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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 명의 영웅신으로 이루어진 흑염군단과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의 가치는 절대계의 일 할과 비교하면 확실히 작았다.
그러나, 요구하는 당사자를 생각하면 바로 줄 수가 없었다.
‘흑염군단이 현세계의 정점인 은하유성에 전멸되었다.
하지만, 흑염군단은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서 확 달라진다.
차원권능의 오리진인 차원창세신 코아는 생명력만 특화된 근원과는 다르다.
모든 전력을 끌어낼 수 있다.’
차원권능의 오리진들은 세계의 항상성에 영향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리고,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는 먼 미래에 만들어질 사백구십구 주우주 차원의 오리진이었다.
‘차원권능의 오리진들은 세계의 항상성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주변까지 조절할 수 없다.
그러나, 차원창세신 코아는 겨우 저 정도 본신신력으로 상급 창조신으로 인정받았다.
그 이유는 차원권능의 영역 내에서 자신의 수준까지 신력을 일 써클을 끌어올린다는 창조신의 군세였던가?
이것은 불안하군.’
겨우 일천 명으로 절대계의 일 할을 오백억 년이나 이상 없이 통치해왔던 영웅신 일천 명의 흑염군단이다.
이들이 만약에 세계의 항상성에 영향력을 받지 않는다면 절대계를 제외한 모든 세계의 침공이 가능한 힘이었다.
‘나와 바람가가 있는 절대계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현세계나 외계는 버틸 수가 없다.
이것은 신중해야 해.’
절대적인 힘으로 창조주가 된 십중심을 쓰러트리고, 새롭게 절대계 창조주가 된 진리에 대해서 다른 영원체들이 관심 깊게 지켜보는 중이었다.
‘절대계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 현세계의 절반을 멸망시켜 정기를 회수하다가 악명을 얻는 흐름은 피했다.
그런데 여기서 절대계 간능신이 이끄는 흑염군단의 준동을 일으켰다가는 모두 헛수고가 된다.’
절대계 간능신이라는 십중심급의 강자가 새로운 흑염군단을 이끌면서 절대계의 일 할을 관리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흑염군단에 차원창세신 코아의 예측하지 못할 성향과 광역지원권능, 차원권능의 세계의 항상성의 무효화가 겹치면 다른 창조주들이 어떻게 나올지 환하게 보였다.
‘절대계 간능신을 군단장으로 하는 흑염군단은 차원권능으로 어떤 세계에서든지 전력을 발휘하면서 잡을 수 없는 기동성을 가지게 된다.
이건 지금은 함부로 가지고 있을 수 없는 위험한 전력이군.
반발이 극심하겠어.
최악의 경우 총력전이다.’
현재 절대계는 십중심이 죽고, 십중심 세력이 숙청되면서 상급 전사들이 부족했다.
그리고, 관리자가 적어져서 발생한 일시적인 정기 적자와 겹쳐지자 큰 전쟁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 십중심들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영원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외계 너머로 진출할 먼 미래를 생각하면 이건 곤란해.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은 주인인증이 되지 않으면 전력개방이 되지 않으니 상관이 없다.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과 절대계 일 할을 주는 것으로 끝내자.
이 정도는 다른 영원체들도 이해하겠지.’
그렇게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과 영역을 주고서 흑염군단은 거부로 생각한 진리에게 유일용신제가 갑자기 말한다.
“아버님. 어떤 의뢰의 대가인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흑염군단과 영역은 허락하셔도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만은 안 됩니다.”
“….”
유일용신제는 오랜 시간 진리와 같이 있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할지 어느 정도 유추한 것이다.
자신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아들을 쳐다본 진리가 묻는다.
“흑염군단보다 영원급 절대기가 더 가치가 있다는 뜻이냐?”
“당연히 정신체의 신령보다 영원급 절대기가 가치 있습니다.”
“이런! 정신체를 너무나 하찮게 보는구나.”
원래 흐름에서 유일용신제는 정신체이자 모친의 일족인 용신족을 너무 편애하여 보호만 하다가 희귀종족이 되게 만들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영원체이자 바람가의 가주로 교육한 결과가 바로 이런 정신체의 경시였다.
‘이대 십중심이자 진리의 후계로 인정받은 유일용신제에게는 자신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영웅신들이나 영역은 아무런 가치가 없구나.
이것도 위험해.’
영원체가 창조주가 되려면 정신체의 가치를 잘 이해해야 했다.
그런데 정신체 중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영웅신들까지 이렇게 가볍게 보고 있었다니 커다란 문제였다.
그렇지만, 영원급 절대기를 가진 십중심의 놀라운 무력과 진리와의 사투를 지켜본 유일용신제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었다.
“절대계에도 겨우 여덟 개만 있는 영원급 절대기입니다.
십중심들이 오백억 년을 투자하여 겨우 만들어낸 진화과정을 생각하면 다시 생성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파호톤이 주인인증이 없으면 전력개방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으나, 은하유성 아이언은 해제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존재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반드시 회수해야 합니다.
유일용신제는 반대만 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가를 제시한다.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이 거래될 수 있다면 저에게 주십시오.
그 대가로 저의 영역을 전부 내놓겠습니다.”
이대 바람의 절대자로 인정받은 유일용신제는 절대계의 일 할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 광대한 영역을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을 얻기 위해서 걸겠다는 말에 진리는 탄식했다.
“호오?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냐?
영원급 절대기라 할지라도 너에게 큰 필요가 없지 않으냐?”
이번 흐름에서 유일용신제는 진리의 철저한 교육으로 바람가의 가주로서 가장 먼저 완성되었으며 영원체로서 절대권능까지 추가되었다.
그 힘은 결코 십중심의 영원급 절대기를 이렇게 갈망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묻는 것이다.
“그렇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영원급 절대기의 유출을 막는 일에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흠!”
유일용신제가 말하지 않았지만, 진리는 그가 무엇을 우려해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바람가의 가주들을 위협할 수 있는 십중심의 영원급 절대기가 절대계 외부로 나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말이겠지?
차라리 흑염군단과 절대계의 이 할을 주는 한이 있어도 말이다.”
“예!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은 가능한 제거 해야 합니다.”
진리의 말에 부정하지 않은 유일용신체였다.
그런데 그 대답이 진리의 결정을 바꾸었다.
“나의 혈족인 바람가의 가주들은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약하지 않다.
지금은 무리일지라도 영원급 절대기를 가진 십중심이 상대라고 해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것이다.”
진리의 말에 반박하지 못한 유일용신제가 입을 다물고서 물러난다.
“흑염군단과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을 전부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주겠다.
근원을 비롯한 지휘부 오십 명은 배제한다.
그들은 칭호가 되어서 현세계를 침공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오십 명에 대한 대가는 따로 주겠다.”
“당연한 조치이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철저하게 대가를 챙겨주는 진리의 성향을 잘 아니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영웅신 구백오십 명과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을 정식으로 받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희색이 만연한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 절대계에서 다시 넘어오는 영웅신은 신령들을 신령연옥으로 모두 회수한다.
우우우웅-!
이제 이마에서 세 번째의 보석 눈처럼 빛나는 신령연옥이 구백오십 명의 영웅신들의 신령을 모두 흡수한다.
그리고, 은하유성 아이언은 자신의 아공간에서 파호톤을 꺼내어서 그대로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던진다.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은 진리에게 빌려온 물건이었기에 이렇게 소유권이 넘어갔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 쉽게 넘겨주는구나.
이걸로 널 공격하면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주냐?”
가볍게 하나의 도끼날을 가진 파호톤으로 만들어서 오른손으로 받아들인 차원창세신 코아가 묻자 은하유성 아이언은 깃발이 전개된 황금권갑을 들어 올리면서 묻는다.
“얼마든지 와보라.
내게 마도신이 휘두르는 파호톤이 통할 것 같은가?”
“하아?”
차원창세신 코아는 진리의 허락을 받고서 흑염군단의 신령들을 거의 전부 손에 넣었다.
그리고,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까지 쥐고서 하늘 끝까지 올라갔던 기분이 완전히 땅에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빌어먹을 황금의 오만은 황금 회장님과 같구나.”
짜증은 분노가 되고, 흑염의 권능을 일깨운다.
화르르르르-! 부르르르르-! 투가가가-!
검은 불길에 휩싸인 오른팔이 완결의 마수의 형태로 변형된다.
그리고, 파호톤은 아이언의 손에 있었던 것처럼 양날의 도끼날을 가진 도끼 창으로 변형되었다.
우두두두두-! 부우우우웅-!
그는 완결의 마수가 가진 절대적인 완력으로 한 손으로는 휘두르기 불가능할 정도로 커진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을 젓가락처럼 휘두르면서 중얼거렸다.
“이런 감정적인 대응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쓸데없는 일이다.
하지만, 파호톤의 파괴력에 정말 네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갑자기 시험해보고 싶어졌다.”
붕붕붕붕붕!
살기와 투기가 치솟아서 열이 달아오른 얼굴이 된 차원창세신 코아가 손가락만으로 파호톤을 움직이면서 말한다.
“이 건방진 황금 색골 꼬맹이!
제발 죽지는 마라!”
투하하하하하하하하-!
순간적으로 양손을 완결의 마수로 변형시킨 차원창세신 코아가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을 위에서 아래로 찍어 갈긴다.
쩌어어어어어-!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의 도끼날이 만드는 검은 불길의 궤적이 보이는 우주 공간이 모두 두 조각으로 갈라진다.
그런데 은하유성 아이언이 발동시킨 황금성(黃金星)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파호톤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해버린 것을 파악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를 갈았다.
“으득! 빌어먹을 에반젤리의 권능흡수!
끝까지 골치를 썩이는군.”
그도 세계폭탄 코아로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에반젤리의 깃발이 일으키는 권능흡수에 비해서 위력이 처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파파파-!
은하유성 아이언의 에반젤리의 깃발에 뚜렷한 파호톤의 이름이 새겨진다.
펄럭이는 깃발 속에서 아이언의 눈빛이 순금 색으로 빛나면서 영창이 들려왔다.
펄럭-! 펄럭-!
“세계의 정점이 되고자 했던 나의 선택은 황금.
비록 영원히 완성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후회는 없다.
나의 모든 것을 이 최후의 일격에 건다.”
황금성의 방호 안에서 왼팔로 오른손에 낀 황금권갑의 손목을 잡고서 권능과 투기를 집중한다.
타타타타타타탕-! 우우우우우웅-!
황금권갑의 연동부위가 모두 풀어지면서 전신을 휘감기 시작한다.
차차차차차차-!
온몸을 에반젤리로 휘감은 은하유성 아이언의 눈빛을 받는 순간 차원창세신 코아는 등골이 싸늘해졌다.
오싹-!
그것은 십중심과 대련을 할 때 자주 느꼈던 위기감이었다.
‘저건 위험해.
완결의 파호톤이 아니라 불안정한 다른 권능을 먹여서 깃발의 자폭을 유발하는 방식을 지금이라도 취할까?’
일대 황금의 절대자조차 곤란하게 했던 대처법을 떠올린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로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편법을 쓰기에는 좋은 장소가 아니다.
다른 창조주님과 진리님까지 보고 계시는 상황에서 그럴 수가 없다.
저건 어떻게든 받아내야 한다. ’
구궁! 구궁! 구구구구구궁-!
황금권갑이 변한 황금의 전신갑옷을 입은 은하유성 아이언이 정권 지르기 자세로 전진한다.
우우웅! 우우웅!
빠르지도 않은 평범한 돌진이었는데 차원창세신 코아의 위기감각과 마력이 미친 듯이 반응했다.
‘황금의 절대자의 무기술과 근접전투력.
그 위력은 바람가와 흑염 바로 다음이다.
그러나, 합친 위력은 절대계의 정점이다!”
흑염권능과 완결의 마수의 팔들이 반사적으로 펼친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의 추가 공격이 반원을 그리는 아이언의 왼쪽 손바닥에 움켜쥐어서 굉음을 일으킨다.
우웅! 꽈아아아아아앙-!
우주를 가르는 최강의 파괴력과 완력이 황금권능의 불변의 방어력과 전투술에 의해서 막힌다.
파파파파파-!
이제 완전히 망토의 형태가 된 에반젤리의 깃발에 완결의 파호톤이 이름이 나타난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상하게 상큼한 미소를 지었다.
“후후! 아직 불완전하지만, 절대권능을 초월하기 시작한 완결의 파호톤까지 흡수했나?
절대권능이면서 동급 이상의 권능흡수라니?
그렇다면 황금권능은 세계의 정점이 확실하다.”
“맞다.
그리고, 이걸로 되돌려주마.”
정권 지르기 자세를 취하고 있던 오른손의 주먹이 그대로 차원창세신 코아를 후려갈기려 한다.
파아아아아-!
등 뒤의 망토에 쓰인 완결의 파호톤의 글자가 남김없이 오른쪽 주먹에 흡수되었다.
타타타탕! 우우우우웅-!
완결의 파호톤을 흡수한 은하유성 아이언의 오른쪽 주먹이 굉음을 내면서 진동하면서 세계를 뒤흔든다.
십중심급으로는 보기 힘든 그 위력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빛이 더욱 반짝인다.
‘에반펀치를 능가하는 파괴력이다!
온전하게 완결의 마수의 힘까지 실었다면 분명히 절대 이상의 권능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승산이 있어!’
권능과 투기가 집중되면 환영조차 실체화된다.
자신이 가진 황금권능과 차원창세신 코아에게서 흡수한 완결의 파호톤까지 합친 아이언의 주먹 환영은 겨우 몸 전체를 공격할 정도였다.
크기는 에반펀치보다 너무나 작았으나, 그 위력은 비교할 수 없이 올라간 상태였다.
“파이널 골드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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