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다급하게 해제하려 했는데 차원창세신 코아가 경고한다.
“일 때문에 필요해서 한 일이니 성급하게 반응하지 마라.
은하유성 아이언과의 접속도 유지해 주었다.
지금 끊으면 별로 안 좋을 것이다.”
퍼어어어-! 꽈아아아앙-!
차원화면이 재생되면서 진지해진 흑염 데이터 나이트와 힘겹게 싸우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아이언이 이미 동전형 착유기를 입술에 물고서 자신들의 권능지원을 받는 모습을 본 순간 맥이 탁 풀리는 유모들이었다.
지금 자신들의 동전 착유기를 해제했다가는 바로 당할 것 같았다.
‘아이언님은 우리의 권능지원을 전력으로 받고 버티고 계셔.’
‘권능지원을 받은 상태에서도 밀린다면 큰일이다.
완력의 차이가 너무 커서 승산이 거의 없어.’
‘지금 해제하면 그대로 지신다.’
‘소환해제 시간까지 어떻게든 버티어야 해요.’
‘그렇다고 이대로 있어야 한단 말이에요.’
파아아아-!
갑자기 그녀들은 신령 깊숙이 강대한 신격과 권능이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정보행성 코아와 십중심 책탑이었다.
‘정보행성 코아와 접…접속이 강화되고 있어요.’
‘십중심 책탑까지도 그렇구나.’
은하유성 아이언이 여왕의 열쇠를 사용하지 않으면 단순한 정보검색만이 가능했는데 단독으로 신령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해진다.
비이잉! 비이잉! 비이잉!
그녀들의 음부의 동전 착유기에 정보행성 코아와 십중심 책탑의 접속 권한을 추가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느긋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제 은하유성 아이언이 없어도 정보행성 코아와 십중심 책탑에 단독으로 접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잘 도와라.”
“!?”
“일방적인 거래는 바로 파탄이 나지.
원래 이렇게 주고받아야 오래가서 해주는 일이니 오해하지 마라.”
정보행성 코아와 십중심 책탑의 단독 접속 권한은 굉장한 특혜였다.
자신들이 받은 것이 얼마나 큰 혜택인지 잘 아는 유모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히 혼자서 접속할 수 있겠구나.’
‘이 마도신이 무슨 생각으로 우리에게 이러는 거지요?’
의문은 많았으나 절대계 간능신의 존재감에 압도당한 탓에 감히 입을 열지 못한다.
그런 사실을 잘 아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긴 황금 연기를 더욱 뿜으면서 유모들의 의문을 해소해준다.
“이미 너희도 알고 있겠지.
차원창세신 코아인 내가 원류이고, 황금후계를 선택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나의 갈라진 흐름이다.
본래는 하나지만 다른 흐름을 선택해서 갈라지면서 존재 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모든 흐름에서 개인은 하나이기에 발생한 이 존재 승부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흡수하는 주체와 흡수당하는 개체가 정해지게 된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차원창세신 코아인 나의 권능과 마도, 투기를 추가하거나 내가 황금후계의 권능을 얻게 되겠지.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강해지는 것이니 나쁘지 않아.”
담뱃대를 다시 입술에 물은 그는 이빨로 살짝 물었다.
“쯧! 이것이 정상적인 흐름인데 참 고약하게 되었어.”
자신이 은하유성 아이언 시절에 유모들이 수유는 고사하고, 젖가슴조차 손을 대지 못하게 해서 영양실조에 걸렸던 생각을 하면 전부 임신까지 한 지금 모습은 참으로 괘씸했다.
‘으휴! 나에게는 그렇게 도도하게 굴더니 겨우 꼬마한테 정신이 나가나?
저 녀석은 로브를 벗고 다녀서 그런가?
나도 벗을까?’
외모가 드러나면 귀찮은 경우가 많아져서 습관이 되어버린 로브 착용까지 고민하게 할 정도의 변화였다.
그렇게 담뱃대로 유모들에 대한 감정을 서서히 풀면서 그는 설명을 이어갔다.
“후후! 결국은 둘 다 나이니 경계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존재 승부의 결과는 권능이나 흡수만이 아니다.
거기에 연관된 기억에 인격이나 성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되니 완전히 무시할 수 없겠지.
무엇보다 나 정도 되는 존재에게 적합자나 도움이 되는 존재는 아주 귀하다.
그러니 나쁘게 할 생각은 없다.
현세계에 곧 올 전쟁의 미래를 생각하면 누가 이기든 너희들은 빨리 강해져야 한다.”
말은 그럴듯했지만 빠르게 상황을 계산하는 중이었다.
‘이 동전 착유기가 정말 쓸만한데.
쓸데없이 옷을 벗기는 과정이 필요 없고, 즉각적이야.
거기에 권능의 접속이나 공유에서 어떤 방식보다 우월하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수련행성에서 상처를 입으면 즉각 회복하게 만든 동전 착유기의 새로운 용도를 파악한 그는 시험 및 개선에 집중하고 있었다.
여왕들은 다음 설명에 눈동자가 커졌다.
“누가 이겨서 주체가 되든 너희를 위한다는 측면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내 미래가 개입해서 우리 둘 다 없애고 새로운 존재를 만들려고 한다.
그럼 나와 은하유성 아이언은 완전히 사라진다.
게다가 그 미친놈이 이대 십중심이며 회색의 절대자라서 도저히 나 혼자서는 답이 없다.
물론 저기 있는 은하유성 아이언도 상대가 안 돼.”
차원화면이 다시 재생되면서 은하유성 아이언과 흑염 데이터 나이트의 결투에 변화가 생긴 모습을 비춘다.
삼 미터가 넘는 거인이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작은 소년을 그림자처럼 따라붙고 있었다.
두두두! 파파파!
이제까지 대유권(大柔拳)으로 잘 대응해오던 은하유성 아이언의 움직임을 흑염 데이터 나이트가 마침내 따라잡은 것이다.
놀라운 장면은 그 다음이었다.
폭발적인 발산만 하던 흑염의 투기가 부드럽게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유권(柔拳)의 파악이 끝났다.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굉장했다.
그리고, 아마도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하는 거겠지?”
이제까지 무지막지한 완력과 속도로 휘두르기만 하던 거구의 오른손이 쫙 펴지면서 손칼을 만든다.
그리고, 이상적인 원을 그리면서 공간을 제압해갔다.
후우웅-! 후우웅-!
비어있던 왼손이 부드러운 투기의 흐름을 이어받더니 크게 원을 그리면서 은하유성 아이언을 통째로 가둔다.
“아마도 다음 과정이 이게 맞을 거다.”
“!!!”
팟! 구우우우우!
은하유성 아이언은 자신보다 높은 수준의 대유권(大柔拳)에 그대로 공간에 고정되어버렸다.
“헉! 어떻게 비전서도 없이 대유권(大柔拳)을 사용할 수 있는가?”
“하하하!”
대답은 듣지 않아도 정답을 알고 있었다.
방금 자신과의 전투 과정에서 흑염 데이터 나이트가 대유권(大柔拳)을 배워서 바로 사용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십중심!
절대의 재능!’
절대권능마저 전투 중에 습득해버리는가?’
십중심이 무섭다고 기록은 많이 들었지만, 상상을 초월한 학습능력이었다.
그렇게 잘 피해내던 은하유성 아이언을 드디어 공중에 고정한 흑염 데이터 나이트는 오른쪽 주먹을 꽉 쥐었다.
우두두둑! 두두두두둑!
단순히 주먹을 쥐는 동작만으로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죽음의 감각이 달려온다.
그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아까부터 물고 있던 동전형 착유기를 노려보면서 경고한다.
“황금책탑의 계승자가 될 수 있는 너를 죽이기는 싫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젖먹던 힘까지 끌어올려서 최선을 다해 막아라.”
한껏 힘을 준 오른 주먹이 그대로 횡으로 휘둘러지면서 망치처럼 때려졌다.
절대직감까지 동원한 공격목표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허리였다.
“안 그러면 진짜 죽는다!.”
“!!!”
가가가가가가강-!
단순히 힘을 모은 일반공격이 황금권능의 불변(不變)의 정화인 황금성의 방어를 깨부수어 버린다.
“!!!”
투하하하하하하! 퍼어어어어어어-!
흑염 데이터 나이트의 주먹이 황금성의 방어와 다급하게 올린 황금 권갑까지 튕겨내 버린다.
쫘아아아아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아머까지 충격파로 찢겨 나가는 순간 가까스로 허리를 비틀어서 피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그대로 뒤로 튕겨 나간다.
“커어어어어어-!”
황금빛으로 빛나는 피를 토하면서 빠르게 뒤로 날려지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바라본 유모들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아이언님에게 치명타가 들어갔어!”
방금 맞은 일격은 은하유성 아이언의 최종 방어선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 본까지 무너트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치명상 직전까지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파악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씁쓸한 표정으로 담뱃대로 허공에 마법진을 그리면서 말했다.
“아무리 하나에 집중하여 완성한 나라도 저것이 한계다.
아무리 단련해도 십중심과 정면대결의 최후에는 패배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크으으으윽!”
화면 너머에서 은하유성 아이언이 피를 토하면서 힘겹게 일어선다.
그러나, 이미 전투능력을 거의 잃었음을 파악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유모들의 지원까지 강제로 끌어내면서 마법진의 완성을 서둘렀다.
“십중심들과의 승부에서 시간을 끌면 저렇게 된다.
저들은 전투를 통해서 강해지는 속도가 누구보다 빠르다.
상대에 대해서 파악하는 감각이나 수련 속도도 놀라운데 기본적인 신체 능력까지 절대적이니 정신체들은 이길 수가 없지.”
위이이이이!
차원창세신 코아가 담뱃대로 그리는 신력과 마력, 투기까지 포함된 마법진이 거대하게 확장되면서 우주 공간으로 뻗어 나간다.
들어가는 마력과 연산력이 폭증할수록 유모들의 젖가슴과 음부에서 동전형 착유기도 환하게 빛난다.
자신의 신체와 권능이 차원창세신의 코아와 연결된 그녀들은 차원권능으로 만들어지는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힘이 포함된 위대한 마도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빙! 빙! 빙!
그것은 은하계 전부를 구형으로 휘감으면서 만들어가는 차원권능이 만들어낸 마법진이었다.
그녀들은 차원창세신 코아와 연결되어 또 다른 시야로 은하계 전부를 쳐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건 입체 마법진?’
‘상상을 초월한 영역을 영향 범위 안에 집어넣었어.’
그것은 항성계를 뛰어넘어서 은하계까지 집어삼키면서 완성되는 거대한 입체 마법진이었다.
거기에 담긴 마력과 신력, 투기가 얼마나 수준이 높으며 위대한지 간접적으로 파악한 그녀들은 희열에 잠겼다.
‘아아! 이것이 절대계 간능신의 권능.’
‘모든 정신체를 초월하여 십중심을 바라보는 위대한 신위.’‘이 마도가 우리의 신위조차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가 가야 할 다음 단계가 보여요!’
이번의 직접연결과 은하계의 규모를 뛰어넘는 차원의 마도의 발동에 동참한 그녀들의 주신에 머물렀던 신격이 창조신으로 승격까지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십중심들에게 가장 무서운 점은 끝없는 재능이다.
적성이 맞는다면 적의 절대권능조차 순식간에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그걸 막기위해서는 정면결투가 아닌 다른 방법을 써야만 한다.”
그렇게 유모들의 도움을 받아서 구상만 하던 은하계 규모의 마법진을 시행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담담하게 말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기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처음의 일격에 승부를 봐야 한다.
초반의 일격필살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톡! 톡! 톡!
은하계 전부를 덮는 마법진을 순식간에 그린 그는 담뱃대를 던져서 유모들의 풍만한 엉덩이를 하나하나 살짝 치면서 말한다.
“그것이 불가능하면 연속공격을 해일처럼 쏟아붓는 방식밖에 없다.
반격의 기회 자체를 주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엉덩이의 가운데를 치고 가는 느낌에 놀란 그녀들의 작은 비명을 질렀다.
“꺅-!”
은은한 통증이 밀려오는 자신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가린 그녀는 얼굴이 완전히 새빨개진다.
‘아아! 하복부 신력의 원에 보호되는 여왕의 열쇠의 모양까지 다르게 변했어!.’
‘설마 이것까지 접속 권한을 가져가다니?’
‘이럴 수가 있었나?’
‘이것으로 확실해졌다.
은하유성 아이언과 차원창세신 코아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이 거짓이 아니구나.’
‘그보다 이것은 무엇인가요?
굉장한 양의 정보가 하복부 신력의 원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여왕의 열쇠는 유모들의 하복부 신력의 원과 직결되어서 은하유성 아이언과 재능과 신격을 공유한다.
이번에 차원창세신 코아가 추가로 권한을 가져가면서 극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구구구구구구궁!
차원창세신 코아가 유모들 각자의 신령에 직접 보내는 정보와 권능, 마도, 투기는 감히 그녀들이 이해하기 힘든 높은 수준이었다.
더구나, 지금 시대에서는 시험적으로 만들어져서 시운전 중인 기계신 군단인 변신전함과 영웅왕, 용자왕들이 엄청난 수준으로 완성되어 있었다.
‘이럴 수가?
이건 우리가 추진하던 모든 연구과제의 완성본이야.’
‘변신전함과 영웅왕도 더는 손을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해.’
청춘의 환상 크롬은 자신의 차원권능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고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엄청나군요.
이것은 아마도 차원창세신 코아가 미래나 과거에서 우리가 연구한 내용을 집대성한 것이에요.’
용자동맹과 영웅동맹의 기계신과 변신전함의 개념은 은하유성 아이언이 주었지만, 자체생산과 보완을 담당하고 있던 유모들이다.
그런 그녀들에게 수억 년이 걸려도 여기까지 완성을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인 귀한 자료와 설계도들이 마구 주어진다.
‘이것은 언제인가는 우리가 도착할 종점과 같은 결과물이에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가능성을 현재에 압축한다.
이것이 차원권능이 가진 진정한 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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