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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들과 작별인사를 하러 간 은하유성 아이언이 황금연기 결계 속에서 나올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황금연기 결계 속에서 정말 이별이라는 사실을 유모들이 인정한 듯이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이별을 하고 있었다.
“아아! 아이언! 내 아이!
이대로 어린 너를 보내야 한다니?”
“으응! 반드시 돌아와야 합니다.”
“흐윽! 임신까지 시켜놓고서 이대로 끝이면 영원히 쫓아갈 거야.”
“아아! 반드시 다시 만나요.”
그렇게 아이언은 그녀들을 안으면서 이별했다.
촉촉이 젖은 눈빛으로 그런 아이언을 보는 청춘의 환상 크롬은 다짐하듯이 말한다.
“우리는 곧 다시 보게 될 것이에요.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그렇게 유모들과 강하게 연결될수록 아이언의 황금빛은 점점 순도가 높아지면서 강해졌다.
마침내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수준까지 도달했으나, 이 이상은 한계라는 사실을 곧 자각한다.
‘지금의 나는 황금의 화신체 수준에 도달했다.
그런데 이 너머의 영역은 유모들의 지원을 받아서는 도저히 닿을 수 없다.
오히려 방해된다.’
영원체를 뛰어넘는 힘으로 정신체와는 별개로 인정되는 십중심이 되는 길은 너무나 높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개방해준 유모들의 도움으로 겨우 근처까지 왔으나 절망까지 느끼게 할 정도였다.
‘이것이 바로 십중심의 벽인가?
절대적인 재능과 끝없는 노력만으로 도달할 수 있다는 진정한 정점의 영역.’
지금처럼 유모들의 도움을 받는 상태로는 넘기는 고사하고 접근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경지의 벽이었다.
그러나 이 정점의 벽을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수준이라는 증명이기에 아이언은 물러선다.
유모들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각오가 넘쳤다.
‘저것이 십중심의 벽!
저기가 바로 우리가 도착해야 할 곳이에요.’
‘지금은 불가능하겠지만, 언제인가는 반드시 도달하겠어.’
마음과 신체를 완전히 열고서 은하유성 아이언을 받아들인 그녀들도 스스로 힘으로 오를 수 있는 한계와 그 너머까지 본 것이다.
그녀들의 귀로 천둥 같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음성이 울렸다.
“정말 안 갈 거냐?
그녀들은 한계다.
더 주입해도 아무 쓸모가 없으니 그만 가자!이 색골 꼬맹아!”
“!!!”
차원창세신 코아가 은하유성 아이언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성인과 소년의 차이가 커서 받아들이기 힘든 유모들은 다급하게 몸을 떨어뜨렸다.
은하유성 아이언의 복장까지 바르게 한 유모들은 뒤에서 둘러싸려고 천천히 걸음을 걸었다.
그런데 은하유성 아이언은 그녀들의 하복부를 천천히 어루만지면서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었다.
“역시 지금의 나로서도 안되는군요.”
차원창세신 코아의 존재승부를 거치면서 변경된 정보를 합치면서 은하유성 아이언도 황금의 후계자를 넘어서 화신체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강해졌다.
그러나, 초월자 육성비전으로 임신 기간에는 모체의 도움이 되다가 초월자가 되어야만 탄생할 수 있는 그의 아이를 탄생시키기에는 무리였다.
권능의 보조를 해주나, 아직 태아의 형태라서 느낌이 없는 자신의 하복부를 쓰다듬은 청춘의 환상 크롬이 나직한 목소리를 대답한다.
“이 아이들은 저희가 십중심이 되어야만 탄생할 수 있는 운명이니까요.”
“….”
초월자 육성비전을 걸면서 모체의 조건을 십중심으로 설정한 유모들이었다.그것은 유모들이 각 계열에서 더는 오를 수 없는 십중심이라는 절대강자가 되겠다는 각오이자 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다.
“세계의 정점에 도달한 은하유성 아이언의 아이들이 불안정한 반신이나 반초월자로 태어나면 그들의 미래는 없어요.
가장 강력한 모친에서 태어난 완벽한 초월자나 정신체가 된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에요.”
가장 기본적인 생존 문제를 언급하는 청춘의 환상 크롬에게 반대할 수 있는 유모는 없었다.
그렇게 임신한 아이들의 운명까지 결정한 유모들은 자신의 복장을 점검하고 은하유성 아이언을 앞세워서 황금연기 결계를 나선다.
그런 그들을 시공의 구멍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차원창세신 코아가 이죽거렸다.
“겨우 작별인사가 끝났냐?
남은 죽을 맛인데 아주 끝을 보더구나.
시공의 구멍을 변경한 채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줄 아냐?
망할 색골 꼬맹이!”
“….”
남의 정기교류를 훔쳐보지 말라고 쏘아붙이고 싶지만, 남겨지는 유모들과 태어날지 알 수 없는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심란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유모들의 복부를 보면서 차마 떨어지지 않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혀를 차면서 말한다.
“쯧! 정보행성 코아는 시공간을 초월한다.
너와 내가 합쳐진다면 그 안에서라면 유모들은 언제인가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러니 미친 회색의 손에서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
물론 우리가 강해져도 지금 유모들의 경지로는 불가능하니 이걸 주마.”
“!?”
차원창세신 코아가 그렇게 설명하면서 뭔가를 유모들에게 던졌다.
착! 착! 착! 착!
무의식적으로 받아 들은 그녀들은 정체를 확인하고서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그것은 또 다른 동전 착유기였기 때문이다.
‘이건?’
‘설마?’
‘그럴 리가?’
‘여기서 이럴 걸 왜?’
차원창세신 코아가 동전 착유기에 강제로 접속한 사실을 떠올린 그녀들로서는 난감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이 의혹을 현실화한다.
“추가 접속기다.
꼭 만나고 싶거나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그걸 입으로 살짝 물고서 정보행성 코아에 접속해라.
그럼 시공간을 초월해서 동시 접속된다.”
“….”
“….”
“….”
“….”
앞으로 그녀들의 수련에 은하유성 아이언과 같은 고위 존재의 도움이 없다면 과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랐다.
그래서, 뭐라고 말도 하지 못하고 챙길 수밖에 없는 유모들이었다.
‘이건 어쩔 수 없구나.’
‘하나로 합쳐진다면 결국은 은하유성 아이언입니다.’
‘부정은 아니지요.’
‘차원창세신 코아와 은하유성 아이언은 결국 하나의 존재이기도 해요.’
각오와 의지를 굳힌 유모들을 확인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오백억 년 이후로 가도 정보행성 코아를 통해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품고서 시공의 구멍 앞에 섰다.
그렇게 겨우 시공의 구멍 앞에 은하유성 아이언을 도착시킨 차원창세신 코아는 주의와 설명을 쏟아낸다.
“시공의 구멍이 열리는 장소를 미친 회색이 반드시 지키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마도로 나를 제압할 준비까지 했겠지.
내가 너까지 끌고서 도착하리라고는 예측하면서도 믿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시공의 구멍은 원래 일인용이니 말이다.
둘이 뛰어들면 하나는 반드시 길을 잃어 세계의 흐름을 떠돌다 흡수되어 허신이 된다.”
“….”
그렇다면 둘이 같이 시공의 구멍에 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았다.
그렇지만 어떤 해결방법이 있기에 이렇게 자신감 있게 나온다는 사실을 파악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팔짱을 끼고서 설명을 기다린다.
그도 자신까지 부품으로 미친 회색을 어떻게든 처리하지 않고서는 영원한 행복이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이다.
‘미친 회색을 처리하고, 차원창세신 코아와 원래 신체로 융합하면서 내가 주도권은 쥔다.
그것이 최선이다.’
존재승부는 영원체들의 기준으로 패배했지만, 전투적인 능력은 은하유성 아이언이 높았다.
그러니 쉽게는 포기할 수가 없었다.
구구구구궁! 우우우웅!
장기간 유지한 덕분인지 점점 진동이 커지는 시공의 구멍과 그 속을 들여다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진실님과 일대 십중심들이다.
그들이 뚫어놓은 통로는 여전히 건재하다.’
진실이 차원창세신 코아에 대한 호의로 위험한 존재승부를 하지 말고서 안전하게 돌아가라고 열어준 시공의 구멍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었다.
유상전생이 조정한 세계의 흐름과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만든 원래의 통로에 추가적인 통로가 생겨있는 셈이었다.
구구구궁! 드드드득!
십중심의 지원까지 받아서 진실이 연 시공의 구멍은 권능을 거두었기에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었지만, 안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세심하게 여기서 오백억 년 후의 미래의 절대계로 가는 구멍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그는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마지막 지시를 한다.
“아마도 일회용이겠지만 둘이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도착하여 반대쪽에 도착하는 순간 무조건 전력으로 에반펀치를 한방 갈겨.
그 이후로는 내가 조치하겠다.
이제 가자!
은하유성 아이언!”
“아아.”
이제 피할 수 없는 복귀이자 도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그는 유모들에게 아련한 눈빛을 보내고서 그대로 시공의 구멍에 뛰어든다.
푸하하하-!
시공의 구멍에 빨려들듯이 사라지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뒤를 바로 따라서 차원창세신 코아가 커다랗게 외치면서 뛰어든다.
“미친 미래여! 나는 유상전생의 보완을 성공시키고, 존재승부도 이겼다.
너의 방해를 모두 극복했단 말이다!
그런 내가 드디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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