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거물이 되어버린 투자자-118화 (118/138)

116화 코스피 대폭락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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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씨, 접니다.”

“어, 한수씨. 이제 귀국하신 거예요?”

“네. 다행히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언제요? 지금 막 귀국하신 건가요?”

그 말에 나는 바로 어색하게 웃었다.

“아, 아뇨. 아침때 귀국했는데···.”

그리고 그 순간, 묘한 침묵이 이어지는 것 같았다.

다행히 그 침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제야 전화 주시면 어떡해요? 많이 바쁘셨나 봐요?”

“네. 죄송합니다. 회사 일들이 너무 밀려 있어서···.”

“으음. 전 괜찮아요. 하시던 일들은 잘 끝나신 건가요?”

“네. 급한 불들은 우선 껐고···. 근데 지금 시간 있으세요?”

“아, 지금요?”

“네.”

“···죄송한데, 선약이 있어 좀 전에 회사에서 나왔어요. 지금 신호대기 중이에요.”

“아아, 그럼 뭐 어쩔 수 없죠.”

“죄송합니다···.”

그렇듯 짧게 전화를 끊은 뒤.

나는 기분이 좀 묘해졌다.

‘역시 뭔지 모르겠지만, 서먹서먹해진 것 같아.’

그러고 보면, 크루즈선 첫날은 서로가 무척 가까워졌는데.

그러나 헝가리발 유럽 투자를 중간에 준비하면서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생긴 것 같았다.

결국,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그때 놓친 것 같은데.

또한, 영국 경매소에서 내가 약간의 실수(?)를 했던 것도 있다.

‘이거 참! 도무지 모르겠네.’

나는 한숨을 내쉰 뒤.

잠시 의자를 창 쪽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와 그 의자에 앉았다.

현재 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여의도의 모습.

어둠 속, 가로등과 주변 상가의 불빛은 나름 요란하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하얗게 물들어 가고 있다.

‘박유진도 회귀 전엔 이랬단 말이야. 와인 정도 같이 마실 수 있는 딱 그런 사이. 딱 그런 사이에서 멈췄단 말이야. 다른 여자들도 대체로 그랬던 것 같고···.’

그런데 이번엔 현주가 나타났다.

현주 덕분에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이것저것 많은 도움도 받았다.

하지만 잘 될 듯하다가.

거기서 진전이 안 된다.

마치 장벽에 부딪힌 것 같은 그런 기분.

결국, 내가 문제일까.

아무리 현주가 아름답다고 해도 내 마음이 송두리째 그녀에게 전이되진 못한 것 같았다.

설마 현주도 박유진 사장과 똑같은 상황?

와인 한 잔 같이 마실 수 있는 그런 사이?

하아! 결혼하기 진짜 힘드네.

그런 경험이 미래에 없다 보니.

지금 내 입장에선 뭘 알 수도 없고, 판단할 수도 없다.

이게 바로 미래를 모르는 보통 사람의 심정일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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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나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제 퇴근해야겠다.

그리고 그 순간, 한남동 집이 떠올랐는데.

차고 공사 건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아차! 차고는 어떻게 됐을까?’

박유진 사장이 공사를 잘 끝냈을까.

유럽 체류 중에 몇 번 전화를 받았는데.

대략 공사가 완료되었다는 전화였다.

그러나 내가 확인하지 못한 터라 공사 완료 처리가 되지 못한 상황이었고.

그 일부터 끝낼 필요가 있었다.

잠시 후, 나는 사무실 정리를 마친 뒤.

경호원 류대식 부팀장 등과 함께 지하 2층으로 곧장 내려갔다.

<116>

‘···오오! 공사가 정말 잘 된 것 같은데···.’

아직도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세상.

정원 조명들을 다 밝히자, 하얀 눈과 어우러진 정원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나타났고.

그 옆 차고의 모습도 내 눈에 들어왔다.

창고 같은 작은 별관은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다.

그리고 그곳엔 차고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차고를 열 수 있는 열쇠나 자동 버튼 등이 나한텐 없어 차고 내부를 지금 살필 수가 없다.

열쇠 등을 아직 받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곧장 박유진 사장한테 전화했다.

“···네? 그럼 30분 뒤에 오실 수 있다고요? 네. 그럼, 그때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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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

그래서 나는 집으로 들어가 샤워를 했고.

서둘러 머리를 말렸다.

대충 옷들도 갈아입었고.

이후, 거실을 정리하고 있는데.

때마침 정문 벨이 울렸다.

즉시 확인해 보니 박유진 사장이다.

잠시 후, 현관 벨이 다시 울렸고

문을 열어주자, 털모자를 쓰고 있는 박유진 사장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정말 귀국하셨네요?”

무척 반가워하는 목소리.

“네.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유진씬 잘 지냈어요?”

“저는 늘 잘 지내죠. 늘 바쁘고···. 먼저 이것부터 받으세요.”

차고 열쇠 등을 그녀는 나한테 먼저 건넸고.

곧바로 사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편, 그렇게 설명을 끝낸 뒤, 박유진은 갑자기 두 눈을 반짝이며 다른 질문을 했다.

“혹시 식사는 하셨어요?”

“아, 식사요? 아뇨. 아직요.”

“경호원분들도 식사를 안 하신 모양이죠?”

그러고 보니 거실에서 그들은 배달 음식을 찾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혹시 같이 나가서 식사하실래요? 저도 아직 못 했는데.”

“그래요? 정말 잘됐네요. 근데 눈이 많이 와서 갈 수 있을까요?”

“괜찮아요. 제가 아는 데 있어요. 금방 걸어서 갈 수 있어요.”

“주변에 괜찮은 데가 있나 보죠?”

“네. 이 동네는 제가 더 잘 알잖아요. 근사한 밥집인데, 걱정하지 마시고 같이 가세요.”

무척 유쾌하게 말을 거는 그녀.

그래서 나는 웃으며 즉각 움직였다.

얼른 두꺼운 외투를 입고서.

서둘러 현관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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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되게 눈이 많이 오네.”

어느새 수북이 쌓인 눈의 모습.

발목까지 쑥쑥 들어갈 것만 같은 그런 깊이다.

그렇게 말하며 내가 탄성을 지르자, 한편 우산을 들고서 서 있던 박유진은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선생님, 근데 우산은?”

그러고 보니, 나는 우산을 안 가지고 나왔다.

“잠시만요.”

내가 다시 들어가려고 하자, 박유진은 즉시 외쳤다.

“같이 써요! 제 우산이 커서 괜찮아요.”

그 말에 나는 박유진의 우산을 즉시 쳐다봤는데.

하긴, 상당히 큰 편이다.

두 사람이 쓸 수 있을 정도의 크기.

설령 눈을 맞는다고 해도 그게 무슨 문제일까.

그냥 눈은 털어내면 될 터.

“그래도 될까요?”

“너무 큰 우산을 들고 다녀 평소엔 좀 불편했는데, 이럴 땐 같이 쓸 수 있어 좋긴 해요.”

나는 씩 웃고는 그 우산 안으로 들어갔다.

“저한테서 주세요.”

박유진은 우산을 나한테 넘겼고.

한편, 류대식 부팀장 등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경호대형을 이루는 모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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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우리는 차고 상태부터 확인했다.

삑! 하며.

자동 버튼을 누르자 곧이어 차고 문이 각각 자동으로 열렸는데.

그 차고는 대략 차 세 대가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고가의 차량들을 보관하기에 무척 좋은 차고의 모습.

특히, 우측 벽면 선반에는 정원 관리 물품들이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었고.

뒤쪽 벽면 선반은 아직 비어있어서 추가 물품들을 거기에 채워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주 마음에 듭니다. 너무 수고가 많으셨네요.”

“좋아하시니까 저도 기쁘네요. 참! 앞으로 제가 한수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갑자기 ‘선생님’이라는 호칭 대신에 ‘한수씨’라는 호칭을 부르겠다는 그녀.

이때, 날 쳐다보는 눈빛이 약간 흔들리는 것 같았으나.

내가 유쾌하게 대답하자, 곧 그녀의 두 볼엔 보조개가 나타났다.

“그렇게 하세요. 유진씨.”

박유진은 정말 환하게 웃었다.

“가시죠. 유진씨. 근데 근사한 밥집이라는 데가 어디에요?”

“조금만 걸어가면 돼요. 그냥 가보시면 아세요.”

수수하면서도 두꺼운 털점퍼 차림인 그녀.

언제나 느끼지만.

그녀의 미소는 사람을 무척 기분 좋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내가 저런 미소에 반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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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우리는 눈이 가득 쌓여 있는 골목길을 걸었고.

대략 10분 정도 걸은 뒤.

불빛이 요란하게 흘러나오는 어느 가게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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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여긴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전체 조명은 약간 어두운 편이지만.

노오란 전등이 곳곳에 달려있고.

촛불이 여기저기 소품처럼 세팅되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백반집이었다.

우리는 아담한 테이블에 각자 앉았고.

경호원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모님, 여기 백반 정식 2개요. 저기는 백반 정식 4개 주세요.”

그렇게 주문한 뒤, 나는 어느새 털점퍼를 벗은 박유진을 한번 쳐다봤다.

‘오늘따라 좀 꾸민 것 같은데.’

은은하지만 달콤한 향수 냄새가 나는 것 같았고.

입술이 유난히 붉게 반짝이고 있었다.

또렷한 아이라인 덕분에 두 눈은 더 선명해졌고.

얼굴도 유난히 하얗게 보였다.

갈색의 긴 머리카락은 최근에 다시 염색한 듯 좀 더 색채가 고운 편이었다.

한편, 거의 언제나 웃는 모습을 잃지 않은 박유진.

그녀는 지금도 날 쳐다보며 살며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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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어땠어요? 한 달이나 가신 거죠? 너무 부러워 죽겠어요.”

“근데 거긴 일이 좀 있어서 일정이 좀 길어진 겁니다. 유진씨도 그동안 많이 바빴죠? 지금도 바쁘시죠?”

“아뇨. 겨울이라 일들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오늘 저녁엔 눈이 펑펑 올 거라는 대설 특보도 있어 더 일찍 마쳤고요.”

“그럼, 눈 때문에 이런 시간을 낼 수 있게 된 거군요?”

“그래서 간혹 눈이 좋을 때도 있죠.”

환하게 웃는 박유진.

“유럽은 어때요? 거기도 눈이 많이 오던가요?”

“밀라노는 비교적 따뜻하죠. 비 오는 건 몇 번 봤습니다.”

“아, 저도 거기 가본 적이 있는데···.”

“그래요?”

“대학 다닐 때···.”

그러고는 한참 밀라노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잠시 후, 백반 정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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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세요! 여긴 밥이 정말 맛있거든요.”

잠시 후, 숟가락에 밥을 듬뿍 담아 된장찌개와 함께 먹었다.

와아, 근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지.

그 때문에 더 밝아진 모습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이어졌는데.

그리고 한참 뒤, 그녀는 자신의 투자 이야기도 슬쩍 꺼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투자 상담을 해 주기로 약속했는데.

내 여행 때문에 그 일들이 꽤 미뤄진 것 같았다.

“투자를 하고 싶다고요?”

“한수씬 투자로 큰돈을 버셨잖아요? 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작게라도···.”

“유진씨! 그럼 나중에 큰돈을 버시게 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으세요?”

“전 그냥 사업을 좀 더 크게 하고 싶은데···.”

그때부터 이것저것 사업 이야기도 꺼내는 그녀.

그러다가 잠시 후, 나는 KH투자파트너스에 투자금을 맡기라고 권유했다.

특별히 원금 보장을 해 주겠다고 했는데.

그 제안에 박유진은 흠칫 놀라면서도 이내 나한테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사실, 회귀 전의 소소한(?) 인연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이 정도쯤 못 해주겠나.

내 자산은 어느덧 10조 원을 훌쩍 넘긴 상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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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유진과의 식사를 마친 뒤.

현주 때문에 생겼던 혼란감은 많이 사라졌고.

나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나는 다음날부터 다시 회사 일들에 몰두했고.

그 와중은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그리고 어느덧 1월 31일이 되었을 때.

2011학년도 한국대 정시전형 합격자 발표는 이날 오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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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등 2011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되었습니다. 한국대학교는 이번 정시모집 합격자 숫자가 1,366명이며···.”

한편, 이날 저녁 뉴스를 보면서 나는 조금 긴장했다가.

나는 뒤늦게 수험번호 등을 입력한 뒤, 합격자를 조회했다.

그리고 나는 이내 실실 웃었다.

한국대 경영학과.

역시 합격이었다.

그러고는 잠시 뒤.

일들이 너무 바빠 지난 몇 시간 동안 확인하지 못했던, 무음 상태의 스마트폰.

그 폰의 화면을 켜고서 상황을 뒤늦게 확인해 봤는데.

부재중 통화가 상당히 많이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쭉 훑어보던 중.

이번 합격과 가장 관련된 전화번호 하나를 확인한 뒤.

거기부터 우선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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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잘 됐다! 정말 잘 됐어요! 꼭 합격할 줄 알았는데, 역시 합격했네···.”

강남 입시컨설팅 학원의 담당 컨설턴트.

그녀는 여전히 톤이 높은 목소리로 외치다가.

잠시 후 다른 이야기들도 꺼냈다.

“···이제 이렇게 된 거, 서연이하고 인사하는 게 어때요?”

“네?”

“한서연! 알죠? 혹시 봤을 텐데? 이쁘장하게 생긴 재수생 여자애. 그 애도 이번에 경영학과에 합격했어요.”

“혹시···?”

“네! 맞아요. 언어, 수학, 외국어 만점. 원래 법대에 가야 하는데, 로스쿨로 바뀌면서, 우선 경영학과 공부하고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고···.”

그녀는 기분이 무척 좋은 듯 수다스럽게 계속 이야기들을 이어갔다.

이때, 별의별 정보들이 계속 들려왔다.

“···서연이 아버지. 혹시 어떤 분인지 모르죠?”

“······.”

“유명한 국회의원이신데, 혹시 나중에 한 번 만나봐요.”

“······?”

“대표님 유명하신 분이잖아요! 서연이도 알아요. 서연이한테서 이야길 듣고, 의원님이 대표님한테 큰 관심이 있으시던데···.”

“···저한테요?”

“네! 혹시 제가 다리를 놔 드릴까요···?”

그렇게 수다는 계속 이어지다가.

간신히 전화는 끊어졌다.

한편, 전화를 끊은 뒤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현직 국회의원?

대체 누구지?

물론, 한씨 성만 갖고서 압축한다면 대략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내가 그런 수고를 구태여 할 필요가 없다.

나랑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 생각들을 접었고.

대신에 영국 경매소에서 구매한 작품들이 현재 세관 통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문득 떠올랐다.

그러면서 며칠 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의 변화가 심상치 않은 게 다소 걱정되기도 했다.

새해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시점의 한국 경제.

그러나 내가 봤을 때, 확실히 대폭락의 징후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나도 늦기 전에 풋 진영에 서야 할까.

그로부터 며칠 뒤, 설날을 코앞에 두고서.

쿵칭페이 홍콩 선물 투자사 대표 마빈 칭이 갑자기 날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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