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은하유성 아이언을 시공의 구멍으로 강제로 끌고 가려고 했다가 유모들의 방해로 실패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긴급 조치로 십중심 책탑 소환이라는 강수를 두었다.
그리고, 강제 소환되어 분노한 흑염 데이터 나이트에게 은하유성 아이언을 상대하고 긴급계획을 짜낸 것이다.
‘미친 회색에게 이런 구멍 투성이의 대책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목표를 하향 수정하면 된다.
잘 안되면 원래 신체는 포기하고서 나만이라도 차호님이 수호하시는 사백구십구 주우주로 복귀한다.’
결심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지금 이 장소를 정리하기 위해서 전력 이상의 힘을 사용하기로 한다.
그것은 은하유성 아이언이 너무나 잘 육성한 유모들과 전면협력이었다.
‘나는 이들이 아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아니다.
내 기억으로는 좋게 말하면 들어줄 리가 없으니 강행으로 간다.’
삭월의 시즈지의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감탄하면서 감상했다.
‘호오? 실로 대단한 신체다.
대수(大手) 사장님과 비교해도 될 정도야.’
은하의 절반을 차지한 자신의 제국을 무너트리고, 성노예로 삼았다고 평생 이를 갈면서 차원창세신 코아의 목숨을 노리던 천년의 지배 프롬은 우측에 배치된다.
제국의 멸망은 이번 흐름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나 오히려 은하를 통일했기에 아무런 증오는 없었다.
그런 천년의 지배 프롬의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턱을 쓰다듬으면서 신기해했다.
‘이 여자에게 이렇게 여성적인 모습도 있었나?
몇 번이나 안아도 항상 독기 서린 얼굴로 노려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말이야.’
왼쪽 팔의 지역에는 이번 흐름에서 은하여왕이 된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가 있었다.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는 원래 흐름에서 제국을 무너트리고 있던 차원창세신 코아가 겨우 만들어낸 은하연합의 적으로 끝까지 남으려던 우주해적 두목을 전쟁 중에 누가 원수도 모르게 잃어버린다.
‘제국이 무너진 전쟁 최후의 혼란기는 권력을 쥐기 위해서 아군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엉망이었지.
그때 우주해적 두목은 죽었고, 그녀도 모든 삶의 의욕을 잃고서 자살을 하려 했다.’
그런 이유로 귀중한 적합자를 잃을 수 없었던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녀를 강제로 범해서 자신의 후궁으로 삼았으며 천년의 지배 프롬처럼 자신을 증오하면서 강해지게 만들었다.
‘내가 마신황제와 공멸하며 소멸하자 언제인가 부활하면 복수하기 위해서 영원의 미망인으로 살았다고 했던가?
지금은 아주 좋아 보이는군.
그렇게나 집착하던 우주해적 두목은 어떻게 해결한 것이지?’
은하유성 아이언과 유모들이 같이 정보행성 코아를 사용해도 같은 접속자인 차원창세신 코아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니, 갑자기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가 은하유성 아이언을 선택하고서 임신까지 한 이유를 알 리가 없었다.
하복부 신력원의 직접 접속 강화로 모든 사실을 파악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하아! 왜 은하유성 아이언의 아이까지 임신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는 우주해적 두목을 토벌하지 않았구나.
오히려 은하여왕에 된 그녀의 적으로 남아서 계속 저항하게 될 정도로 내버려 두었어.
그러다 잡혀서 억지로 전향했으면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했군.
거기에 반해서 자신을 유모로 원하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갈수록 높아지자 은하여왕의 역할이 우선이 된 그녀는 원래와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왜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가 그렇게 집착하던 첫사랑을 잊고서 은하유성 아이언을 선택했는지 마음의 변화가 확실하게 보였다.
‘사랑은 서로 존중이 가능해야 성립된다.
그래서, 경쟁자인 우주해적은 살려두었다.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는 최대한 지원하여 은하여왕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되면 우주해적 두목은 여왕의 적이 되며 은하유성 아이언은 든든한 동맹자가 된다.
그렇게 우주해적과 자신을 적과 아군으로 만들면서 서로 비교하게 만들어 정을 떼다니 역발상이로군.’
이번 흐름에서 그녀는 비록 첫사랑을 잊었으나, 그렇게나 마음속으로 원하던 은하여왕이 되면서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
‘이렇게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는 원래 흐름에서 그렇게나 증오하던 은하유성 아이언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임신까지 했다.
그녀와 좋은 관계를 맺는데 이렇게 쉬운 길이 있었나?.’
이러니 이번에는 그런 지독한 짝사랑이나 가공할만한 독기는 없었다.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야.
성향이 폭주인 나의 기준으로는 인내라는 방법을 알아도 실천하지 못해.
내 성향으로는 귀한 적합자가 집착하는데 자꾸 반역하는 우주해적 두목을 절대로 봐줄 수가 없다.
내 원래 기억과 환생 기록까지 완전히 사라진 황금후계가 된 은하유성 아이언이었기에 성공한 거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날뛰다가 항상 마신황제와 공멸하던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 대신에 모든 기억을 지운 지금의 은하유성 아이언을 보내서 존재 승부까지 일으켜 미친 회색이라고 욕하던 자신의 미래가 제대로 해결책을 낸 셈이었다.
‘빠른 성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는 인내가 필요할 때도 있었군.
첫사랑의 장애가 있는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는 함부로 손을 대지 말고 기다려야 했어.’
과거를 반성하는 차원창세신 등 뒤에는 청춘의 환상 크롬이 있었다.
원래 흐름에서 유일한 충실한 유모였던 그녀에게 아무런 유감은 없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뒤돌아보지 않아도 안도감을 느꼈다.
‘그녀도 더 행복해졌다.
이번 흐름에서 제국과 연인을 잃고서 강제로 후궁으로 삼은 나에 대한 원한만으로 살았던 모친과 여동생은 없으니 말이야.’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가족들이 비록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모두 임신했지만, 모두가 야망과 보람을 느끼면서 활기차게 살아가니 가장 행복한 상태인 것은 그녀였다.
그렇기에 청춘의 환상 크롬의 분위기는 더욱 부드럽고 따듯하기만 했다.
‘모두가 잘 되었어.
이번 흐름에 나도 불만이 없다.
유모들의 관계개선과 권능을 발전시킨 공로만은 진정 칭찬하고 싶다.’
유모 중 유일하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보듬어주던 청춘의 환상 크롬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결심이 섰다.
“성과를 제외하면 실패뿐인 삶에서 여기까지 수정했다.
반드시 지킨다!”
차원창세신 코아를 둘러싼 유모들의 음부와 항문에서 강대한 권능의 빛들이 발사되면서 그에게 쏟아진다.
팟! 팟! 팟! 팟!
그것은 차원권능을 가진 마도신으로서 보일 수 있는 최대치의 전력 강화였다.
“병렬신력연결!
직렬마력연결!
투기신체강화!
준비 완료!”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힘을 강화한다.
그리고, 자신과 직결된 유모들의 존재감까지 폭등하면서 권능의 위력을 끌어올린다.
파아아아아아아아-!
십중심의 절대권능을 익힌 유모들과 연동되어 한없이 커지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권능의 날개들이 황금연기의 결계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힘을 모아서 항성계조차 집어삼킬 수 있는 거대한 차원 문을 만들어 열어젖힌다.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그와 동시에 은하계 곳곳에 수없이 나타난 차원 문이 산산이 부서졌던 행성들의 파편들을 소용돌이치는 흐름으로 빨아들여서 통째로 흡수해버렸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은하 전역에 펼쳐진 차원 문들이 가동하면서 진동의 울림이 요란하다.
그리고, 차원창세신 코아는 신력을 담아서 모두가 들을 수 있게 소리쳤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잉!
“소환시간 제약이 있으나 흑염의 절대자의 화신체가 상대다.
십중십급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강적!
이미 황금후계를 선택한 나는 패배했다!
버티는 것이 한계다.”
일격에 치명상을 입었던 은하유성 아이언은 갑자기 전달된 대량의 유모들의 모유로 회복을 다시 했다.
그러나, 이미 대유권(大柔拳)에 익숙해진 흑염 데이터 나이트를 당할 수가 없었다.
“그 동전이 권능상승과 회복용 신기였냐?
얼마나 회복할 수 있나 보자!”
“으으윽!”
과아아아앙! 우르르르르-!
가볍게 휘두른 주먹질에 황금성이 붕괴하면서 은하유성 아이언이 그대로 피를 토하면서 날려지니 궁지에 몰린 모습이 역력했다.
그렇게 절대적인 힘의 차이를 보면서도 마치 대사를 연기하듯이 황금 연기 속의 차원창세신 코아가 외친다.
“그렇다면 나의 차례다.
전력지원을 받은 차원창세신이 보일 수 있는 궁극의 물량 공세를 보여주지.”
꽝! 꽈아아아아아!
드디어 감당할 수 없는 공격을 억지로 버티다 움직일 수 없게 된 은하유성 아이언이 흑염 데이터 나이트의 오른손에 목과 몸통이 한꺼번에 잡혀서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다.
여기까지 오는데 흑염 데이터 나이트도 여기저기 상처가 나 있었지만, 중상은 전혀 없었다.
“황금후계 주제에 나를 상대로 꽤 잘했다.
확실히 예상 밖의 힘이었다.”
그의 말투는 칭찬이었다
하지만, 은하유성 아이언의 격렬한 저항에 처음으로 피해를 보면서 소환시간까지 많이 소모한 흑염 데이터 나이트는 흉흉한 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무모하게 힘의 차이를 무시하면서 버틴 너 때문에 그 망할 약삭빠른 자식을 완전히 놓쳤다.
게다가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직감이 이번에는 완전히 실패라고 하는군.
너만이라도 데리고 지금이라도 빨리 십중심 책탑으로 바로 철수하라고 경고한다.”
흑염 데이터 나이트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도주한 방향을 노려보았다.
그도 이 은하계에 엄청난 마도가 펼쳐지면서 수많은 별이 폭파되는 등의 심상치 않은 준비가 펼쳐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도주할 수는 없었다.
“나보고 약자를 두려워서 도망치라고?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
소환시간이 끝나기 직전까지 쫓아서 반드시 잡는다.
그리고, 너는 십중심 책탑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못된 버릇을 고쳐주마.”
흑염 데이터 나이트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몸통을 붙잡고 있는 오른손에 힘을 꽉 주었다.
꽈아아아아아! 우지지지지지!
“컥!”
황금성조차 부수어버리는 절대적인 완력이 그대로 목과 몸통을 조여오자 이제까지 부러지지 않은 은하유성 아이언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본이 통째로 뒤틀린다.
파파파파파-!
그러면서 다리와 권능을 총동원하여 빠르게 차원창세신 코아의 추격을 시작한 흑염 데이터 나이트였으나 이것이 헛된 시도라는 것을 알기에 감정을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풀었다.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도 못했으면서 오만의 싹수가 노란 황금 꼬맹이!
나와 같은 강자를 만나면 겸손하게 만들어주마.”
“으아아아아!”
그렇게 은하유성 아이언이 최후의 한계까지 몰린 모습을 확인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아공간에 끝없이 채워지는 행성의 파편들을 감지하면서 크게 웃는다.
“후하하하하! 은하유성 아이언의 가능성은 이걸로 완전히 끝났군.
예상대로 십중심의 화신체를 넘어서는 못했다.
그럼 이제 나의 가치를 증명할 차례가 아닌가?
약간의 예상과 시간이 있다면 참으로 쉬운 일이지.”
희극의 배우와 같이 과장된 대사가 더욱 커진 항성계 규모의 차원 문과 황금연기 결계를 통째로 울리면서 세계에 전달된다.
그리고, 지극히 감정이 절제된 명령이 뒤를 이었다.
“쏴라.
창조신급 기계신 안타레스.
여기에 너의 성공을 재연하라.”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