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공작가의 미친놈-79화 (79/265)

제79화

학생들이 진심을 담은 탄성을 내질렀다.

“와…….”

“상자는 그렇다 치고… 빈 마정석을 구해다가 직접 암흑계열 마법까지 집어넣었다고?”

“이렇게까지 준비해도 되는 거야?”

그만큼 이번 A조가 발표한 내용은 그 수준이 뛰어났다.

이론을 뒷받침 할 실험은 물론이고, 그 실험의 퀄리티를 위해 직접 수공제작한 상자와 마정석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관련 전공 계열 교수들이 진행할 법한 연구를 조별과제에 적용했다 봐도 무방할 정도.

그 탓에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예니카 헤이즐을 언급했다.

“…A조 준비는 예니카 헤이즐이 전부 했겠지?”

“그렇지 않을까? 레온 마드리드… 황자님은 솔직히 조금 그렇고.”

“아더 바이에른이 준비했을 리는 없잖아?”

“하긴… 그 두 사람이 실험을 주도했을 리가 없지. 헤이즐 기업가의 장녀인 예니카 헤이즐이 있는데.”

이 말과 함께 학생들이 선망어린 눈빛으로 예니카를 바라본다.

그 시선과 수군거림에 예니카는 미간을 살며시 모았다.

‘이런 오해는 별론데.’

이번 실험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아더 바이에른이다.

그가 모든 걸 준비하고, 만들었고 모든 것에 관여했다.

심지어 실험을 제외하고 발표의 흐름을 이끌어나간 것 또 한 아더 바이에른이다.

지금의 저 칭찬에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아더 바이에른이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다.

허나 무턱대고 이 사실을 선언할 수 없었다.

‘그럴 분위기가 아니야. 오히려 이 말을 했다가는…….’

괜히 좋게 끝낸 발표 자리의 분위기가 다시 어수선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예니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입술을 달싹일 때, 치즈이 교수가 입을 연다.

“…솔직히 말하면, 놀랍군요. 예니카… 헤이즐 학생.”

이 말에 모두의 시선이 치즈이 교수에게로 돌아 간다.

“실험을 하는 발표나 태도. 그리고… 갑작스럽게 발표자가… 지정된 상태에서 보여줄 수 없는 침착함까지. 이것만 놓고 봐도… 최고 점수를 받아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예니카의 달싹이던 입이 다물어졌다.

그 사이 학생들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로 이번 예니카의 발표는 완벽했기 때문이었다.

“이건 인정해줘야지.”

“이 정도로 했는데도 A를 못 받으면 누가 받아?”

그 다소 이상한 흐름 속에서 치즈이 교수가 질문한다.

“그런 의미에서… 묻고 싶은데 이번 실험의 주체자가… 누구입니까?’

예니카의 눈이 커졌다.

그와 동시에 치즈이 교수의 시선과 마주쳤는데 예니카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눈치챘구나. 발표 흐름이 이상하다는 걸.’

하긴, 아케인 대학 교수쯤 되는 사람이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다.

그래서 반가웠다.

이 이상한 오해를 이번 질문을 통해 속시원히 밝힐 수 있으니 말이다.

생각과 함께 예니카가 아더의 이름을 언급하려던 순간이었다.

‘예니카라고 하세요.’

머릿속으로 들려온 목소리에 벌어졌던 입이 다물어진다.

그 사이 아더가 설명한다.

‘흘러가는 분위기가 그렇잖아요? 여기서 괜히 저라고 해서 의심을 살 필요는 없죠.’

예니카가 시선을 돌렸다.

표정을 굳힌 아더 바이에른이 보였다.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던 예니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정말로 내가 모든 걸 준비했다고 말하란 말이야?’

그렇다면 무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연구를 준비했단 말인가?

허나 아더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듯했다.

‘어서요. 예니카.’

소리없는 재촉에 예니카가 한숨을 내어 쉰다.

그녀는 지끈거리는 두통을 느끼며, 천천히 답을 내놓았다.

“…누구 한 명이라고 대답드릴 수 없습니다.”

“…….”

“3명다 열심히 했고, 맡은 파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실험이 누가 주체자냐고 묻는다면, 저는 3명 모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학생들이 또다시 감탄한다.

“와… 이걸 또 이런 식으로 대답한다고?”

“다른 조원까지 배려해주네…….”

그 사이 예니카를 바라보던 치즈기 교수가 방긋 웃는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발표 고생하셨습니다.”

이 말과 함께 꾸벅 허리를 숙인 예니카가 자리로 돌아간다.

학생들은 저도 모르게 그런 그녀를 향해 다시 한번 박수를 쳐 주었다.

허나 그 박수 갈채를 받는 예니카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것이 표정에 드러났을까.

옆에 있던 아더가 의아해하며 묻는다.

“왜 그런 표정이세요, 예니카?”

“…….”

“그렇게 긴장됐어요? 발표가?”

예니카가 입꼬리를 씰룩였다.

“진짜 알 수 없네요.”

“네?”

“됐어요. 뭔 말을 하겠어요?”

고개를 홱 돌려버린 예니카가 입을 다문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더는 눈을 끔뻑였다.

‘왜 화났대? 발표 그렇게 잘해놓고서?’

허나 곧 어깨를 으쓱이고서 강의에 집중했다.

“B, B조 발표하겠습니다-!”

A조 다음, 대략 10개의 조가 발표에 나섰는데 예니카의 발표를 따라갈 만한 조는 없었다.

그 탓에 아더는 굳이 치즈이 교수의 선언을 듣지 않고도 누가 1등이었는지 직감할 수 있었다.

그건 다른 학생들도 다르지 않았다.

열심히 한 학생들은 후련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 상반되는 분위기 속에서 치즈이 교수가 자료를 정리하며 선언한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이번 발표를 통해, 얻은 게 있을 학생들도…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여러분들에게… 제게 해줄 말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더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야.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그 사이 치즈이 교수가 수업 종료를 선언한다.

“주말 다들 잘 보내시고… 그럼 이만 수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과 함께 그가 단상에서 내려온 순간이었다.

“아.”

“……?”

“아더 바이에른… 학생? 잠시 저 좀 볼 수 있을까요?”

아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요? 교수님?”

* * *

치즈이 교수의 뒤를 따라 그의 교수실로 향하던 아더는 머리를 긁적였다.

‘뭐지? 설마 레온의 혈통 능력을 들켰나?’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였지만, 또 모르는 일이었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깐.

그 탓에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며 치즈이 교수의 앞에 앉았을 때였다.

아더는 제 걱정이 기우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 실험… 아더 바이에른 학생… 혼자 한 거지요?”

아더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어… 아닙니다 교수님. 레온 마드리드 학생과 예니카 학생과 힘을 합…….”

“거짓말은.”

“……?”

“제가 그 두 학생… 성적을 알고 있는데, 무슨 힘을… 합쳤단 겁니까?”

아더가 치켜뜬 눈을 끔뻑였다.

그 사이 치즈이 교수가 차를 따르며 중얼거렸다.

“사람의 성격 품행… 그런 것들은 의외로 쉽게 드러나는 법이죠… 특히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그것들이 더욱… 뚜렷이 보이고요.”

“…….”

“그런 의미에서 예니카 헤이즐과 레온 마드리드… 두 학생은, 솔직히 말해 학구열이 뛰어난 학생은… 아닙니다.”

그의 지적에 아더가 머리를 긁적였다.

“어… 그래도 이번 조별과제는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교수님.”

“진짠… 가요?”

“네. 제가 더 열심히 하긴 했지만, 두 사람도 잘 따라와 줬어요.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치즈이 교수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아더 바이에른 학생이 그만큼 뛰어나단 소리겠군요.”

“…그렇게 되는 건가요?”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사람의 성격이나 품행… 그런 것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그런데 그 두 사람이 변했다는 건, 아더 바이에른 학생이 그만큼 뛰어나단 소리죠.”

계속되는 칭찬에 아더가 입을 다문다.

‘이런 자리일 줄 몰랐는데.’

그래서 어떤 대답도 못 하는 사이, 치즈이 교수가 따른 차를 건네며 웃는다.

“항상… 고맙습니다.”

“…….”

“재미없는… 수업이라고 하죠? 그런 제 수업을… 아더 바이에른 학생은 항상 귀 기울여 들어주죠. 그런 학생 한 명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건, 교수의 입장에서 큰 기쁨입니다.”

아더가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닙니다. 교수님 수업 진짜 재밌고 유익해요.”

“착하네요.”

“…네?”

“학생 말입니다… 착해요. 보통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심성이 어딘가 뒤틀려있기… 마련인 데 학생은 참 착합니다.”

아더가 진심으로 놀랐다.

‘내가 착하다고?’

독의 중독에서 벗어난 뒤로 처음 듣는 소리였다.

항상 미친놈이란 말만 들었지, 심성이 착하다는 말을 듣다니?

그 때 치즈이 교수가 다시 찻잔을 들이켜며 말했다.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다음 수업이 있어서 이쯤 해야겠군요.”

정신을 차린 아더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다음에 자리를 가질 때는… 아더 바이에른 학생이 작성한 논문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꽤 재미난 토론이 될 테니.”

아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떤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을까요?”

“미흡하기보다는… 네. 진실이죠. 아더 바이에른 학생의 이번 주제…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마정석의 폭발 위험성에… 이것 말인가요?”

“네. 자료를 조사하면서 느꼈을 겁니다. 왜 이런 사실이 공론화되지 않았는지…….”

말을 흐린 치즈이 교수가 눈빛을 빛낸다.

“학계에 어두운… 진실의 한 부분이죠. 그래서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고, 이 진실은 학생이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혀줄 겁니다.”

치즈이 교수의 설명에 아더가 입꼬리를 올렸다.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언제든 불러주세요.”

“…이만 나가보세요.”

아더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치즈이 교수는 두꺼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참 탐나는군…….”

이 말과 함께 그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갈 때였다.

건너편 방에서 덥수룩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타난 조교가 흠칫 놀랬다.

“어, 엇 교수님?”

몰래 낮잠을 잔 모양인지 조교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모습을 혀를 차던 치즈이 교수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질문했다.

“…하니칼 조교.”

“네, 넵!”

“조교 생활이 다음 달까지든가요?”

질문에 치즈이 교수 몰래 낮잠을 자던, 하니칼이 힘차게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다음 달까지입니다!”

이 말에 치즈이 교수가 턱을 쓰다듬는다.

때마침 비는 조교자리.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뛰어난 학생.

여기까지 생각한 치즈이 교수는 입꼬리를 살며시 올렸다.

“허허… 1학년생 조교라…….”

말을 흐린 그는 찻잔을 기울인다.

관례를 깨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뛰어난 인재를 위해서라면 이번 한 번쯤 전통을 깨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 * *

치즈이 교수와 헤어진 아더는 생각했다.

‘치즈이 교수님은 진짜 교수라 불릴 만한 자격이 있으신 분이네.’

물론 아케인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다른 교수들도 그 자격이 충분했지만, 치즈이 교수는 뭔가 남달랐다.

‘따로 불러 이 이야기를 하신 건… 내가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발표를 하는 와중, 들려오는 수군거림을 아더도 듣고는 있었다.

실험 전체를 이끌어간 사람이 예니카라는 이야기를 말이다.

물론 딱히 신경은 쓰지 않았다.

그런 주목보다 중요한 것은 학점이었고, 그 점수만 잘 받을 수 있다면 굳이 주목받지 않아도 되었다.

‘중요한 건 결과지. 내가 주목을 덜 받더라도 점수 A만 받을 수 있으면 되니깐 말이야.’

하지만 치즈이 교수는 그 점을 신경 써, 따로 불러 이야기를 한 듯싶었다.

세간에 알려진 그의 평판하고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자신에게만 보여줬다는 것에 아더는 크게 만족했다.

‘뭔가 좋네. 이런 게 스승과 제자의 유대인가?’

생각과 함께 아더가 입꼬리를 씩 올릴 때였다.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자님.”

“예니카?”

대답에 삐딱한 자세로 벽면에 기대어 있던 예니카가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잠시 입술을 달싹이며 망설이더니 자신 없는 목소리로 질문을 건넨다.

“면담 끝난 거예요?”

“네.”

“혹시 눈치챈 건 아니죠?”

“아 저희 머릿속으로 대화한 거요?”

“네.”

“눈치 못 챘어요.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돼요.”

이 말에 예니카가 입을 다문다.

하지만 아직 그녀의 표정에 남아있는 망설임을 눈치챈 아더가 질문했다.

“할 말 있어요?”

“…….”

“왜 또 그런 표정이에요?”

예니카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마음에 안 들어서요.”

“뭐가요?”

“원래라면 공자님이 받아야 할 주목이잖아요.”

예니카의 눈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그걸 제가 가져간 게 마음에 안들어요. 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그녀의 말에 아더가 살짝 놀란 듯 탄성을 터트렸다.

“오… 양심은 있으시네요?”

예니카가 눈을 끔뻑이다 혀를 찼다.

“도대체 평소에 절 어떻게 보고 계신 거예요?”

“사이비 광신도의 수장?”

“…….”

“농담이에요. 그냥 나쁜 사람 정도라 생각하고 있어요.”

예니카가 눈꼬리를 삐쭉삐쭉 올렸다.

“네. 그래서 그 나쁜 사람이 이번 일을 도저히 못 넘길 것 같은데 뭘 해드릴까요?”

이 말에 아더가 고민한다.

‘뭘 요구해야 하나?’

이런 상황을 원한 건 아닌데 또 제안을 해오니 사양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던 아더가 결론을 내리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럼 밥 한번 사요.”

“…밥이요?”

“네. 밥.”

예니카가 눈을 끔뻑였다.

“그거면 돼요?”

“그거면 되죠.”

“…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더가 어깨를 으쓱였다.

“음… 그렇기 말하면 전 아니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네요. 전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거든요.”

“왜죠? 자기가 노력한 결과물을 빼앗겼는데, 기분이 나빠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더가 씩 입꼬리를 올렸다.

“노력한 결과물을 왜 뺏겨요. 저희 모두 점수 A를 받았는데.”

“…….”

“만약 예니카가 발표 실수를 해서 A를 못 받았다면, 그게 전 더 화가 났을 거예요. 하지만 예니카는 발표를 아주 잘했죠.”

아더가 손가락을 튕겼다.

“어쩌면 저보다 발표를 더 잘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전 딱히 화나지 않아요. 원하던 점수도 받고, 노력한 결과물도 받았으니깐.”

예니카가 다시 입을 열려 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움직인 아더의 손이었다.

“……!”

갑자기 입술에 닿은 아더의 검지손가락이 달싹이던 입술을 막는다.

그 탓에 예니카의 눈이 휘둥그레진 순간 아더가 고개를 숙이며 속삭였다.

“쉿.”

“……?”

“건너편에서 누가 저희 이야기 엿듣고 있어요.”

이 말에 예니카가 입을 다문다.

그 사이 예니카의 얼굴을 교묘히 가로막은 아더가 다시 한번 속삭였다.

“누구 보여요?”

질문에 예니카가 아더의 등 너머로 시선을 옮긴다.

그리고 구석 모서리에서 몸을 숨긴 한 사람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

엘린 레버쿠젠.

화려한 붉은 머리칼을 가진 소녀가 주먹을 부르르 떨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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