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78. 걔 안 죽는다.
내가 열 살 때쯤이었나.
열한 살 때쯤이었나.
“미친 새끼들이?”
아버지가 드물게 진심으로 화를 낸 일이 있었다.
솎아 낸다고 솎아 냈는데도 미친 과학자 새끼들이 또 난리를 쳐서 그런 거였다.
정확히는 건하게 사고를 쳐 버렸다.
새로운 타입의 실험체를 만들고 무슨 인류 종말의 장을 연다고 했었던가.
한때 꽤 시끄러운 사고였다.
대외적으로는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나 도시 인프라가 반이 무너졌다고 했지만.
실상은 화가 난 아버지가 매드 사이언티스트 잡겠다고 도시 반파한 사건이었다.
“어디? 일본?”
카네시 킨이라고 했던가.
일본 태생의 미친 과학자가 있었다.
그는 인류를 실험했고, 특수종의 어떤 요소를 배양했고.
그걸 또 특수한 초능 능력자에게 심었다고 했다.
결론은 실패였는데, 실패가 끝이 아니었다.
제대로 화가 난 아버지가 달려들게 됐으니.
아버지는 곧바로 이 일에 관련된 이들을 찾아 솎아 내기 시작했고.
아슬아슬하게 이계로 도망친 카네시 킨은 2년 뒤 시신으로 발견됐으나, 끝내 그가 감춘 실험체 하나가 사라졌다.
실험 보고서와 카네시 킨의 일기만 남긴 채.영상도 없고 사진도 없다.
그저 보고서에 나열된 일들만 있는데.
그게 꽤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나도 외할머니가 몰래 알려 줘서 아는 거지, 이거 기밀이었다.
헌터 상층부나 기득권 중 일부만 아는 사실이란 소리다.
만약, 만약에 원하는 걸 그대로 이뤄 낼 수 있는 능력자가 있다면?
불멸은 재생과 예민함을.
변신은 완력과 변신을.
마법은 주문을 부렸고.
초능은 무엇이든 가능했다.
외할머니 말에 따르면 주문을 만들 때조차 일정한 법칙을 따르기 마련인데.
초능만은 그 모든 법칙의 바깥에 서 있는 그런 특수 능력이라는 거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떠한 것.
유일하게 가능하게 해 주는 것.
주문조차도 할 수 없는 걸 가능케 하는 것.
그게 초능이라는 거다.
그리고 카네시 킨의 보고서에 그런 게 적혀 있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론과 개념인.
소원력.
바라는 모든 걸 이뤄지게 하는 초능.
도망친 실험체 A는 카네시 킨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초능 특수종이었다.
그 능력이라고 해 봐야 간절히 바라면 로또 꼴등에 당첨되는 정도라고 했었다.
능력의 세기는 형편없었고 ‘소원력’이란 이름도 붙기 전이었다.
그저 자신의 운을 조금 좋게 해 주는 그런 능력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당연했다.
사람이라면 응당 바라는 것이 있는 법 아니겠나.
그가 그랬다. 로또 1등에 당첨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 그럼 능력이 발동해 로또에 당첨되게 해 줬다.
당연하게도 실험체 A가 바라는 것들이 작용하면 보통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거였다.
소원력이 아닌, 행운에 작용하는 어떤 힘이라 생각하는 것도 당연했으나.
능력의 법칙을 처음 발견한 게 카네시 킨이란 과학자였다.
이후 실험체의 능력을 증폭, 변화시킨 게 일지에 나와 있었는데.
일지뿐이라면 혼자 판타지 자위 소설이나 썼구나, 하면 그만인데.
그 능력을 눈으로 직접 봐 버렸다.
세최특, 아버지를 비롯한 대다수 특수종의 코앞이었다.
카네시 킨은 어떻게 NS의 포위망을 벗어났는가.
화가 난 세최특의 손에서 어떻게 빠져나갔나.
단순했다.
그가 키웠고 만들어 재창조한 램프의 요정 지니의 아류작이 그렇게 했다.
“열어!”
간절함, 바람을 담은 말 한마디에 이계의 문이 열렸다.
게이트였다. 쌍방 통행이 가능한.
이제껏 나타나지 않은 종류의 홀.
그곳을 통해 그들은 사라졌고.
홀의 문은 곧 닫혔으나, 볼 사람은 다 봤고 알 사람은 다 알았다.
이후에도 뭐, 그들을 잡겠다고 이계를 헤집었고.
카네시 킨의 시신을 발견하게 됐으나.
정작 실험체는 오리무중, 사라져 버렸는데.
“상대가 그 실험체라면서요.”
내가 말했다.
이번 작전에 들어가게 되면서 각 국가의 대통령을 비롯한 기득권 전부가 정보를 공개했다.
적어도 작전에 임하는 사람은 이게 무슨 일인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야 하니까.
그렇게 알게 된 거다.
바라는 대로 이루게 만드는 능력.
이걸 어떻게 잡을까.
한계가 있긴 할까?
무엇보다 그 괴물이 바라는 걸 아버지를 통해 듣지 않았나.
“다 불살라 버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현재 인류라는 종을 끝내고 일부만 살려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단다.
그게 블라인드 페이쓰, 추방된 광신도 모두가 바라는 새천년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니.
광오하고 오만한데.
상대는 그럴 만한 능력이 됐다.
유일한 걸림돌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라면 역시나 아버지였고.
소원력이고 뭐고 간에 그걸 힘으로 깨부술 특수종이 여기 있으니.
그러니 아버지부터 죽이려고 했겠지.
바라는 대로 이뤄지다니, 이거 사기 아닌가 싶긴 했다.
“그래서 네가?”
“아버지는 어쩔 작정이었는데요.”
내 말에 아버지가 팔짱을 꼈다.
“덤벼, 이 개새끼들아!”
“으아아아아!”
꽈과광! 두두두둥!
전쟁터 한복판이라고 해도 좋았다.
어머니는 여전히 하늘 위에서 노닐고 계시고.
아버지는 반신에 피를 잔뜩 묻힌 호랑이로 변한 체였다.
그래도 눈빛만은 그대로다.
차분하고 자애롭고 여유 있는.
평소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이다.
완벽하게 본능을 통제하기에 변신체임에도 보일 수 있는 눈빛이었다.
앞에서는 중봉 삼촌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싸우는 중이었는데.
“아둔한 인간들!”
마스터 필립이란 추방자는 연신 저따위 말을 했다.
그 누구도 그가 하는 말에 의미를 두진 않았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복잡하고 시끄럽고 개판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흐음 하고 작게 소리를 흘리시곤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기셨다.
그러더니 툭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예측 같은 거였다.
어떻게 싸울 것인지.결국, 어떻게 될 것인지.
승패는 어떤 부분에서 갈릴 것인지, 그런 얘기들.
“불멸자를 죽이는 법을 아니? 정신력이 마모될 때까지 죽이면 되거든. 그거랑 비슷한 싸움이 되겠지.”
둘 중 지치는 쪽이 지는 싸움이란 거다.
한쪽은 바라는 대로 이뤄지게 하는 괴물이고.
다른 한쪽은 모든 특수종을 통틀어도 이길 수 없는 절대적 무력을 지닌 존재다.
괜히 세최특이란 별명이 붙은 게 아니라는 거다.
지구력 싸움, 그게 아버지의 결론이었다.
“그러다 출력에서 밀리면요?”
뇌안으로 본 아버지는 빛나는 별이었다. 에너지를 감히 측정하기 무서울 정도였다. 잘못 바라보면 눈이 멀 것만 같았다.
일개 개인이 어떻게 이런 힘을 품을 수 있나 싶다.
하물며 그걸 어찌나 잘 갈무리하고 계시는지, 들쭉날쭉한 것도 없다.
이미지로 보자면 완벽한 원.
끊임없이 돌아가는 회전.
멈추지 않는 구슬, 무한동력.
그런 게 연상됐다.
그런데도 상대가 너무 나쁘지 않나 싶다.
바라는 대로 이뤄지다니, 너무 극단적인 능력이 아닌가.
밸런스 따위는 무시해 버리는 무지막지한 능력이다.
실제 램프의 요정이란 게 존재한다면 어처구니없는 소원을 비는 것으로써 세상을 망가뜨릴 수도 있을 것이고.
지금 그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인지 악마인지가 실재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서 의문이 들긴 했다.
왜 그 자식은 원하는 대로 하지 않는가.
왜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인류를 쓸어버리지 않는가.
답? 이미 나와 있는 거다.
그럴 수 없으니까.
초능이라고 해서 무조건 발동하는 건 아니다.
당장 내가 쓰는 염동력만 해도 그렇지 않나.
완벽한 이미지를 그릴 수 없다면 태풍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산들바람이 되어 버릴 테니.
뇌전의 힘은 어떻고.
이것도 방전이나 여러 가지 형태로 쓰고 있지만, 다루려면 숙련도가 필요했다.
신속, 비행 전부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상대도 그럴 것이다.
여기까지는 나도 예상한 바니, 아버지의 예측 범위 안에도 있을 터.
“네가 가면 뭐가 달라지냐? 이 아빠보다 낫다고 할 수 있냐?”
음, 입을 열려는데 왜 이게 불효자식의 표본처럼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제가 더 나은 것 같은데요.”
“……이 새끼 봐라?”
흑호, 검은 호랑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진심으로 이 상황이 재밌어 보인다는 그런 표정이었다.
“필요한 건?”
아버지가 한참 내 눈을 보더니 물었다.
“길이요. 길 열어 주시고, 교주랑 일대일로 붙여 주세요.”
“아들, 난 내 아들이 죽을 길을 찾아서 헤매는 새끼는 아니리라 생각하긴 하는데, 어떠냐?”
“네, 맞습니다. 정말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겁니다.”
진심인데.
아버지가 푸하 하고 웃더니, 좋다고 중얼거리셨다.
그러곤.
“일단.”
중얼거림과 동시다.
이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눈앞에 검푸른 무언가의 잔상이 남았고.
펑!
소음이 터졌다.
총질, 벌레탄을 갈기던 마스터 필립이 있던 쪽에서 터진 소음이다.
내 반응은 한참 느렸다.
“……네 아빠 실력이 늘었다.”
언제 왔는지, 가희 이모할머니가 다가와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옆으로 돌려 줬다.
그곳에 아버지의 진심 펀치가 이룬 현장이 보였다.
땅을 차고 주먹을 내질러 때린다.
그 단순한 동작이 이뤄 낸 현장.
마스터 필립의 몸뚱이가 머리통을 잃었다.
아니, 충격파의 여파로 가슴팍까지 날아갔다.
무지막지한 주먹질.
이게 끝도 아니었다.
“길 열어!”
통신기도 없이 으르렁거리듯 외치자, 소리만으로 충격파가 동심원을 그리듯 퍼졌다.
어쭙잖은 이들은 다리가 풀리고 오줌을 지릴 살기가 섞인 외침이다.
그리 외친 아버지가 내달리기 시작.
그러니까 사라지기 시작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역시 세최특! 크허헝!”
언제 제정신이 돌아왔는지, 전장 한쪽에서 이후의 외침이 들렸다.
아버지는 내달리셨다. 그리고 때렸다.
로이더의 리더인지 뭔지의 머리통도 터트려.
“미친 새끼, 더 늘었네.”
장인어른이 한 소리를 하게 만들었으며.
이후 언라이벌 식스 중 셋을 상대하는 이터의 왕을 반으로 쪼갰다.
“끄억!”
이터의 왕은 어떤 몸뚱이를 가졌는지, 세로로 쪼개졌음에도 몸에서 나온 이상한 촉수가 엉켜 재생하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거기에 임팩트를 때려 넣었다.
에너지 방출.
광학 에너지가 방사형으로 퍼져 꾸물거리던 촉수를 녹였다.
꾸르륵.
녹아 버린 이터의 왕은 거품처럼 끓으며 증발.
이후 아버지는 머리 위에서 날아드는 재해라 불리는 재앙급 크리쳐를 향해서 날았다.
규격 외의 존재란 무엇인가.
아버지가 지금 보여 주는 중이었다.
그리고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가라, 손자.”
아버지가 돌아다니며 내 계획을 이미 모두에게 퍼트리셨다.
할아버지, 할머니, 중봉 삼촌이 먼저다.
“다치지 마라. 죽지도 마라.”
무뚝뚝하지만 정이 듬뿍 담긴 중봉 삼촌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가뿐하게 다녀올게요.”
말하고 미랑을 한 번 바라봤다. 미랑이 흐린 미소를 보여 주며 입 모양을 벙긋거렸다.
“죽으러 가는 건 아니지?”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과거, 아버지의 그늘에 갇혀 죽고 싶던 유온신은 이제 없다니까.
“애는 여섯만 낳자.”
그리 말하고 몸을 돌렸다. 어둠, 광신 집단이 만든 어둠이다. 끊임없이 재해를 토해 내는 어둠이다.
나는 그곳으로 발을 들였고.
모두가 날 위해 길을 열기 시작했다.
“NS 특전대 좌측으로 이동!”
우미호 이모와.
“노 페이스 팀 전원 뒤를 받칩니다.”
로니가 서포트를.
그렇게 열린 길, 난 달렸다.
아버지가 종횡무진 움직이기 시작하니, 주변 크리쳐가 깡그리 녹아 없어지기 시작했다.
본래라면 저 힘을 광신교주와 싸울 때 쓰려고 하셨을 것 같긴 한데.
이거 영 어깨에 부담이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이다.
세상에는 천적이란 게 존재하는 법이니까.
열린 길로 내달리자, 어느 순간 어둠이 사라졌다.
신속과 비행까지 써 가며 고속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어둠이 사라진 순간 난 아예 다른 공간으로 들어왔다는 걸 인지했다.
당연했다.
이제까지 주변에 어울리던 이들이 전부 다 사라졌으니.
그리고 눈앞에 그 자식이 있었다.
하늘하늘한 흰 천, 뿌연 얼굴, 긴 검은 머리칼, 얇디얇은 종아리와 새빨간 입술.
“안녕.”
마주하고 보니 알겠는데, 이거 남자다. 꿈에 나올 땐 여자인 줄 알았는데 말이야.
어쨌든 만난 거다.
광신교주, 세상을 망하게 할 트리거, 소원을 빌면 뭐든 이뤄지게 만드는 괴물을.
* * *
“뭐? 어딜 보내?”
혜민이 듣자마자 눈에 쌍심지를 켰지만, 광익은 어깨를 으쓱해 보일 뿐이었다.
“아들놈이 알아서 한다니까.”
대뜸 화를 낼 것 같던 혜민의 한참 말이 없더니 툭 말을 흘렸다.
“다 컸으니까 이제 알아서 하라고 놔둬야겠지? 그게 맞아? 오빠?”
“네 아들이 어디서 맞고 다닐 애냐? 아니면 예전처럼 방 안에 박혀 있던 게 더 좋더냐?”
그럴 리가.
방 안에 처박히던 아들을 다시 보고 싶진 않다.
그리고 어디서 맞고 다녀?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사방에 크리쳐와, 어떻게 만들었는지 인간과 크리쳐를 닮은 것들이 계속 튀어나오는 중이고.
아들은 어느 순간 어둠 깊은 곳에 돌입하더니, 사라졌다.
기척 자체가 사라졌다.
광익과 혜민은 걱정을 접었다.
언젠가는 품에서 풀어줘야 한다.
그게 지금일 뿐이다.
하물며 그는 아들의 능력을 알았다.
‘그건 사기지.’
그런 능력을 갖추고도 맞고 다니면 말이 안 된다. 다 믿는 구석이 있는 거였다.
* * *
로니는 이게 맞나 싶었다.
‘아무리 잘 싸운다고 해도.’
세최특이 가는 게 맞지 않나? 여기서 아들을 보내? 희생양? 아들조차도 자신의 뒤를 쫓는 게 마음에 안 드는 독재자?
설마 그럴 리는 없을 것 같은데.
근데 어째 다들 그리 크게 걱정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게 궁금해 입을 열었다.
“후 선배, 수미 선배, 라엘 선배, 걱정 안 됩니까?”
한창 피 칠갑하며 싸우던 후가 먼저 답했다.
“유온신이다.”
그게 대답이냐?
“알아서 하겠지.”
이건 추수미.
“잘 싸우던데?”
이건 도라엘.
다들 생각이 없구나.
오히려 답은 장옥에게서 나왔다.
“그 온신 형이잖아요. 전 그 형이 어디 가서 죽거나 맞는 게 연상이 안 돼요.”
믿음이라고 해야 하나, 신뢰라고 해야 하나.
교내에서 수없이 치고받던 이들이다.
그들은 온신을 믿었다. 로니도 못내 같은 마음이긴 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믿지 않았다면.
‘절대 안 보냈지.’
로니가 보니, 가족과 어릴 때부터 온신을 봐 온 이들은 뭔가 아는 눈치 같기도 했다.
“걔 안 죽는다.”
언제 왔는지, NS의 이동훈이 와서 슬쩍 말을 건네고 가기도 했고.
어쨌든, 이유 없는 신뢰, 그런 게 있긴 했다.
어둠 너머에서 갑자기 팍하고 사라져 버리긴 했는데.
유유히 다시 나타날 것 같았으니.
온신이니까.
어느새 세최특보다 믿음이 더 가는 존재가 되어 버렸으니.
적어도 로니에게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