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거물이 되어버린 투자자-87화 (87/138)

85화 열네 번째 투자 - 거인과의 전쟁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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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왜 이렇게 추워졌지?’

아까 경호업체에서 받았던 전술자켓을 대충 입어봤는데.

방한복으로 괜찮긴 한데.

그래도 춥다.

‘이런 날씨라면 조만간 눈도 오겠네.’

한편, 담배 한 개비를 손에 쥐었다가.

너무 추워 도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대충 영하 7도, 8도 정도 느낌이다.

‘으으. 바람도 불고.’

더는 참을 수가 없었고.

할 수 없이 곧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잠깐 바깥바람을 쐬고 나니 정신은 한층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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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틈을 노리자.’

잠시 후, 나는 이 종목 주가 차트를 다시금 곰곰이 확인해 봤다.

그리고 몇 번이고 확인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이 회사가 2019년, 2020년까지 끊임없이 성장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특히, 앞으로 여러 호재도 있다.

북미권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 외에도.

유럽, 아시아 권역까지 진출하게 된다.

‘근데 지금은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있어.’

작은 악재.

그러나 그 작은 악재는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다.

바로 곡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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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 밀 코퍼레이션은 3년 전 캘리포니아 일대에 위치한 곡물 가공업체들을 인수했는데.

사업 종목을 넓혀, 곡물 가공 분야에 진출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 새로운 사업 테마가 회사의 덜미를 잡고 있다.

전세계 곡물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최근, 곡물 가격은 또다시 치솟고 있는데.

이런 원재료 가격 상승은 곡물가공업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자회사의 문제는 파머 밀 코퍼레이션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고.

현재 주가는 무섭게 폭락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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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마이너스 3.9%가량 폭락했어.’

주가 180달러 선을 지키기 힘들어 보이고.

‘갈수록 더 내려갈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이 종목의 개별주식옵션 쪽은 완벽한 ‘풋’의 승리다.

풋 옵션 호가는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고.

콜 옵션 호가는 미친 듯이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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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별주식옵션(equity option) 분야도 재밌는 분야지.’

주식 종목에 대한 파생상품 분야.

이것도 다른 선물옵션 투자와 동일한 원리를 갖고 있다.

만기일 기준으로 행사가(strike price)에 맞춰 실물 주식을 인수 혹은 인도하며.

이때, 수익 혹은 손해가 나게 되는데.

그 전에 장내에서 사고팔아, 수익 혹은 손절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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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지금은 풋이 날아다닌단 말이야.’

새벽 4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그럼, 5시까지 마치고, 잠깐 잤다가 회사에 출근하자.’

내일도 회사에 일들이 많을 것 같다.

투자금 유치 상담이 계속 빗발칠 것이고.

한편, 그렇게 계획을 짠 뒤.

나는 다시 차트에 주목하며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하락장이라고 해도, 매출 성장세가 엄청난데. 2010년 4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엄청날 텐데.’

이 회사의 배후에 데이빗-보닐 펀드가 있다고 해도.

전체 시류의 흐름을 감히 일개 펀드가 거스를 수가 있을까.

뭐, 우선은 두고 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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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나는 매수가 가능한 옵션 내역부터 먼저 확인했다.

현재 주가는 183.75달러 선.

행사가 170달러 풋 옵션 호가는 1.06달러까지 급등해 있었고.

행사가 165달러 풋 옵션 호가는 0.72달러까지 급등한 상태다.

반면, 행사가 195달러 콜 옵션 호가는 며칠 전 1.56달러였으나.

현재 0.29달러까지 폭락한 상태다.

풋의 상승.

콜의 폭락.

‘확실히 매수·매도의 수급도 엄청나.’

또한, 눈에 띄는 것은 거래에 나선 주체들의 주문량 추이.

거래차익거래 형태의 헷지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데.

컨버전(콜옵션 매도, 현물 및 풋옵션 매수), 그리고 리버셜(풋옵션 매도, 현물 및 콜옵션 매수) 등도 교묘하게 맞춰지는 것 같다.

그렇듯 무척 복잡한 듯.

그러나 전체 시세는 하락을 향해.

아주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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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 타닥! 탁! 탁! 탁···.

쉴 새 없이 주문 호가들과 주문량 등을 프로그램에 입력했고.

빠르게 프로그램 입력을 마친 뒤.

장내 호가창에 보이는, 각 행사가 옵션 물량들과 각 호가들도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잠시 뒤.

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가.

눈을 딱 감으며.

마우스를 클릭했고.

그 순간, 융단 폭격 같은 ‘콜 옵션’ 매수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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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나한텐 미래 카드가 있으니까, 어디 한번 두고 보자.’

미래를 예측하는 컴퓨터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것도 궁금했고.

미래를 아는 내 능력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그것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었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

한국 시각, 새벽 4시 28분 49초.

이때, 다양한 행사가별 콜 옵션 계약 물량들을 그대로 내 계좌에 쓸어 담았는데.

장내의 콜 옵션 매도 물량들이 거래 체결되면서 빛처럼 사라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순간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잠시 뒤.

드디어 퀀트 컴퓨터가 움직였다.

<82>

“아, 안녕하세요?”

“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팀장 김성태입니다!”

어느덧 아침 9시 정각.

딱 시간에 맞춰 나타난 경호원들.

한세 빌딩 1층에서 나는 그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 친구는 김수용, 김승욱, 박형범, 정은식, 김중희, 류대식, 방중현, 성우진, 강민정입니다.”

김성태 팀장은 군인이나 다름없는 말투로 절도 있게 소개했고.

나머지 경호원들은 힘차게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나는 웃으며 차례로 악수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경호원들의 나이는 대다수가 20대 후반인데.

김성태 팀장은 올해 36살이며 경호 경력이 화려한 베테랑급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여성 경호원 한 명도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저희가 24시간 철저하게 경호하겠습니다.”

“네,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긴 저희 회사 소속 김경민 직원입니다. 경민씨! 2층에서 출입 카드 받는 거 좀 도와주세요.”

“네. 대표님.”

한편, 대다수가 건장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인데.

그 때문에 홍일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여자경호원은 더욱더 눈에 띈다.

김경민은 그 여자경호원을 힐끔 쳐다보다가 갑자기 얼굴에 희미한 홍조가 나타났고.

어색한 듯 자신의 코를 만지다가 사람들을 안쪽으로 안내했다.

“아, 이쪽으로 오세요! 출입 카드는 2층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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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깄습니다. 받으세요. 그리고 팀장님 카드는 여깄습니다.”

잠시 후, 개별 신상 등록을 마친 뒤 카드 발급을 끝낸 김경민.

그는 각 출입 카드를 경호원들한테 전달했는데, 설명도 곁들였다.

“앞으로 회사에 들어오실 땐 이 카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사무실로 가시죠.”

“아아 잠깐만요! 저희는 2교대로 움직이는 상황이라 지금 바로 2개 팀은 여기서 빠집니다.”

김성태 팀장은 눈짓했고.

그러자 총 2개 팀 총 4명이 바로 대열에서 이탈했다.

그래서 총 6명이 남았는데.

김성태 팀장은 또 다른 두 경호원들에겐 다른 지시를 했다.

“두 사람은 각자 1층 혹은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대기하도록!”

“네. 팀장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경호원들.

이제 남은 경호원들은 총 2개 팀 총 4명이었다.

“가시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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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후, 2층 엘리베이터 앞.

16층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2층까지 내려오는 동안.

잠시 대기하다가.

한편, 김성태 팀장은 슬쩍 입을 열었다.

“아, 선생님. 제가 한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의아해하며 쳐다보는 경민.

“혹시 경호에 도움이 될까 해서 제가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대체 뭘 묻는가 싶어.

경민은 의아해하며 김성태 팀장을 쳐다봤다.

다부진 얼굴.

부리부리한 두 눈.

정장 차림에 외투를 입고 있으나.

몸 전체가 무척 단단해 보인다.

그건 다른 경호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한수씨, 아니 김한수 대표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김 대표님이 직접 기술하신 서류는 저희가 다 봤습니다. 한데, 혹시 제3 자로서 보시면 대략 어떤 분이십니까?”

“제3 자로서요? 저희 대표님을요?”

“네!”

한편, 잠시 머뭇거리던 중.

띵! 소리가 나며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곧장 안으로 들어간 그는 이때 자신의 우측 앞에 서 있는 강민정의 옆모습을 한번 쳐다본 뒤 입을 열었다.

“아, 솔직히 저희 대표님은 정말 대단하시죠. 제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믿을 수가 없다고요?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그냥 천잽니다.”

“네?”

“투자 천재.”

“······.”

“근데 모르세요?”

“···저희는 KH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인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상당한 재력가인 것도 잘 알고 있고.”

“하하, 재력가요? 근데 혹시 포털 기사들은 안 보셨어요?”

“기사? 기사가 있습니까?”

“첫날이라서 잘 모르시는구나. 폰으로 한번 검색해 보세요. ‘김한수’만 치면 그냥 나옵니다.”

경민의 설명에 김성태 팀장은 살짝 눈을 찌푸렸다가.

강민정에게 눈짓했다.

그녀는 재빨리 스마트폰을 꺼냈고 순식간에 검색했다.

그러다가 흠칫! 하며 고개를 들었다.

눈이 약간 커진 상태.

“왜 그렇게 놀라?”

“보세요. 선배님.”

강민정은 김성태 팀장을 ‘선배님’이라고 호칭하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즉시 건넸고.

폰을 받아 확인하던 김성태 팀장 역시 놀란 표정, 눈이 커지고 있었다.

띵!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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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이 많아지게 된 김성태 팀장.

그는 7층으로 들어서며.

폰을 강민정에게 돌려줬고.

조금 긴장된 표정을 하고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걸었다.

한편, 강민정의 폰은 다른 경호원들의 손을 빠르게 오가다가.

다시 강민정의 손에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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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그럼, 혹시 저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있으면 뭐든 말씀해주십시오.”

김성태 팀장과 경호원들은 잠시 후 내 사무실 소파에 앉았고.

향후 경호 방향에 대한 이야기들을 잠시 나눴는데.

지금 상황에서 내가 딱히 주의를 줄 것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참견한 사람은 바로 이용훈 전무다.

“아! 가장 중요한 것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게 아닙니까? 대표님이 그만큼 유명인이 되셨으니까 돌발적인 상황에 늘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자 김성태 팀장은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대답했다.

“그런 점들은 경호 철칙에도 있고, 항상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한테 고객 정보를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저희 경호회사 부장님께서 대표님과 함께 작성한 인적사항, 회사 사항, 특기사항만 보시고 따로 확인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새로운 경호 업무 시작 전, 사안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아, 하지만 정보량이 부족해도 특수급 신변 경호라는 건 어떤 상황이든 똑같은 거 아닙니까? 저는 설명을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런 내 지적에 김성태 팀장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르진 않습니다! 이미 팀 구성도 최고 수준입니다. 다만,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이해가 필요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또 말했다.

“또한, 경호 목적에 맞춰, 사무실 전반에 대해 경호 점검과 도청 상태 등에 대한 확인을 하고 싶습니다. 혹시 저희가 그 일들을 진행해도 되겠습니까?”

“아, 그건 괜찮네요. 근데 업무 시간 끝나고 진행하는 게 어떨까요?”

그렇게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뒤.

나는 김성태 팀장을 포함한 경호원들을 717호 사무실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 일들이 끝난 뒤.

잠시 후, 이용훈 변호사는 서류를 가져왔다.

조만간 KH투자파트너스로 이직하게 될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력서였다.

대다수 화연종합건설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용훈 변호사의 ‘업무 패밀리’라고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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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팀장은 엄청 꼼꼼한 여잡니다. 시행 업무 전반을 잘 알고 있고, 세무·회계 부문 전문가입니다. 대표님이 한번 보시면 아주 감탄할 겁니다. 이태훈 차장은 건축 전문가이고, 조상수 차장은 공인회계사, 김정국 과장은 감정평가사, 김창훈 대리는 토목 관련 전문가입니다.”

그 설명을 듣고는.

나는 그들의 면면에 무척 만족했다.

“근데 화연종합건설에서 난리가 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인재들이 다 빠져나가면?”

“하하! 뭐, 어떡하겠습니까? 이미 물갈이가 될 시점인데. 필요하다면 거기서 또 뽑을 거고.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닙니다.”

“아,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리고 전무님! 신규 경력직 공채 업무도 좀 맡아주십시오. 공채 공고문을 신문, 포털사이트 등에 크게 내고 싶고, 인원 규모는 대략 30명 정도 뽑았으면 합니다. 자세한 분야는 제가 정리해서 보내드릴게요.”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대표님! 그 대강화학 말입니다!”

갑자기 화제가 바뀌었다.

“어제저녁, 제가 잠깐 다녀왔습니다.”

그러고는 좌우를 살피더니.

이용훈 변호사는 목소리를 조금 낮췄다.

“깜짝 놀랐습니다! 공장 부지 주변을 돌아봤고, 그 일대 전반을 다 확인했는데, 입지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차근차근 다져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전문 시행사로서 우리는 큰 위치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었고.

이용훈 변호사는 뭔가 의욕에 불타는.

그런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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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이용훈 변호사를 보낸 뒤.

나는 잠시 창가로 가서 바깥 도심을 가만히 쳐다봤다.

점점 더 한파가 밀려드는 날씨.

행인들의 옷차림도 점점 더 두꺼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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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마 거기서도 난리가 났을 것 같은데.

데이빗-보닐 펀드.

지난 새벽.

퀀트 투자에 집중하는 데이빗-보닐 펀드는 폭격을 당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을 것이다.

1차 대량 매수.

그리고 2차 대량 매수.

또한, 3차 대량 매수.

모두 내가 저지른 일들이다.

순간, 내 입가엔 짓궂은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잠깐 퀀트 투자에 대해.

나는 다시금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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