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057화 (1,966/2,000)

34권 35권

차원창세신 코아가 시공의 구멍에 빨려들기 직전의 모습을 확인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다급하게 대유권(大柔拳)을 삭월의 시즈지와 유모들에게 넘겨주었다.

“받아서 익히세요.”

처음에 대유권(大柔拳)의 정보를 정보행성 코아로부터 받았을 때 이걸 익히게 할지 망설이는 동안 거유권(巨乳拳)으로 변해버린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차원권능으로 방해하면 또 그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

지금은 장난질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다.’

마도신에게 상극이나 마찬가지인 황금후계가 된 자신을 기묘한 수단과 잔머리로 여기까지 몰아붙인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러니 또 어떤 수작을 부릴지 모르고, 시공의 구멍에 빠져버리면 다시 만날 확률이 거의 없기에 급했다.

“여기서 일단 익히면 고정되니 빨리 외우세요.

잘못하면 다시 내용이 바뀔 수도 있어요.”

그 말에 놀란 유모들은 대유권(大柔拳)의 비전서의 내용을 모두 머리에 담아두기 시작한다.

파파파파파파-!

재능을 공유한 유모들에 의해서 대유권(大柔拳) 비전서의 책장이 빠르게 넘어간다.

그리고, 은하유성 아이언도 폭유권(爆柔拳)의 비전서를 습득하기 시작했다.

황금후계를 넘어서 황금의 절대자를 바라보는 그의 신체 능력과 잠재력은 마른 사막이 비를 만나듯이 순식간에 흡수하며 익혀간다.

슈라라라라라라라-!

유모들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넘겨지는 종이들에 적힌 내용은 그대로 은하유성 아이언의 신체를 변화시킨다.

황금권능과 철저한 신체단련을 통해 단련된 그의 신체는 이런 오의의 습득에 최적화가 되어있는 덕분이었다.

‘아! 서로 다른 투기의 흐름을 동시에 제어하는 이런 오의도 있다니?’

폭유권(爆柔拳)은 이름 그대로 일부러 신체 내부에서 폭발시킨 투기를 제어하여 외부와 상대의 흐름까지 제어하는 절대오의였다.

그런데 여기서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의문이 생긴다.

‘폭유권(爆柔拳)을 사용하면 신체 내부에서 투기가 폭발한다.

이 투기의 여파에 견디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단련한 신체가 필요해.

이런 걸 마도신인 차원창세신 코아가 익혔다고?

그건 불가능해?’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본대로 신체 내부에서 연속적으로 폭발하는 투기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신체로 폭발력을 강철같은 몸으로 견디거나 완벽한 제어능력이 필요했다.

모두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해당하지 않는 것들이었다.

‘폭유권(爆柔拳)의 위력은 확실히 절대를 뛰어넘는다.

황금권능의 타격을 무효화시키는 불변(不變) 권능이 머문 신체나 창시자인 대수(大手)정도의 제어능력이 없으면 자폭을 유발하는 폭탄이 된다.

흑염의 신체도 지속적으로 발동하는 폭발충격에 버틸 수 없다.’

대수(大手)가 만들어준 폭유권(爆柔拳)은 아무리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맞추어준다고 해도 그녀의 상식과 기준을 기반으로 했으니 일반적인 정신체가 익히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다만 차원창세신 코아의 강력한 재생력을 확인하고서 만들어준 것이다.

‘이상해!

이건 원래의 내가 익힐 수 있을 리가 없어.

그는 절반 이상 익히면 무조건 자폭한다.’

폭유권(爆柔拳)의 오의를 습득할수록 은하유성 아이언의 의문은 커진다.

그리고, 접속자가 익힌 권능과 오의, 마도를 자동기록하여 모든 시간대에서 공유하는 정보행성 코아도 작동을 시작했다.

우우우웅-!

은하유성 아이언을 통해서 모여진 정보는 미래로 보내진다.

정보행성 코아가 작성하기 시작한 폭유권(爆柔拳)과 대유권(大柔拳)의 완전한 비전서를 바라본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모처럼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진리가 바란 대수(大手)가 만든 유권(柔拳)의 정점들이 너무나 쉽게 손에 들어온 것이다.

“후후! 오래간만에 진리님에게 면목이 서겠군.”

원래 신령만 회수하는 좁은 차원 통로를 신체까지 통째로 끌고 오기 위한 확장작업에 정신이 없던 그는 거의 완성되어가는 비전서를 보다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상해.

과거의 내가 이렇게 허술하게 당할 수 있나?

더구나, 아공간까지 털리다니 처음 있는 사태다.”

비록 바빠서 개입은 하지 못하지만, 전투상황을 보고 있던 그조차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치명타를 입고서 아공간의 제어를 잃고서 보물들을 쏟아내었던 순간이 문제였다.

차원권능을 다루는 존재가 겨우 아공간을 통제하는 연산력이 부족하다니?’

절대계의 차원오리진인 그는 정확하게 이상함을 읽고 있었다.

잠시 자신의 기준으로 상황을 재판단한다.

“차원권능의 오리진인 내가 아공간의 통제를 잃을 수가 있던가?

그럴 수가 없다.

아공간은 차원의 까마득한 하위개념이다.

설사 오리진이 아니라 기본적인 차원권능을 익혔다면 아무리 타격을 받아도 그럴 리가 없다.

더구나, 과거의 나는 한 번도 강제로 내 물건을 내어준 적도 없다.”

약한 만큼 교활하고, 계략을 잘 부리면서 자신의 것에 엄청난 애착을 가졌던 자신의 과거를 잘 아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소멸이 되는 그 순간까지 나는 손해를 보지 않았다.

아공간도 그대로였다.”

이제는 입에서 붉은 피를 철철 흘리면서 시공의 구멍에 거의 빨려 들어가서 겨우 손가락으로 매달려있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다시 쳐다본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인 그의 눈에도 차원창세신 코아가 치명상을 입은 빈사 상태로 보였다.

“과거로 돌아가서 차원권능이 약해졌나?

아니면 사백구십구 주우주 차원의 오리진으로 변해서 아공간의 통제가 약해졌는가?

어느 쪽이든 그럴 수도 있다.

일단 비전서를 얻었으니 되었다.”

이런 허술한 결론을 내리기는 지극히 찜찜했지만, 가장 바라는 상황이었으니 넘어간다.

게다가 원하는 것은 일단 모두 얻었으니 더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위이이이-!

“비전서가 완성되었군.”

확장작업 중이던 차원 통로를 잠시 내버려 두고서 완성된 대유권(大柔拳)과 폭유권(爆柔拳)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은하유성 아이언과 유모들의 오의 습득이 읽어가면서 끝난 것이다.

“재능을 공유하는 은하유성 아이언과 유모들의 오의 습득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아직 구현은 하지 못하겠지만, 습득한 상태다.

창조신들도 버겨운 절대오의의 습득이 이렇게 쉽게 가능하다면 여왕의 열쇠의 효과인가?

재능공유만이 아니라 신격공유까지 가능할 줄은 몰랐다.”

주신에 불과한 유모들이 십중심급의 강자가 된 둘에게 덤빌 수 있는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한 그는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비전서에 차원권능의 보호 권능을 걸었다.

“어디 보자.

먼저 보안부터 걸어야 하겠지.”

제목을 읽기도 전에 먼저 차원권능으로 현재에 고정부터 시킨다.

우웅-!

그도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의 수작으로 대유권(大柔拳)이 거유권(巨乳卷)으로 변해버린 사실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두 번은 당할 수 없지.

나의 절대계 차원권능으로 보호되는 비전서는 이제 어떤 흐름의 변화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고정작업을 끝낸 그는 비전서를 받아서 표지를 확인하는 순간 욕설부터 내뱉었다.

“이런 망할!

역시 내가 몇 대 맞았다고 아공간의 보물을 뱉어낼 리가 없지!

차원창세신 코아는 신령이 소멸해도 아공간의 유지를 버틸 수 있다.

역시 속임수였구나!”

그의 손에 들린 비전서에는 이렇게 적혔다.

‘거유권(巨乳拳)’

‘폭유권(爆乳拳)’

또 상체만 강조한 절반의 자료에 남성용 대유권(大柔拳)인 폭유권(爆柔拳)이 거유권(巨乳拳)의 상위 오의인 폭유권(爆乳拳)으로 치환되어 있었다.

내용을 확인하다가 변형된 것이 분명하자 열이 받아서 책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폭유권(爆乳拳)은 또 뭐냐?

이 망할 자식! 잘하면 초유권(超乳拳)도 나오겠다!”

손이 저절로 떨린다.

부르르르!

‘그런데 이것도 귀한 자료다.’

차마 내동댕이치지 못하면서 부들부들 떨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갑자기 섬광과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과거 녀석이 왜 이렇게 번거롭게 일을 만드는 거지?

은하유성 아이언을 시공의 구멍에 처넣을 이유가 어디 있어?

더구나, 어디에 쓰려고 용병신 계약을 억지로 하려고 해?”

여기까지 상황을 보아왔는데 눈치를 채지 못한다면 현자의 정점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저러는 목적은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다만 워낙 믿기 힘든 일이라서 그동안 부정했을 뿐이었다.

“설마 이 미친 과거 놈이 미래인 나를 노리는 것인가?

절대계 십중심인 나에게 겨우 십중심급이 덤빈다고?

그것도 같은 현자계열인 회색의 절대자 상대로 이게 말이 되는가?”

현자의 정점인 회색의 절대자에게 회색후계가 덤빈다.

일천조가 넘는 자신의 본신신력과 겨우 일천억을 달성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본신신력을 비교하면 실로 무모함의 극치였다.

“본신신력의 차이는 비교할 가치도 없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상위에 진화체인 나를 상대로 승산이 있다고 여기는가?

겨우 황금후계 하나를 용병신으로 삼는다고 그게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이게 진짜 돌았나?”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결론에 도달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고개를 살래살래 내저으면서 중얼거렸다.

“일천억 년 전의 본신신력 일조의 약한 일대 십중심들과 충돌하면서 성과를 올리더니 완전히 현실감각을 잃은 것 같군.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일단 서로의 목적은 같으니 내버려 두마.

도와주기까지 할 테니 빨리 복귀나 해라.

그런데 저 황금 꼬맹이는 아직도 눈치를 못 챘나?”

진짜 폭유권(爆柔拳)의 습득을 끝내고 강해진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기뻐하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한심함에 물들었다.

“쯧! 못 봐주겠어.

너무 단순해졌구나.”

복잡한 시선으로 은하유성 아이언과 시공의 구멍에서 혼신의 위기 연기를 하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쳐다보았다.

“역시 황금후계가 되어버린 은하유성 아이언을 기반으로는 삼대 회색의 절대자가 되기는 글렀군.

능력이 부족한 주제에 이것저것 일만 벌이는 차원창세신 코아도 안 된다.

은하유성 아이언이여.

네가 현세계에 안주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

나는 관대하다.

유상전생을 성공시킨 기여도와 노력을 인정해서 이 신체가 완성되는 동안 좋은 꿈을 꾸는 정도는 허락해주마.”

이대 회색 절대자의 주변에는 언제부터인가 커다란 심장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신령이 사라지고 남겨진 원래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였다.

구궁! 구궁! 구궁!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존재승부를 벌어지고 있는 과거에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그는 다시 진화를 시작한 사백구십구 주우주 상급 창조신인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를 바라보았다.

“삼대 회색의 절대자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이 신체가 완성되면 은하유성 아이언도 정보로 바꾸어 모두 회수한다.

현자로서 십중심의 경지에 이른 차원창세신 코아와 황금의 절대자를 바라보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신령과 정보를 흡수하면 삼대 회색의 절대자의 기초가 완성된다.

그러면 오만한 황금과 재능만 좋은 흑염 모두를 압도할 수 있다.”

부르르르-!

자신의 소멸에 관여한 둘을 생각만 해도 분노를 참을 수 없는지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손을 부르르 떨었다.

“비록 진리의 모방과 흉내에 끝날지라도 그 힘으로 삼대 회색의 절대자는 십중심의 정점에 올라설 것이다.

일이 잘못되더라도 황금과 바람은 이길 수 없을지라도 흑염은 확실히 능가한다.

그러면 더는 꼴찌가 아니다.

복수도 어느 정도 되는 것이지.”

잠시 신체의 진화상태를 확인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존재승부를 벌이는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폭유권(爆柔拳)이 폭유권(爆乳拳)으로 변형됐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멀쩡하다.

정보행성 코아의 저장기능을 외부에서 통제할 정도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

주의하고서 다시 회수하라.’

‘!!!’

은하유성 아이언은 남성이 쓸 수 있는 유권(柔拳)의 정점인 폭유권(爆柔拳)을 적성에 맞아서 쉽게 익히고 환희에 젖어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경고 연락에 경악하여 시공의 구멍을 쳐다보았다.

‘이건 말도 안 된다!

분명히 나의 전력의 일격을 맞았다!’

거기에는 힘이 다했는지 이제 오른쪽 손만 지극히 위태롭게 걸치면서 붉은 피를 안개처럼 뿜어내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보였다.

“울컥! 울컥! 이…이대로 끝낼 수 없다.

푸우우우-! 아아! 진짜 죽을 것 같아.”

“….”

입에서 붉은 피가 자욱한 안개처럼 토해진다.

그렇게 시공의 구멍에서 손가락만을 걸친 채로 비명과 절규를 지르던 차원창세신 코아의 표정이 확 굳었다.

은하유성 아이언과 눈이 딱 마주친 것이다.

“….”

“….”

아무리 보아도 의심과 놀람에 가득 찬 은하유성 아이언의 표정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아주 커다란 회심의 미소를 지어주었다.

씨이이이이이익-!

“!!!”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