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거물이 되어버린 투자자-121화 (121/138)

119화 반전, 반전, 반전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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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최병우입니다.”

최병우 변호사?

“네. 최 변호사님! 어쩐 일이십니까?”

“투자하시는 분한텐 장중에 전화 드리면 안 되는데 급한 건이 있어 전화 드렸습니다. 혹시 통화 가능하십니까?”

2011년 2월 17일 목요일 정월대보름 날.

장중에 최병우 변호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주가 차트 모니터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네. 괜찮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좀 전에 코스피 지수는 1,700선이 무너졌고, 어느덧 1,670선까지 뚝뚝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 지수하락은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하락이 이어지고 있었다.

“···다른 게 아니라 저번 대강화학 사건과 관련하여 조상구씨 면회 건입니다.”

아차!

잊고 있었다.

구속기소된 조상구 전 부장.

그가 날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공판이 진행됐다고 하던데.

의견 다툼이 있다 보니 아직 1심 판결까진 시간이 있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결정하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물론, 무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고 하셨으니까, 조상구씨를 한번 만나 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1심 판결이 언제죠?”

“공판이 몇 번 더 남아 있고, 아마 3월 셋째주 정도에 잡힐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근데 지금 제가 바쁜 일들이 많다 보니, 1심 판결 전에 언제 일정을 한번 잡아주십시오.”

“아, 결국 만나시려고요?”

“네.”

“그럼 제가 3월 중에 면회 일정을 한번 잡은 뒤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때 뵙겠습니다.”

전화를 마친 뒤, 나는 잠시 조상구 전 부장을 떠올렸다.

현재 그는 나 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상태다.

‘설마 나한테 그 배후에 대해 실토를 할까?’

그는 검찰 조사 때 배후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고, 그건 법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날 만나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그러는 걸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생각을 접은 뒤, 나는 다시 일본 증시 차트의 흐름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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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작정하고 날 비웃겠다는 의도 같은데?’

KH투자파트너스 명의로 일본 투자에 대해 보도한 뒤.

분명히 뭔가 변화가 생길 거로 예측했으나.

일본 증시의 변화는 우리의 전망을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

마치 보란 듯이.

일본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커지고 있고.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 오른 10,901선을 기록하고 있었다.

수많은 유동성이 현재 장내에 유입되고 있었고.

닛케이지수는 지난 1월 초의 10,390선보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상태다.

그리고 주가지수 선물옵션 쪽도 그 상황은 비슷했다.

콜 옵션들은 미친 듯이 팔리고 있었고.

우리가 매집한 풋 옵션들은 보란 듯이 호가가 폭락하고 있었다.

‘뭐, 실망한 풋 매물들이 계속 장내에 나오는 것 같은데, 나야 좋지 뭐.’

무조건 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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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흐름을 조금 바꾸긴 바꾼 것 같아···.’

KH투자파트너스가 유럽 투자로 조 단위 수익을 올렸다는 보도까지 나간 터라.

글로벌 헷지 펀드 쪽에선 약간의 혼란이 발생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폭락하는 달콤한(?) 한국증시에 내가 투자를 하지 않고, 오로지 일본 증시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다.

그 혼란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증시에 대한 폭격 강도가 조금 약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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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연처럼 서로의 포지션이 정확히 반대가 된단 말이야.’

내가 일본 증시 폭락을 외치자.

글로벌 헷지 펀드 쪽에선 일본 증시 훈풍을 예상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전장이 일본 증시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그들은 일본 증시의 폭락이 불가능하다고 예측한 듯.

일본 증시로 유동성을 이전시키며.

새로운 전선으로써 일본 증시를 키우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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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님!”

“네! 말씀하십시오!”

“기자 인터뷰 준비는 잘 되고 계시죠?”

“네. 일본 경제 보고서 및 증시 예측 자료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들은 숙지해뒀습니다. 미래증권에서 도와주셔서 자료 확보도 충분합니다.”

“그럼, 대략 방향은 어떻게 잡았습니까?”

“우선, 지난 2010년도 하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고, 수출 증가 속도 역시 점차 둔화되고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초저금리 정책과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제조업 위주의 일본은 최근 기업들의 설비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기업 수익 악화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용 회복률 역시 생각보다 좋지 못합니다. Jobless Recovery 상황으로 계속 나아갈 수도 있고···.”

그러고는 이어지는 각종 통계치들.

나는 그 설명들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오후 기자 인터뷰 때, 혹시 돌발 질문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부정적인 관점으로 일본증시에 대해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 경제 흐름은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완전히 다르죠. 한국증시는 대폭락 중이고, 일본 증시는 지금 폭등 중입니다.”

“아, 무슨 말씀이신지 저도 잘 압니다. 대표님 말씀대로 준비해서 인터뷰는 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부탁드립니다.”

잠시 후, 나는 전화를 끊었고.

턱을 쓰다듬으며 계속 생각하다가.

이내 씩 웃었다.

결국, 이용훈 전무의 인터뷰는 방점을 찍게 될 것이다.

마치 우리가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는 그런 인상을 줄 수 있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눈에는 정말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건 망상이 아니다.

진짜 완벽한 현실이 될 텐데···.

‘다만, 안타깝긴 하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목숨을 잃게 될 사람들.

‘근데 도의적으로 뭘 할 수가 없어.’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생길 거라며.

내가 일본 정부 쪽에 직접 경고를 해 봤자, 누가 내 말을 듣겠나.

하지만 그 사태가 실제 터지고 나면, 내가 더 위험해진다.

그렇다면 익명 제보는?

‘그것도 큰 의미가 없어. 익명 제보자로서 오히려 추적을 당할 수도 있고.’

단단한 시스템 위주로 돌아가는 일본 사회.

누군가의 제보만으론 그 시스템이 완전히 바뀔 수가 없다.

특히, 이번 사고는 인재(人災)가 아니라 천재지변이 아닌가.

회귀자인 나로서도 함부로 거론할 수가 없는 사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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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것도 거대한 시류라고 해야겠네.’

이런 거대한 것들은 내 힘으로 쉽게 바꿀 수가 없다.

그래도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실제, 다음날 코스피 하락 보폭은 더 줄어들고 있었고.

어느덧 코스피 하락의 터널을 탈출할 것만 같은.

그런 장밋빛 기운들이 장중에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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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훈씨, 현재 손해가 얼마죠?”

아시아투자팀 팀장 박진한.

그의 질문에 팀원 이종훈은 재빨리 법인 계좌 잔고를 확인한 뒤 짧게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현재 3,690억 원 정도 집계됩니다.”

하아!

팀장 박진한은 자신도 모르게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수천억 원대의 손해가 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갈수록 더 암담하다.

좀 전, 일본 닛케이지수는 대망의 11,000선을 터치하기 시작했다.

역대급 증시 성장세가 지금 도래하고 있다.

“이거 참! 대표님이 실수하신 건가? 아니면 누가 장난을 치나?”

어느새 팔짱을 낀 박진한 팀장.

그는 뚫어지라 모니터를 노려봤다.

현재, 한국과 일본의 증시는 극단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한국증시는 이유도 모른 채 폭락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위험성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으나.

박 팀장이 보기엔 천만에 만만에 말도 안 되는 분석들이었다.

‘여기 붙이면 또 맞는 것 같고, 저기 붙이면 또 맞는 것 같고. 도대체 왜 정확한 이유를 회피하는지 모르겠어.’

답은 외국인들이다.

그들은 한국증시에서 자금을 뺐고.

그 과정에서 세계 최상위권 한국의 파생 시장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상태다.

한국 언론들은 대체로 각 대형종목 주가, 코스피 지수 변화, 경제 상태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또한 그 이유를 설명하지만.

거대한 파생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 거대한 흐름과 그 정보들은 잘 전달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잘 알 수가 없다.

더군다나 거대한 공매도를 때린 외국인들은 곧이어 숏커버링을 통해 엄청난 돈을 다시 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자금들은 현재 놀랍게도 일본 증시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었고.

그런 대형 자금들이 몰리게 되자, 일본 증시는 때아닌 축포가 터지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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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큰 일인데. 이거 진짜 괜찮을까?”

박진한 팀장은 계속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미치겠네. 대표님 지시라서 어쩔 수 없다지만. 이 포지션을 우리가 과연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일본 증시의 안정성을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간과할 수가 없다.

거기다가 거대한 외인 자금들까지 유입됐다.

‘좀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은데.’

박진한 팀장은 머리를 긁적이다가.

잠시 후 뜻밖의 영문 보고서 하나를 인터넷 검색 중에 발견했다.

글로벌 IB은행 ‘AG스탠다드’에서 어제 공개한 아시아판 증시 보고서.

그 자료를 빠르게 읽어가던 그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인상을 팍 썼다.

그 공개보고서에선 한국증시의 불안정성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고.

닛케이지수가 연내 12,000선에 도달할 거라는 그런 장밋빛 예측을 담고 있었다.

“에이, 씨팔.”

순간, 박진한 팀장은 참지를 못하고 욕설을 하고 말았다.

“아니, 우리나라가 뭐가 잘못한 게 있다고 날마다 후려쳐? 후려치냐고! 이 새끼들은 날마다 한국증시가 저평가됐다고 하면서 미친 듯이 후려치네!”

“팀장님! 무슨 일 있습니까?”

팀원들이 놀라며 쳐다보자, 그는 자신이 찾은 보고서를 팀원들에게 즉시 전송했다.

그리고 잠시 후.

여기저기서 볼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또한, 작은 한숨 소리도 새어 나왔는데.

현시점에서 보면, 이번 일본 투자는 그만큼 위험천만한 일이다.

점점 더 깊고 더 위험한 늪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회사의 투자 피해는 점점 더 커져 가고 있었다.

<120>

2011년 2월 19일 토요일.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아마 이번 2월의 마지막 눈이 될 것 같은데.

나는 아침 일찍 SBC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이때 장태우 PD는 마중을 나왔고.

먼저 악수를 한 뒤 우리는 곧장 스튜디어오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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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네? 무슨 말씀이신지?”

“그 일본 투자···.”

“아, PD님도 잘 아시나 보네요?”

“언론에 공개하신 건데, 저도 잘 압니다. 근데 닛케이지수가 어제도 폭등했다면서요?”

나는 피식 웃었다.

“뭐, 폭등이 있으면 폭락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쉽지 않으세요? 코스피 하락에 투자하셨다면 큰 수익을 보셨을 텐데요?”

“네.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유동성은 순환되는 법이고, 한국증시에서 빠져나간 유동성은 결국 일본 증시로 몰려간 상탭니다. 제 투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하. 끝난 게 아니라고요? 역시 대표님은 다르십니다. 자! 이쪽으로 가시죠.”

잠시 후, 분장실로 들어가 간단한 메이크업을 마쳤다.

그러고는 인터뷰 좌석에 착석했다.

한편, 이번 촬영은 일종의 ‘인간극장’ 같은 형태인데.

내 인지도가 커지는 바람에.

장 PD는 기존의 시사 프로그램 형태를 조금 바꿔.

이번엔 특집 형태로 편성한 뒤 방송할 거라고 했다.

그리고 이미 주변인들 촬영과 인터뷰도 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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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님! 그래도 시청자들이 좀 지루하지 않을까요?”

촬영 시작 대기 중.

내가 슬쩍 묻자, 장태우 PD는 이때 웃으며 대꾸했다.

“저희 편집 기술을 잘 모르시나 봅니다. 그냥 가이드라인 대로 따라와 주십시오. 나머진 저희가 알아서 재밌게 편집할 거고··· 다만, 오늘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촬영들이 쭉 있으니까 그 점만 양해해 주십시오.”

“네. 그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기! 저기 오시네요!”

장태우 PD는 손짓했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쪽을 쳐다봤다.

“안녕하세요? PD님!”

무척 유쾌한 목소리.

그리고 아주 화사하게 웃는 여자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오늘 인터뷰 사회를 맡으실 이유나 아나운서입니다.”

그 말에 나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섰고, 간단히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김한수라고 합니다.”

그 순간.

“어머! 이 분이! 아아, 반갑습니다. 김한수 대표님.”

이유나 아나운서는 활짝 웃었다.

하얀 치아가 돋보였고.

유난히 미소가 환하게 빛났다.

“대표님, 여기 이유나 아나운서는 미스춘향 출신입니다.”

“아, 그래요?”

그러고 보니, 이목구비가 확실히 뚜렷했고 무척 고운 모습이었다.

“대표님, 역시 너무 젊으시네요? 만나 뵙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유나씨! 김한수 대표님, 올해 27살인 거 모르세요? 하하하! 20대를 넘어서 우리나라 최고 부자 중의 한 분이죠. 안 그렇습니까? 대표님?”

“와! 대단하세요. 대표님.”

그러면서 미소지으며, 날 뚫어지라 쳐다보는 이유나 아나운서.

그 시선에 나는 그저 어색하게 웃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인터뷰 시작 전, 이유나 아나운서는 이것저것 옆에서 말을 걸어왔는데.

처음엔 기분 좋게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나는 느낌이 좀 묘해졌다.

갑자기 무슨 일인지 몰라도.

내 머릿속으로.

두 명의 여자가 동시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박현주··· 그리고 다른 한 명은 바로 박유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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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빠르게 상승했는데.

드디어 1,800선까지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최근 극단적으로 치솟았던 코스피 회의론은 다행히 사그라지는 것 같았고.

한편, 일본 증시는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는 일본 닛케이지수 풋 옵션 계약물들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를 지시했다.

그러고는 또 시간은 흘러갔는데.

어느덧 한국대 입학 후, 첫 학기가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던 중.

어느덧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바로 코앞에 둔.

2011년 3월 11일 아침을 드디어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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