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056화 (1,965/2,000)

34권 35권

거유권(巨乳拳)은 대수의 절대자에게 받은 여성형 대유권(大柔拳)의 상체 부분에 집중된 오의였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정보행성 코아의 자동기록을 차원권능으로 막으면서 용량보충을 위해서 하체 부분의 오의를 상체 쪽으로만 집중시켜 새로 만든 오의가 그를 덮쳐온다.

‘피할 수는 있다!’

거유권(巨乳拳)은 거의 차원창세신 코아가 만든 오의였으니 아무리 유권(柔拳)의 정점이라고 해도 회피가 가능했다.

그런데 자신보다 힘이 약간 센 은하유성 아이언을 시공의 구멍의 흡입력을 이용해서 억지로 끌고 가려는 상황이라서 그럴 수가 없었다.

‘이런 젠장! 지금 이걸 피하면 은하유성 아이언을 놓친다!’

우습게도 상체에만 오의의 권능 효과를 집중된 탓에 젖가슴 공격을 피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다.

그냥 버틴다.’

유권(柔拳)은 그나마 파괴적인 위력은 없기에 받아내기로 한다.

“윽-!”

머리가 젖가슴 사이에 파묻히는 느낌을 받는 순간 그보다 더한 반발력이 덮쳐온다.

태에에에엥-! 터엉-!

장엄한 젖가슴 사이에 낀 머리가 튕기어서 차원창세신 코아의 목이 뒤로 젖혀진다.

예측을 초과하는 위력이었다.

“어억-! 이 젖가슴은 대수(大手)급!?”

보통 젖가슴이 보일 리가 없는 상상을 초월한 탄력이 주는 충격에 아득해지는 정신을 가까스로 붙잡은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기억에 있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내 아이를 내놔!”

“삭월의 시즈지인가?

주신이 지금의 내게 덤볐다고?”

지금 시점에서 주신이 확실한 삭월의 시즈지가 창조신을 훨씬 능가하는 절대계 간능신에게 도전했다.

뜻밖의 사실에 차원창세신 코아가 놀라는 순간 은하유성 아이언을 붙잡고 있던 손에서 강렬한 충격이 일어났다.

꽝-! 꽈광!

“이건 또 뭐야?”

완결의 마수 형태인 자신의 손목을 상처입히면서 뚜렷하게 나타난 웃는 미녀의 얼굴을 확인한 그는 바로 정체를 알아냈다.

“소마(笑魔) 사장님의 존재부정의 절대마력포?

그런데 이 얼굴은 그녀인가?”

왕관을 쓰고, 사방으로 긴 머리를 휘날리는 여성의 얼굴은 차원창세신 코아도 잘 알고 있는 여성이었다.

“천년의 지배 프롬?”

우웅-! 우웅-!

마력포가 쏘아진 곳을 보니 과연 천년의 지배 프롬이 은빛 가면을 쓰고서 계속 마력포를 발동하고 있었다.

슈가가가가-!

수준은 부족하지만, 존재 자체를 부정하여 현실에서 지워버리는 절대마력에 점점 뚜렷해지는 손목의 웃는 얼굴을 본 그는 기가 막혔다.

“천년의 지배 프롬이 정말 소마의 절대권능을 익혔다고?

그런데 어떻게 내게 덤빌 수 있지?”

오랜 단련을 거친 차원창세신 코아의 존재감은 분명히 십중심급이었다.

‘창조신도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데 아직은 주신에 불과한 유모들이 겁 없이 덤빌 수 없다.’

그런데 그것도 끝이 아니었다.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도 주변에 대기시켜놓았던 자신의 황금권능으로 강화된 우주함대의 주포를 청춘의 환상 크롬이 차원권능으로 불러들여서 차원창세신 코아를 노린다.

비이이이이잉! 위이이이잉!

우주공간에 나타난 수많은 차원문 너머에서 거대한 포신들이 수없이 늘어난다.

그리고, 포신이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황금권능 강화 완료.

전 함대 포격개시!”

“뭐라고?

네가 황금권능?”

함대의 여왕의 명령과 동시에 포신만 드러난 우주 함대의 주포가 마력을 소멸시키는 황금권능의 신력포를 빔 포처럼 쏘아댔다.

파아아아아! 꽈꽈꽈꽈꽈꽈꽈-!

이미 십중심 책탑을 오르는 유모들의 환영을 보았던 차원창세신 코아였지만 직접 공격을 당해보니 충격이었다.

“진짜 황금권능의 신력포다.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가 황금권능을 사용해?

그것도 함대의 주포 대신이라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냐?”

함대를 수족처럼 지배하는 그녀의 권능은 황금권능과 결합하여 모든 함대의 주포공격을 황금신력포를 사용하고, 단 한 군데의 점과 같은 목표에 기적처럼 집중시켰다.

그것은 은하유성 아이언의 손목을 잡고서 끌고 가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양손이었다.

수만 대가 넘는 우주전함이 황금권능에 강화되어 황금의 신력포를 쏘아대니 아무리 십중심급으로 강해진 차원창세신 코아라도 피해가 없을 수 없었다.

“으윽! 이거 꽤 수준이 높은데?

현재에서 흐름이 완전히 미쳐 날뛰었군.”

투하하하하하-! 과과과과과-!

황금신력포의 연속포격에 존재부정의 절대마력포까지 합쳐지자 완결의 마수의 손들도 서서히 피부가 벗겨진다.

여기에 장엄한 젖가슴이 시야를 계속 어지럽히며 덮쳐왔다.

탱-! 탱-!

우우웅!

투하하하!

‘이거 안 좋다.

무시할 수가 없다.’

끝까지 현세계에서 버티려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미래로 끌고 가야 하는데 삭월의 시즈지의 거유권(巨乳拳)이 자꾸 머리를 노리고, 천년의 지배 프롬의 존재부정의 마력포가 손목을 노린다.

그리고,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가 쏘아대는 황금 신력포에 난타당하기 시작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를 갈았다.

“으득! 여기서 갑자기 왜 보스 레이드야?

난 마신족이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신족으로서 살아온 내가 왜 이렇게 되는 거냐?”

언제나처럼 투덜거렸지만, 이번에는 여유가 진짜 없었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시공의 구멍의 흡입력과 완결의 마수의 완력을 합쳐야 겨우 끌고 갈 수 있는 은하유성 아이언이었는데 유모들의 가세로 이제 힘의 우위가 바뀌었다.

질! 우두둑!

유모들이 집요하게 완결의 마수의 팔만을 노리자 은하유성 아이언이 서서히 힘의 우위를 점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둑-! 지이이-!

두 발로 버티고 이제 시공의 구멍의 반대쪽으로 차원창세신 코아를 끌고 가려는 은하유성 아이언도 당황하는 중이었다.

‘신격이나 존재감의 차이가 극심하면 싸우기는 고사하고,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다.

유모들이 어떻게 싸울 수 있지?’

공격당한 차원창세신 코아만이 아니라 붙잡혀가던 은하유성 아이언도 놀라는 중이었다.

십중심급에 비하면 너무나 하찮은 주신에 머물러서 둘 다 완전히 무시하고 있던 유모들의 참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예측에서 벗어나 불리해지는 상황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분노를 불러들였다.

우우우우웅-!

등 뒤의 권능의 날개들이 활짝 펼쳐지면서 유모들의 집중공격을 모두 튕겨낸다.

주우우우우욱-!

그 대가로 겨우 시공의 구멍 입구까지 끌어들였던 은하유성 아이언이 빠르게 입구 반대편으로 거꾸로 당겨갔다.

그러나, 방해되는 유모들부터 처단하기로 작정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걸 무시하면서 분노하여 외쳤다.

“겨우 신력 십억을 넘긴 주신들 주제에 감히 일천억의 신력을 가진 창조신에게 덤비는 것이냐?

너희가 익힌 절대권능은 모두 나로부터 비롯되었다!”

투가가가가가가가가강-!

권능과 마도, 오의의 발동만으로 거유권으로 근접전을 걸었던 삭월의 시즈지가 저 멀리 튕겨 나간다.

“아아아아아!”

“시즈지!”

근접전을 담당하던 삭월의 시즈지가 튕기는 순간 원거리 공격을 가하던 다른 유모들의 마도와 권능이 빠르게 봉쇄된다.

“그래도 덤비겠다면 하늘과 땅보다 더 벌어진 이 차이부터 메꾸고 와라!”

챙! 파파파파파-!

천년의 지배 프롬의 존재부정의 마력이 형상화한 웃는 가면이 금이 가고, 청춘의 환상 크롬이 불러들인 우주함대의 주포 소환이 취소되기 시작한다.

기기기기기기기!

자신들이 익힌 구 권능이 절대계의 정점인 십중심의 절대권능이었기에 나름대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던 그녀들은 강제로 외부에서 발동을 취소당하자 경악했다.

“맙소사! 설마 소마(笑魔)님의 존재부정의 마도까지 익혔다니?”

“황금권능과 추가 함대소환도 막혔어요!

어떻게든 역 소환을 막아야 해요!”

“나의 차원권능으로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한계예요.”

위이이잉-! 수하하하하-!

청춘의 환상 크롬의 차원권능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에 압도된다.

그와 동시에 함대소환이 취소되면서 그나마 차원창세신 코아의 마력에 유효한 타격을 주던 함대의 여왕 에메랄드 황금신력포의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펼쳐진 권능의 날개에서 무수한 황금의 신력포가 준비되는 것을 보는 순간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황…황금 권능까지 익혔다니?”

비록 하나에 집중하지 못했으나, 십중심의 대부분 권능을 익혀가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위력은 유모들이 감히 도달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녀들의 권능발동 자체를 외부에서 막아버릴 정도였다.

과아아아아아아아-! 우우우우우-!

수많은 황금 신력포의 포신을 유모들에게 향한 차원창세신 코아가 선언하듯이 말한다.

“나는 절대계의 회색후계로 인정받았다.

현자는 모든 권능과 마도, 오의를 사용하며, 마도신은 전능은 아니나 만능이다!

비록 나의 모든 것이 정석이 아닌 흉내에 불과할지라도 겨우 입문한 너희가 감당할 수 없어!”

차원창세신 코아의 말대로 본신신력의 일백 배의 차이와 절대권능의 수준 차이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더구나, 같은 권능과 마도, 오의를 익혔으며 주신과 창조신의 신격차이는 절망적이었다.

여기에 자신을 영양실조로 만들어 마신황제와 공멸이라는 지워지지 않는 패배의 낙인을 찍은 유모들에 대해서 자비는 없었다.

“상위 존재에 무례한 대가로 사라져라.

차원 황금신력포!”

“!!!”

위이이이잉!

차원권능이 발동되면서 전방위에 작은 차원문이 무수하게 열린다.

그리고, 황금신력포가 쏘아졌다.

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비비비비비비빙-!

상대가 보기에 무작위로 출현하는 차원문을 통한 신력포의 연속포격은 재앙과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절대권능을 익혔다고 하지만, 주신에 머무는 유모들은 소멸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에는 하찮은 차원권능으로 자신이 여는 차원문의 개방에 개입하려고 애를 쓰는 한 유모가 보였다.

‘으으윽! 청춘의 환상 크롬인가?’

그는 모든 유모 중에 유일하게 큰 은혜를 입었으며 오랜 여행이라는 추억이 있는 청춘의 환상 크롬까지 지워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그녀가 차원권능으로 다른 유모들까지 보호하려 했기에 은하유성 아이언과 대치하면서 겨우 발동시킨 공격을 취소해야 했다.

잠시 망설였으나, 결론은 내려져 있었다.

‘아오 시바! 멈춘다.

나는 청춘의 환상 크롬까지 죽일 수는 없다!’

배고픔과 지성체들의 위협으로 힘들기만 했던 현세계 유년시절에 그나마 낭만과 추억이라는 기억을 남겨준 그녀였다.

기이이이-!

방해하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유모들만이 아니라 시야 전부를 소멸시킬 기세로 차원 황금신력포가 급격하게 취소된다.

그리고, 권능을 취소하여 발생한 틈을 타서 다시 공격해오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모습을 보면서 씁쓰름한 미소를 지었다.

‘후후! 이러면 거의 망했군.’

차원창세신 코아의 무방비한 복부에 은하유성 아이언의 필살의 의지를 담은 주먹이 박힌다.

비전서에 욕심을 내지 않고, 승부를 여기서 끝내기로 했는지 지금까지 보였던 어떤 오의보다 강력한 일격이었다.

퍼어어어어어어어-! 울컥-!

차원창세신 코아는 배 부분을 완결의 마수로 부분적으로 변화하여 막은 탓에 관통되지 않았으나, 피를 토하면서 뒤로 날려진다.

그곳은 바로 시공의 구멍이었다.

은하유성 아이언의 의도를 파악한 그는 눈을 빛냈다.

‘이 자식이 나를 아예 보내버리려고 하는군.

하긴 끝까지 승부를 보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했겠지.’

터어어억! 우우웅!

자신을 삼키려는 시공의 구멍의 양쪽을 양손으로 잡으며 겨우 버티면서 회한에 찬 음성을 흘렸다.

“크으으으으으-! 왜 나는 항상 마지막 순간에 실패하는가?

이렇게 끝나는가?”

비이이이잉-! 비이이이잉!

방금 일격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는지 권능의 날개들의 빛이 점멸하면서 색깔이 혼탁하게 뒤섞인다.

그리고, 차원창세신 코아의 다급한 음성이 모두에게 들렸다.

“너…너무 많은 권능을 사용했다!

연…연산력이 부족해.”

가장 많은 연산력을 소모하는 차원권능이 이상이 생겼는지 아공간까지 멋대로 개방되었다.

우우-! 우웅-!

시공구멍의 흡입력에서 안전한 구역에 자동으로 열린 차원창세신 코아의 아공간은 그가 만들어온 정기구슬과 신기들을 쏟아낸다.

좌르르르르르르륵-!

아공간의 구멍에서 쏟아져나온 정기구슬들이 작은 산을 이루면서 찬란하게 빛난다.

“어라?”

“화아!”

어마어마한 수량인 작은 정기구슬에 담긴 정기가 어느 정도의 양인지 은하유성 아이언과 유모들은 모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절대급인듯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수많은 신기의 가치가 도대체 얼마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그들의 머리에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의뢰를 맡기기 위해서 차원창세신 코아가 했던 말이 재생되었다.

‘나와 계약하면 현세계를 통째로 살 수 있는 보물을 주마.’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신있게 말하던 재력의 증명이 눈앞에 펼쳐졌다.

번쩍! 번쩍!

거기서 가장 빛나는 두 개의 책자를 확인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눈을 빛내면서 그것들을 회수한다.

그리고, 희열에 찬 표정을 지었다.

‘대유권(大柔拳)’

‘폭유권(爆柔拳)’

유모들의 전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대유권(大柔拳)과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회수하라는 남성형 대유권(大柔拳)인 폭유권(爆柔拳)의 비전서가 너무나 쉽게 그의 손에 쥐어졌다.

더구나, 껄끄럽기 짝이 없는 존재승부의 대상자가 자신이 만든 시공의 구멍으로 사라져주기 직전이니 이 이상이 없을 정도로 좋은 상황이었다.

파라라라라-!

혹시 몰라서 두 비전서의 내용을 전부 확인한 그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 분명히 맞아.

좋았어!”

은하유성 아이언이 아이답게 웃는 소리가 울린다.

“하하하!”

차원창세신 코아는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맞은 치명타를 입은 상태에서 시공의 구멍의 흡입력에 저항하느라 힘겨운 상황이었다.

“으으으으으윽-!”

구구구구구구구-!

위태롭게 시공의 구멍의 입구 주변을 잡고 버티면서 계속 피를 토하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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