 드를일으켰다.

콰앙! ^

엄청난 충격에 비폐라 대공은 뒤로 튕겨져 나가 바닥을 굴 렀다가 몸을 일으켰다. 

조금 전의 일 검은 피하기에는 속도 가 빨랐다. 결국 막아내거나흩려내야 하는데 

너무나 막대한 마기가 몰려 있어 막아내는 것도 흘려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비폐라 대공은 운구이스로 받아냈음에도 전해친 충격에 치솟는 핏물을 애써 눌러 

삼켰다. 그란 비페라 대공와 어깨 에 프레카가 손을얹었다.

“힐링.”

그녀가 신성력을 쥐어짜내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비페 깍 대공은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끼며 몸을 일으켰다.

"좋아!다시한번붙아보자!”

비페라 대공이 다시 달려가는 것을 지켜보던 프레카는 다 른 사도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 써야했다^

코]"콰쾅!

마벨 대공과 오닐와 대결은 점점 격렬해져 가고 있었다. 오닐은 마벨 대공이 

소문보다 훨씬 강함을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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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창술은 빈틈을 찾을 수 없었다.

오닐은 마벨 대공과 거리가 벌어진 틈을 노려 숨을고르며 물었다.

“언제까자 권능을 쓰지 않을 셈이지?” 마벨 대공이 오로지 창술 하나만으로 오닐을 

몰아붙이자 그것이 불만인 오닐의 물음에 마벨 대공은 느긋하게 답했다. “자네가 

아작 저 마족을 부리지 않는 것과같은 이유지.” "날무시했다는건가?”

오닐로서는 믿기 힘든 일이지만 확실히 마벨 대공은 강했 다. 마벨 대공은 다른 

마스터들과 달리 처음부타 쿠루스와 함께 수련을 시작했다. 게다가 마족과 마물이 

판치는 마계로 의 틈아 생길 때마다 와서 싸운 결과 그의 창술은 예전과 바 할 바 

없아 날카로워져 있었다.

^ 마벨 대공은 미소를 지을 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오 닐은피식 웃음을 

흘리고는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제대로 붙어보도록 하지.” 오닐의 뒤로 보루밀아 

음직이자 마벨 대공을 중심으로 주 변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벨 

대공은 니파 스룰 들어오닐을 가리키며 말했다. "준비는끝났나?” ?

"그래!,,

오닐아 ^로 솟구치기 무섭게 보루밀이 움직여 그를 받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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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었다. 오닐은 보루밀에 탄 채로 마벨 대공을 향해 날아가 며 핏빛 크리스털 검을 

휘둘렀다.

마기가 탄환처럼 마벨 대공을 향해 날아왔다. 마벨 대공은 쿠루스가 투기를 쏘아내는 

것을 보았기에 어렵지 않게 마가 를 쳐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놀라움이 

가득핵다.

오닐은 마벨 대공이 자신와 공격을 너무나 쉽게 받아낸 것 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곧이어 다사 공격에 나섰다. 보루밀이 입을 벌리는 순간 그 입에서 거대한:바위들이 

날아왔다.

마벨 대공은 몸을 솟구쳐 피하며손을 내밀었다. 오닐은 자신의 몸이 얼어오는 것을 

느까며 마기를 잔뜩 일으켜 몸을 보호했다. 몸이 굳어 있던 시간은 순간에 

불과했자만 그 사 이마벨 대공이 근접해와서 니파스를찔러 넣었다.

오닐은 허리를 뒤로 젖혔지만 니파스를온전히 피해낼 수 는없었다. ‘ ^

부와악!

"크옥!,,. : ‘ ?

마기로몸을감쌌다고 해도보루밀이반사적으로머리를 숙이지 않았다면 옷이 찢겨져 

나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으 리라. 옷이 찢겨져 나가면서 괴부가 붉게 부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오닐은 반사적으로 핏빛 크리스털 검을 휘둘렀다.

오닐의 핏빛 크리스털 검에서 뻗어 나온 마기를 향해 마벨 대공은 짧은 찌르기로 

응수하고는 뒤로 흘쩍 물러났다. 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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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은 물러나면서 얼음와 칼날을 만들어 오닐을 향해 쏘아 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오닐은 마벨 대공이 물러나기 무섭게 날아오는 얼음의 칼 날들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마기를 일으키고는 소리쳤다. “이제그만끝내도록 하지!”

오닐의 외침에 마벨 대공은 그가 처음과는 다른 공격을 할 

것을깨닫고는권능을잔뜩일으켰다. 그들이 있던좁은공 간에 온통 서리가 내리기 

시작했다. ^

그런 마벨 대공을 향해 오닐과 보루밀아 쏘아져 갔다. 점 점 거리가 

좁혀지면서오닐과 보루밀의몸이서서히하나가 되어갔다. 오닐의 하체가 보루밀의 

머리로 녹아들어가는 모 습은 진기하면서도 괴기스러웠다.

마벨대공은어차피오닐이 목표였기에권능을 급격하게 일으켰다.

쩌저저정.

다가오던보루밀의몸이 얼어나가기 시작했다.그리고마 벨 대공과 오닐의 사이에 

두터운 얼음벽이 만들어지기 시작 했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벽은 오닐의 부아만 

돋웠다. “고작이런걸로나를막을수있겠나!” 오닐의 핏빛 크리스털 검아휘둘러지자 

얼음벽이 산산조

각 났다. 하지만 마벨 대공의 권능은 그 끝을 보이지 않았다.

^ ‘ ‘ ^ ‘ ‘

얼음벽이 부서자는 속도보다 새로 만들어지는속도가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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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시작하자 오닐은자신이 부순 얼음의 벽에 갇히기 시작 했다.

전진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지나온 얼음와 넣이 다시 얼자 오닐은 얼음 덩어리 

속으로 몸을 집어넣는 결과를 낳았 다.

오닐은자신이 움직이려면 결국 이 얼음을 모조리 녹이든 지 다른 수를 내야 함을 

알았다. 오닐은 얼음 속에서 나직하 게말했다. "보루밀.제대로가자.”

오닐의 말에 보루밀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가 싶더니 그

? 아 ?

몸에서꺼씨가 솟아났다. 콰차창!

얼음을 부순보루밀의몸이 회전하기 시작하자 주변으로 얼음이 튕겨져 나가기 

시작했다. 오닐은얼음으로는 자신을 막을 수 없음을 알았기에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나아가려는 찰나 타베린의외침이들려왔다. 심해!”

타베린의외침이들리는순간오닐은쿠루스에게가르침 을 받았던 때가 떠올랐다. 방심이 

불러오는 최악의 순간을 항상주지시켰단 쿠루스의 가르침을 떠올린 오닐은자기도 

모르게 핏빛 크리스털 검을 들어 머리를 가렸다. 쩌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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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크리스털 검이 마벨 대공의 니파스가 찔러오는 밀격 을 받아내지 못했다면 

그대로 머리쎄 구멍이 났으리라.

오닐은 보루밀과 한 몸이 된 채로 뒤로 튕겨져 날아갔다. 오닐은 이마를 짚고 서 

마벨 대공을 바라보았다. 마벨 대공 은 그를 얼음 속에 가두고 자신은 얼음을 아무런 

제지 없아 지나왔다.

그의 권능을 다루는 솜씨가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음 을알수있었다.

오닐의 입가가 천천히 말려 올라갔다.

"흐흐흐. 이거 제법인데?,,

보루밀의 몸에서 난 뿔들이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미제는 얼음의 벽에 가두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음을 깨달은 마벨 대공은피식^음을흘렸다.

“하긴 이정도로 사도 하나를 잡을 거라고는 믿지많았 지.” \

오닐은전신에서 마기를뿌리며 핏빛 크리스털 검을들어 올렸다. 혀로 핏빛 크리스털 

검을 핥으며 오닐이 말했다.

"이 정도로 흥분해 보기도 오랜만이군.”

마벨 대공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런 오닐을 바라보며 말했 다.

"그흥분곧식혀주지.”

"크하하하! 그럴 수 있다면 그래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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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이 보루밀과 함께 달려드는 순간 마벨 대공은 손을 내 밀었다. 얼음의 벽으로 

가둘 수 없다면 끝없는 공격으로 승 부를내기로했다.

^ 거대한 얼음와창이 다섯 개가 날아가자 오닐이 핏빛 크리 스털 검을 휘둘러 멀음의 

창을 부쉈다. 하지만 부서진 창은 쪼개진 개수만큼 다시 얼음의 칼날이 되어 오닐을 

노렸다.

“이까짓 잔재주가 얼마나통할 것 같으냐!”

오닐와 전신을 마기가 감싸 안자 얼음의 칼날아 그것에 부 딪쳤다가튕겨져나왔다. 

물론그수가 더욱늘어났지만공 격이통하지않았다.

마벨 대공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몸을 날렸다.

“크크크.그래.그렇게나와야지!”

일갈하며 오닐아 핏빛 크리스탈 검을 휘둘러 마기를 쏘아 내자 마벨 대공의 몸아 

갑작스레 속도를 올렸다. 마벨 대공 은 단번에 오닐,이 쏘아낸 마기를 피하고는 곧장 

오닐의 가슴 을파고들었다.

그 빠르고 강렬함에 살짝 인상을 굳힌 오닐이 핏빛 크리스 털 검을 휘둘러 자신의 

앞을가로막는마기와 벽을 만드는 순간마벨대공의니파스가 뻗어왔다.

퀴류류륭!

니파스가 회전을 하며 마기의 벽을 찢어내고 오닐의 가슴 을 노려갔다. 승부가 

났다고 여긴 순간 마벨 대공은 섬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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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들었다.

오닐의 모습이 사라지고 그곳에는 입을 쩍 벌린 보루밀이 자리를 대신했다. 위험한 

순간에 오닐 대신 보루밀이 나섰고 그 잠깐의 차이가 마벨 대공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만 들었다. "제길!”

마벨 대공의 니파스가 신경질적으로 보루밀의 입에 박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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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가로막던 검사 둘의 목을 동시에 베고 지나간 쿠루스 는 맞은편에서 쏘아내는 

검은 마기의 화살을 모두 쳐내고는 상대에게 접근했다.

"사제 중에 너 같은 자가 있을 줄은 몰랐군.” 재빠른 움직임과 마스터들조차 

간담이서늘해잘 정도의 궁술을 가지고 있는 자가 사제 중에 한 명으로 애를 먹이고 

있었다. 그 한 명만이 상대라면 걱정할 바가 아니었지만 그 를 호위하는 검사들 덕에 

어쩔 수 없이 애를 먹었다.

탈라이와 블린에게 맡기려고 했지만 도저히 잡지 못해서 결국쿠루스가검을들었다. 

쿠루스가나서자제5지부를자 키고있던 이들이 빠르게 쓰러지기 시작했다. 쿠루스는 

활을쓰는사제에게 접근하면서 그가 얼마나대

너믜들이었나?65

단한 자인지 알 수 있었다. 쿠루스가 맡아서 가르쳤다면 마 스터의 경지에 

이르렀을지도 모르는 자다. 그만큼 활을 잘 쓰는 자는 처음이었으니까.

쿠루스는 코앞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반으로 가르고 상대 의 가슴에 검을 박아 넣었다.

 "크옥!,,

사제는 피를 토하면서 쿠루스룰 바라보았다. 쿠루스는 마 주한 시선에게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말했다. "잘못된지"를따#대가다.” "그래도 당신와 손에 죽었다는 

것은 영광이로군요.” 쿠루스는 사제의 눈을 감겨주면서 말했다. "한가지 약속하지. 

너희의 꿈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그건불가능할 겁니다.”

사제가 눈을 감는 것을 지켜보던 쿠루스가 검을 뽑았다. 쿠루스가 돌아서자 블린과 

탈라이가 주변을정리한채 기다 리고있었다. "끝났습니다.” "그래;,

쿠루스는 숨을 고르고는로줄의 팔찌를 이용해 프레카에

게면락을취했다. “ 0?,

쿠루스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보고 탈라이가 한숨을 내

66 구1환마스터

쉬며말했다. “조금전부터 연락을시도하는데 안되더군.” "그럼 진즉에 말했어야지!”

“아차피 자네가 사제를 상대할 때야 연락을 취했어. 화낼 일은아니야.” “제길.”

쿠루스는 굳은 표정으로 탈라이를 바라보았다. "그들에게 갈방법이없나?” 

“그들에게 가려면 방법은 하나뿐이야.” "헬데?"

“지부를찾아기는것.”

“워프 좌표를기억해?"

탈라이가수염을 쓸어내리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누군가?“

"영감. 워프 마법진이나 그리면서 말해.” 탈라이도 지부를 털면 뭔가 챙길 것들이 

나올 테지만 그럴 시간이없음을깨달았다. "내가 워프 마법진을그리는동안쓸만한 

것들좀챙기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직 어쌔신이었던블린은어느새 여자 친구에게물들었 는지 빠르게 물건들을 챙기고 

있었다. 쿠루스는 한숨을 내쉬 고 탈라이의 곁으로 다가와 물었다.

?, ? :변

너희들이었나?67

“대체 어떻게 하기에 이렇게 로줄의 팔찌가 계속 통하지 않는거지?”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네. 그 마족을 잡기만 하면 아 주산산이 해부해 주자.” 

쿠루스는 괴식 웃음을 흘리고는 검을 거두었다. “그러려면서둘러.”

"다되어가네.”

탈라이는 얼마 걸리지 않아 워프 마법진을 완성하고는 투 덜거렸다.

“그러고보니 내가먼저 간다음에 부를걸 그랬군.” “영감이하는일이그렇자뭐.” "

어서가세나.”

불린이 한 아름이나 되는물건들을 챙겨온 것을 보고 흐뭇 한 미소를 지은 탈라이가 

마법진을 가동했다. "워프!”

쿠루스는 속이 뒤집어지는 것을 느끼고는 주변을 돌아보 았다. “어디지?"

쿠루스의물음에블린아 고개를 갸웃거리며물었다. "안 느껴지십니까?저쪽에서 

강력하게 마기가 요동치는데

요?,,

\ I ? ~?.

쿠루스는 블린을 한 번 바라보고는 그가 가리킨 방향을 바

68 구1환마스터

라보았다. 울렁거리던 속이 안정되자 마기가 확연하게 느껴 졌다.

“서둘러. 트레카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사도가 오지 않았으니 그들에게 몰렸을 

수도 있어.”

“알겠습니다.,,

블린과 탈라이가 달려가는 것을 보던 쿠루스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울렁거리던 

속이안정되기 무섭게 쿠루스가 땅 을박찼다. V

블린과 탈라이가먼저 달려갔다고 해도쿠루스가그들을 따라잡는데 걸린시간은눈한 번 

깜빡일시간이었다.

쿠루스는 그들을 앞질러 달려가면서 검을 뽑아 들었다.

“대체무슨 짓을 한 거지:?”

동굴을 온통 틀어막고 있는 검은기운이 눈에 보알 정도였 다. 쿠루스는 달려가던 

것을 멈추지 않고 곧장 검을새리그 었다.

좌아악!

검은 기운이 반으로 갈리는 순간 쿠루스는 동굴 입구로부 터쏟아져들어가는 

빛줄기를볼수있었다.

"따라가자!,,

지금 느껴진빛줄기는프레카성녀의신성력이었다. 입구 를 틀어막고 있던 마기가 

반으로 갈리면서 신성력이 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했고 그 거침없는 움직임에 동굴 

전체에 둘러

너희들이었나“?69

진 마기가 비명을 내지르며 부서지기 시작했다.’

신성력이 요등친다는 것은 적어도 프레카가 무사하다는 뜻이었다. 쿠루스는 입가에 

마소를 지었다.

“프레카만 무사하다면 나머지들도 무사할 거야.”

"그러게말입니다.”

따라붙던 블린과 다르게 탈라이는 인상을 굳힌 채 말했다.

"전1장. 이러다가동굴이 무너지겠어.”

쿠루스가보기에도 동굴의 상태가 위험해보였다.

"막아”

“뭘? 동굴이무너지는 것을?"

“영감이라면할수있잖아.”

“젠장.이런것은 내가아니라 대지의철벽이있었어야 하 는데!”

탈라이는 쿠루스룰 뒤좇던 것을 포기하고 입체 마법진을 꺼내서 작동시킨 채 동굴의 

균열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시작 했다. 탈라이라도 동굴이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면 

정신을 집 중해야만했기에 그를내버려두고쿠루스와 불린이 달려 나 갔다. 쿠루스는 

신성력이 나아가다가 어느 순간 바닥으로새 려간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이곳이군.”

쿠루스와 블린이 곧장 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뛰어내(렸다.

11.4 귀환마스터

비폐라 대공이 투시멜을 압박할 거라는 생각을 비웃가라 도 하듯 비폐라 대공은 

루시엘 앞에서 대자로 쓰러져 있었 다. 다행이라면 오닐이 막고 타베린이 말려서 

죽지 않았다는 정도였다.

루시엘은 프레카에게 시선을 준 채 미소를 지었다. “이제너하나남았나?"

프레카는 신성력을 거의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신성 력이 없다고 해도 그녀는 

대륙 제일의 그래플러였다. 체술에 한해서라면 쿠루스에게도 최고와 차리를 양보하지 

않을 그 녀가 신성력이 없다고 물러날 수는 없었다. 프레카가 나서는 것을 지켜보던 

루시엘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저들은 언제 끝나는거야?”

마족과 함께하면서도 마벨 대공을 쉽게 제압하지 못하고

'‘ ^ ‘. \ : ?

있는 오닐을 탓하는 루시엘의 물음에 타베린이 대신 답했다. “성녀만 잡아도 됩니다.

 저쪽은 저희가 해결하죠.” "그래.”

타베린과 투시카가 나서면 아무리 마벨 대공이라도 당해 낼 수가 없다. 지금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 대일의 상황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루시엘은 사도들의 무능함을 비웃고는 프레카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상하군:, 1

너희들이었나? 71

"뭐가?,,

“성녀라고 불리는 그 대단한 신성력이 느껴지지 않아.” "굳이 신성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을수도 있지.,, "그럴까?,,

루시엘은 비폐라 대공과 싸우면서 신성력이 얼마나 자신 에게 위험한지 알 수 있었다.

 그랬기에 프레카에 대해서 걱 정을 했는데 지금 보니 신성력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한가지약속하지.” "뭘?,

“너는짐이유린해주겠다.”

프레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마스터인 그녀에게 감히 저 란 망측한 말을 내뱉을 수 

있는자는 없었다. 그녀와 감히 싸 우기를 창하는 이들은모두 예를 아는자들이었다. 

“더? 그 주둥이를 닫게 해줘야겠군.,, 프레카는 더 기다릴 것도 없다는듯 달려 

나왔다. 그녀가 입고 있는 법복은 살루스 신성 교국 최고의 법복으로 기본적 으로 

헤이스트 마법을 걸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신성력을 주입하지 않아도최소10분에달하는시간동안 헤이스트를 유지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프레 카의 음직임은 루시엘이 눈을 크게 뜨게 만들 정도로 

빨랐 다. ^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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