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052화 (1,961/2,000)

34권 35권

차원창세신 코아의 살벌한 경고에 샤이니와 브라이트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곤란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그러자, 유모들이 있어야 최대출력을 낼 수 있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서히 물러나면서 약속했다.

“이렇게 혼자 싸우게 해서 미안하네.

반드시 이겨주게.”

“혹시 무슨 일이 있어도 유모들과 은하계는 염려하지 말게.

이 위기만 넘겨주면 창조주님의 이름에 맹세코 반드시 우리가 지켜주지.”

역시 전 세계에 전해져 내려오는 대로 광역파괴권능을 사용하는 흉악무도한 절대계 간능신을 유일하게 상대할 수 있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면서 하는 약속이었다.

그리고, 거대화된 황금권갑으로 발동되는 절대오의가 펼쳐지면 자신들도 위험하니 다급하게 물러난다.

파아아아-!

그렇게 현세계 최고의 영웅신들마저 물러나는 모습은 모든 현세계의 정신체에게 잊히지 않는 각인이 되었다.

‘절대계 간능신과 은하유성 아이언은 현세계로서는 어쩔 수 없는 절대 강자다.’

‘현세계 최고이자 최강의 영웅신이라고 칭송받던 브라이트와 샤이니도 이 싸움을 참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구나.’

그렇게 둘은 공포와 경이가 가득 찬 기록이 현세계에 영구히 남기게 된다.

그리고, 서로가 가진 최대 오의와 마도의 준비를 끝냈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내게 기회를 준 것을 후회할 것이다.

미친 마도신!”

“카하하-! 십중심조차 내게 그런 말은 못 했다.

제발 나를 후회하게 만들어 봐라.

황금 꼬맹이!”

발동 준비가 끝나자 서로를 노리는 기세가 올라가면서 독설이 교차하다.

현세계가 수용하기 힘든 절대적인 힘들이 움직인다.

우두두두두두두둑-!

우우우우웅-!

먼저 유모들과 둘만 남은 공간에 거대한 황금손의 환영이 서서히 주먹을 꽉 쥐어가면서 차원창세신 코아를 노린다.

그리고, 아이언은 그대로 자신의 주먹을 꽉 쥐어서 서서히 앞으로 내지른다.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그 움직임에 따라서 정면의 시야를 전부 가리면서 세계를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거대한 황금의 주먹이 우주 공간을 질주한다.

그리고, 힘찬 기합이 울렸다.

“위대한 황금의 이름으로!

에반펀치-!.”

은하유성 아이언의 기합을 들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기가 막힌 표정이 되어버렸다.

“이게 에반펀치?

설마 했는데 진짜 그거였냐?”

행성보다 커다랗게 변한 황금권갑의 환영이 자신에게 돌진해오는 모습에 머리를 흔들면서 마력을 집중시키면서 혼잣말을 한다.

“아무런 속임수가 없는 순수한 황금권능을 모은 진짜 일직선의 공격이라?

정말 꼬마였구나.

몸이 어리니 정신도 퇴행했냐?”

말투는 가벼웠지만, 대응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저렇게 순수한 황금권능이 뭉친 파괴력에 공격을 당하면 마력이 주력인 자신에게 아주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순수한 황금권능과 완력이라니?

황금후계를 선택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전능의 휘를 능가하는 완벽한 정통파 접근전 영웅신으로 자랐다.’

차원의 마도신 시절부터 골칫거리였던 기본기와 신체를 극한대로 단련한 접근전 투신이 여기 존재하고 있었다.

거기에 현실을 부정하는 마도에 상극인 황금권능까지 익혔으니 굉장한 난적이었다.

‘직격당하면 나도 위험하다.

흑염군단이 약해서 당한 것이 아니었어.’

그렇다고 차원창세신 코아는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 싸움을 쳐다보고 있는 강대한 영원체들의 기척을 느낀 탓이다.

그것은 그에게 익숙한 존재들이었다.

‘현세계의 창조주와 다른 창조주님들이 보시는가?

이 존재감은 시작님이시로군.’

외계에서 자신이 창조주로 등극시킨 시작이 오백억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대한 존재감으로 차원권능을 발동하여 현세계의 중앙행성에서 이 존재승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주변에서 호위하고 있는 신황들까지 느낀 그는 반가움을 느꼈다.

‘개조행성의 신왕들이 십중심급에 도달했구나.

황금신황 제천(黃金神皇 齊天)과 환인이나 다른 신왕도 전부 있나?

내가 개조행성의 신왕으로서 뽑은 존재들은 모두 신황이 되었어.’

오백억 년 전에 외계에서 맺은 외계 신황들과의 오랜 인연은 아직 존재하고 있었다.

외계 신황들은 아직 십중심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십중심급의 강자가 된 상태였다.

그들은 묘한 얼굴로 이 승부를 지켜보고 있었다.

‘분명히 외계신황의 대표이신 차원창세신 코아님이시다.’

‘역시 살아계셨군.’

언제나처럼 청혈일족과 전선에서 싸우다가 갑자기 시작의 특명으로 호출되어서 이 존재승부를 보게 된 신황들이었다.

그들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등장에 반가움과 당혹스러움을 동시에 느끼는 중이었다.

‘절대계 간능신이 되신 이후로 사라져서 절대계 십중심들에게 숙청당한 줄 알았다.’

‘그런데 왜 오백억 년이나 지난 이후에 갑자기 현세계에 나타나신 것이지?’

차원창세신 코아는 내부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나, 외부에서는 외계 신황으로서 그들의 대표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작의 등장으로 외계에 정기가 돌아오면서 숫자를 늘려가는 청혈일족과 치열한 전쟁을 영원히 벌이고 있는 그들에게 차원창세신 코아같은 절대강자의 등장은 절실하게 필요했다.

‘절대계에서 추방되셨으면 외계로 오시면 된다.’

‘외계 전체로 펼쳐진 확대된 전선을 유지하느라 우리끼리는 힘겨워.’

‘그런데 도대체 오백억 년 동안 무엇을 하신 것이지?’

‘분명히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해지시기는 한데 조금 이상하다.’

‘아무리 정신체라고 해도 외모나 기세의 변화가 거의 없어.’

오백억 년의 시간이 흐르면 아무리 영원히 사는 정신체라고 해도 외모나 분위기가 바뀌는데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로 알아볼 정도로 그대로였다.

더구나, 현세계의 정점으로 통보된 황금후계와 전투를 벌이고 있으니 도저히 참지 못하고서 황금신황이 된 손오공이 시작에게 건의한다.

“황금신황 제천이 위대하신 외계의 창조주 시작님에게 감히 제안을 올리옵니다.”

완전한 영원체가 된 시작이 무감정한 눈빛으로 황금신황 제천을 쳐다본다.

그러자 그는 저절로 긴장되면서 침을 크게 삼키게 된다.

꿀꺽!

외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제천왕 손오공은 오랜 수련을 통해 황금의 절대자는 되지 못했으나 모든 외계 정신체 중 최강자가 되었다.

그러나, 감히 시작을 바로 보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의 차이는 컸다.

“말하세요.”

허락이 떨어졌으니 바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외계신황의 대표이신 차원창세신 코아님이 다시 현세계에 나타났습니다.

어떤 일로 현세계의 황금후계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지 모르오나 저분의 힘은 외계에 필요합니다.

재복귀를 허락해주시면 저희가 모셔오겠습니다.”

무력과 신격을 백 분의 일로 줄이는 현세계의 항상성은 신황들에게도 커다란 제약이었다.

그러나, 외계의 창조주인 시작의 허락과 십중급인 신황들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에 쉬운 일이었다.

그런데 시작은 무감정한 말투로 대답한다.

“신황들은 이번 일에 나설 수 없습니다.

당신들은 진정한 십중심급의 전투를 지켜보고 배우세요.

해야 할 일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예.”

명확한 거부였으나 황금신황 제천은 바로 수긍하면서 다시 언급하지 않았다.

외계의 창조주로서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낸 시작의 명령을 감히 거부할 수 있는 신황들은 없었다.

그렇게 시작의 한마디에 신황들의 동요가 사라지자 차원창세신 코아는 진정으로 기뻐했다.

‘시작님은 창조주로서 훌륭해지셨어.

외계는 철벽이다.

나의 노력과 투자는 헛된 것이 아니었다.’

꽈아아아앙-!

에반펀치가 은하계를 부술 위력으로 자신을 향해서 날라오고 있지만, 차원창세신 코아는 아무런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지 진정으로 기뻐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시선을 파악하고서 회심의 눈빛을 빛낸다.

‘이제 진리님과 바람가의 가주들이 보신다!

때가 왔다!’

농구공만 한 크기로 확대된 세계폭탄 코아에 양손의 마력의 손톱을 그대로 박으면서 기합을 넣는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

위이이이이이잉-! 파아아아아아-!

집채만 한 크기로 커져 버린 세계폭탄 코아가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든 마력을 흡수하고 허공으로 떠오른다.

‘진리님에게 나의 진가를 보일 때다!

그럼 나의 계획은 첫발을 내딛게 된다!’

파파파-! 파파파파! 파파파파파!

세계폭탄 코아의 위력이 너무 커졌는지 당장 터질 듯이 표면에서 스파크와 터져 나왔다.

전형적인 폭주 현상이었다.

“이크! 조금 연산력이 모자라는군.

그렇지만 이제 위력만큼은 너의 에반펀치와 동급이다.”

“으윽!”

세계폭탄 코아의 자멸을 각오한 전력발동은 에반펀치와 동급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은하유성 아이언의 얼굴이 긴장으로 굳는다.

그런데 차원창세신 코아의 충고가 모두에게 들려온다.

“그런데 내가 직접 경험한 세계의 정점인 황금권능의 힘은 이 정도가 아니다.

유모들은 내가 보호할 테니 지원만 받고서 전력을 사용해라.”

“도대체….”

차원창세신 코아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유모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황금권능의 여력을 남겨놓았음을 파악한 것이다.

그런데 틈을 노리지 않고서 유모들에게 보낸 황금권능까지 거두어서 자기를 공격하라고 하니 정말 자신을 적으로 생각하는지 의심이 가는 발언이었다.

“여력을 남긴다?

이 일격 이후는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저질러버려.

그렇지 않으면 너도 결말이 별로 안 좋을 것이다.”

“무슨 생각이냐?

차원창세신 코아!”

우우우-!

유모들에게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방호막이 여파를 막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게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한 그는 사양하지 않았다.

타타타타타타타! 투투투투투투-!

황금권갑의 각 관절의 연동 부위가 완전히 개방되어서 황금빛을 내뿜는다.

그리고, 유형화된 황금의 투기는 거대화된 황금권갑을 순간적으로 실체화를 시켜버린다.

꽈르르르르르르르-!

황금후계의 강대한 황금권능의 집중에 무지막지한 중량까지 추가된다.

시간과 공간을 진동시키면서 자신을 덮쳐오는 에반펀치를 쳐다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하! 이 위력은 분명히 황금의 절대권능!

이름은 정말 웃기지만 좋구나!

이건 반드시 통한다!”

지금까지의 세계폭탄 코아로는 실체화까지 끝낸 에반펀치의 위력을 받아낼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럼 이제 내가 폭주해서 받아낼 차례인가?

잘 보아라.

죽음과 소멸을 각오하고 한계를 뛰어넘는다.

이것이 나의 신성!”

투투투투투투투투투-!

차원창세신 코아의 등 뒤의 권능의 날개들이 모두 세계폭탄 코아에 박혀서 제어를 시작한다.

그런데 제어를 하지 않고서 교묘하게 조작하여 위력을 억지로 끌어올린다.

“안주하지 않는 폭주이며 차원창세신 코아의 성향이다.

그리고, 이것이 세계폭탄 코아의 진정한 모습이다.”

“!!!”

퍼어어어엉!

순간적이지만 폭주하여 에반젤리 황금권갑만큼 커진 세계폭탄 코아가 그대로 충돌을 시작해간다.

어마어마한 힘이 집중된 황금권갑과 검은 별이 서로 폭발하는 순간 어떤 파괴력이 발동할지 모를 정도였다.

절대적인 위력을 가진 오의와 마도의 충돌은 은하계 외곽에 벗어나 보고 있던 모든 고위 정신체 모두가 떨었다.

‘존재가 의심될 정도로 놀라운 위력의 오의와 마도다.’

‘저들이 충돌하면 은하계 하나둘로는 안 끝난다.’

다급하게 주변 은하계에 보호막을 거는 그들의 경악한 시선 속에서 황금의 절대권능과 절대의 마도가 정면충돌한다.

그런데 너무나 고요했다.

슉-!

마치 그런 일이 없는 것처럼 거대한 황금권갑이 비슷하게 커진 세계폭탄 코아에 흡수되어서 사라진다.

그리고, 세계폭탄 코아도 다시 검은 구슬로 돌아와서 차원창세신 코아에 회수되었다.

“어?”

“허?”

은하계를 일격에 부술만한 절대권능들이 격돌했는데 아무런 흔적도 없다.

그때 차원창세신 코아의 장난스러운 음성이 울렸다.

“꽝!”

“!?”

폭발은 전혀 없었다.

안정적으로 한계를 넘어서 폭주한 세계폭탄 코아가 폭발 대신에 에반펀치를 송두리째 흡수해버린 것이다.

전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유쾌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웃음소리가 이 전장에 울렸다.

“푸하하하하! 에반펀치의 위력은 좋은데 너무 정직하다.

이러면 흡수하기가 너무 좋지.

그런데 오의 이름과 영창이 그게 뭐냐?

위대한 황금의 이름으로?

어떻게 그런 영창을 제정신으로 하나?”

은하유성 아이언이 가진 오의 중 가장 큰 위력을 가진 에반펀치가 세계폭탄 코아의 폭주에 먹혀버렸다.

그러나, 그는 투지를 잃지 않았다.

“치이! 에반젤리의 권능흡수를 흉내 냈군.”

“정답.

이제 흉내를 내어도 제법 하지.”

은하유성 아이언은 아공간에서 유모들과 연결되어있는 동전형 착유기를 꺼내어서 입에 물었다.

그리고, 그대로 입에 물고서 빨기 시작한다.

방금 에반펀치의 일격으로 대량의 정기를 소모했기에 보충의 필요성이 필요한 것이다.

쪼오옥! 쪼오옥! 꿀꺽! 꿀꺽!

회복을 위해서 은하유성 아이언이 무엇을 마시는지 잘 알면서도 차원창세신 코아는 막지 않았다.

다만 혀를 차면서 묻는다.

“쯧쯧! 벌써 지쳤나?

황금권능의 자체 정기 회복력은 나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

그런데 그 동전은 착유기인가?

아직 그걸 가지고 다니냐?

젖도 못 떼었냐?

소년신이라면 슬슬 졸업하고 성장할 때가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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