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이번에는 아픈 손가락을 물어뜯어 줄 생각이었다.
[유광익] 우리 함께해요
뜬금없이 온 메시지였다.
김정아는 그걸 보며 역시 유광익은 보통 미친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전에는 프로메테우스 새끼발톱을 부수러 가자고 했었다.
무슨 소리인가 따질 것도 없이, 김정아는 광익을 따라가서 포탑 역할을 했었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프로메테우스 하부 조직의 하부 조직원의 머리통을 날려 버렸다.
그때와 같았다.
이 미친 초고속 승진자이자 최단기간 퇴직자가 또 자신을 불렀다.
타타타탁.
곧바로 인트라넷에 휴가 요청서를 올렸다. 팀장의 전자 서명 한 번이면 휴가다. 거절당할 이유가 없었다.
“정아야?”
김정아는 곧바로 일어나서 중봉 앞에 섰다.
의자를 삐딱하게 뒤로 기운 채로, 중봉이 반쯤 감긴 눈으로 정아를 바라봤다.
“휴가 가게?”
뒤쪽에 앉은 기남의 귀가 움직였다.
외부 보안 3팀은 신입을 받을 수 없었다.
이중봉은 이후에도 믹서기란 별명에 걸맞게 신입을 갈아 버렸고.
이 빈자리를 아이러니하게도 기남이 채웠다.
아무도 그리하라 하지 않았는데도 자원했다.
이중봉 팀장도 딱히 따지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팀원이 셋이 됐다.
셋이 됐지만, 전보다 일이 없어서 한가한 나날이었다.
둘이어도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다.
외부 일이 끊긴 덕분에 최근 화림은 서울 시내와 근교에 일어나는 일을 도맡았다.
지방 출장도 잦았다.
외부 보안 3팀은 손이 부족할 때야 나서는 팀이니, 당연히 일이 없었다.
그런데 김정아만 바빴다.
프로메테우스 끄나풀을 잡으러 다니기도 하고 정보를 캐내기도 하고.
그녀는 나름대로 할 일이 많은 몸이었다.
애초에 복수를 위해 화림에 몸담았으니까.
“네, 쉬고 싶습니다.”
이중봉은 김정아를 잘 알았다.
프로메테우스 관련이 아니면 휴가 쓸 턱이 없다.
“자꾸 그 새끼 만나지 마라. 물든다.”
중봉이 말했다.
“네.”
김정아는 답하고 돌아섰다.
둘 다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았다.
자리에 돌아온 김정아는 오늘 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퇴근, 식사, 유광익.’
식사는 광익과 함께하면 될 듯했다.
곧바로 같이 저녁 먹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10분쯤 지나 답장이 왔다.
[유광익] 내 남자 건드리지 마.
김정아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무슨 소리일까.
쓸데없는 일에 고민하는 건 심력 소비였다.
김정아는 답장을 무시했다.
곧바로 답장이 하나 더 왔다.
[유광익] 네, 함께해요. 저녁도. 조금 전 메시지는 잊어 주십쇼. 미친 아이가 보낸 겁니다.
알겠다고 답하고 자리를 정리하는데, 뒤에서 기남이 다가왔다.
“그놈 만나러 갑니까?”
불멸자는 눈치가 비상하다. 오감과 육감이 발달했으니, 당연했다.
그중에서도 순혈 정가라면 탁월한 육감과 오감의 소유자다.
눈치가 빨랐다.
특히나 기남은 유광익 일이라면 눈에 불을 켰다.
이전에 인베이더 퇴치 임무를 수행할 때, 기남은 물었었다.
“유광익 첫 번째 작전 나갔을 때, 눈먼 개 몇 마리 잡았습니까?”
“안 세어 봤다.”
김정아는 단출하게 답했었다.
작전 상황이 비슷했다.
물론 유광익과 처음 나섰던 작전은 게이트 상태가 급변한 거였고, 기남과 함께한 임무에서는 웨이브 형태임을 알고 왔기에 중화기도 준비했다.
그날 정기남은 날뛰었다.
눈먼 개 스물을 권총과 나이프만으로 죽였다.
감각을 열어 반응하고 하나하나 쏘고 찔렀다.
모두 급소를 노렸고 빗나간 게 없었다.
묘기에 가까운 미친 짓이었다.
다만, 굳이 그럴 이유가 없는 일이었다.
중화기로 갈기면 끝날 일이었는데.
“쟤 약 먹었어요?”
지원 나온 2팀 대리가 그렇게 묻기도 했었다.
“아마도.”
김정아는 그리 말하고 기억에서 지운 일이었다.
본사로 돌아오자, 이중봉 팀장이 기남이한테 욕구불만이냐고 넌지시 놀렸다.
정기남은 깔끔하게 그걸 무시했다.
“……얘도 다른 방향으로 애가 망가졌네, 이게 다 꽝 새끼 때문이지.”
이중봉 팀장은 그런 기남이를 보고 혀를 찼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광익만큼 대찬 태도라고 봐도 좋았다.
하여간 그렇게 적응한 기남이다.
유광익이 이제까지 한 일을 다 조사하고 공부하듯 달달 외운 친구이기도 했다.
“맞죠?”
“그런데?”
유광익을 만나는 건 프로메테우스를 상대하기 위해서다.
불협화음을 낼 동료는 필요 없었다.
“아닙니다.”
기남은 그리 말하고 돌아섰다.
답답해 보이는 뒷모습이지만, 김정아는 더 신경 쓰지 않았다.
자기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그저 기남이 상사병에 걸린 소녀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 * *
“야, 넌 남의 폰으로 무슨 짓이냐.”
이 자식, 강혜민은 손버릇이 못됐다.
폰 놓고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이게 무슨 짓인지.
누가 네 남자냐.
“함께해요는 무슨 함께해요야, 너 꼬리치고 다니니?”
“꼬리는 무슨, 같이 일하자는 말이잖아.”
“중의적으로 표현하지 마라. 유광익, 내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다.”
“……너.”
조금 놀랐다.
“뭐?”
“중의적이란 단어를 알아? 내가 과외 수업한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이제까지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은 줄 알았더니.”
혜민이 팔짱을 낀 채로 날 멀뚱히 보더니 말했다.
“오빠는 가끔 틀딱 같아.”
“뭐 이 자식아?”
어디서 못 된 말은 골라서 배워서, 틀딱이 뭐냐, 틀딱이.
“탑골 바이브가 느껴진다고.”
“이런 미친 아이가 뭐라는 거야.”
“그 속담 같은 거 말할 때 딱 그렇다고.”
그건 아버지 덕이다. 아버지는 가끔 명언과 속담, 사자성어를 쓰지 않고서는 말을 잇지 못하는 병에 걸리셨다.
어머니는 그걸 겉멋 병이라고 하셨지만, 잘생기면 다 괜찮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한테는 어디 가서 저러고 다니면 안 된다고 하셨지.
난 왜 안 되냐고 했더니, 손을 들어 얼굴을 위아래로 몇 번 휘저으며 말씀하셨다.
“페이스가 다르니까.”
상처받은 나날의 기억이다.
친엄마 맞나 의문이 든 날의 기억이기도 했다.
“니들, 여기서 꼭 이래야 하냐?”
팬더 형이다. 의자에 기댄 채로 진짜 세상 다시 없을 한심한 인간을 보는 눈빛으로 말했다.
팬더 형 집은 좁았다.
좁은 집구석에 컴퓨터랑 피규어 장식장 따위를 놓고 사니, 더 좁았다.
난 앉기도 뭐해서 서서 혜민이와 투덕거리는 중이었고.
“왜 여기서 이러냐고. 나가, 제발 나가.”
“밖에서 이러면 이상하게 쳐다보니까요.”
난 논리적으로 답했다.
“……됐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저녁 먹으려면 슬슬 준비해야 할 시간이었다.
“저녁 먹으러 나갑시다.”
오늘은 팬더 형이 캐낸 정보를 토대로 작전을 짜는 날이었다.
정확히는 팬더 형이 이미 짠 작전에 내가 살을 붙인 걸 통보하는 거다.
“단군 그룹 쪽에는 손 안 벌린다고?”
현관 밖으로 나가는데 팬더 형이 물었다.
“어머니가 싫어해요.”
진짜 싫어한다기보다는.
“네 외할아버지는 좋은 사람 아니다.”
라고 말했을 뿐이다.
거기에 굳이 단군 그룹에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면 나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경찰 쪽에서 지원 올 거예요. PWAT 팀의 지혜 누나랑 이미 입 맞췄어요.”
“뭐? 누구랑 입을 맞춰?”
혜민이 끼어들었다.
“말을 맞췄다고.”
“아니, 씨, 표현을 꼭 그렇게 해야 하냐?”
우리 혜민이 불멸자도 아닌데 더럽게 예민해요.
“응, 꼭 이렇게 해야 해.”
그래서 놀리는 맛이 있다.
“저주 걸어 버릴까 보다.”
말만 저런다. 말만.
밖으로 나간 우리 셋은 차를 탈 수 없었다.
내 스포츠카는 2인승이다.
그렇다고 혜민이한테 마녀답게 빗자루 타고 오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
부우웅.
대신 우리를 태울 차가 도착했다.
아우디 Q5가 눈앞에 섰다.
조수석 창문이 열리고 안에서 마리가 말했다.
“마리가 왔어요. 오라버니.”
오늘의 운전기사 되시겠다.
차는 아버지가 사 주셨다.
어찌나 마리를 예뻐하던지, 정부 쪽에 딜해서 신분도 만들어 주고 운전면허 따자마자 차도 사 주고.
난 아무것도 안 사 주고.
친아버지 맞겠지?
“오야.”
조수석에 오르려고 하자, 혜민이가 선수를 쳤다.
“어딜.”
“동생한테도 질투하면 너 그거 병이다.”
“둘이 피가 섞였어, 같이 자라기를 했어, 호적이 엮이길 했어. 말만 동생이지.”
뭐, 틀린 말은 아니네.
그렇게 차에 타 생각하니, 슬슬 집을 하나 더 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번 돈으로 지금 사는 아파트를 사는 건 무리지만, 작은 건물 하나 사서 개조하는 건 될 것 같은데.
예산이 아슬아슬하려나?
요새 건물값이 얼마나 하려나.
이런 생각을 하니, 몇 년 전에 서울 아파트값을 욕하며 취업하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는 그 1억도 안 되는 연봉에 화들짝 놀랐었는데 말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돈이 큰 게 아니다.
생명 수당에, 성과급에, 화림도 봉급을 잘 주는 편이지만, 그래도 프리로 뛰는 게 확실히 돈은 더 잘 벌린다.
다만, 더 위험하고 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고, 능력 없으면 일도 안 들어온다는 게 문제일 뿐.
전부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안 되면 돈 써서 장비 구하면 될 거고.
능력이야 충분히 입증했다.
이전 일로 경찰 쪽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오고.
“청장님이 뵙고 싶다는데 시간 돼요?”
라는 지혜 누나의 전언이 있었다.
“음, 사장님이 뵙고 싶다고 하네요. 시간 내봐요.”
라는 단군 그룹에서 나온 피지컬 깡패 소진 씨의 말도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오, 유광익이, 고객님, 여기저기 회사에서 러브콜 빡세게 들어오는데?”
라는 중고 형의 말도 있었다.
딱 두 번 일해서, 프리랜서 계의 아이돌이 되어 버렸다.
하여간 이런저런 일을 하려면 일단 건물을 사야 하는데.
개조하고 이것저것 하려면 돈이 더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내 잔고가 64억이었던가.
“돈은 있어도 있어도 부족하네요.”
생각하다가 말하니.
“있는 놈이 더한다더니.”
팬더 형이 핀잔을 줬다.
식당에 도착했다. 룸 형태였고, 오늘 모일 인원은 총 다섯이었다.
“밥 먼저 시킬까?”
먹는 거에 진심인 팬더 형이 말했다.
“금방 올 겁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정아 누나가 왔다.
“오랜만이에요.”
반갑게 인사하고.
까딱.
사수는 고개만 끄덕여 인사했다.
다 자리에 앉은 뒤다.
왼쪽에 팬더 형, 혜민이, 오른쪽에 사수와 마리가 앉았다.
서로 아는 얼굴도 있고 모르는 얼굴도 있지만, 다들 개성 있다.
마리랑 혜민이는 나만 보고.
팬더 형은 메뉴판만 보고.
사수는 입을 꾹 다문 채, 테이블 모서리를 바라봤다.
그 모서리는 프로메테우스가 아닙니다. 사수.
일단 이런 딱딱한 분위기는 별로다.
“먹고 하죠.”
숙성 회 전문점이었다.
사수와 혜민이를 제외하면 전부 특수종 대식가였다.
우럭 한 점 초장 찍어 먹고.
광어 한 점 고추냉이 올려 먹고.
미친 듯이 먹은 뒤다.
“후아, 배부르다. 동훈이 형?”
배를 두드리며 말하니, 팬더 형이 툭 하고 손목시계 형태의 홀로그램 영사기를 작동시켰다.
곧 허공에 글자와 사람 얼굴 몇 개가 떠올랐다.
“프로메테우스는 어떻게 국내에 사업체를 갖고 화림을 공격할 수 있었을까?”
“또라이라서요.”
내가 답했다.
“미친놈들이라.”
사수가 답했고.
“몰라요.”
혜민이 답했다.
마리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미소만 보였다.
“다들 머리는 안 쓸 거야?”
팬더 형이 말하고 한숨 한 번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입가에 초장 묻은 거나 닦으라고 하고 싶었다.
“국내에 들어온 프로메테우스 간부는 총 둘이었다. 이제까지 밝혀진 바로는 그렇지. 근데 이걸 조절하고 총괄하고 관리할 사람이 없으면 축능석 사건이나, 화림 습격 사건이나, 이게 다 가능한 일이 아니거든?”
“그래서요?”
본론만 얘기합시다.
“그래서. 놈들이 벌인 일을 역으로 타고 올라갔지.”
팬더 형의 자기 자랑 시간이었다.
어떻게 정보를 추적했고 결론에 이르렀는지 장황한 얘기의 끝이다.
“내 추측이 맞다면 국내에 세 번째 간부가 있다.”
프로메테우스 간부는 총 여덟 명이라고 들었다.
그중 내가 아는 건 둘이다.
최미남과 크로커다일.
하나는 변신족이고, 다른 하나는 불멸자다.
그것도 주문을 쓰는 불멸자.
혜민이는 다시 만나면 그 어설픈 주문쟁이 최미남의 콧구멍에서 벌레가 튀어나오게 해 주겠다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닐 거다.
일단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거든.
아버지가 직접 나서서 최미남의 뒤를 쫓았는데 놓쳤단다.
정부의 눈에서도 잘 도망 다닌다는 소리다.
“세 번째 간부, 내 예상으로는 ‘브릿지’ 역할을 놈이 있을 거다.”
브릿지, 전투 수단이 아니라, 사업 수단으로 간부가 된 놈이라는 의미의 말이었다.
“소재 파악됐어요?”
내가 물었다.
프로메테우스에게 타격을 입히는 방법.
그들의 주요 전력을 깎아 먹는 거다.
마약쟁이야 진짜 새끼발톱 수준이니.
이번에는 아픈 손가락을 물어뜯어 줄 생각이었다.
“그건 나라도 어렵지. 정부, 경찰, 하다못해 단군 그룹도 모를 거다. 다만, 지금 국내, 서울에 있을 거로 추측하는 거지.”
왜냐고 묻기도 전이다.
“왜냐고? 당연한 거다. 아더 사이드 축능석 때부터 화림 습격까지, 한국에서 시행한 작전이 다 개판 났잖아. 보통 이런 놈들은 실패한 원인을 찾는 법이니까.”
팬더 형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럴지도 모른다.
아닐지도 모르고.
어쨌든 잡기 위해서 일을 벌여 볼 만하긴 했다.
“좋아요. 그럼 제가 말한 작전으로 가죠.”
내가 말했다.
“진짜 그거 하게?”
혜민이 되물었다.
“그럼?”
다른 방법이 있나? 없다.
“악어는 놔두는 거고?”
팬더 형이 물었다.
악어가 근처에서 아가리를 벌렸다.
자기 잡으러 오라면서 유혹의 소나타를 췄다.
그렇게 판단했고.
난 뭐, 무시했다.
“네. 놔둡니다. 알아서 놀라고 해요.”
“당장 잡으러 가자고 할 줄 알았더니.”
“제가 바보로 보여요?”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데 내가 거길 왜 가.
가끔 보면 주변 인간들이 날 진짜 단순무식하게 보는 것 같다.
그럼 프로메테우스도 날 그렇게 보려나?
모를 일이다.
마약제조업자의 부하가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다.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닐 수도 있었다.
크로커다일이 내 철천지원수도 아니고.
굳이 갈 이유도 필요도 없어서 다른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게 지금 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프로메테우스가 가진 사업체를 하나하나 털어서 놀란 토끼가 나오게 할 참이었다.
그게 팬더 형이 말한 대로 간부가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일단 사업체를 두들겨 패면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가끔은 머리 굴려서 뭘 하는 것보다 먼저 행동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지금이 그럴 때라고 난 판단했다.
뭐, 화풀이도 좀 있고.
난 아직도 이 새끼들이 나와 어머니를 노렸던 걸 잊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