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061화 (1,970/2,000)

34권 35권

차원창세신 코아의 심장을 움켜쥔 황금권갑의 주먹과 손가락 부분이 은하유성의 아이언의 손에 그대로 부착된다.

척! 철컥!

방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지 못하며 혼란해 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은하유성 아이언은 황금권갑을 다시 오른팔에 장착하면서 천천히 말해주었다.

“네가 차원권능을 도주 수단으로 선택했다면, 나는 공격 수단으로 사용한다.

너의 심장과 연결된 신체부분은 지금 나의 차원권능의 영역에 있다.”

“크으윽-!

커어어억-!”

신체 내부에 이질적인 차원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입에서 비명과 황금빛이 터져 나왔다.

화아아아아아-!

은하유성 아이언이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붙잡힌 심장에 막대한 황금권능을 주입하자 차원창세신 코아의 몸속에서 황금권능이 터지듯이 뿜어져 나온 탓이다.

“나의 차원권능으로 심장이 있는 부위는 내 영역이 되었다.

너의 차원권능이 나보다 우위라고 할지라도 마력을 기반으로 하는 이상 바로 제거는 힘들 것이다.

황금권능은 마력 자체는 소멸시키니 말이다.”

“크아아아-!”

그 말대로 죽음과 소멸을 거부하면서 신체의 재생력을 보조하던 마력이 황금권능에 의해서 불타듯이 사라진다.

까드드드드-!

그렇게 은하유성 아이언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마력을 소멸시키는 황금권능을 신체 내부의 차원문으로 쏟아부으면서 서서히 모든 황금권능을 황금권갑에 집중시킨다.

“황금권능만을 선택한 나는 너처럼 전신을 빠르고 은밀하게 차원도약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순수한 차원신족이다.

신체 전부는 무리라고 해도, 권갑의 주먹 하나 정도는 너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황금권능을 쏟아내는 신체 내부에 열려있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차원문을 억지로 닫아버리려 하면서 묻는다.

“갑…갑옷으로 권갑을 전부 변형을 시킨 것이 아니었구나.

주먹 부분을 처음 거대화해서 공격하는 순간에 분리해서 차원권능으로 날렸어.”

그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에반펀치로 거대한 투기환영을 실체화해서 공격하는 순간의 여파에 숨겨서 주먹 부분을 분리해 차원도약으로 날린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맞다.

그걸 눈치를 채다니 과연 절대계 간능신은 대단하군.”

“황금후계답지 않은 간교한 수작이다.”

“칭찬으로 듣지.”

“맞아!

칭찬이다!

황금 꼬맹이 주제에 머리를 꽤 사용했구나!”

“너는 이걸로도 안 죽나?”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황금권능에 조금 당했다고 죽을 것 같냐?”

차원창세신 코아의 말투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마도나 근원의 칭호로 사전에 준비했다면 모를까 이렇게 불의의 치명타는 막대한 타격이었다.

은하유성 아이언보다 상위였던 기세가 팍팍 줄어드는 것을 스스로 느낄 정도였다.

‘인지하지 못한 불의의 일격에 절대계 간능신의 존재감이 확 깎였다.

위험해.’

차원창세신 코아의 불가사의한 재생력과 생명력은 불사의 마도와 불멸의 창조력, 강대한 신체의 재생력의 조합에 의해서 발동되는 것이다.

그러니 공격을 받기 전에 불사의 마도와 불멸의 창조력을 발동하지 못하면 순수한 신체의 재생력만으로 버티어야 한다.

‘아무리 신체가 조각나도 쉽게 부활하는 나라고 해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이렇게 타격을 받는다.

지금은 절대 마도를 쓴다는 것이 기적일 정도의 치명타를 입었어.’’

허세라는 사실을 잘 아는 은하유성 아이언은 십중심의 서명이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의 소환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한다.

“네 말대로 처음 에반젤리 권갑의 투기 공격을 하는 순간 주먹 부분은 차원 도약시켰다.

은밀한 차원권능으로 너보다 빠르게 시공간을 자유롭게 도약하며 공격하는 에반젤리의 권갑.

이것이 진짜 에반펀치다.

처음 당한 근원이 에반펀치를 주의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 멍청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말하지 않았거든.”

“근원은 영문을 전혀 모르고, 너처럼 당했다.

위험을 알아도 설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커헉! 제길!”

가슴이 뻥 뚫린 차원창세신 코아는 붉은 피를 다시 토해냈다.

마력에 치명적인 황금권능을 뿜어내던 차원 문은 겨우 닫았지만, 내부 장기가 몽땅 부서져서 이번에는 연기가 아니었다.

푸하하하하하!

피를 토했지만, 빠르게 메워지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가슴을 본 은하유성 아이언은 심장을 움켜쥐어서 터트린다.

퍼어어어억!

“끔찍한 생명력은 역시 대단하군.

그러나, 이제 너도 끝이 보인다.”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시간을 주었다가 몇 번 쓴맛을 본 그는 그대로 달려들었다.

사아아아아-!

아직 소년신의 순진한 눈빛이던 은하유성 아이언의 눈동자에 차가운 살기가 머금었다.

몇 번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뒤통수를 당하면서 경험을 쌓자 그만큼의 연륜과 살의가 쌓인 것이다.

“근접전 전문의 투신이 된 내 앞에서 발동시간이 걸리는 마도를 쓰다니 원래의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이걸로 끝이다.”

피가 섞인 침을 뱉은 차원창세신 코아가 바로 방어태세를 취하면서 외쳤다.

“퉤-! 심장이 날아가고 가슴에 구멍을 뚫린 정도로 내가 죽을 것 같은가?

숨 몇 번 크게 쉬면 끝이다.”

“과연 그럴까?

완전하게 마도나 신력, 오의까지 준비한 상태에서 당했으면 그럴 수도 있었지.

하지만 이번에는 완벽하게 무방비로 당했지?

일이 뜻대로 잘 돌아가면 방심해서 빈틈을 보이는 버릇이 있다는 기록이 있더니 진짜로군.

마무리가 어설퍼!”

“으윽!”

단숨에 지척에 도달한 그는 황금 권갑의 깃발까지 전개하면서 머리를 노린다.

마력에 공백이 생겨서 위태로운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의 상태를 그는 명확하게 읽고 있었다.

“힘겨운 소환술을 사용하고, 차원문을 닫느라 마력이 거의 없다.

심장이 없으니 이제 머리만 부서지면 너도 끝이로군.

절대적인 창조력과 재생력으로 유명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자연치유력으로 얼마나 빨리 심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핫! 알고 싶냐?

심장 정도야 침 한번 바르면 낫는다.”

“후! 머리도 그런지 보자.”

대꾸는 잘했지만, 다급하게 양손을 교차해서 머리를 막는 것이 한계였다.

그 위로 은하유성 아이언의 묵직한 일격이 그대로 떨어진다.

꽈아아아아아아앙-! 으지지직!

완결의 마수로 부분 변화시킨 양팔의 뼈와 근육이 일격에 으스러진다.

“완결의 마수의 신체가 부서져?”

“마도 증폭을 못 하면 너는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정신체들의 순수한 완력으로 보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완결의 마수다.

그런데 은하유성 아이언의 단순한 주먹질에 터져나가니 황금권능만 선택하고, 근접전문으로 자란 자신이 어느 정도 강해질 수 있는지 확인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걸 기뻐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은하유성 아이언을 이겨서 저 신체를 얻기만 하면 단숨에 진정한 십중심급이 된다!’

이기면 차호의 가호를 받은 공격조차 견디어내고, 완결의 마수조차 능가한 신체가 자신의 것이 되기에 승급은 확실했다.

‘그런데 그 전에 죽겠다!’

겨우 머리를 가리면서 덜렁거리는 완결의 마수의 팔을 본 은하유성 아이언은 조금 안심한 말투로 말한다.

“길었다.

이제 못 견디는군.

신체 능력을 증폭할 마도를 발동시키지 못하면서 어디서 허세냐?”

“잠시만! 우리 말로 풀자!

둘 다 살아남을 방법이 있다!”

“더는 대화는 없다!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들이 소환되기 전에 끝장을 내주겠다!”

은하유성 아이언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필사적인 방어를 무식하게 완력으로 부수면서 머리를 노린다.

슈하하! 투가가가가!

턱을 노리고, 아래에서 위로 치솟은 황권권갑에 의해서 완결의 마수의 팔이 하늘로 치솟는다.

그리고, 무방비인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다.

“헉!”

아직도 몸속에 남아서 마력을 소멸시키는 황금권능에 의해서 심장은 아직 완전히 재생되지 않았다.

여기에 방어는 했지만, 여파를 못 이겨서 피투성이가 된 차원창세신 코아의 머리가 부수면 아무리 그라고 해도 죽음을 피할 수가 없었다.

“끝장이다!

제발 죽어!”

“폭력반대!

반드시 살겠다!”

두우우웅!

그런데 그 순간 둔중한 기계음이 둘의 귀를 울렸다.

무엇인가 이질적인 차원권능이 거대한 파동을 발산하면서 출현했는데 발원지는 십중심의 서명이었다.

찰칵! 끼이이이이이이-!

십중심의 서명이 구현자인 차원창세신 코아가 위급해지자 검은 불길이 타오르는 쌍도끼의 책탑에 아예 박혀 들어 간다.

그리고, 긴급 개방을 시도하는데 조금 성숙한 차호의 목소리가 둘에게 전해진다.

‘황금후계의 암습으로 이 승부가 종결이라?

이대로 끝나면 재미가 없지요.

모든 수단을 다 써서 싸워보세요.’

그것은 미래의 차호의 목소리였다.

단숨에 상황을 파악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다급하게 의지로 외쳤다.

‘차호님! 이것은 신성한 존재 승부로서 일 대 일의 결투입니다!

이렇게 난입을 하시면 안 됩니다!”

‘유모들의 도움을 받으며 몇 번이나 회복한 것은 어디의 누구인가요?

차원창세신 코아는 유모들도 당신의 힘 일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면 계약을 통해서 십중심의 서명을 준 저의 개입 또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힘이지요.’

‘으윽! 그…그것은!’

유모들이 은하유성 아이언의 폭주를 막기 위한 인질이라고 차원창세신 코아가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취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파에서 보호까지 해주었으니 인질이 아니다.

더구나 몇 번이나 유모들을 통해서 회복하는데도 그대로 내버려 둔 것을 생각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만약 회복과 지원역할을 하는 유모들을 차원창세신 코아가 먼저 처리했다면 승리는 그의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몰리는 와중에서도 노리지 않은 것은 정말 의외이 행운이었는데 갑자기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 전투는 세계에서 드문 차원권능을 가진 십중심급의 존재 승부예요.

이런 식으로 끝나면 아무런 의미나 재미가 없어요.

이걸로 개입은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니 멋지게 이겨보세요.’

그때 십중심의 서명에서 차원권능이 용솟음치자 흑염 책탑의 쌍 도끼가 강제로 분해되기 시작되면서 열리기 시작한다.

철커덕! 과르르르르릉-!

미래의 차호가 십중심의 서명을 움직여서 흑염 책탑을 두 조각으로 완전히 개방해버린 것이다.

거대한 검은 불길의 투기가 그 속에서 화산처럼 터져 나온다.

푸하하하하하하하-! 뚜벅! 뚜벅!

검게 타오르는 투기가 우주 공간을 불사르면서 삼 미터가 넘는 근육질의 거인이 천천히 천천히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찌리리리리리릭-!

타오르는 분노의 눈빛으로 숨기지 않는 그의 입에서 투덜거리는 음성이 들려온다.

“이것 참! 데이터 나이트인 것도 서러운데 이제 소환수 신세냐?

더구나 강제소환에 강제의무 부여?

이성도 간당간당하군.

거기다 다른 녀석들도 많은데 왜 하필 나야?

십중심 책탑의 총관리자이고 뭐고 이 망할 자식을 어떻게 해주어야 이 울화가 풀리지?”

십중심 책탑에서 강제로 현재로 소환한 차원창세신 코아를 찾기 위해서 두리번거리던 흑염 데이터 나이트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발견하고서 소리쳤다.

“오호라?

너도 그놈이구나!

이래서 아무리 죽여도 죽지 않을 것 같았어.

단순하게 지독하게 끈질기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수작을 미리 해놓았으니 알 리가 있나?”

“무슨 소리를 하는가?

나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아니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보기에 여기 있는 흑염 데이터 나이트는 자신을 몰랐다.

여기에 차원창세신 코아를 먼저 노리고 있었기에 다급하게 그를 찾았다.

그리고, 바로 도주하는 뒷모습을 발견했다.

“어?”

“나의 도주력은 세계제일!

도망치기로 마음먹으면 누구도 잡을 수 없다.”

차원권능을 연속적으로 발동하면서 도망치는 그의 손에는 삭월의 시즈지를 비롯한 유모들까지 모두 잡혀있었다.

“멈춰라!

유모들을 왜 데려가는 거냐?”

“내가 왜 멈춰?

이들은 인질이라고 내가 그랬잖아?

당연히 끌고 가야지.”

“이 미친 마도신!”

다다다다다다다-!

다급하게 뒤를 쫓으려는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차원창세신 코아의 경고와 격려의 목소리가 전해진다.

“너의 미숙한 차원권능으로 나를 쫓으려고 하다가 흑염 사장님에게 당할 것이다.

혹염사장님은 일단 너에게 맡길 것이니 잘해봐라.

유모들은 내가 보호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싸워!”

“이이!”

흑염 데이터 나이트는 이 둘의 모습을 보면서 혀를 찼다.

“쳇! 역시 빠르군.

역시 나를 보자마자 도망부터 치나?

잡아서 회색 녀석에게 끌고 가려면 고생 좀 하겠어.

그런데 일단 너부터 처리하자.

내 직감이 저 녀석을 확실히 잡으려면 너부터 처단해야 한단다.”

“이이!”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