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서바이버-2078화 미리보기

갓 오브 서바이버-2078화 (1,987/2,000)

34권 35권

은하유성 아이언이 먼저 뛰어들었던 시공의 구멍의 내부는 미래를 향해서 끝없이 위로 치솟고 있었다.

우우우우우웅!

이미 준비된 길인데도 은하유성 아이언의 강력한 존재감에 세계의 흐름이 거세게 반작용을 일으킨다.

“오오오-!”

화아아아!

신체를 파괴하려는 반발력에 변화를 용서하지 않는 순수한 황금의 빛이 세계의 흐름의 방해를 꿰뚫는다.

그리고, 순수한 차원신족인 그의 눈에 수많은 허신들이 보인다.

‘저것이 시간의 패배자들이자 수호자!

차원권능을 과신하여 무리하게 과거를 변화시키려 하다가 집어 삼켜진 차원신족들인가?’

과거를 개선하려다 반작용에 버티지 못하고, 세계의 흐름 속에서 사는 수호자가 되어버린 차원신족들이 울부짖는다.

오오오오오오-!

세계의 통제 때문에 흐름을 변화시킨 존재들이 멀쩡하게 통과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듯이 격렬하게 덤벼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십중심 화신체 수준으로 강해진 은하유성 아이언의 황금성에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고서 튕겨날 수밖에 없었다.

우웅! 우웅! 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세계의 흐름의 저항조차 황금권능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단지 황금성의 발동만으로 수많은 허신들을 튕겨내며 시공의 구멍을 관통하는 그 모습은 은하를 가르는 황금빛의 유성이었다.

“패배자들은 물러서라!

나는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그런 은하유성을 방패로 삼아서 뒤따른 차원창세신 코아는 크게 웃는다.

“킬킬킬킬! 공격 자체를 없는 것으로 하는 황금권능은 참으로 편하구나!

그리고, 이 기세다!

전력으로 에반펀치로 설치되어있을 봉인을 날려버려.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분명히 마력의 함정을 쳐놓을 것이니 너의 황금권능을 견딜 수 없다.”

“…알았다.”

일단 유상전생과 환생폭탄으로 진화했을 원래의 육체를 미친 미래로부터 회수한다는 목표를 공유한 둘은 힘을 합쳐서 더더욱 위로 솟구친다.

그런데 원래 일인용으로 열어 놓았던 시공의 구멍을 둘이 통과하니 무리가 오기 시작한다.

드드드드드-!

아무리 세계의 흐름이 거세져도 은하유성 아이언이 발동 중인 황금성의 불변의 가호로 아무런 타격은 받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시공의 구멍이 급격하게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확인한 은하유성 아이언이 외쳤다.

“차원창세신 코아! 시공의 구멍이 일그러진다.

이대로는 절반도 가지 못해.”

황금권능과 비슷하면서 의미가 다른 차원권능의 황금빛의 안광이 세계의 흐름을 꿰뚫고 저 너머를 확인한다.

극심한 세계의 흐름 속에서 순수한 차원신족의 재능이 깨어난 은하유성 아이언의 눈에는 시공의 구멍 외부를 넘어서 절대계가 뚜렷하게 보였다.

밖은 진리가 키워내는 이대 십중심들이 서서히 하나둘 나타나는 중이었다.

“이백오십억 년만 지났다!

이대로는 그대로 여기에 떨어진다.”

“알아!

추가로 길을 보탠다.”

화아아아아아-!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에서도 차원권능의 황금빛이 뻗어 나온다.

그리고, 차원권능으로 거대화된 양팔이 진실과 일대 십중심들이 뚫어놓았던 안전한 시공의 구멍을 강제로 잡아서 끌어당겨 합친다.

우지지지지! 우우우우웅!

강대한 존재감을 가질수록 강해지는 세계의 반발력을 차원권능으로 제어한다.여기에 전혀 이질적인 시공의 구멍을 차원권능으로 강제로 합치는 모습은 참으로 놀라운 기적과 같은 위세였다.

“크크큭! 이것 참!

내 생존마탑보다 왜곡이 아주 약하구나.

집중할 수도 있으니 참으로 편해.

식은 죽 먹기야.”

자신조차 어지러운 격렬한 세계의 흐름 속에서 오히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습에 살짝 놀란 은하유성 아이언은 더욱 황금성의 속도를 높인다.

“계속 간다!

삼백억 년을 돌파한다.”

바깥 흐름에서 진리의 앞에 선 이대 황금의 절대자와 이대 십중심들이 바람성과 영원급 절대기들을 받는다.

영원의 행복을 위해서 영원의 발전을 시작하라는 지시에 몇 마디의 말대꾸를 하다가 전부 두들겨 맞는 모습은 약간 달라졌지만, 분명히 역사대로였다.

그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흥겹게 웃으면서 시공의 구멍을 조율해서 마침내 새로운 통로를 만들었다.

“후하하하! 역사는 그대로다.

단지 진리님과 이대 십중심들이 강해졌을 뿐이다.

가장 큰 문제였던 일천억 년 전의 수정이 성공했으니 실패할 리가 없지.”

바깥의 광경은 수백만 년 단위의 시간이 압축되어서 빠르게 바뀐다.

그런데도 둘은 아무런 부담 없이 모든 것을 확인하면서 시공의 구멍을 타고 미래로 가고 있었다.

우우웅! 구구구궁!

은하유성 아이언은 황금성으로 세계의 흐름과 방해를 그대로 관통한다.

그리고, 양팔로 서로 다른 시공의 구멍을 융합하여 강제로 거리를 늘리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습을 본 세계의 흐름의 수호자들은 덤벼들어서 막아야 한다는 절대적인 의무조차 잠시 잊었다.

‘오오오오오! 세계의 흐름조차 조율하는 저 강대한 차원권능!’

비록 세계의 흐름에 당해 강제로 수호자가 되었으나 저 정도의 차원권능이 무엇이 의미하는지 모를 리가 없었다.

‘차원신족의 오리진들이다!’

‘연장 임무를 모두 실패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존재하였는가?’

‘희망은 남아있었어!’

와아아아아아아-! 우우우우우웅!

수호자들은 세계의 흐름이 강제하는 과거를 조정하려는 존재들은 무조건 배제하라는 명령은 어기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 살기를 뿌리면서 덤벼들었으나 환호는 할 수 있었다.

기뻐하면서 덤벼드는 허신들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메마른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크크크크! 하여간 차원권능을 익힌 존재들은 진짜 바보들이야.

전부 실패해서 허신이 되었으면 증오라도 해야 할 것 아니야?

이번에 성공해서 세계의 수명이 분명히 늘었어도 너희 수호자의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수호자로서 수형 기간만 길어지겠지.

그런데 나의 성공이 좋은가?”

은하유성 아이언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서 하나로 합쳤다.

“큭큭! 참으로 나약해.”

과우우웅! 우우웅!

외부의 광경은 이제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인 차호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결투 장면으로 바뀌었다.

절대적인 차원권능의 충돌로 시공이 소멸하는 난리 속에 말려들어서 치명상만 겨우 피하고 있는 원래의 차원창세신 코아가 보였다.

은하유성의 기억 속에 있던 바로 그 장면이었다.

“왔다!

내가 떨어졌던 오백억 년 이후의 절대계!

그리고, 잠시 후 그 순간이다!”

“알고 있다!

집중이나 해.”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 차호와 절대계 이대 회색의 절대자.

차원권능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둘의 충돌로 오백억 년 후의 현세계로 가는 시공의 구멍이 뚫린다.

구구구구궁

여기서 원래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는 죽임을 당하고, 신령은 만신창이가 되어서 떨어져야만 했다.

그런데 치명상을 거의 피하고서 아주 멀쩡한 신령의 상태를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어이가 없었다.

“어? 저게 뭐야?

나는 신령 소멸 직전이었는데 왜 저렇게 멀쩡해?

신체도 거의 안 죽었잖아?”

아무리 보아도 신체에서 신령을 거의 손상하지 않고서 보내기 위해 억지로 떼어놓은 징후가 뚜렷했다.

‘황금후계를 선택한 이번 은하유성 아이언을 보낼 때는 추가로 안 때렸구나!

오히려 치유까지 했다!

이건 너무 불공평해.’

우두두두!

은하유성 아이언이 될 신령은 너무나 팔팔했다.

무형인 신령의 이빨로 역시 형태가 없는 시공의 구멍을 물기까지 하는 튼튼한 모습과 은밀하게 걸려있는 차원권능의 가호를 보는 순간 열이 안 받을 수가 없었다.

“아오 시바! 저렇게 보호를 잘해줄 수 있으면 처음부터 해줘야 할 것 아냐?

그런데 수없이 실패하니 그제야 조치를 해줘?

이게 무슨 시간 낭비냐?”

투우우웅!

지극히 양호한 상태로 시공의 구멍으로 떨어지는 원래 신령의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가 화를 내고 있는데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았다.

“설마 신령이 위기 상황이라서 최대한 발동된 흑염의 절대자의 가호가 신령에 부여되었다고?

이건 너무 과해-!

너 당장 이리 나오지 못….”

그 대사를 들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저절로 입이 쫙 벌어졌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가호까지 그대로 가지고 과거로 왔어?

이건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데?”

자신은 그야말로 허신 직전까지 소모되어 떨어졌는데 이건 거의 철저한 준비상태였다.

아무리 유모들의 희생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하지만, 은하유성 아이언이 왜 아기 시절부터 그렇게 무식하게 강했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기준으로 가장 올바른 방식을 골라서 은하유성 아이언의 최대 전력을 계산한다.

“순수한 차원신족의 신령에 흑염의 절대자의 직접 가호를 받은 신체라고?

차원권능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흑염후계가 될 수도 있었잖아?

이것 참 굉장한 가능성을 버렸군.

황금권능이 그렇게 매력적이었나?”

만에 하나 은하유성 아이언이 무리한 황금권능에 욕심을 내지 않고서 흑염권능에 중점을 두고서 차원권능까지 숙달했으면 완벽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상위호환이 될 수도 있었다.

그것도 약점이 거의 없는 근접전 전문이었다.

‘나와 비슷한 차원권능을 익힌 흑염후계라?

거참 생각만 해도 무섭네.’

차원권능을 익힌 흑염후계는 황금후계와 다른 의미로 고전이 예상되니 전투를 상상만 해봐도 오싹할 지경이었다.

은하유성 아이언은 아무런 미련이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황금권갑을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그 말 그대로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가호를 버리고, 황금권능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

권능의 정점 황금권능을 선택한 것은 최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걸 보아라!”

이제 시공의 구멍의 출구는 눈앞이었다.

열릴 준비를 하면서 환영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시야로 보일 지경이었다.

치치치치치치-!

진실과 일대 십중심이 뚫은 출구와 세계의 흐름과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만든 출구가 합쳐져서 불안정했다.

하지만, 분명히 원래 차원창세신 코아가 시공의 구멍으로 떨어진 이후의 절대계로 열려있었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요구대로 전력을 다한 에반펀치를 날리기 위해서 은하유성 아이언이 영창을 시작한다.

“이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위대한 황금의 이름!

빛나라!

영광의 손이여!

샤이닝 골든….”

“네 유아신 같은 영창은 나중에 반드시 손 좀 보자.”

아무리 좋게 들으려 해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 영창을 들은 차원창세신 코아가 이마의 신령연옥에서 흑염군단의 영웅신들을 불러낼 준비를 한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출구 앞에 있을 결계를 공격해서 관통한다.

그럼 나는 시공의 구멍을 빠져나가는 즉시 공격하겠다.

너희는 그 뒤를 이어서 전투용 기계신체에 탑승하라.

이 작전의 방법은 나가는 순간 전력으로 한꺼번에 절대기를 투척 공격해서 한순간의 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럼 나는 반드시 원래의 신체를 회수할 수 있다.”

이미 흑염군단의 영웅신들이 융합까지 시도해서 익숙해진 일백 미터 크기의 전투용 기계신체의 손에는 회색살(悔色殺)을 걸어놓은 투척용 거대 절대기를 쥐고 있었다.

“명심하라!

적은 이대 십중심!

너희도 잘 알다시피 정면으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절대로 아니다!

오직 일격만 가하고서 전력으로 도주하라!”

이대 회색의 절대자를 상대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밀어 넣겠다는 말이 아니다.

빈틈을 만들기 위해서 오직 한 번의 투척만 하고서 바로 도주해도 좋다는 허락에 흑염군단의 영웅신들은 힘차게 호응했다.

“하-!”

흐릿한 환영으로 보이던 시공의 구멍이 차원창세신 코아와 은하유성 아이언이 접근하자 진동하면서 바로 실체화한다.

우르르르르르르릉!

그런 그들을 악착같이 따르던 세계의 흐름의 수호자들은 더는 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져서 자신들의 손을 안전하게 빠져나가자 겨우 세계의 강제에서 벗어난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양손을 모으고서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어떤 세계인지 모르나 위대한 차원신족의 오리진들이시여!

조정의 성공을 축하하나이다.’

‘부디 이 세계의 운명을 영원히 유지하소서.’

‘그것이 비록 과거를 바꾸고, 현재를 희생시킬지라도 영원한 미래를 바라나이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과거 초창기의 세계를 좌지우지했던 차원신족의 오리진이자 강자였던 그들의 기원을 들으면서 뒤돌아보지 않았으나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희가 부탁하지 않아도 한다!

어떤 희생을 치룬다고 해도 내가 살아야 하는 세계는 영원히 존재하게 할 것이다.

그러니 문지기 노릇이나 잘해라!

기회가 있다면 다시 보자.”

대꾸는 차가웠으나, 그 속에 담긴 허락의 마음을 잃은 세계의 흐름의 수호자들은 허리까지 숙이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부디 세계의 잘못을 수정하여 영원히 유지하소서.”

“그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다.

바보들아….”

차원창세신 코아는 유상전생의 수많은 실패와 보완을 반복하면서 수호자들을 거의 알고 있었다.

‘계속 실패하다가 나도 너희의 일부가 될 줄 알았다.

이번 의뢰는 정말 운이 좋았어.

너희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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