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86)

다음 날 순찰을 나가는 알마르의 뒤로는 쿠루스도 따라나 섰다. 알마르는 그런 

쿠루스룰 향해 미소를 지었다. "네가 어찐 일로 형과 함께 순찰에 나서는 게^ "형수 

선물 고른다고 해서 파라 나왔어.” "하하하. 잘됐구나. 안 그래도 언제 선물을 

시봤어야 말이 지.오늘도가서그냥추천해주는것들고오려고했다.” 

“돈은넉넉히들고왔어?" “그래,천골드나들고왔다.” 쿠루스는 그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 진찌이^ “왜?너무많으냐?" “아니.”

나 건드리지 않는 개 좋울 기야 271

쿠루스는 알마르를 향해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아직 잘모르나본데 

여자들장신구하나에성한개 값 넘는것도많아.” “껍. 내가 아직 그런 걸 사줄 처지는 

아니잖니.” “그래. 아직 아니의. 일단돈에 맞춰서 알아보자.” “그래.”

간단히 순찰을 마치고 일행은 드라코의 가게로 향했다. 쿠 루스가 먼저 내려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진열장의 유리를 닦 던 드라코가 돌아서며 미소를 지었다. 

“오셨습니까?" “그래.”

쿠루스는 알마르와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펜트리건은 밖 을 지키게 하고 안으로 

들어선 쿠루스는 드라코를 바라보며 물었다. "녀석은돌아갔어1? “아닙니다.” 

44나오라그래.”

쿠루스의 말에 알마르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동안 문이 열 리고 안쪽에서 한 사내가 

걸어 나왔다. 왼쪽 소매가 펄럭이 는 사내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오른팔을 벌리고 쿠루스에게 다가왔다. “이게 

얼마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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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스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지만 알마르가 있어서 주먹 을 날리지 못했다. 눈빛으로 

겁을 주었지만 그간 는 것은 배 짱뿐이었는지 사내는 쿠루스룰 안고는 미소를 지었다.

“보그!싶었네.”

"나도보고싶었어.”

쿠루스는 감정을 담아 사내의 등을 강하게 두드렸다. 하지 만 상대도 여간내기는 

아닌지라 그 정도로는 얼굴색 하나 변 하지 않았다.

"반갑습니다, 벡터라고합니다.”

벡터는 쿠루스와의 포옹을 풀고는 알마르에게 인사를 건 넸다.

"반갑소.알마르라고하오.”

벡터는 쿠루스룰 홀끔 보고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남작님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저 친구가 하는 말이라 고는남작님 얘기뿐이더군요.

“흐음,그랬소?"

알마르의 시선이 향하자 쿠루스가 가볍게 투덜거렸다.

"됐어. 그보다 네가 직접 왔으면 형수에게 줄 만한 것도 가지고왔겠네.”

“물론일세.”

벡터는 진열장은 볼 것도 없다는 듯 품에서 작은 가죽 케 이스룰하나꺼냈다.

나 건드리지 않는 개 좋올 거야 273

“이거면됩니다.”

“그게 뭔데?^

쿠루스의 물음에 벡터는 미소를 지은 채.가죽 케이스를 한 ^으로 열었다.

달칵.

옆에 메들린이 있었다면 감격의 눈물을 홀렸을 만한 반지 가 그 안에서 빛을 뿌리고 

있었다.

“처음보는보석인데^

생긴 건 다이아몬드처럼 생겼는데 스스로 광채를 뿌리고 있다.

“들어 보았는지 모르겠군. 라몬트라는 보석일세.”

“이게 그 라몬트인가?"

쿠루스가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자 알마르가 물었다.

“라몬트가뭔데그러니?^

“흐음,이건 나보다는 귀금속 전문 상인에게 물어보는 것 이 #걸?"

쿠루스의 말에 알마르의 시선이 벡터를 향했다. 벡터는 미 소를 머금은 채 설명을 

시작했다.

“라몬트는 스스로 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생긴 건 다이아몬드와 같이 

생겼지만 빛이 없는 곳에 가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고온고압에서 다이아몬드가 

탄생되는 중에 특별한 조건이 되면 만들어지는 것으로 주변의 마나를 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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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에 마법사들도 즐겨 애용하는 보석 중 하나지요.”

“그럼상당한가격이겠소.”

“이건 라몬트 2캐럿짜리입니다. 원가로 계산한다면 대략 10만골드내외입니다.”

“10만골드란말이오^

쿠루스는 반지를 살피다가 이번에도 라몬트를 두르고 있 는 것이 미스릴임을 

알아보았다.

“이거 이름이 뭐야?"

“이건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이름을 아는 이들은 극히 드 물지만 '아이메르의 숨#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

“그렇군.”

라몬트를 발굴하는 것은 적어도 드워프들이나 가능한 일 이다. 아직 인간 광부 

중에서 라몬트를 채굴한 이에 대해서 는 들어본적이없으니말이다.

알마르는 고개를내저었다.

“이건받을 수없소.”

"하하하,아닙니다.”

벡터가 미소를 지은 채 가죽 케이스를 닫고는 알마르의 손 에 쥐어주며 말했다.

“이 정도는해주어야 합니다.”

“그럴 수는 없소. 어찌 10만 골드가 넘는 것을 받는단 말 이오?"

4 견드리지 않는 개 좋올 거야 275

원가가 10만 골드라면 세공까지 했으니 수십만 골드를 넘 어설 수 있었다. 벡터는 

태연하게 말했다.

“이 정도는 해줘야 제가 쿠루스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있습니다.”

“쿠루스에게 진 빚이라면 당사자에게 갚아야 하지 않겠 소7’

하하하하. 쿠루스에게 연인이 있었다면 제가 준비를 했 겠지만 저 친구는 바라는 

것이 없어서 말이죠.” "하지만……:

주저하는 알마르를 보고 쿠루스가 한마디 했다. "형수 손에 반지 하나 없는 것 알고 

있어?" 바빌론 성의 내성도 운용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을 때 결혼 반지는 처분했었다.

 그 뒤로도 반지를 선물해 줄 틈은 없었 다. 1

쿠루스는 알마르의 품에 반지를 안겨주고는 말했다. “오늘은형수한테점수 좀따봐.” 

알마르는 미소를 짓고 있던 벡터를 보다가 고개를 내젓고 는말했다.

“계속 사양하는 것도 예가 아닌 듯하니 받겠소. 다만 언제 고 내가 이것에 대한 

갚을 치르게 해주시오.” “언제고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그때 외면하지만 

말이주시오.”

276 구I환 마스터

“언제든말만하시오.”

알마르의 말을 들은 벡터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알마르는 그런 벡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저녁에 초대하고 싶은데 팬찮겠소?"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그럼이따저녁에봅시다.” 알마르는 돌아서며 

쿠루스룰 바라보았다. “어떻게 하겠느냐?"

“여기서 얘기 좀 나누다 갈 테니 먼저 가.” “그래.”

알마르는 벡터를 향해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럼: "남작님.”

벡터의 부름에 알마르가 고개를 돌리자 그가 편하게 웃으 며 말했다.

“편하게 말해 주십시오. 제가 다 불편합니다.” 44하하하, 알겠네.”

도음을 받은 것은 둘째치고라도 동생의 친구라는 말에 알 마르는괸하게 대하기로 

했다. 알마르의 말에 벡터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럼 저녁에 찾아범겠습니다.

”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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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르가 떠나고 나자 쿠루스는 벡터를 쏘아보며 말했다.

"형님 앞이라고막기어오르더군.”

쿠루스의 기세가 살벌하자 벡터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그래서 형수님 선물까지 챙긴 것 아니겠나7’ 1

“홍.”

‘아이메르의 숨결’도상당한가격이 나갈듯하니 한번참 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쿠루스가 물었다.

“그런데 ‘아이메르의 숨결’ 에는 뭐가들어 있는 거야?"

“그거 말인가?"

벡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답했다.

힐링 마법이 들어 있는데 아이메르가 대단하긴 대단한 인물이야.”

"왜?”

“라몬트를 이용해서 마나를 신성력으로 변환하는 이론을 성공했거든.”

“정말이야?"

마나를 신성력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면 신관이 있을 필요 가 없다. 신관보다 

마법시들이 마나에 대해서는 더 박식하니 말이다.

“그래. 그래서 라몬트에 마나를 축적시켜주기만 하면 얼마 든지 힐링을 시전할 수 

있다. 그것도 대주교 급의 힐링을 시전 할 수 있으니 즉사하지만 않았다면 살릴 수 

있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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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스는 벡터의 말에 ‘아이메르의 숨결’ 의 값어치를 깨 달았다. 그건 단지 

귀부인들에게만 인기가 있을 것이 아니라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반지였 다.

“좋은반지군.”

“아무렴 형수님에게 어설픈 선물을 했겠는가?"

쿠루스는 미소를 짓고는 벡터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너무 기어오르는 거 아니^

쿠루스의 투기가 잔뜩 담긴 시선에 벡터는 슬그머니 시선 을돌렸다.

“우리 사이에 왜 이러나?"

“흥,그간 받은 것들이 많아서 참는다.”

쿠루스가 돌아서자 벡터는 그의 곁에 서서는 창밖을 바라 보았다. 이제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는 시장의 모습을 보 며 벡터가물었다.

“이곳인가? 자네가 안착할 곳이^

“내가 안착하는 곳은 이곳이 아니라 가족의 곁이야.”

쿠루스의 대답에 벡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

벡터는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오랜만에 술이나한잔하겠나?^

“저녁에 초대받아놓고 그래도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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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량은알지않나.”

“그럼 그러지 뭐.”

벡터는 드라코를 돌아보며 말했다.

“술을 내와라.”

“예.”

‘아이메르의 숨결’ 을 손가락에 낀 메들린의 입은 저녁까 지 귀에 걸려 있었다. 

당연히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벡터를 마치 오랫동안 집나갔다 돌아온 자식을 

맞이하듯 따뜻하게 대했다.

벡터가 당황스러을 정도로 친절을 베푸는 모습에 쿠루스 는 알마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선물하기를잘했지^ “이렇게 좋아할 줄은 상상도 못했구나.” 벡터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 메들린의 모습을 보며 알 마르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종종 선물을 해줘야겠구나.” “그러다성이 예전꼴나는수가 있어.” 

“그런^)"?"

수십만 골드짜리 선물을 하려면 성을 팔아도 돈이 부족할 터였다. 쿠루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알마르는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메들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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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은 해줘야겠구나. 네 형수가 저렇게 밝게 미 소 짓는 것은 오랜만에 

보니까.”

“그건 그렇지?^

쿠루스가 돌아올 때보다 더욱 밝은 모습이었기에 은근히 샘이 나기까지 했다. 게다가 

벡터는 어쌔신 길드 연합의 그 랜드 마스터인 주제에 무슨 입담이 그리 좋은지 

메들린과의 담소가 끝이 없었다.

평소 말이 많던 블린은 벡터 앞이라 감히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밥만 먹고 있었다.

쿠루스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고개를 내젓고는 먹고 있 던 식사를 마무리했다.

메들린은 차를 마시는 것도 벡터와 함께하고자 했지만 알 마르가 끼어들어 간신히 

뜯어 말릴 수 있었다. 벡터는 쿠루 스의 방에 와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말했다.

“이런 방에서 지냈나?^

"형님이 지내던 방이야.”

“좋군.”

벡터는 쿠루스룰 돌아보며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아이들 실력이 많이 늘었더군. 고맙네.”

“고마울것도많군.”

“혹 지도를 바라는 이들이 있으면 부탁해도 될까?^

나 건드리지 않는 게 좀올 거야 ?

"당연히안되지.”

쿠루스는 벡터를 홀끔 쳐다보고는 말했다. “그런 귀찮은 짓을 내가 할 것 같아^ 

쿠루스의 말에 벡터는 피식 웃음을 홀렸다. “혹시나 해서 물었네. 자네는 많이 변한 

것 같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군.” “어떤 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기도 

하니까.” ?

“그래. 그런데 오늘 바로나 후작을 만나러 간다고 했나? “웅

“같이 가도 되겠나?" 、 “같이 가서 뭐 하게?"

“그냥 혼자 가면 심심할까 봐서 하는 말이네.” “흥.”

코웃음을 친 쿠루스가 창가로 걸어가서는 말했다. “해가 지면 움직일 테니까 그렇게 

알고 준비하고 있어.” “좋아. 그럼 이따가오겠네.” “그래."

쿠루스는 벡터가 나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고개를 들어 밤 히^을 바라보았다. 예전의 

그였다면 아무리 벡터가 도움을 주었더라도 감히 이렇게 친근하게 굴지는 못했을 터. 

"나도많이변했군.”

282 구I환 마스터

선부췄 선부췄 선부농

해가 지고 밤이 되자 바빌론 성의 내성은 다시 삼엄한 경 비체계에 의해 지켜졌다. 

그런 경비체계를 아무렇지 않게 파 고드는 인물이 있었다.

그 인물은쿠루스의 방창문을넘을때까지 단한번도 걸 음을 멈추지 않았고 마법 

트랩에서 시간을 지체하지도 않았 다.

쿠루스의 방 창문을 열고 스며들어간 사내의 앞에는 팔짱 을낀 쿠루스가서 있었다. 

“잠입 실력은 예전보다 떨어진 것 같군.” "찝. 별수 없더군. 실력이 느니 다른 

것에 대해서는 소홀 해졌어.”

“쯧쯧,어쌔신이 잠입 실력이 떨어지면 다됐다는 소리야. 그랜드 마스터자리를 

내놓던가.” “먹여 살릴 것이 아니라면 참아주겠나?^ “됐고. 좌표 가져왔어?" "

가지고왔네.” “그럼 따라와.”

쿠루스는 벡터를 데리고 펜트리건을 찾아갔다. 이미 해가 지고 나서 찾아오겠다고 

했기에 펜트리건은 벡터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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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음에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좌표를주십시오.”

벡터가 좌표를 넘기자 펜트리건은 이번에 새로 만든 워프 마법진을 가동시키기 

시작했다. 벡터는 펜트리건의 뒷모습 을보다가 쿠루스에게 물었다.

"대단한마법사군.”

"더 대단해질 거야.”

“기대되^^.”

쿠루스는 혼자서도 무적인데 주변에 하나둘 예상치 못한 강자들이 모이고 있었다. 

벡터와 잠시 얘기를 나누는 사이 펜트리건이 워프 마법진을 활성화했다.

"다됐습니다.”

쿠루스가 벡터와 함께 워프 마법진 안으로 들어가자 펜트 리건이 혹시나 해서 물었다.

“이곳좌표는아십니까?^

“몰라.”

“이거를가져가십시오.”

“됐어.”

워프를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쿠루스가 돌아올 때도 워프 를 쓸 리가 없었다. 뛰어서 

돌아올 생각이었던 쿠루스는 벡 터가 입을 열기도 전에 말했다.

“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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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활성화되어 있던 워프 마법진은 시동어와 함께 워프 를 시켰다. 쿠루스는 공간 

도약에 인상을 찌푸린 채로 벡터 를돌아보았다.

“너는아무렇지도않나?"

“이 정도 가지고 월 그러나? 시간을 아끼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 울렁거림은 

아무것도 아니지.”

“흥.”

코웃음을 친 쿠루스는 앞에 도열한 어쌔신들이 모두 고개 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벡터는 그들을 향해 손을 들 며 말했다.

“모두고개를들어라.”

어쌔신들이 고개를 들자 벡터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오늘 너희들의 그랜드 마스터로서가 아니라 쿠루스 의친구로서온것이니 개의치 

마라.”

“알겠습니다.”

대답을 한 사내가 쿠루스룰 향해 고개를 숙였다.

“처음뵙겠습니다. 네룹이라고합니다.”

"반갑군.”

쿠루스는 그리 말하고는 얘기했다.

"바로나 후작 성에 대해서 내가 특별히 알이씨: 할 것이 있 으면 지금 빨리 말하게.”

"바로나 후작 성은 대공파의 숨은 힘이라고 해도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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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안에는 엑스퍼트 상급의 기사 두 명이 있습니다. 그 리고 마법사로는 

6서클의 마스터가 두 명이 있습니다.” "마법트랩은어느정도나 되지?" "알람 마법 

정도밖에 되어 있지 않습니다.” “겁이 없군.”

알람 마법만으로는 적의 침입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적의 침입만 알면 당당하게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 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쿠루스의시선이 벡터를 

향했다. "네 실력이면 안 들키고 들어가겠지?1 “훗. 나를 뭐로 보는건가? 가지.” 

쿠루스는 벡터와 함께 바로나 후작의 성으로 향했다. 내성 의 성벽은 고작 8미터. 

대단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모습에 쿠 루스가인상을 살짝구겼다. 

“아예부수고들어가버릴까^ “애꿎은 녀석들까지 죽일 필요 있나?^ “어쌔신 길드 

연합 그랜드 마스터가 할 말이니^ “흐음, 돈도 안 되는 살인은 하지 않아.” “찝. 

그리 말하면 어쩔 수 없고.” 쿠루스는 다시 성으로 눈길을 준 다음에 말했다. 

“그럼 어디 실력 한 번 볼까?" “좋아. 따라와.”

286 구I환 마스터

벡터는 쿠루스에게 말하고는 곧장 성벽을 타넘었다. 그의 움직임은 은밀했고 

과감했다. 그렇게 앞장서 가던 벡터는 쿠 루스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고 있었다.

자신이야 이런 일에 특화되었고 주변 상황을 보며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지만 

쿠루스는 마치 자신과 함께 움직이듯 뒤 에서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이런 자를 죽이려고 했었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을 홀린 벡 터가 어느새 내성 건물의 

그림자에 몸을 숨겼다. 쿠루스가 옆에서 함께 벽을 둥에 기대자 벡터가 입을 열었다.

“10충에 그의 집무실이 있다고 하더군.”

쿠루스는 잠깐 눈을 감더니 답했다.

“10충에 쓸 만한 자들이 다 모여 있군. 가지.”

“좋아.”

벡터가 벽을 거미처럼 타고 오르는 모습을 보고는 쿠루스 는 코웃음을 쳤다. 

쿠루스는 벽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10층까지 오른 쿠루스의 신형이 열려 있는 창문 안으로 스며들어갔다. 

벡터는 그의 거침없는 모습에 고개를 내젓고는얼른따라올라갔다.

벡터는 쿠루스와 맞은편에 선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엑스퍼트 상급에 들었다는 자들 둘과 6서클의 마스터 둘 을 보고 벡터는 자신이 나설 

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는 느긋 하게 벽에 둥을 기댔다.

나 건드리지 않는 게 좋올 기야 287

쿠루스는 그런 벡터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은 채 바로나 후 작을보고있었다. "내가 

저번에 충고한 것 같았는데.” 쿠루스의 말에 바로나 후작은 쓴웃음을 지었다. "하긴 

벨트롤 정도의 자로 너를 잡을 수 있다면 사촌형이 죽^리가없었겠지.” “아는군. 

그런데도 나에게 고만한 자들을 보낸 건가^ “어차피 현상금만 걸어 놓으면 누군가 

너를 죽일 때까지 계속 도전하겠지. 착수금이 ^는 것도 아니라서 편하지.”

쿠루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왕성에 서 바로나 후작을 지키던 

자들이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딤으며 검을뽑아들었다. “잘됐군. 안 그래도 너희 둘은 

그때 손을 보고 싶었는데.” 쿠루스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오러 블레이드 두 개가 

날 아들었다. 쿠루스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런식의대화참좋아.”

쿠루스의 몸이 미꾸라지처럼 오러 블레이드 사이를 유영 하고들어가더니 주먹을 

내뻗었다.

“컥!” 着

단번에 한 명이 피 떡이 되어 날아갔고 다른 자가 휘두르 는 오러 블레이드를 피하고 

들어간 쿠루스의 발이 상대의 턱 을 올려찼다.

288 구I환 마스터

“끄악!”

엑스퍼트 상급의 기사 둘이 죽는데 걸린 시간은 채 10초 가 되지 않았다. 

허망하리만치 쉽게 죽어버린 둘의 모습에 바로나 후작은입을열지못했다.

“홀드!”

"피"이어 랜스!”

두 마법사가 반사적으로 쏟아내는 마법에 쿠루스는 발을 들었다가 내리찍었다.

투^^!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투기 앞에 마법들이 산산조각 났 다.

벡터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입맛을 다셨다.

“이 짜릿함. 오랜만이군.”

과거 자신이쿠루스에게도전할때를떠올린벡터는그때 의떨림을다시한번느끼고 싶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부탁해야겠군.”

생사를 오가는 대결. 그 떨림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다.

쿠루스는 어느새 마법사 둘도 죽이고는 바로나 후작의 앞 에 서 있었다.

바로나 후작은 자신이 믿고 있던 이들이 이토록 쉽게 죽으 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바들바들 떠는 바로나 후작을 내려 다보며쿠루스가 손을 내밀었다.

나 건드리지 않는 개 좋올 거야 289

쿠루스가 한 손으로 책상을 짚고 한 손으로 바로나 후작의

턱을쥐었다.

“으으옥!”

바로나 후작은 턱에 전해지는 쿠루스의 악력에 신음을 토 했다. 마치 뼈가 그대로 

으스러질 것 같은 통증이 밀려들어 왔다.

"내가 저번에 말했지? 우연이라도 마주치면 살려둔 적이 없다고.”

“이게 무슨 우연이라는거냐!”

“호오,이 와중에도 논리적으로 따지는 건가?’

쿠루스는 진한 미소를 짓고는 바로나 후작의 턱을 놓아주 었다. 바로나 후작이 턱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쿠루스는 차분하게말했다.

“친구의 말이 아니었다면 너는 오늘 내 손에 죽었어.”

쿠루스의 차가운 말에는 진득한 살기가 묻어나왔다. 바로 나 후작이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자 쿠루스는 그를 내려다보 며 말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세상 누구도 너를 지켜줄 수 없 다.”

쿠루스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바로나 후작과 시선을 마주 쳤다.그리고 발하는 투기.

“흐읍!”

290 구I환마스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바로나 후작의 어깨를 가볍게 두 드려준 쿠루스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나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쿠루스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그럴 생각이었다. 열심히 고 개를 끄덕이는 바로나 후작을 한 번 쏘아본 쿠루스가 

창가로 걸어가며 말했다.

"네 말대로 살려주었다. 이제 내게 귀찮은 일 생기면 네 책임인줄알아.” “신경 써 

줘서 고밥네.” “홍.그럼난간다.”

쿠루스의 신형이 창밖으로 사라지자 벡터는 어깨를 으쓱 이고는바로나 후작에게 

다가갔다. "반갑소.”

“으으옥. 너는누구냐?" “찝.당신을살려준은인이지.” 바로나 후작의 눈은 이미 

공포에 질려 있었다. 제대로 된 사고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을 알고 벡터가 그에게 

고개를 숙 이며 말했다.

“그가 어디에 사는지는 이미 보고 받았을 것이오? “그래.바빌론성에산다고하더군.

” "바빌론가에 대해서 완전히 잊으시오.” “그게무슨 소리냐!나는 복수를……;

나 견드리지않는 게 좋올거야 291

“화화 ”

入 人.

혀를 찬 벡터의 손이 바로나 후작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턱이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두개골이 부서질 것 같은 충격 에 바로나 후작은 입을 벌렸지만 비명도 튀어나오지 

않았 다.

"내가 저 친구에게 싫은 소리까지 하면서 너를 살려두었 지만 네가 스스로 죽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벡터의 목소리가 차춤 작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네가 바빌론 가를 건드리게 되면 너는 물론이고 네 가문은 송두리째 사라질 

거다. 바킬루 대공 때처럼 저 친 구가 아량을 베풀어 줄 거라는 생각은 않는 게 좋아.

벡터의 말은 두개골에 전해지는 통증과 함께 머릿속에 각 인되고 있었다.

“아…알겠소! 살려주시오.”

“뭐라고?

“사…살려만주십시오!”

벡터는 바로나 후작의 머리통을 옥죄던 손을 놓아주고는 말했다.

“저 친구와 연관된 모든 것에 아예 관심을 갖지 마. 그게 네가 살아남을 길이다.”

“그리하겠습니다.”

벡터는 창가로 걸아 가서는 말했다.

292 구I환 마스터

“저 친구를 대면하고도 살아남았음에 기빠하며 살아라.”

말을 마친 벡터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보며 바로나 후작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저런 자들을 상대 하려고 했던가?

엑스퍼트 상급에 든 자 둘과 6서클의 마스터 둘을 순식간 에 죽인 자나 그에 

못지않은 진득한 살기를 몰고 다니는 자. 절대로 다시는 마주치지 않고 싶은 

자들이었다.

"현싱"금을 취소해야 돼. 현싱금을!”

자신이 살아나갈 길은 그것밖에 없음을 안 바로나 후작은 서둘러방문을열고 소리쳤다.

구 없느냐!”

바로나 후작의 외침에 근위기사들이 뛰어오다가 방안의 참사를 보고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1

“괜찮으십니까?"

“지금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어서 현상금을 취소해야 한 다!현상금을 취소해야 해!

“무슨말씀이십니까?"

“비켜라!”

바로나 후작은 기절할 것 같았지만 그런 호사를 누리는 것 은현상금을 취소하고 

나서였다.

뇌리에 남은 공포는 그를 영상마법 통신구가 있는 곳까지 달려갈 힘을 주었고 그는 

기절하기 직전에 쿠루스에 대한 현

나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293

상금을 취소할 수 있었다.

현상금이 취소되는 순간 바로나 후작은 게거품을 물으며 쓰러졌고 성은 발칵 

뒤집어졌다.

294 귀환 마스터

후눅!^

쿠루스는 바빌론 성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을 뚫어지게 쏘 아보며 물었다. 

“여기는왜왔지^

쿠루스의 차가운 물음에 베르나는 화사하게 웃었다. 야행 복을 입고 있을 때는 

날렵하면서도 매혹적이었지만 귀부인 처럼 입고 오자 화사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베르나는 자신의 미소에도 쿠루스가 뚱한 표정으로 쳐다 보자고개를홱틀더니말했다. 

“흥. 저도 당신 보러 온 것 아니거든요^ “그럼누구를 보러온거이^ 쿠루스의 물음에 

베르나는 살짝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블린 씨 만나러 왔어요.”

찾았다 297

“그럼수련장으로가든가.”

“안내해 주셔야죠.”

“시종장에게 부탁해.”

“어머! 손님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조용조용하다가 갑자기 빽 소리를 지르자 급히 노크 소리 가 들려왔다. 쿠루스는 

한숨을 내쉬고는 문을 열어 주었다.

“도련님! 손님에게 무례를 범하셨나요?"

“무슨소리하시는겁니까?"

쿠루스가 퉁명스럽게 대꾸하자 메들린이 베르나에게 다가 가서는 매섭게 쏘아보았다. 

쿠루스는,황당한 얼굴로 베르나 를 바라보았다. 언제 침을 찍어 발랐는지 아니면 

허벅지라도 꼬집었는지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별 거 아니었어요. 제가 성내 지리를 잘 몰라서 물어보았 을 뿐인데 시종장에게나 

말하라고 하시면서 쏘아보시기 에……:

“어머!도련님!”

메들린의 매서운 눈빛 앞에 쿠루스는.한숨을 내쉬고는 말 했다.

“어차피 저를 짖01”온 것도 아닙니다. 블린을 찾아은 것인 데……:”

“그래도 그렇죠. 숙녀를울리시다니! 어서 안내해 주세요.”

298 구I환 마스터

역시 메들린도 여자라 그런지 베르나의 편을 들어주었다. 쿠루스는 어금니를 깨물고 

웃으며 말했다.

44따라오시죠.”

쿠루스의 말에 베르나가 배시시 미소를 짓고는 메들린의 손을 한번 꼭 잡고는 말했다.

“고맙습니다.”

“도련님이 수련장까지 안내해 주살 테니 블린 씨를 잘 만 나도록 해요. 이따가 저녁 

같이 먹고요.”

“초대해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베르나는 살짝 치마를 들며 고개를 숙였고 메들린도 마주 인사를 하고는 쿠루스룰 한 

번 쏘아보았다. 쿠루스는 한숨을 내쉬고는 순순히 베르나를 데리고 블린이 수련 중인 

개인 수 린^으로힝^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찾아온 거이^

이번에 물음에는 살짝 투기가 섞여 있었기에 잠시 휘청거 렸던 베르나는 곧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이번에 현상금이 사라지셨더군요.”

“그래야지.”

그러지 않을 거면 바로나 후작의 정까지 갈 필요가 없었 다. 쿠루스의 말에 베르나는 

미소를 머금고는 답했다.

“암시장에 장신구들이 풀린 것을 보고 얀테스토 공작부인 과 아베트 공작부인이 

거품을 물었다는 거 아시나요?^

찾았다 299

“그래서 내게 따지기라도하겠데? “누가 한 일인지도 모르는데 그렇게는 못 했죠.” 

“그렇겠지. 그 정도 사람들에게 들킬 정도라면 너나 영감 둘다도4길드에서나와야지.

” -“호호호호,높게 평가해 주셔서 고마워요.” "더 일하고 싶어서 찾아온 거니^ 

“흐음.”

베르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쿠루스룰 바라보다가 물었다. “일거리 달라고 하면 주실 

건가요?^ “도둑질로 돈 벌고 싶은 생각 없어.” “홍! 이번에 암시장에서 150만 

골드나 버신 분이 그런 말 을 하시다니 너무하신 것 아닌가요?^ "그돈다썼유” 

“정말요?“

150만 골드나 썼다는데, 성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베 르나는 쿠루스의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대체어디다 쓰신거예요?" "남자에게는 여자가 모르는'돈 

들어갈 곳이 있지.” “홍! 그거 반대로 된 말 아니에요?^ 14따지지 마.”

쿠루스는 블린이 있는 곳까지 베르나를 안내하고는 말했 다.

300 구I환마스터

“이제됐지?’ 、

“어머! 어떻게 남자와 여자 둘만 남겨두고 가려고 하시나

요?”

“둘이서 만나려고 한 거 아냐? 난 블린의 원망을 듣기 싫 다.”

“블린씨를많이생각해주나봐요.” “아니,지금 시키는 수련만 해도 죽도록 원망을 

하고 있을 텐데 이런 원망까지 더할 필요 없다는 뜻이지. 간다. 저녁에 보지:

쿠루스가 밖으로 나가자 블린이 수련하던 것도 멈추고 베 르나의 앞으로 와서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를 보고 싶어서오신겁니까^ “아뇨.”

단호하게 말을 자른 베르나의 말에 불린이 김샜다는 표정 을 짓자 베르나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이고 물었다. 二!렇게 잔혹무도하신 분이 제게 관심이 있나요?’ 

베르나는 아직도 고문을 당할 뻔한 순간을 잊지 않았다. 그때의 무심한 블린의 

표정은 말 그래도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이었었다.

“홈홈,그거야 전부 쿠루스 님이 시켜서 하는 일이다 보 니……: “흐음.”

찾았다 301

베르나는 블린을 살펴보았다. 터질 듯한 근육과 거구의 몸 에서 나오는 박력은 그의 

경지를 가늠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일급 어째신이었다가 쿠루스룰 만나 그의 편에 

섰다고만 들 었다.

“그런데 난 나쁜 남자가 끌리던데……^

숙맥처럼 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말하고 돌아서는 베르나를 향해 

블린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대로 가면 분명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겁니다.”

"예?"

다시 돌아서는 베르나를 향해 블린이 말을 이었다.

“저만큼 나쁜 놈을 다시는 찾기 힘들 겁니다.”

“피! 나쁜 놈은 나쁜 놈이고,나쁜 남자는 나쁜 남자죠^

베르나의 말에 블린이 한 걸음 다가가 그녀의 가는 허리를 우악스럽게 끌어당기고는 

말했다.

"한 가지 약속하죠. 앞으로 착한 짓은 절대 안 하겠소.”

“흐음,끌리는데요?"

베르나는 손을 들어 블린의 둥을 쓸어내리며 미소를 지었 다. 블린의 입이 슬쩍 말려 

올라가더니 둘의 입술이 하나로 포개졌다.

개인 수련장의 입구 뒤 기둥 뒤에 숨어서 베르나가 무엇 때문에 찾아왔나 염탐하던 

쿠루스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웃기는아가씨군.”

302 구I환 마스터

어차피 블린과 잘되면 좋은 일이었다. 알마르에게도 그렇 게 말해두었으니 말이다.

"나쁜남자가대세인건가?"

고개를 휘휘 내저은 쿠루스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베르나는 저녁식사에서도 다소곳하게 귀부인인 양 굴었고 알마르와 메들린은 

그녀에게 상당한 점수를 주었다. 베르나 가 불린과와 사이를 과시하자 알마르와 

메들린은 둘의 사이 를 축하해 주면서 쿠루스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

눈빛만으로도 블린도 저런 여인을 만나는데 너는 뭐 하느 냐는 눈빛에 쿠루스는 

음식을 빠르게 먹어치웠다.

“이만올라가볼게.”

“그래. 올라가서 쉬어라.”

쿠루스가 질투하나 싶어 얼른 허락하는 알마르의 모습에 쿠루스는 슬그머니 이를 

악물었다. 이게 다 베르나와 불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르나는 저녁을 먹고 메들린과 여인들이나 나눌 법한 이 야기를 나누다가 갔다. 

쿠루스는 대체 왜 베르나가 자신을 찾아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 쿠루스는 블린을 찾아갔다. 블린은 오르카를 휘두르 다가 쿠루스룰 보고는 

오르카를 천천히 바닥으로 내렸다.

“블린.”

찾았다 303

“예.”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수련' 방법이기는 하 지만 계속 그 수련만 

하다가는 몸에 유연성을'잃게 된다.” “그렇습니까?"

“그래. 그러니 대련을 시작해 볼까^ “예?”

대련이라 말하지만 구타라고 들어야 하는 말이 튀어나오 자불린이 얼른소리쳤다. 

“도둑길드에서 전언이 있답니다.” "전언?"

쿠루스가 관심을 갖자 블린은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는다 는 것을 알고는 안도하며 

베르나가 한 말을 전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유지하고 싶답니다.” “고작 

그딴 얘기를 하려고 나를 ^가왔단 말이이^ “어쌔신 길드와의 관계를 알고는 그런 

좋은 관계를 가지 고 싶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또다른말은없었어?

“그리고 베르나도 혹시 이곳에서 지낼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베르나가 자기 입으로 미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한 거 야?” “예.”

304 구I환 마스터

쿠루스는 코웃음을 치며 블린의 위아래를 훑어보며 말했 다.

“그거야 나쁜 남자랑 결혼하면 될 거 아냐?"

쿠루스가 뱉는 차가운 말투에 블린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 다.

"들으셨습니까^

“그럼 안 들리겠나? 성내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물론 그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런 일을 일부러 할 이유 가 없었다. 단지 너희가 

한 말을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들렸 다는 뜻으로 말하자 블린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제 몇 번이나 만났다고 결혼 얘기가 오고 가겠습니

“첫눈에반한거아니었어?"

“저야 그랬지만 베르나는 제 매력에 이제야 빠지고 있는 듯싶습니다.”

"하하하하.”

쿠루스는 시원하게 웃고는 소매를 둘둘 말아 올리며 말했 다.

“뭐해?"

“예?”

"대련을하자고했잖아.”

"하지만…...:

찾았다 305

44하지만은무슨하지만이야.”

쿠루스가 땅을 박차고 불린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던 블린이 몸을 틀어보았지만 쿠 루스가 내친 공격을 피하기에는 부족했다. “크옥.

옆구리를 스치는 공격에 이어지는 것은 턱을 올려 차는 발 차가였다. 사각에서 치고 

올라온 일격에 공중에서 한바퀴 돌 았다가 떨어지는 블린을 향해 쿠루스가 손짓했다. 

“이제 시작이야. 일어나.”

블린은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짐했 다.

“피할 수없으면 즐겨야죠.갑니다!”

되레 마주쳐 가는 불린을 향해 쿠루스가 진한 미소를 그렸

다.역시이녀석은크게될놈이다.

^ ^ ^

쿠루스는 벡터가 가지고 온 갑옷들을 보며 물었다. "말한 대로 된건가?"

“돈까지 주고 만들어 달라고 하기에 특별히 신경 좀 썼 네.”

“그래?최대치가 얼마나 되는데?^ 306 귀환마스터

“개당 1,0001병까지 되게 만들었네.”

“흐음,그만한 실력자가 별로 없을 텐데?^

무게를 늘리는 것은 중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갑옷에다 가 그 정도 마법적 처리를 

하려면 100만 골드로도 부족하다. 그리고 그걸 처리할 수 있는 마법사라면 적어도 

8서클의 마 법사는 되어야 했다.

“몰랐나? 우리 길드에도 마법사가 있다네.”

“그랬군.”

“이것에 든 것은 상급 마정석 다섯 개와 마법의 효율을 높 이기 위해 미스릴 

101않이 들어갔네.”

“원가가 얼마야?"

“200만골드정도들었지.”

“흐음,좋아.”

쿠루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벡터는 미소를 지었다. 쿠루스 는 적어도 절대로 받기만 

하는 자가 아니다. 이만큼 베풀었 으니 나중에 더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쿠루스는 옆에서 침을 홀리고 서 있는 블린을 돌아보았다.

“입어.”

“이게정말 제것입니까?"

“그래:

쿠루스의, 말이 떨어지자 블린이 후다닥 옷을 벗고는 가지 고 온 것들을 하나씩 

착용하기 시작했다.

찾았다 307

"가벼운데요?"

“웅. 가볍지?”

“예.”

“작동방법이어떻게되나?"

“착용자가수를부르면되네.”

쿠루스는 블린에게 다시 시선을 주고는 말했다.

“5라고 해봐.” V

따라하던 블린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입고 있던 갑옷들 의 무게가 확연히 늘어난 

것을 느꼈다. 육체의 한계에 도전 하고 있었기에 무리는 없었지만 몸이 무거워 진 

것을 느낄 수있었다.

“좋아. 이제 그 정도 선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수련을 그대 로행하면돼.”

“이게 상당히 지루한 수련이군요.”

“재밌게 해줄까?^

쿠루스의 눈이 위험하게 번득이는 것을 알고 블린은 후다 닥 도망가서 오르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251않밖에 늘어나지 않았지만 느리게 움직이는 

수련과 겹쳐 지자 그무게가뼈저리게느껴졌다.

벡터는 블린의 수련을 보면서 군침을 홀렸다.

"탐나는군. 저 수련법 따라 해도 되나?"

308 구I환 마스터

“어쌔신들이 저런 거 배워서 뭐 하게?"

“그럼 어쌔신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도 어떻게 안 되겠나?^ “으 ”

百.

잠시 고민하던 쿠루스가 손가락을 튕기고는 말했다.

“어쌔신들교관들을보내.”

“그래도되겠나?"

“그래.단조건이있어.”

벡터는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다는 듯 답했다.

“얼마든지:

“외성 경비병들 수련 교관으로 그들을 이용하도록 하지. 밤마다 내가 돌뫼주면 

되겠지.”

“흐음,그 정도라면 팬찮지만 외성 경비병들은 영지민들 이라고 하던데 팬찮겠나?"

“웅. 어차피 군멱을 지고 있는2년 동안 부려먹고 나면 영 지에도 돈이 넉넉해질거야.

그러면 그들을 재고용해야지.” “흐음,그런 식인가?5

“그래. 그런 식으로 운용하게 될 거야. 이미 훈련을 받은 이들이라면 외성 경비병을 

계속 시키는 게 이득이니까.” “그것도 그렇군.”

벡터로서 야마다할이유가없었다. "내일바로 보내주도록 하지.” “좋아.”

찾았다 309

쿠루스는 블린을 돌아보며 말했다.

“놀지 말고 수련해. 예전처럼 움직일 수 있어야 다음 단계 로넘어갈수있다.”

“예.”

블린은 얼마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땀이 줄줄나는 것을보 며 아직 육체의 한계점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다시 한 번 오르카를 휘두르는 블린을 지켜보던 쿠루스가 

벡터에 게 말했다.

44한가지부탁할것이있어.”

“얼마든지.”

“ ‘고스트’ 의 본거지가 어딘지 알아봐줘.”

쿠루스의 말에 벡터가 흥미를 가졌다.

“고스트와씨울생각인가^

“싸워?누가?"

"말실수했군. 센트에게 들었네. 그들과 알력이 생겼다고.”

“순화해서 말해 줬군.”

쿠루스는 블린이 놀면서 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 기에 벡터와 밖으로 향했다.

 벡터와 방으로 향한 쿠루스는 그가 가지고 온 산드라를 잔에 따르며 물었다.

“그래서알아봐줄거야?^

“센트에게 들으니 가는길에 마법 기기들을좀챙겨줄거 라고했다던데.”

310 구I환 마스터

“그 정도는 해주기로 했지. 어차피 내가 다 가져다 쓸 것 도아니잖아.” 잠시 

생각하던 쿠루스는 고개를 내젓고는 말했다. “아예 안 쓰는 것은 무라겠군. 

펜트리건도 좋아하겠어.” “흐음,그럼 마법 기기를 얻으면 펜트리건과 우리 마법사 

가함께 연구하는 것은 어떻겠나?" “어쌔신 길드의 마법사가 몇 서클이라고 했지?^ 

“8서클이라네.”

“그럼도움이좀되겠군.좋아.” 쿠루스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벡터가 미소를 지었다.

 “그럼 기다리게. 위치가 파악되는 대로 연락을 하지.” “부탁하지.”

벡터가 나가고 나자 쿠루스는 느긋하게 남은 산드라를 홀 짝이며 중얼거렸다. 

“기대되^^.”

얼굴을 맞대지 않고 나서야 무슨 말을 못할까? 과연 자신 을 마주한 상황에서도 그런 

말을 내뱉을 배짱이 있을까? 쿠루스는 산드라를 비우고는 나직하게 말했다. 

“지금까지는그런자들이 없었지.” 쿠루스는 느긋하게눈을 감았다.

다음 날 드라코가 전해준 소식을 들은 쿠루스는 곧장 벡터

찾았다 311

를 찾아갔다. “어떻게 된 거이^ “드라코가 설명하지 않았나?^

“본거지의 위치를 알아달라고 했더니 고작 비밀지부의 위 치 하나를 알아낸 것이 

전부잖아.” “어쩔 수 없었네.” “뭐가어쩔수없어?"

"파르쉐 왕국의 고스트의 뒤를 봐주는 자가 누군지 잊은 건^]^ “‘뇌전의 

대마도사’잖아:

“그래. 그런 이가 뒤를 봐주고 마법 기기들을 지원해 주고 있어. 그들의 기지는 

대륙 제일의 마법사가 보호하고 있단 말일세.”

“그래서 알아내지 못했다는 건가?" "하지만 비밀지부를 털다 보면 반드시 본거지에 

대한 것 들이 나오지 않겠나?" “그럴 수도 있겠군.”

“게다가 우리가 찾아낸 비밀지부는 페로니카 왕국에 유일 한 국이네. 아마 자네랑 

대화를 한 자는 페로니카 왕국 비밀 지부의 장일 가능성이 높아.” “그럴^^ 

“아마그럴 걸세.”

312 구I환 마스터

“흐음,좋아. 그럼 비밀지부에 대한 조사는 얼마나 됐어^ “위치만 파악이 되었을 

뿐이네. 마법 트랩들이 보통이 아 니야.”

쿠루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건 몰라도 마법사로서 유 일하게 마스터에 오른 

‘뇌전의 대마도사’ 가 만들어 놓은 마 법 트랩이라면 어지간한 자들은 감히 들어갈 

생각도 못하리 라.

“위치가어디야?”

"판톤 백작 성 인근의 하비 산이네.” "하비 산이라.”

판톤 백작외 성 인근이라면 별로 멀지도 않다. “그런데 왜 그런 곳에다가 지은거지?"

 “아무래도 판톤 백작을 이용해서 바킬루 대공에게 공작을 걸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나?" “그랬을수도있겠군.”

쿠루스는 가볍게 목을 좌우로 꺾고는 말했다. "형님에게 말하고 다녀와야겠군.” 

“흐음,그럼 나도 인사를 드리고 와야겠군.” "네가왜인사를드린다는 거냐?" "깜빡 

잊었나 본데 난 어쌔신 길드 연합 그랜드 마스터야. 이곳에서 그렇게 오래 있을 수는 

없지.” “흥. 별로할일도없는주제에.”

찾았다 313

"할 일이 생겼어.” “그게 뭔데?^

당연한 걸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벡터가 답했다. "자네를 따라가서 마법 기기들을 

챙기는 일.” “알아서 챙겨다 줄 텐데 뭐 하러 그래?" "자네가 마법 기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내가 가서 챙겨 와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나 고문은 자신 있다고.” 

“그럼 고문은 네가 다 알아서 하겠다 이건가?^ “그렇지.”

“그래도쓸모 있는부분이 있군.” 벡터는 쿠루스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내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마 대륙을 다 뒤져도 자 네뿐일 거야.”

"내 수준에서는 이 정도 칭찬을 받는 이가 대륙을 다 뒤져 도 얼마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둬.” “그건 그렇군.”

벡터가 쿠루스룰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와 가서 허락을 받는 게 어떻겠나? 

며칠간 여행이나 다 녀오겠다고 하면 흔쾌히 허락해 주실 것 같은데.” "형님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냐?" "내기 하겠나?^ “좋아. 1천 골드.”

314 구I환마스터

"내기 성립이네:

^ 조부4 ^

쿠루스는 한숨을 내쉬고 1천 골드를 벡터에게 던지며 말 했다.

체체 형님을 어떻게 구워삶은 거냐?1 "자네가 좋게 얘기해 준 덕이 아니겠나?" 

알마르도 그렇지만 메들린이 적극적으로 나서니 쿠루스의 벡터와의 여행은 순식간에 

결정 나 버렸다. 쿠루스는 한숨을 내쉬고는 불린을 끌고 왔다. 블린은 

눈을반짝이며물었다. “저도가는겁니까?^

“아직 제 구실은 못하겠지만 심부름 할 녀석은 필요하잖 아.”

블린은히죽 웃으며답했다. “제가힘은 좀 씁니다.” "됐으니까출발하지.”

쿠루스는 내성 건물 앞에 있는 마차를 보고는 물었다. “이걸 타고 가자는 거니^

"자네가 워프를 싫어해서 준비한 건데 마음에 안 드나? “그냥 뛰어가면 돼지. 

이걸로 언제 거기까지 가.”

찾았다 315

잠시 고민하던 벡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자네는 뛰어가게. 나와 블린은 펜트리건에게 부탁 해서 워프를 이용해서 

가도록 하지.”

“흥,알았어.”

“그래도 일단 마차에 오르게. 형님이 보고 계시니.”

쿠루스는 뒤돌아-아직도 창가에 서서 지켜보는 알마르를 향해 손을 혼들어 주었다. 

마주 손을 혼드는 알마르의 모습 에 쿠루스는 쓴웃음을 짓고는 마차에 올랐다.

"가지.”

마차가 출발하자 쿠루스는 창밖으로 보이는 바빌론 성을 돌아보았다. 이제는 풀들도 

없고 사람들이 살면서 성다운 성 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차가 성을 벗어나 언덕을 넘자 쿠루스가 입을 열었다.

"마차세워.”

마차를 세우자 쿠루스는 문을쉴고 내리며 말했다.

“늦지 않게 와.”

"바로갈생각인가?"

"나는 질질 끄는 것 좋아하지 않아.”

“그건나도마찬가지일세.”

“그럼 이따가보지.”

쿠루스는 말을 마치자마자 달려 나갔다. 쿠루스의 신형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며 

벡터는 고개를 내저었다.

316 구I환 마스터

"나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군.” 1

어쌔신의 장기 중 하나가 빠른 움직임이었는데 그것조차 쿠루스룰 당해낼 수 없었다.

"마차는 보내고 은밀히 돌아가자.”

“예.”

블린이 마차에서 내리자 벡터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지낼 만한가?^

“예? 예!”

급히 답하는 블린의 모습에 벡터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팬찮아. 이미 자네는 친구의 사람이니까.”

44하지만……:

주저하는 모습에 블린의 어깨를 두드려준 벡터가 웃으며 말했다.

“쿠루스에게는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 말하지 않았지만 자네가 입고 있는 갑옷은 

미스릴이 들어가 있고 기본적으로 강화 마법이 걸려 있네. 오러의 공격에도 다섯 

번까지는 버 틸 수있을 거야.”

“정말입니까^

“그래. 그뫼고 자네가 무기가 아닌 갑옷에도 마나를 불어 넣을 수 있게 되면 오러도 

끄떡없이 받아낼 수 있을 걸세.”

“감사합니다.”

“죽지 말라는 뜻으로 해준 거니 죽지 말게.”

찾았다 317

“예!”

“새로 만들고 아직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지만 능히 명갑 의 반열에 오를 수 있으니 

그리 알게.”

“예.”

블린은 자신의 몸무게만 늘려줄 거라 생각했던 갑옷이 명 갑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하니 절로 뿌듯했다. 하긴 200 만 골드나 들어간 갑옷이니 명갑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 기도 했다.

“그럼 돌아가지. 늦으면 화낼 테니.”

“예^

벡터와 블린이 다시 바빌론 성으로 돌아갔다.

판톤 백작의 성 남쪽에 위치한 하비 산의 입구에 도착한 쿠루스는 주변을 살폈다. 

살짝 미간을 찌푸린 쿠루스가 투덜 거렸다.

“워프를 이용한 주제에 왜 늦은 거야?"

쿠루스의 물음에 나무 위에 숨어 있던 벡터와 블린이 모습 을 드러냈다. 둘 다 

검은색의 옷으로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비밀지부의 위치에 대한 것과 주변 지형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느라 늦었네.”

“홍.”

코웃음을 친 쿠루스가 그들의 복장을 보고는 물었다.

318 구I환마스터

“왜그렇게들입었어?" “일종의 암습이니 그렇지.”

"마법 트랩을 다부수고 들어갈 건데 암습은 무슨 암습이이? 벡터는 고개를 내젓고는 

말했다. “우리가 마법 트랩을 전부 부수고 들어간다면 그들이 중 요한 자료를 

태우고 도망갈 수도 있네.” “그래서?"

“최대한 마법 트랩을 뚫고 들어간 다음 마지막에는 시간 을 줄이기 위해 과감하게 

트랩을 무시하고 들어가야지.” “그러려면 이 녀석은 실력이 부족한데?" "

내가어떻게든지키겠네.” “그러든가.”

쿠루스는 하비 산을 돌아보며 말했다. “위치는파악됐어?" "따^오게.”

벡터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 쌔신 특유의 기척도 없는 

이동을 따라가는 쿠루스의 시선은 전방을 향해있었다. “흐음,많이도 깔이쳤군.” 

“느껴지나?^ “그래.”

벡터는 다시 한 번 쿠루스의 무서움을 실감했다. 벡터는

찾았다 319

앞을 보아도 마법 트랩은 느껴지지 않았다. 애초에 마법 트 랩이 상대에게 느껴지게 

설치되면 잘못 된 경우였다.

벡터는 알고 있던 장소까지 가서는 품에서 안경을 꺼내 썼 다. 쿠루스는 벡터의 

안경을 보고는 피식 웃음을 홀렸다. "베르나가 가지고 있던 것과 같은 거군.” 

“도둑 길드에서 개발한 것을 구매했지. 돈 많이 들었어.” "너 정도 되는 자도 그걸 

써야 하나^ “적어도 다른데 신경 쓸 필요는 없어지니까.” 말을 마친 벡터가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쿠루스는 어 차피 마법 트랩이 있는 부분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느껴지니 걸릴 이유가 없었다.

뒤를 따르는 블린만이 벡터가 움직인 그대로 움직이며 마 법 트랩에 걸리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 대략 5분 정도 걸어가던 벡터가 걸음을 멈추었다. “이제부터는 

힘으로 부수는 수밖에 없네.” 쿠루스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이런 식으로 

무식하게 마법 트랩을 깔다니 영감은 확실 히 제정신이 아니야.” “그가 직접설치한 

것같나^ “그렇지 않다면 이만한 것들이 버티고 있을 수는 없지.” 눈앞에 펼쳐진 

마법 트랩은 전방위를 막고 있었다. 마법 트 랩을 해체하거나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한 히늘을 날아

320 구I환 마스터

서도 땅을 파고 가더라도 마법 트랩이 발동하게 되어 있었다.

쿠루스는 인상을 굳힌 채 그 안까지 살폈다. 마법 트랩은 총 3개. 하지만 그것들을 

돌파할 수 있는 자는 마스터 이외 에는 보기힘들것같았다.

"할일없는영감같으니.”

한마디 투덜거린 쿠루스가 뒤를 돌아보았다. 긴장한 표정 의 벡터와 블린을 본 

쿠루스가 말했다.

"내가 하는말 잘 따라.”

“그러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둘의 대답을 들은 쿠루스가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내뻗는 손은 마법 

트랩을 일부러 발동시키는 모습이 었다.

화들짝 놀라는 벡터와 블린의 귀로 쿠루스의 목소리가 들 려왔다.

“위로 뛰어!”

쿠루스의 외침에 둘이 동시에 뛰어오르자 쿠루스의 손에 닿은 마법트랩이발동했다.

파지지직!

순간 마법 트랩을 중심으로 뇌전이 주변을 새하얗게 물들 였다. 눈도 뜨지 못할 

정도의 빛이 사방으로 순간적으로 뻗 어나^^.

찾았다 321

하비 산의 나무들이 불이 붙을 틈도 없이 잿더미로 변할 정도의 위력이었다. 마침 

바닥에 내려선 벡터와블린은 방금 벌어진 마법 트랩의 위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건 8서클의 마스터도 펼칠 수 없을 정도의 마법이로군.”

“영감이 9서클의 마법사라서 그렇지 뭐.”

쿠루스의 손에서는 구형태의 뇌전이 떠 있었다.

“그게-뭔가?^

"방금 마법 트랩의 힘을 좀 모았지. 이게 있으면 다음 것 은 쉽게갈수있을거야.” 1

쿠루스는 곧장내달리며말했다.

“이번것도잘만들어놨군.”

쿠루스의 발이 땅을 내덤는 순간 바닥에서 불길이 치솟으 며 둥글게 벽을 만들기 

시작했다. 불의 벽은 높이만도 무려 10미터에 달했고 열기가 바닥을 녹일 정도여서 

주변의 공기 마저 순식간에 태워냈다.

쿠루스는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손에 들고 있던 뇌전의 구 로 바닥을내리찍었다.

과과광!

뇌전의 기운이 작렬하며 바닥에 폭발이 일어났고 그 사이 로 쿠루스가고개를 들었다.

“어떤 마법이든 그 영감 손에 들어가면 이렇게 귀찮아진 다니까.”

322 구I환 마스터

쿠루스는 그리 말하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쿠루스의 뒤를 따라서 걷던 벡터와 블린은 

혀를 내둘렀다. 특히 벡터의 놀 라움이 컸다. 이제는 마스터들과의 간격이 좁혀졌나 

싶었는 데 마법 트랩 하나도 쉽게 뚫을 수 없을 거라는 것을 깨닫자 더욱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쿠루스는 눈앞에 보이는 동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바짝 쫓아와야 되겠어.”

“무슨뜻입니까?"

블린의 물음에 쿠루스는 동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순식간에 동굴 입구가 막힐 테니 말이야.”

쿠루스의 말에 벡터와 블린은 잔뜩 몸을 움츠렸다. 쿠루스 는곧장다음마법 트랩에 

발을 내디뎠다.

쩌저저적.

마법 트랩이 발동하면서 주변으로 극한의 냉기를 쁨어내 기 시작했다. 마법이 발동된 

곳을 중심으로 둥글게 원을 그 리며 냉기가 휩쓸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바닥이 얼기 시작하자 쿠루스가 손을 들어올 리며 소리쳤다. 이 정도 

속도라면 벡터는 몰라도 블린은 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작전을 바꿨다.

"밟고뛰어!”

벡터와 블린이 동시에 쿠루스의 손을 밟고 동굴을 향해 몸 을 날렸다. 그 와중에 

쿠루스의 몸은 점점 얼어가고 있었다.

찾았다 323

동굴 입구에 내려선 벡터와 불린이 돌아보자 쿠루스는 미소 를 짓고는 주먹을 들어 

올렸다.

“정말귀찮군.”

말과 함께 쿠루스의 전신에서 투기가 솟구치는가 싶더니 그의 주먹이 바닥을 

내리찍었다.

과아앙!

마치 폭탄이 터지듯 거센 폭발이 일며 바닥이 얼어가던 것 이 멈춰졌다. 쿠루스는 

가볍게 몸에 내린 서리를 털어내고는 동굴 입구로 걸어왔다.

“그럼 어디 얼마나 빠르게 음직이는지 볼까^

말을 마친 쿠루스는 거침없이 안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함정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 듯 했다.

“영감이밖에다저정도공을들였다면안에는별것없을 거야.”

쿠루스의 말처럼 안에는 아무런 함정도 있지 않았다. 대신 고스트의 요원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왔다.

“침입자다!”

그들은 마법 트랩이 뚫렸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장 

반격에 나섰다. 쿠루스는 그들의 중심 으로 뛰어들며 소리쳤다.

"남은놈은 블린이 처리하면서 따라와!”

“예!”

324 구I환 마스터

쿠루스는 직선으로 달리며 막아서는 자들만 쳐냈다. 쿠크 리를 들고 덤벼오는 자들 

중 누구 하나 쿠루스의 일격을 받 아내는 자가 없었다. 쿠루스는 블린 혼자 힘들지 

않도록 옆 으로 쳐내 다른 자들과 뒤엉키게 만들어 주었다.

게다가 보통 강한 자들은 중심에 서 있었으니 쿠루스에게 무력화되고 남은 자들은 

모인 이들 중 약한 자들이었다.

좁은 골목에 늘어섰던 스무 명의 고스트 요원 중 열두 명 이 순식간에 떨어져 나갔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쿠루스와 벡 터의 뒤를 따라오던 블린의 오르카가 남은 이들을 

쳐내기 시 작했다.

쯔걱

쿠크리를 들어 막아보려고 하지만 블린의 오르카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마치 한 대의 전차라도 되는 양 거침없이 나아가는 블린의 공격 앞에 고스트의 

요원들은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정 면대결에서는 고스트 요원들보다 블린이 한 

수 위였다.

블린은 쿠루스에 의해 무너진 고스트 요원들을 베고는 곧 장 그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이미 쿠루스와 벡터는 더 육안쪽으로 들어간 상황이었다.

"빠르기도 하다.”

한숨을 내쉰 블린은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블린은 자신이 지금 갑옷의 

무게를 중가시켰다는 것도 잊은 채 달리

찾았다 325

고있었다.

패로니카 왕국에 대한 비밀지부로 생각하고 덮쳤는데 상 당한 수의 고스트 요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쿠루스는 고스 트 요원들을 뚫고 지나가며 인상을 찌푸렸다. "가만 

내버려 뒀으면 골치 아판겠군.” 비밀지부는 꽤나 고심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그저 천연동굴처럼 보이지만 안에 들어오 니 인공적으로 

얼마나 깊이 팠는지 동굴에 들어 온지 10분이 지나도록 끝이보이지않았다.

쿠루스는 막다른 곳에 있는 석실을 지키고 있는 자들을 보 고서야 걸음을 멈췄다. 

지금까지 만났던 자들과는 확연히 다 른 실력자들이다. 적어도 엑스퍼트 중급에 이른 

자들임을 알 아보고 쿠루스는 뒤를 돌아보았다.

뒤쫓아 오던 고스트의 요원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채 쿠루 스와 벡터를 

쏘아보고있었다.

몸이 성한자들중불린을만나지 않은자들이 뒤를쫓아 온 듯했는데 그 수가 백 명에 

달했다. "네가맡아.” “쩝. 저 많은 녀석들을?^ “부탁하지.”

말을 마친 쿠루스는 앞을 지키고 선 자들을 향해 차분하게

^ 위화마스터

^^했다.

“비키면살려주겠다.”

“그럴 수는 없다.” 、

쿠루스는 잠시 그들을 돌아보다가 미소를 지 었다.

“시간을끌고있군.”

말을 마치기 무섭게 쿠루스는 단번에 그들의 사이를 파고 들었다. 셋이 동시에 

덤벼들었지만 쿠루스는 그들의 공격을 피하며 주먹을 내질렀다.

일격에 두 사내가 벽에 처박혔고.마지막 남은 자의 공격을 몸을 회전하며 피한 

쿠루스의 뒷발차기가 상대의 가슴을 후 려쳤다. 상대는 곧장 튕겨져 날아가 석실의 

문을 부수고 안 쪽에 떨어졌다.

석실의 문이 열리자 그 안에는 다섯 명의 사내가 긴장한 얼굴로 서류들을 마법 

화로에 태우다가 바닥에 쓰러져 꿈틀 거리다 숨이 끊어진 자를 쳐다보았다. 그들의 

시선이 천천히 올라와 쿠루스룰 향했다.

쿠루스는 그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인사를 건넸다.

"반갑군.”

다섯 명의 사내가 질린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넌 대체 누구니^

한 사내의 물음에 쿠루스는 고개를 내저었다.

“일단너는아니군.자,다음.”

찾았다 327

쿠루스의 말에 이번에는 다른 사내가 이를 부득 갈며 말했다. “여기가어딘지아느냐!

” “너도 아니군. 다음.”

쿠루스의 말에 남은 세 사내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누구를^는거냐?^ 

"너도 아냐.다음.” 쿠루스의 시선은 남은 둘을 향했다. “무슨 말이필요한가?" 

44다음.”

쿠루스의 시선은 가운데 서 있던 자를 향했다. 그자는 굳 은 표정으로 쿠루스룰 보고 

있다가 극히 낮은 목소리로 명령 을내렸다. “쳐라.”

네 명이 동시에 쿠루스룰 향해 달려드는 순간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진하게 그려졌다. "

찾았다.”

「귀환 마스터」3권에서계속

귀환마스터 제3권

날아드는 사내들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은 채 내뱉는 쿠루 스의 말에 낮은 목소리의 

사내가 살짝 인상올 찌푸리면서 물 었다. "무^소리냐?" "잊은 건가?"

쿠루스는 네 명의 공격을 가뿐하게 피하고는 사내의 바로 앞에 섰다. 사내가 홈첫 

놀라는 가운데 쿠루스는 섭섭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양팔을 벌렸다. "

내가찾아오겠다고했잖아: 쿠루스의 말에 그제야 사내의 표정에 변화가 생겼다. "

설마……1”

쿠부스와 사내의 대화틀 보고 나머지 4명은 더 이상 달려 들지 않고 멈춰 서 있었다. 

쿠루스는 그듈올 살피보고는 놀 람다는 표정올 지었다. 그들은 액스퍼트 상급에 돈 

자들이 셋에 마법사도 하나 끼어 있다.

“고작 패로니카 왕국에 파견 나은 자들치고는 그 면면이 대단하군. 진즉에 이런 

자들올 판론 백작에게 보내지 그했 어^

판론 백작의 이름이 나오자 사내는 쿠루스의 존재불 확실 히 알게 되었다.

쳐논一-:

쿠부스는 환한 미소를 지온 채 말했다.

"나콜 만나게 될 거라고 했지.”

낮은 목소리의 사내는 쿠후스률 살피다가 그가 이곳까지 침후하면서 벌인 일1을 

떠올렸다.

"마법 트랩올 어떻게 뚫고 둘어왔지?"

11그거? 잘 만듈었더군. 어꿜 수 없이 힘으로 불었어.”

11그걸 힘으로 骨었다는 말올 믿올 것 갑으나?

11믿기 싫옵 말돈가."

주루스는 느긋하계 말하고는 슬찍 뒤튤 돌아보았다. 확실 히 벡터는 예전에 비해 

강해져 있었다. 엑스퍼트 최상급과 마스터의 경계에 서 있다고 할까? 백터의 검 

앞에서 고스트

의 요원들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었다.

“으탓차차! 비켜라?

복도률 가득 때운 고스트 요원들의 뒤로 블린의 거친 목소 리와 함께 오르카에서 

메서운 바람이 일었다.

"끄악!"

고스트 요원둘은 벡터틀 상대하느라 정신을 집중하고 있 다가 뒤에서 덮쳐오는 

불린에게 도륙올 당하고 있었다. 걸국 고스트 요원들이 마&올 가다동었는지 

본격적으로 불린올 노리기 시작했다.

저에 이봐! 왜 나만 노리고 그래?

"쿠후스는불린의 목소리에 한숨올 내쉬며 중얼거렸다.

"그야 네가 제일약하니까 그렇지.”

"아^! 살려주세요!”

가법게 혀를 찬쿠후스가손올들어 낮은목소리의사내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라"

쿠루스의 말에 사내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쿠루스가 몸올 들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불린올 베어가던 고스트 요원 외 머리률 잡고 바닥에 찍고 있었다.

쿵!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진 고스트 요원에계는 관심도 없다는 듯 몸올 일으키면 

주루스의 몸이 흐릿하게 변한다 싶

은순간이었다.

쿵! 쿠쿵! 쩌억!

사방으보 고스트 요원들이 튕겨나가 벽에 부딪치며 쓰러 졌다. 백터-도 신유 들고 

멍하니 쿠루스를 바라보았다.

쿠부스는 천?!히 돌아서며 말했다.

"이정도에즉는소리하지마.”

11크육. 하지만 한두 놈이어야 말이죠.”

블린은 여기저기 상처률 입었지만 새롭게 얻은 갑옷 먹에 치13상은 비해 있었다.

11이런 놈들 따위 01무리 많은 수라고 해도 상처 하나 입어 서는 안 돼. 아직 입문 

단계니까 박주는 거다-

-안겠습니다.” ‘

그만큼 강해질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쿠루스는 불린을 놔두고 다시 몸올 

날렸다. 아직도 도망가지 않고 있는 사내를 향해 쿠루스가 미소률 지어 보였다.

"용기는 인정해 주지.”

액스퍼트 상급의 검사 3명, 마법사가 1명이니 혹시나 하 는 바옵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쿠루스는 그들에게는 시 신도 주지 않은 재 말했다.

"이#^?”

“포마드다”

쿠부스는 만짱올끼고는 물었다.

12 ?18 마스터

체가한 말기억하겠지?1"

튤론"

포마드는: 잔혹한 미소률 입에 머금고는 말했다.

"내앞에개처럼끌고와라"

포마드의 말에 엑스퍼트 상급의 검사 셋과 마법사가 둥시 에 달려들었다. 그들의 

파상적인 공새 앞에서도 쿠루스는 입 가에 진한 미소률 지었다.

"너 배짱이 두목하군. 죽이지는 않으마."

0스는 발올 들었다가 바닥올 내리찍었다.

쿵!

동굴 전채가 뒤혼들린다고 생각한 순간 엑스퍼트 상급의 검사 셋이 동시에 오러 

볼레이드틀 휘들렀다. 早기를 받으면 서도 검올 휘두르는 것만 해도 그들이 얼마나 

혼련된 이둘인 지알 수 있었다.

주루스는 오러 불래이드 사이로 몸올 날려 멍하니 서 있민 마법사에게 주먹올 

내질렀다.

"끄악!"

투기 앞에서 마법사는 마법올 시전하지 못했고 그 대가는 컸다. 마법사가 죽는 것올 

보고 나머지 검4들이 발작적으로 달려들었다.

3개의 오러 불래이드가 그려내는 궤적올 지켜보던 쿠무스 가피식웃음올 홀렸다.

"우리 애들도 안 하는 실수틀 하는군 ”

쿠루스의 다리가 이리 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져 내렸다

과차창!

순간 오러 II레이드가 산산조각 나면서 검사둘이 모두 멍 하니 자신의 식옵 

내려다보았다. 아무리 자신들이 극한의 상 황에시도 검음 위두톨 수 있개 혼련올 

받았다고 해도 눈앞에 서 오러 |;?레이드가 산산조각 나는 순간에는 검올 휘두르지 

못했다.

그리고 명하니 있민 장만의 순간은 그들 평생에 가장 후회 될 순간이었다.

그합 사이로 걸어들어 간 쿠루스의 몸이 회전율 했다.

광! 광! 광!

사방으로 날아간 검4들이 벽에 처박히자 쿠루스는 느굿 한 표정으로 포마드에게 

걸어갔다. 포마드는 설마하니 그들 이 이리 쉽게 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멍한 

표정으로 쿠부스률 바라보았다.

쿠부스는 포마드에게 숨결이 닿올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 가서는 물었다.

"다시한빈말해봐라.““

쿠早스의 눈에서는 물론이고 전신에서 폭발적으로 투기가 뽑어져 나왔다.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 심장이 멎올 듯한 압박 속에서 포마드가 인상올 찌푸린 채 입올 

벌렸다.

쿠早스는 포마드의 럭올 후려쳤다 “걱!”

럭이 빠져 주문올 외우지 못하개 된 포마드에게 다가간 쿠 平스가말했다.

"아까는 조금 감동적이기는 했다. 내 앞에서 그 말올 지껄 이다니 배짱은 인정해 

주지.” 쿠루스는 손짓을 했다. “불린." "에.“

블린이 날듯이 달려와 옆에 내려서자 쿠루스가 포마드률 내려다보며 말했다. "절대로 

죽게 내버려 두지 마라.“ "에."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도망도 가게 하지 말고.一 11홀딱 벗겨 놓도록 하죠" "남자 

알몸 보는 취미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아티팩트틀 벗기자는 겁니다.” 쿠루스는 

숨올 고르고 있는 백터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너도장만쉬어라.“

쿠부스의 말에 백터가 검을 내리고는 숨올 골랐다. 자신이

액51여와 있는거야?15

강해졌다는 것은 "??았지만 어째신이던 그가 정면 대결로 고 스트의 요원 100명을 

베는 것은 역시 무리가 있었다.

11휘유. 이제 좀 쉽 수 있는 건가?"

“그래.”

쿠부스는고스트요원들올향해선채말했다.

11너희에생중요한것은이방안에다있는것갑더군.나 # 

지나삶수있다면그것듈올가지고갈수있게 해주지;"

구-나스의 말에 고스르 요원들올 서로의 얼굴올 바라보았 다. 베-보니카 왕국올 

집어삼키기 위해 파견 나온 고스트 요 위-:;~은 그 수가 200명으로 고스트 전채 

요원의 오분지 일이 나 되는 인원이었음에도 실패하게 생겼다.

어사피 실패는 죽음이라고 생각했는지 고스트 요원 전부 가무부스를 향해달려들었다.

기배. 그게 고스트답지.”

쿠부스는 달려오는 고스트 요원듈올 향해 짓쳐 들어가며 소리쳤다.

하!이써의 망령들. 안식의 시간이다;"

料린은 포마드의 옷올 전부 벗기고 가지고 있던 장신구 도 보두 해짜하고 나서야 

쿠早스률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남아 있V! 고스쁘들온 죽올 것올 알면서도 

쿠루스에게 달려 들었고 쿠루스는 일말의 주저도 없이 그들에게 죽음올 내리

고있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백터가 입올 열었다.

"역시 투신은 건들면 안 돼.”

"동감입니다.”

블린은 심히 동감하고 있었다. 전력올 다하는 것이 아님에 도 쿠루스툴 지나치는 

자가 단 1명도 존재하지 못했다. 100 명의 ?새 요원들이 죽어나가는데 걸린 시간은 

채 10분도 되지 않았다.

쿠루스는 피범벅이 된 복도를 지나쳐 오며 입을 열었다.

"포마드는 죽었나?"

“아님니다.”

"그래?”

쿠루스는 안에 들어서서 가볍게 머리률 벌고는 말했다.

"필요한 마법 기기가 있다면챙겨.”

"고밥네.”

벡터는 미소 짓고는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쿠루스는 그 런 것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석실올 한 번 돌아보다가 미소 률 지었다.

"다행이군.”

석실 한구석에는 와인들이 쌓여 있었다. 서늘한 동굴의 특 성 덕인지 와인은 잘 

보관되어 있었다.

쿠루스는 와인을 하나 꺼내서 마개를 따고 마시면서 말했다?

4 3여와 있는 7)0(7

"너도 와서 마셔라.“ "예.”

불린이 히죽 웃으며 다가오자 쿠루스는 그에게 와인올 한 병 건네고는 입올 열었다. "

피냄새는술로지워야지." "저도그렇게생각합니다.”

마치 들마시듯 와인올 삼?I는 불린올 진저리난다는 듯 지 켜보던 쿠후스가 

백터에제도 와?!옵 1병 던졌다. 백터는 와 인올 받더니 주변올 살피다가 와인 잔올 

찾고는 즐거워했다. 쿠루스는 고개를 휘휘 내짓고는 포마드 앞에 섰다. 이재 좀 

조용히 에기할 준비가 됐군.‘ 쿠早스는 포마드의 럭뼈튤 맞춰 주고는 물었다. "일단 

너에게 기쁜 소식올 알려주마? "기쁜소식이 있단말이냐?"

이 와중에 기쁜 소식이 있올 수 있나는 듯 따져 문는 포마 드에게 쿠후스는 고개률 

끄덕이며 답해 주었다.

"약속한 대로 너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죽고 싶다고 에원 올 해도 축이지 않올 테니 

그리 압도톡.”

좋은 인인지 나쁜 일인지 종잡올 수 없게 말한 쿠루스는 아직 타지 않은 서류듈올 

집어 들며 말했다? "네가 이곳에서 벌인 일들. 모두 실토해라: "내가 그1?1 것 

감은가?"

"찝. 하기 싫다면 어필 수 없지." 쿠루스의 시선이 백터를 향했다. 

11고문은네가하겠다고했지?1 "그래."

백터는 포마드의 앞으로 다가와서는 품에서 가죽 케이스 률 꺼내 들었다. 가죽 

케이스를 연 백터는 양손올 깍지 낀 채 으드득 소리톨 냈다. 11오랜만이라 그러는데 

오래 버려 주기를 바라네.” 백터의 목소리에는 전혀 감정이라고는 찾아불 수 없었다.

 긴장하는 포마드에계 백터가 나직하개 속삭였다.

"아무리 대단한 자라고 해도 결국에는 다 불개 되어 있더 군.”

벡터는 포마드의 어깨륜 두드려주며 말했다. "자네의 입이 무겁기률 바라네.” 

벡터의 나직한 목소리에 포마드는 식은땀을 홀렸다. 하지만 그는 살기 위해 입을 

열수는 없었다. 쿠루스는 와인올 마시며 벡터에게 말했다. 11절대로죽이지는마.”

“아^. 걱정하지 말게. 절대로 죽지는 않올 테니까.” 포마드는 ;1 말이 더욱 

둥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포마드가 백터의 고분에 비명올 처절하게 지르는 것올 3 둥으로 홀리며 쿠루스는 I네!

에새 명령올 내렸다.

”여기서 표지 밝고 가서 아리펙트나 쟁겨라.”

불린은 와인만 마시면서 희희낙락하다가 쿠루스의 말에 얼론 일어나서는 주번올 

살였다.

금세 자^ 하나丹 구하 !!-린은 200명이나 되는 고스르 요 원몰의 시체## 뒤지미 

아티펙트듈올 쟁기기 시작했다. 마 ‘.1 공학이 가상 반전한 마^쉐 왕국의 엘리트 

요원들이다 보 니 뷔져서 나오는 아티펙트들이 꽤 되었다

쿠부스는 와인읍 마시이서 :1 모습올 지켜보며 이번에도 단단히 한몫 잡았다는 

생각올 했다.

“||1:1는 시몬-V” 빈째 :?아:“기숨올 선보이다가 포마드가 술 合 好기 시작하사 

쿠무스丹 돌아보았다. 쿠루스는 포마드에 1 다가가서는 물었다.

1 가지 항이 뷰 것이 있다. 곱개 에기하는 것이 좋올 거 야."

"그러면 죽여 함 텐가?"

포마드는 이미 사는 ?I 포기한 둣 보였다. 주루스는 그런 포마드툴 향해 고개를 

내저어 주었다.

"아니,난약속은지키는자니까.” 포마드는 입올 금개다물었다. ““아직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나?1

포마드의 말에 쿠부스는 진한 미소률 지었다. "역시 너는 재미있는 녀석이야. 배찧이 

마올에 들었다." 쿠루스는 의자 하나를 가져와 포마드의 앞에 놓고는 앉아 서 와인올 

홀짝이며 물었다.

"일단 너희가 노리던 바킬早 대공이 죽었는데도 남아 있 는이유가뭐냐?1 "우리의 

목적은 바킬루 대공이 아니다.” “그럼?”

"데로니카왕국의 전북.” ^루스는쓴^올지었다. “재미난 생각올 하고 있군.” 

쿠루스는 포마드의 두 눈올 지그시 옹시했다. -다론 왕국들이 두 눈올 벌점게 뜨고 

있는데 그게 가농할 것 갑은^?

“패로니카 욍국은 갈기같기 및어져 각 국들이 나눠 갖게 되겠지'

포마드의 말에 쿠루스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각국에서 서로 

협약만 맺는다면 패로니카 왕국올 몇

어 먹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도의적인 문제로 그렇게 해오지 않았고 조금이 라도 좋은 곳올 가지기 

위해서 나서지 않았올 뿐이다-물론 바킵早 대공이 이간질을 장 해온 탓도 있겠지만--

그래서누구를노리고 있었나?" 11이번에는 대공파률 밀어 줄 생각이었지.” ?그렸군.?

쿠早스는 와인올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고스트의 마스터가 아직도 뇌전의 

대마도사’ 인가?" 11그분은 일선에서 물러나셨다--그림 누구지

“그분의 제자이신 0누슈레이 닌이다.” 、는슈래이라""…二

쿠早스의 시선이 백향했다. 백터도 뜻밖에 고스트의 마스터 이유& &었다는 둣 

늘라워하다가 쿠부스의 시선올 느끼고는 설명했다.

““아슈레이. 뇌진의 대바도사’ 의 다섯 재자중 첫째로 8서 클의 마스터에 

유았다고 하더군. 하지만 그자가 고스트의 마 스터가 되어 있올 즐온 몰랐는데?”1 "

영감의 팽자반 말이지7” “그쾌.一

““그럼 영감올 일단 족쳐봐야겠군?

22 ?18 마스터

쿠후스는 포마드를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쿠루스가 뇌 전의 대마도사’률 

영감이라고 부르는 말에 정신올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쿠후스는 그런 포마드률 향해 

미소률 지어 보였다.

"고스트에서 그렇게 인정받지 못하는가 보군;1 “무슨 소린가! 나는 패로니카 왕국 

전북올 책임지고 있 다!"

"그런데도 내 이야기률 못 들었나? 몽타주가 공개되었는 데도?" "들어보지 못했다." "

그럼 넌 인정받지 못하는 거야.” 쿠루스는 단언하고는 백터틀 돌아보았다. "

영감의거처는 알고 있겠지?1 11마스터의소재는정확하계는알지못히지만어느성정 

도에있는지는알고 있지" 11그럼 됐어.”

"하지만 그는 언제라도 워프로 몸올 피합 수 있네;1 "내계서 도망 가!하야 외미 

없다는 것올 알거야.胃 쿠루스는 포마드를 한 번 내려다보고는 물었다. 

“이곳의상황은보고했나?" "그래.”

"그거 잘됐군."

!4 8어와 있는 기야? ?

주루스는 방안올 뒤지다가 영상통신 마법구!" 발견하고는 포마드 앞으로 가지고 

싫다. 11연락해라;"

게 연^리^ 건^^ "이”!^II이;"

"내 권한으로는 연락이 불가농하다.“ 11배로니카 왕국 진복올 책임지고 있다면서?" 

11불가능하다..

루후스는 입맛올 다시고는 영상통신 마법구를 재자리에 가적다 놓고는 말했다. 11아^

론 고급 정보는고맙게 잛받있다" 무루스는 백터률 보고는 말했다. "

죽이지않고더핍요한정보가있으면엄어.나는이정 도면 될 것 같군" 1밥대.”

백터의 입장에서는 고스트에계서 얻어야 할 정보는 많고 많았다. 일단 쿠루스에게 

우선권이 있어 넘긴 것이었는데 이 제 본격적으로 포마드에계서 정보툴 얻올 수 있게 

되었다.

무후스는백터에게일올넘기고방올나왔다.한짐가득 둘고 있는 불린올 바라보던 

루투스가 고개률 가못거리고는 뒤로들아섰다. "포마드.”

“누굴가두고있었나?^

쿠루스의 물음에 포마드의 일꿇이 굳어졌다.

하지만 곧 피식 웃음올 훌렸다.

"뇌육을 열 수는 없다.”

“그렇 리가."

쿠루스는 단박에 포마드의 말올 자르고는 터벽터빅 걷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와인병올 든 채 걸어가면서 한 모금씩 하는 주무스의 뒤로 불린이 따라가며 물었다. 

“뇌옥에 감헌 자라면 위험한 자 아님니끼? "그게네가할말이냐?" 불린은 머리률 

긁적이고는 답했다. "그것도그렇군요.”

쿠^스는 불린과 함께 휘적휘적 걸어서 뇌옥올 찾^갔다. 하지만 뇌옥올 발견한 

쿠후스는 인상올 와락 구길 수밖에 없었다. 늬옥째 설치된 마법 트립은 이곳에 

듭어을 때 겪었 던 것보다 더 심했다. ““이게 제정신이야?"

뇌옥 안에는 특이하게 하얀 로브률 걸친 자가 앉아 있었는 데 왜소한 체구률 보면 

무래도 여자인 픗했닥. "더이."

쿠투스외 부음에 안에 감혀 있던 자가 고개률 들었는데 보

기 드문 금인올 가지고 있었다. 금발에 금안. 무루스는 처옴 보는 금인에 불린올 

들아보고 물었다. 금안올본적이있나7” "저도 없습니다.“"

쿠뿌스는 수적해 보이는 여인올 들아보며 물었다. "년 누군데 고스里에 잡히 있는 

거냐?" 여인은 쿠루스와 불린올 들아보다가 물었다. "그러는당신은누구죠?"

14? 고스트에게 따질 것이 있는 쾌로니카 왕국의 국민/ 쿠부스의 말에 여인은 장시 

고민하다가 답했다. "저는 스승의 말올 플지 않는 철부지 아가씨라고 해두죠.”

주부스는 흉미가 동한다는 듯 여인올 바라보았다.

스승이 누군"!?" "그런대 왜 아까부터 제게 반말이죠? 나이도 그리 많아 보 이지 

않으신데.” "나이 많아:

주루스의 말에 뒤에서 튤린이 키독거렸다. 그가 알기에도 쿠후스는 이미 사십 대 

중반이니 그 말이 올았다. 무후스는 블린올 한 번 쏘아보고는 여인예게 다시 시선올 

주었다. “말씁드립 수 없어요." “그래?그럼 여기서 살아;1

돌아서는 주루스가 말했다.

"참고로 이곳에 있었던 고스트 요원은 전부 죽었어. 굶어 죽을 수도 있으니 말옥을 

해야 할 거야.” "예?‘

당황하는 여인에게 시선도 주지 않은 채 걸어가먼 쿠루스 외 뒤로 다급한 목소리가 

몰렸다. '제 스승님은 '뇌전의 대마도사’ 세요!” ^루스는 장시 걸음을 멈추고 

불린울 들아보았다. "그 영감 계자가 다섯이 아니었나?1" "맞습니^:

"여자가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저도 듣지못했습니다.”

쿠부스가 더할 말있냐는못여인올돌아보자 여인이다급 하게말했다. "저는여섯번째재;^

라고요!" "영감은 제대로 된 제자 하나 없으면서 왜 이리 재자만 양 산하는거야7’ 

블린은피식 웃고는말했다. ‘그러다 하나만 걸리라는 듯으로 한 것이 아닐까요?" "

너 그 말. 나중에 영감 만나면 전해주마.” 블린의 일굴이 사색이 되는 것올 보고 

피식 웃은 주루스가 여인올 향해 듈아섰^^

"그러니까 영감 말옵 안 듣는 철부지 아가써라 이거지^

““제자가 되었으면 스승의 말을따라야지 왜말올안듣는 건데?"

"그새 새로운 이론올 중명하려고 하는데 스승님은 그러지 밥고 가르치^ 지나 잘 

배우라고 하셔서;1

“그 잉사이 그럴 리가 없는데? 너 정말 영감의 제자 맞 아?,

여인은 황당하다는 둣 쿠루스를 보다가 물었다. “지금 스승님을 영감이라고 부르고 

계신 건가요?1 11영감 맞찮아."

“:1 말. 스승님올 만나면 꼭 전해드리죠." 여인의 말에 쿠루스^ 시원하계 ^움올 

터트렸다. "하하하하. 그래. 재발 좀 전해웠으면 좋겠군.一 平무스는 와인올 한 모금 

하고는 말했다. 11아무른 말올 안 듣는다는 이유로 이곳에 이렇게 감혔단 밤이지기

"아니요. 새 이론올 중명하기 위해서 도망쳐 나오면서 스 숭님의 물건올 몇 개 

청기는 바람에 그래요.““ “영 값의 한건올 홈쳤어?" "…에"

““추적마법이 걸려있올텐데?"

여인은 미소를 지었다. 금발에 금안의 여인이 그려내는 미 소는 다웠다. 웃지 않고 

있올 때와는 확연히 달라지는 분위기에 쿠루스는 신기하다는 듯 여인올 바라보았다. "

저도 스승님의 제자로서 그 정도는 처리할 능력은 됩니다.” "호올, 그랬군.”

쿠루스는 가만히 여인올 바라보다가 물었다. "이뽐온?

一플로랜이라고 해요;" "플 네임인가?" "아직작위는받지못했어요.” 쿠平스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뇌전의 대마도사’ 는 능력만 있다면 신분의 고하물 따지지 

않고 계자로 거뭐들

주루스는 가만히 그녀률 바라보다가 물었다. "나오고싶나?^ 11물론이죠”

"재자라면서 이 정도도 못 열고 나와?1 쿠루스의 물음에 플로랜온 쓴웃음올 지으며 

팔올 들어보 였다.

11보시다시피 마나구속구률 차고 있거든요-

-그것만 없으면 나올 수 있다는 듯 말하"는군.“

11물론 그것도 아니죠. 이론올 중명하기 전에는 스승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함 태니까요.一 "이론만 중명하면 영감올 능가할 듯 말하^군-1”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풀로랜의 맑에 쿠루스는 미소를 지었다. "꺼내주는 

것은 어렵지 않아. 대신 조건이 있다/ 쿠早스의 7?에 풀로랜이 미소률 지온 채 

물었다. "열최가있으신가요?"

11그러면 저昏 구해주실 수 없어요. 이 마법 트53은 스승님 이 심?!윤 기율여 

만드신 것이거든요." '구해준다고하지 않았다. 꺼내준다고 했지" 쿠루스의 말에 

폴로랜은 고개률 가못거렸다. 그 말이 그 방 아닌^V? "조건올 들어보겠나?"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삶이즉율 수는 없었기에 몰로랜온 입단 조건을 들어보기 로 했다. 만약 정말로 

고스트 요원들이 전부 죽었다면 열쇠 률 구해다 줄 수도 있기때문이다.

쭈 예 4)6

쿠루스는말쌍읔낀 채여인을바라보면서 말했다.

“첫째. 꺼내주면 영감한테서 혿쳐 가지고 온 물건들의 추 직 마법 기능올 되살릴 것.

" "그러면 스승님이 쫓아오실 거예요!" "그러라고 하는 거야. 그리고 영감이 찾아올 

때까지 내 결 에 있올 것." 쿠부스의 말에 물로랜온 고개률 내저었다. "들어드릴 수 

없어요. 스승님은 화나시면 앞뒤 안 가리시 는분이니까요"

"영감성격은잘^아.어때?1 풀로랜은 잠시 고민하다가 물었다. "당신은 스승님 손에서 

살아남올 자신이 있나요?" "하하하하.웃기려는 것이라면 성공했어“ 쿠루스의 반옹에 

플로랜은 고개튤 가웃거리고는 말했다. ?당신의 능력올 보여주새요. 당신이 스승님 

손에서 무사 할 수만 있다면 조건올 수락할계요" 무루스는 잠시 고민하다가 들아섰다.

 "협상따위는사절이다‘

감히 누구에게 협상올 하려고 하는 건가? 쿠루스는 머 블 것도 없다는 듯 둘아서서 

올라갔다. 풀로랜온 설마하니 쿠루 이렇계 강경하계 나올지 튤랐기에 다급하게 

소리쳤다--듈어드릴계요! 구해만주새요!" 이대로 죽올 수는 없다는 것이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쿠루스는 풀로랜옵 돌아보고는 말했다. "한가지충고하지?

플로랜이 긴장하 듯 눈올 크게 뜨고 바라보는데 쿠早스는 뇌옥으로 다가가여 방했다.

난 거짓짠하는 자틀 아주 싫어해? 만약 조신유 수락하겠다고 하고 거짓말올 하면 

각오하라 는 뜻이있기에 풀로랜온 고개률 끄덕였다.

"인셨이요. 열쇠는 아마도 포마드라는 자가 가지고 있올 거에요.一 "염쇠? 필요 없어.

“ 구루스는 주먹올 들어 올리며 말했다. 경I로 물리나 있어.一 一제정신이에요?"

라서 소리치는 풀로랜은 쿠루스의 입가에 그려지는 미 소함 보고 그가 진짜로 

내리치려고 하는 것올 깨닫고는 황급 시 위로 물러났다. 뇌욕의 벽에 가서 불온 

그녀는 쿠早스률 V”! 설마설마 하는 마올으로 지켜보았다. 쿠루스는 전혀 망설임 

없이 주먹올 내질렀다. 바자자자작!

쿠루스의 주먹이 관통한 곳올 중심으로 거센 뇌전이 사방 으로 무1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주변이 타들어가자 플로랜 은 비명올 내질렀다.

32 ?18 이스터

"끼1아이”익1”

아무리 뒤로 물러났다고 해도 뇌전의 범위에서 완전히 물 러나지 못했다. 그리고 

뇌옥에 설치된 마법 트랩은 핵을 따 괴하기 전에는 계속해서 뇌전올 방출하니 곧 

주변은 완벽하 게뇌전으로 물들게되리라.

쿵!

그때 바위라도 떨어지는 듯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풀로 렌이 홈첫 놀라며 

돌아보자 그곳에는 뇌육의 문올 부수고 서 있는 쿠루스를 볼 수있었다.

주변은 뇌전에 의해서 모두 검게 타들었는데 쿠루스의 옷 은 그올음 하나 보이지 

않았다.

"나와.”

쿠루스의 말에 풀로랜은 멍하니 그률 바라보다가 걸음올 옮겼다. 쿠루스는 플로랜이 

차고 있는 마나 구속구률 보고는 손으로 움켜쥐었다.

파창.

마나 구속구는 차고 있는 당사자가 풀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기도 했지만 어지간한 

충격으로는 부서지지 않게 만들 어져 있었다. 적어도 오러 블레이드 이상의 충격읊 

주어야지 만 부서지는 것인데 너무나 손쉽게 부서지니 자신이 차고 있 던 것이 

불량품인가 싶기까지 했다.

플로렌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돌아서던

쿠루스는 블린웁 보고 물었다. "너는 왜 그 모양이냐?"

"크옥. 제게도 불러나라고 말씀을 해주셔야죠'!” 머리가 그옵려 보글보글 말린 

블린읕 보며 플로렌은 피식 웃옴올 홀였다.

하지반 다시 보니 방금 마법 트램에서 튀어나온 뇌전올 고 스란히 맞고도 멀쩡히 서 

있다는 말이 아닌가? 구-난스는 그런 블린올 향해 혀를 차며 말했다. "위?I하1/! 

알아서 피하는 거고. 저 정도는 끄떡없어야지.” "그^! 바이 어디 있습니까!”

구식-스가 슬찍 쏘아보자 불린은 입을 다물고 바람처럼 움 직이 퓨로랜익 뒤로 가서 

섰다. 쿠루스는 그 모습에 피식 옷 움올홀렸다. 一줄잘서야할거다-안겠습니다.”

화보전!의 뒤에 서 봤자 좋올 것이 없다고 여겼는지 다시 쿠^스의 위보 가서 서는 

불린의 모습에 플로렌은 고개률 내 짓고는 걸음올 옮겼다. "'/!^ 볼만한 것이 

못되는데 팬찮겠나?^ “저도 나름 비?1는 강한 편입니다" "하긴 영감의 새사라고 

했으면 비위는 무척 강하겠지.” 쿠루스의 반에 ^로랜은 정말로 그가 스승과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스승에 대한 것은 자신보다 더 잘 아는 것 같으니 말이다.

쿠루스는 플로렌을 데리고 포마드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왔다. 포마드는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플로렌을 바라보았다.

"열쇠도 없이 어떻게……?"

플로렌은 포마드의 모습에 더욱 경악했다. 온갖 고문기구 률 몸에 달고 있는 모습에 

플로렌은 포마드에게 다가가서는 벡터를 밀치며 소리쳤다.

11무슨 짓이에요!”

백터는 플로랜의 행동에 슬찍 쿠루스를 돌아보았다. 쿠루 스는 블린올 돌아보았다.

一왜 저를 쳐다보십니까7”

"기절시켜.”

"예?”

"어서.'

쿠루스의 말에 풀로렌이 뭐라고 소리치기도 전에 그녀의 뒤로 돌아간 불린이 수도를 

내리쳤다.

허물어지는 풀로랜을 어깨에 걸쳐 맨 불린이 쿠루스의 결 으로 들이왔다. 쿠루스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뇌옥에 감혀 있기에 사이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군.”

"‘그랬나?”

왜 8여와 있는 기야?

벡터는 포마드를 보며 물었다.

"어차피 암아낼 것은 알아냈는데 그만 즉일까?"

벡터의 말에 쿠부스는 고개꼽 내저었다.

"난약속은 지기는 편이라시 말이지"

쿠루스^ 포마드의 몸에 妥힌 고문 도구들올 보다가 물었다.

"이거 째V! 즉나^

과다보 죽올 수도 있지.““ “:1?| 포선으로 치료하면서 뽑아.” 11치료까지 

해주라고^ "치^ 못 \상아서 죽는 것도 축는 거니까.” 쿠부스는 놀란 표정의 

포마드를 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가서 아슈레이에게 전해라.”

구부스의 말에 포마드는 무슨 말이든 전하고야 말겠다는 둣 쳐다보고 있었다. 

一메로니카 왕국에서 손올 떼는 것이 좋올 거라고;1 이"? 메로니카 왕국에 만들었던 

비밀지부가 산산조각 난 상황에시 다시 이만큼의 일올 벌일 수는 없으리라.

"그이고 내가 널 살려주기로 했으니 네 목숨은 거둘 수 없 다고.”

비임지-V"가 바괴된 시점에서 이미 고스트에 돌아가도 포 마드는 죽은 와숨이나 

진배없었다. "내가 곧 찾아갑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 그리고 내가

찾아갔을 때 네가 죽어 있다면 살 생각은 포기하라고 해.” 쿠루스는 그리 말하고 

돌아서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있을 테니 그리 말하면 죽지 않올 거다: 

쿠루스는 백터률 한 번 보고는 말했다. "빨리 치료해“ "알았네.“

치료를 할 줄 알았으면 이렇게까지 손을 쓰지는 않았을 터. 투덜거리며 벡터는 고문 

도구률 하나씩 거두며 품에서 꺼낸 포션으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포마드는 자신올 치료하는 백터의 모습에 황당함올 숨기 지 못했다. 병 

주고약주는건가?

쿠早스는 불린과 함께 밖으로 나갔고 포마드는 도저히 궁 금중올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저자는 대체 누구요?" 一루신.”

백터의 짧은 대답에 포마드가 혹시나 싶어 다시 물었다. 11투신이라고했소?"

"말 걸지 마. 고문할 때보다 도구 회수할 때가 더 어려운 걸 모른단 말이야?" 벡터의 

한마디에 포마드는 입을 다물었다. 백터는 침착하게 고문 도구를 회수하면서 말했다. 

一아슈래이에게 가서 早신이 한 말올 그대로 전해?

!는기하?

어차피 보고롭 위해서라면 반드시 전해야 할 말이다. 백터 는 포션올 부으며 미소률 

지었다.

“크크크. 업마나 당황스러워 할지 기대되는군.”

포마기- 상대가 早신이라면 아무리 아슈레이라도 당황스 러워 함 거라는 말에는 

둥의했다.

둥금욕 나은 쿠루스는 깊이 숨올 돌이마셨다.

"‘깨워."

쿠부스?I 만에 블린이 풀로랜을 어깨에서 내려서는 따귀 률 날리기 시작했다.

쫘料!

"까아! 아파요?

욕 대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튤린이 날리는 따귀는 살짝 산작 친다고 했는데도 

플로렌의 얼굴올 만두처럼 만들어 버 냈나. ^로랜온 정신이 들기 무섭계 쿠早스률 

쏘아보고는 말 했다.

-어떻1사람올그렇게만들수있죠?1

““그자는 안 죽었어?

"차라리 죽는 게 나올 정도^^요!”

一살았으면 된 거지"

쿠루스의 밖에 플로랜은 더 쏘아블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동굴 안쪽에서 

백터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끔찍한

고문솔올 익힌 자이니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한 플 로랜이 손올 돌어 올렸다.

""어찌사람올그렇게만둘수있나요!당신올옹서함수 없어요."

플로렌이 입읔 염었다.

"아스트라패!“

마법의 시동어가 아니었기에 별생각 없이 쳐다보던 백터 는 그녀의 손에서 일어나는 

뇌전의 줄기에 기겁하며 몸올 움 직였다.

과자자작!

동굴 입구가 플로랜외 손에서 쁨어져 나간 뇌전의 줄기에 부서져 무너져 내렸다. 

쿠루스도 이번에는 순수하게 놀라서 풀로랜올 지켜보았다.

풀로렌이 다시 벡터를 향해 손올 겨누자 쿠루스가 불린에 게 말했다.

끼절시켜"

겨I”

블린이 어느새 다가가 플로랜의 뒤통수!" 내리쳤다. 풀로 랜이 허물어지는 것올 

받아서 어깨에 걸친 블린올 바라보던 백터가 쿠후스에게 물었다.

““뇌옥에 감혀 있던 여인이라고 하더니 누군가?"

"미끼:

"미끼?”

‘옹. ‘닉전의 대마도사’ 를 낚올 미끼.” 쿠부스의 말에 맥터는 이해한다는 둣 

풀로랜올 보다가 말 했다.

"이세도 당분간은 나와 마주치면안 되겠군.”

11그래. 그리고 어차피 너 바빠서 떠날 때가 됐다고 했잖아:

“그러기^ 했지.-

배터^ 쓴웃음올 짓고는 말했다.

一포아!:?는워프률이용해파르쉐왕국으로돌아갔네"

“그래.“

"사내가 누군지 알려줬으니 죽지는 않올 걸세.” ““그래야겠지.”

쿠루스는 백터에계 시선올 주었다. -고스트의 본부 위치를 일아냈나?1 ?!아내기는 

했는데 옮길 공산이 커.” "나 배분에?’ "그법다네.”

쿠부스는 쓴웃음올 짓고는 말했다. ~일단은 영감올 먼저 잡고 나서 고스트는 생각해 

보도록 하지?

'그 자리에 가지 못하는 것이 0병군.“ 쿠루스는어째를 으쪽였다.

40 귀8 마스터

"일단은 미끼가 널 싫어하니 말이지.” 정. 그럼 이재 돌아같 건가?"

"형님에게 여행 간다고 했으니 마차나 구해서 1아가야겠군: 쿠루스는 불린올 

들아보며 말했다. “가지고 온 자루에 돈 것은 일단 성으로 가져간다? ‘예“

쿠루스외시선이백터콜 향했다. "너회 마법사틀 우리 성으로 보내. 팬트리건의 

연구실이 조금 부실하니 장비도 좀 채워주고;1 "건진 것이 많으니 그리하도특 하지."

 "좋아:

쿠루스는 백터에게 손올 내밀었다.

“그럼 다음에 보자고:

“그러지. 좋은술사들고찾아가겠네“

고개률 끄먹인 쿠루스와 백터가 굳게 악수불 했다.

"먼저 가보겠네.”

백터가 사라지자 주루스가 블린올 돌아보았다-

-우리도 이만 가자“

"예.”

고스트의 페로니카 왕국 비밀지부가 사라진 날의 오후였다?

왜8“1와있는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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