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진자운동을 시작했다
무슨 테러범이 이렇게 자존심이 없는지.
프로메테우스는 진짜 물러갔다.
“흔적도 없어요. 깔끔하게 물러났어요. 숨기고 말고 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우리 데이트는 언제 해요?”
PWAT 지혜 팀장 누나의 확인이었다.
데이트는 다음 생에 하자고 답해 줬다.
“그룹 내에서도 숙청의 바람이 불었어요. 프로메테우스 흔적을 싹 지웠죠. 남은 애들도 다 한국에서 나갔어요. 한국을 포기한 거죠. 우리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이름은 제가 지어도 되죠?”
단군 그룹의 피지컬 깡패 소진이도 같은 말을 했다.
그녀에게는 입양을 추천했다.
싱글맘이 목표라면 그게 맞다.
“빠졌어. 없다.”
한 달도 안 돼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사수도 같은 말을 했다.
결론, 얘네들 진짜 발 뺐다는 거다.
“그냥 튀네.”
허무함이 남았다.
한국에 남은 간부라는 놈이나 악어라도 잡고 싶었는데.
일본에서 기웃거리던 악어도 사라졌다.
뭐, 어쩌겠나.
다른 나라까지 가서 프로메테우스 죽통을 후려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상대가 먼저 두 손 두 발 다 들고 졌다고 시인하니, 이거 참.
로즈 말을 들어 보면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상대가 GG치고 물러났다.
“오빠가 대단한 건지, 프로메테우스가 미친 건지 모르겠어.”
맞은편에 앉은 혜민이가 말했다.
한낮의 카페, 구석에 앉아 당을 충전 중이었다.
“둘 다.”
가볍게 말하며 빨대로 녹차 스무디를 젓고 빨았다.
차갑고 달콤한 얼음 입자가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맛있다. 당 충전이다. 단 게 들어가니, 머리도 잘 돌아갔다.
놈들이 패배를 시인하고 물러났다.
덕분에 난 더 화끈하게 유명해졌고.
놈들이 그냥 물러났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했는데, 며칠째 잠잠한 걸 보니 진짜 꽁무니가 빠지게 도망간 것 같았다.
물론 엿 같은 프로메테우스가 남기고 간 건 많았다.
그중에는 자기들 소속이었던 로즈도 있었다.
낙동강 오리 알, 버림받은 아이, 영원한 수감자.
본래라면 감옥에서 나올 생각도 못 할 중죄인이다.
“로즈한테 정신 제어 다시 걸 수 있냐?”
“그런 말을 이런 데서 꺼내?”
혜민이 흘깃 주변 눈치를 봤다.
“아무도 신경 안 써, 우리.”
동네 카페다.
구석에 앉은 남녀 사이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우리 둘의 대화를 엿듣는 사람도 없었다.
이름 모를 팝송이 나오는 카페.
바람이 선선해지는 계절인지라, 주인이 문을 열어 뒀다.
해는 높고 바람은 선선하니.
가을이 오는 중이었다.
날씨 참 좋네.
말하고 나서 밖을 멍하니 바라보자, 혜민이 답했다.
“할 수는 있어. 나는 어렵지만.”
“이전에 제약을 푼 건 누구야?”
혜민이가 한 건 아니다.
그건 이미 안다. 그럼 다른 사람이 손을 댔다는 건데.
혜민이가 아니라면 답은 뻔했다.
물음과 동시에 답이 떠올라 다시 물었다.
“어머님이?”
“응.”
중간을 잘라먹고 물었는데, 혜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작거리며 달고나 라떼에 있는 달고나를 씹어 먹었다.
얘도 눈치가 없는 편은 아니지.
“한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야. 항마력도 생겼을 거고, 애초에 초능 특수종이라 기초 항마력도 있을 거고.”
달고나를 씹어 삼킨 혜민이 쫑알댔다.
항마력은 나도 아는 개념이었다.
마법을 자주 접하고 주문에 자주 당하면 생기는 거란다.
주문에 된통 당하면, 항마력이 생기기는커녕 지옥문을 열겠지만.
가끔은 주문을 견디고 이겨 내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마법사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주문에 자신을 노출해서 항마력을 키우기도 한다고 들었고.
특수종이야, 워낙 가진 피가 특별하니 기초적인 항마력이 있다고도 했다.
뭐, 마법에 저항하는 힘이다.
쉽게 말하면, 정신 제어 마법 따위를 걸면 정신 똑바로 차리면 되고.
저주 같은 걸 걸면 그런 거 안 믿는다고 굳게 믿고 부인하면 된다.
물리 법칙을 구현하는 주문, 그러니까 불꽃을 던지는 마법사에게 항마력이 있다고 막 덤비는 흑우는 없지?
그건 죽여 달라고 요단강 익스프레스 티켓을 끊는 행위다.
항마력은 어디까지나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주문에 저항을 나타내는…….
이거로 논문 쓸 것도 아니고.
그냥 주문에 쉽게 당하지 않게 된다. 그게 전부다.
물리력을 동반하는 주문에는 별개라는 거고.
“필요한 거 있어?”
내가 물었다.
얘 과외만 몇 년을 했다.
더욱이, 강혜민 학생은 표정을 숨길 줄 모르는 아이다.
그 얼굴에서 아쉬움이 보였다.
“자원이 부족해.”
혜민이는 좋은 화자가 아니지만, 내가 좋은 청자였다.
주절주절 얘기하면, 내가 그걸 정리해 되물었다.
“그러니까, 보석이나 금덩이 같은 게 필요하다?”
“무조건 살 수도 없어. 표적이 되기도 하니까.”
일전에 나랏일, 불멸특수대의 일을 도와준 것도 그런 대가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오빠 때문에 간 거고.”
“그래, 그래.”
나 때문에 온 거라곤 하지만, 그 뒤에는 이런 이유가 붙어 있었던 거다.
금과 보석, 신소재 따위를 구해야 마법 연구도 하고 이것도 저것도 하는데, 그런 걸 구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고.
돈도 돈이지만, 애초에 금을 사재기하면 정부에서 추적이 들어온단다.
보석 따위를 많이 사면 범죄 조직의 타깃이 되기도 하고.
정체를 숨기고 사는 마녀다. 정말 쉽지 않았을 터였다.
“보통 블랙마켓에서 구하는 거로 해결했는데, 오빠가 수도권에 있는 범죄 조직 반을 조져 놔서.”
그렇지. 내가 그랬다.
그 덕분에 최근에 서울 시내에 있던 조직 중 여러 곳이 해산했다고 들었다.
그중에 대가 굵은 몇 놈은 호랑이 가면에 현상금을 걸었다고 하지만.
눈치 빠른 놈들은 다 쨌다.
반쯤 범죄자인 프리랜서 자식들이야 좋다고 다니지만, 요새 불멸특수대도 일이 없는지 범죄자 소탕에 두 팔 걷어붙이고 덤빈다고 하니, 걔들도 마냥 좋을 수는 없겠지.
조직을 조져 놨더니, 블랙마켓도 문을 닫은 듯했다.
혜민이 어머니와 블랙마켓이라.
어머님이야 뵌 적이 있다.
과외한다고 오가며 여러 번 봤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수수한 동네 아줌마인데, 그런 사람이 비인부전의 일인전승으로 이어지는 마녀라니.
그것도 연맹에 속하지 않고도 밥벌이가 가능한 마녀에, 혜민이를 자신과 같은 마녀로 키우는 능력자라니.
거기에 대형마트 대신 블랙마켓을 다니는 사람이라니.
겉으로 봤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결국 필요한 게 보석이랑 금덩이다?”
“돈으로 구할 수 없는 것도 많으니까.”
그렇지. 그건 그렇지.
“보통은 의뢰받아서 일을 처리한다고 했었지?”
“마녀라고 해서 땅 판다고 돈 안 나와. 일을 해야 밥 벌어 먹고살지. 이제야 말하는 건데, 나 학생일 때도 일했어. 공부에 소홀했던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기회만 되면 과거를 포장하기에 바쁜 아이가 바로 강혜민이지.
“돈이랑 보석을 내가 주면?”
내 말에 혜민이 눈이 반짝거렸다.
“오라버니, 부자였지요?”
불리할 때만 나오는 존댓말이었다.
“내가 주면 할 수 있다고?”
“의뢰하신다면야.”
마침 이전 일로 얻은 금덩이랑 보석이 좀 있다.
장물아비 통해서 처리하면 내가 조직 털었다는 걸 광고하는 꼴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했었는데.
까짓거.
“하자.”
그 뒤로 곧바로 혜민이는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고.
날 바꿔 줬다.
전과 똑같은 수수한 어머니의 목소리다.
다만, 그 내용이 살벌했을 뿐.
“걔 백치 되도 되니? 이게 한 번 뚫어 내서 부작용이 꽤 있을 텐데?”
안타깝지만, 괜찮다.
로즈는 테러범이다.
어떻게 봐도 착한 애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부처도 아니고, 테러범 구하겠다고 그리 용쓸 생각도 없다.
그냥 해 봐서, 되면 하고 아니면 말고다.
“뭐, 그렇게라도 나오고 싶다고 하니까요.”
“음, 요즘 애들은 강단이 대단하네. 광익이 너도 고생이다. 우리 딸이 너무 폐 끼치는 건 아니지?”
“아유, 아니에요. 혜민이 도움 많이 됩니다. 따님 잘 키우셨어요.”
“사고뭉치지, 뭐. 잘 부탁해. 우리 애가 좀 다혈질이라 그렇지, 애는 착해.”
“네, 걱정하지 마세요.”
사고는 내가 치지, 혜민이가 치는 게 아니다.
나도 주제 파악은 할 줄 안다.
“그래,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한 달은 넘게 걸릴 거야. 그래도 애를 백치로 만들면 안 되지.”
사람 정신에 관여하는 일이다.
그것도 항마력이 생긴 특수종의 머릿속을 헤집는 거고.
보통 준비로는 어렵단다.
“네, 잘 부탁드려요.”
“돈 받고 하는 일에 아줌마는 프로야.”
전화를 끊고 건네니, 혜민이가 물었다.
“걔를 왜 구해 주려고?”
“구해 줘?”
내가? 정보만 얻고 도로 가둘 건데.
정신 제어 주문을 받아서 미쳐도 상관없다.
솔직히 로즈 또라이가 말하는 걸 다 믿을 수도 없고.
어쨌든 당장 이 문제는 패스다.
주문만 건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
로즈를 빼 오려면 정부에서 허락도 해야 한다.
걔를 위해서 범죄를 저지를 생각은 진짜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러니, 탈옥은 없다.
부르르.
전화기가 울었다.
부르르, 부르르, 부르르.
물끄러미 화면을 보고만 있자, 혜민이가 물었다.
“안 받아?”
“나중에 받지 뭐.”
딱히 급한 전화도 아니다. 요새 하는 말이야 뻔하고.
“여자야?”
“남자지.”
정확히는 중고 형이다. 솔직히 상당히 귀찮다.
호랑이 가면을 쓰고 일을 처리했는데도, 각 단체의 수뇌부는 내 이름을 들었다.
그 덕분이다.
일전에 연예계 인베이더를 처리한 사건 덕에 아직도 일 뛰어 달라고 요청이 쏟아지는 판이었고.
여기저기서 날 보고 싶다는 연락이 겹쳤다.
중고 형이 죽겠다고 앓는 소리를 하기에 아예 전용 에이전트로 고용했다.
4대 보험 없이, 월 5백에.
“동생, 이 형이 몸값이 좀 비싸.”
라고 하기에.
“관둬요, 그럼.”
답하니.
“……그래서 5백이면 딱 적당하지.”
이러더라.
이 사람도 참 돈 좋아해.
팬더 형이랑 쌍벽을 이룬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다 안 받아도 된다. 중고 형이 중간에 커트하기로 했다.
다만, 그런데도 연락이 너무 잦다.
뭐, 경찰청장도 연락이 오고.
아버지를 통해서 행안부 장관님도 연락 오고.
국방부 장관도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하고.
이 사람들이 누구는 한가한 줄 아나.
무시했다.
다음 일은 뭐할까 고민하며 테이블에 턱을 기대고 밖을 바라봤다.
열린 문밖으로 인도를 거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단화를 신은 학생.
셔츠 소매를 걷은 직장인.
홀로그램을 허공에 띄우고 걸어가는 사람.
건널목을 앞에 두고 장난치는 커플.
꽃무늬 셔츠를 입은 할아버지.
깜빡깜빡, 신호등의 녹색불이 깜빡였다.
도로 건너편이었다.
깔끔한 인상의 남자가 보였다. 뿔테 안경과 수북한 머리숱, 깔끔하게 넘긴 올백 머리, 큰 체구, 금발의 푸른 눈, 정장 차림, 운동화, 아니 압착 슈즈.
부조화.
불멸자의 감각이 경고를 발했다.
무슨 이유로?
복장이 어색하다고? 패션 테러리스트라?
올백 머리 금발 남자와 눈이 마주친 듯했다.
감각이 요동쳤다. 상대가 특수종임을 육감이 알아챘다.
그의 입이 움직였다.
소리 없는 말이었다. 입술 모양을 읽었다.
“오빠?”
옆에서 이상함을 눈치챈 혜민이 날 불렀다.
손바닥을 들어 혜민이한테 멈추라는 표시를 보이고 집중했다.
“막아 봐.”
놈은 그리 말한 뒤, 바닥에 작은 알을 던졌다.
달걀보다 조금 큰 알이었다.
그 알이 깨지며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와 동시다.
웨에에에에엥!
언택트 가드, 보통 신호등이나 가로등 따위에 같이 결합 된 경보기가 울렸다.
언택트 가드는 어스 블랙홀의 감지, 즉 블랙홀의 출현이었다.
“블랙홀?”
혜민이 중얼거렸다.
검은 연기는 곧 허공에 균열을 만들었다.
몇 번이고 봤던 장면이다.
균열 뒤로 구멍이 생기고, 구멍 바깥에서 시작된 균열이 질감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유리와 같은 질감이 쪼개지고 깨지기 시작한다.
웨에에엥.
사이렌 소리를 청각에서 지웠다.
금발의 미친 자식이 보이지 않았다.
이미 시야에서도 감각에서도 빠져나갔다는 소리다.
대신 블랙홀이 주는 공포가 남았다.
“……으, 어?”
신호등 바로 곁에 서 있던, 헤드셋을 끼고 홀로그램을 보던 남자였다.
그 남자가 놀란 채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도망가요!”
누군가 외쳤다.
꺄아악, 아아악 따위의 비명과 함께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남아서 블랙홀이 열리는 걸 찍는 사람도 있다.
대가리에 우동 사리가 찼나.
“서포트해.”
말하며 카페 밖으로 튀어 나갔다.
쩌저적.
균열이 깨진다. 허공에 금이 간다. 블랙홀 오프닝이다.
보통 블랙홀 개방 속도를 핫, 웜, 콜드로 나누고 표현하곤 한다.
빠르면 핫, 느리면 콜드, 중간은 웜.
이건 핫 속도를 넘어섰다. 굳이 말하자면 소 핫이다.
더럽게 빨리 열린다.
사이렌 소리에 맞춰 곧 특수종 부대가 진입할 것이다.
길어야 5분에서 10분이면 되겠지.
다만, 그 사이에 이 근처에 있는 사람은 전부 죽을 것이다.
쩡.
균열이 터졌고 허공을 가로막던 막은 사라졌다.
홀이 열렸다.
인베이더가 머리를 들이밀었다.
코앞에서 감탄사가 들렸다.
“와.”
놀라면서도 이걸 촬영하는 사람을 보자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새로운 자살 방법이야?”
그렇게 말하며, 그 목덜미를 잡고 뒤로 던졌다.
붕 하고 뒤로 날아간 녀석이 우아아아 하고 비명을 내질렀다.
곧 놈이 있던 자리에 훙- 하고, 묵직한 질감을 가진 구체 형태의 주먹이 지나갔다.
그래, 주먹이라고 말해야 했다.
쇠공 형태였지만, 생긴 것과 달리 활용은 주먹과도 같으니까.
내가 있던 자리로도 빛살 같은 펀치가 날아왔다.
눈을 부릅뜨고 날아오는 펀치의 궤적을 읽으며, 몸을 뒤로 젖혀 스웨이로 피했다.
홀이 열리며 동시에 두 놈이 나왔다.
곧 속도는 핫이고 형태는 더블 라인이란 거다.
두 줄로 순서대로 나오는 것.
상대는 넘버링 8, 챔피언이었다.
양손에 묵직한 쇠공을 달고 있는 인베이더 세계의 복서 되시겠다.
요원 시절에 근접전을 피해야 할 상대 중 수위에 꼽히는 놈 중 하나라고 배웠다.
두 놈이 자세를 잡는다.
금발은 머릿속에서 지웠다.
싸울 땐 싸움만 생각하자.
합치.
눈을 한 번 감았다 뜬 뒤, 나도 자세를 잡고 중얼거렸다.
“미안한데, 너희 따위에게 얻어맞는 건 어머니가 용납하지 않으실 것 같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몸 키우는 거야 당연한 거고.
“기술 완성도도 그 누구한테도 뒤지게 할 생각 없다.”
그 ‘뒤지다’가 중의적인 표현인 것 같았지만, 기왕 가진 재능을 십분 활용해 보자고 하셨으니.
난 그 말에 따랐다.
난 읊조리며 몸을 틀고, 왼팔을 툭 하고 비스듬히 내린 채 좌우로 흔들었다.
내 왼팔이 진자운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