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048화 (1,957/2,000)

34권 35권

차원창세신 코아는 자신의 손에 잡힌 동전을 이빨로 물면서 차원통로로 걸어 들어간다.

“으득! 세계의 정점으로 가는 출셋길은 강자들이 모여서 자신의 전부를 걸고 벌이는 도박판입니다.

이렇게 큰 도박에서 그들을 이기려면 모든 예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대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더구나 상대가 저와 같은 존재라면 평범한 수법으로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절대직감과 현자의 예측을 뛰어넘은 수법을 써야 승산이 있습니다.”

언제나 동전의 앞면을 문 이빨에 검은 불길이 일렁이면서 힘이 가해졌다.

와지지지지직!

흑염의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이빨에 의해서 부서진다.

그리고, 그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만든 차원통로로 걸어서 사라진다.

우우우우-!

그와 함께 진실이 만든 차원통로도 닫힌다.

그 모습에 일대 십중심들은 긴 한숨을 쉰다.

“휴우우우! 갔는가?”

“절대계에서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유일한 존재가 드디어 갔군.”

“이제 오류나 변동요소는 없다.”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는 일대 십중심에게 분명히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성향과 만만치 않은 무력으로 막대한 부담이 되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절대계에서 우리에게 덤빌 수 있는 존재는 없다.”

“극성 반대파를 전부 쉽게 제거하고, 안정적인 세계가 되었으니 휘하세력들이 착실히 성장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안정적인 절대계를 운영할 수 있다.”

일대 십중심에게 차원창세신 코아의 능력은 없으면 아쉽지만, 대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예측할 수 없는 성향과 정체를 생각하면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일대 흑염의 절대자가 고개를 저으면서 말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해지지?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우리가 뭔가 놓쳤나?”

“….”

“….”

흑염의 절대직감의 경고에 모든 일대 십중심의 안색이 변했다.

그리고,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짜증이 난다는 듯이 질책했다.

“이제 끝났다!

되돌릴 수 없다!

불안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닥쳐라.”

“끄응!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점은 창조주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아.

진짜 공부를 해야하나?”

일대 회색의 절대자도 골칫거리였던 차원창세신 코아가 사라지자 슬며시 올라오는 불안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흔들리는 일대 십중심들의 모습을 본 진실은 잠시 얼굴이 굳었으나, 사라진 차원통로를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휘이이이이이이잉!

‘유상전생의 전언’

바람 소리와 함께 진실만이 볼 수 있는 문자가 다시 시야에 떠올랐다.

진리가 보낸 긴급 전달문이었다.

‘일천억 년 후의 미래의 절대계에서 유상전생의 보완자로 보내진 차원창세신 코아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

반드시 현 상태로 복귀시킬 것.

유상전생의 구현자 바람가 백구대 가주 한진안이며 절대계 창조주 진리.’

지극히 간단한 문장이었으나, 진실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정체와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유상전생에서 존재분화가 되었기에 구현자인 진리와 존재승부가 기다리고 있다는 운명을 알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가 일천억 년 후의 절대계에서 차원권능으로 파견 온 유상전생의 보완자라?

이제 전부 설명이 되네요.’

차원창세신 코아의 안전한 복귀는 진실도 바라는 바였다.

‘기존의 복귀하는 차원통로는 실패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과 정보만을 회수하기 위해 만들어져서 지극히 위험했어.

안전한 복귀를 위해서 힘들여 열어준 안전한 차원통로를 거부할지는 몰랐어.’

안전을 거부하고서 극적인 승리를 통해 더 확실한 활로를 찾으려고 한다.

거의 죽음이 예정된 위험한 길로 떠난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습을 다시 떠올린 진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위 정신체 중에 저런 존재도 있었군요.

차원창세신 코아같은 약자는 분명히 안전한 길을 선택하여 복귀한다는 진리의 예상과 나의 예상이 모두 틀렸네요.

이렇게 되면 이제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예상을 벗어날까요?’

차원창세신 코아의 뜻밖의 선택에 진리와 진실이 예측한 흐름마저 어긋났다.

그리고, 그것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예측 또한 마찬가지였다.

진실과 일대 십중심이 개입하여 일천억 년 후로 가는 직통 차원통로를 여는 순간 모든 준비를 거기에 맞춘 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오 시바! 이러면 모든 것이 어긋난다!”

기존의 차원통로의 준비는 원래 실패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과 기억을 회수하는 용도였다.

‘지금 차원통로는 용량이 부족해.

이러다가는 회수 도중에 터진다.’

지금처럼 십중심급의 강해진 존재를 끌어올리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직통 차원통로가 열리자 거기에 전부 회수준비를 맞추어 놓은 것이다.

진리에게 대유권(大柔拳)을 회수하라는 부탁도 받았기에 바로 대응을 시작한다.

“지금이라도 긴급 전환을 해야 한다.

잘못하면 어딘가로 튕겨서 사라진다.”

구우우우우웅-!

오백억 년 전의 현세계로 이어지는 차원통로를 전력으로 보강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나직하게 욕설을 내뱉었다.

“젠장! 이러면 이제 아무것도 개입하지 못하겠군.

자 망할 놈! 편하고 멀쩡하게 돌아오면 원래 가만두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제는 두고 보자.”

일천억 년 후로 가는 직통 차원통로의 위협은 바로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현자의 정점인 그와 비교하면 철저한 하위호환일 수밖에 없는 차원창세신 코아로서는 피할 수 없는 죽음과 시련을 피한 셈이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현세계에 도착한다.

은하유성 아이언에 의해서 심장이 으스러진 근원이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직 살아있나? 근원.

절대계 최강의 생명력을 가진 영웅신이 설마 심장이 박살 나는 정도로 죽지는 않겠지?”

“코…코아님! 여기 계셨군요.”

흑염군단의 전멸이라는 절망 속에서 뜻밖에 나타난 차원창세신 코아를 본 근원은 경악과 희열에 차서 외쳤다.

그에게 차원창세신 코아는 흑염군단의 후원자이며 일대 흑염의 절대자가 죽은 지금은 바로 군단장이었다.

‘저분이 계시는 한 흑염군단은 끝이 아니다.’

은하유성 아이언에 의해서 심장이 박살 나면서 내부가 철저하게 파괴된 근원에게 많은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다급하게 가장 중요한 정보부터 전한다.

“에…에반 펀치를 조심하십시오!”

“응? 뭔 펀치?”

황금권능을 돌파하기 위해서 생명력을 전부 소모하고, 은하유성 아이언의 필살기에 심장과 내장이 전부 박살이 나는 치명상을 입은 근원은 더는 전투정보를 전할 수가 없었다.

푸하하하하-!

발끝부터 먼지가 되어서 사라져가는 그는 최후의 부탁을 했다.

“부…부디 옛정을 생각해서 팔륜봉인에 갇히신 흑염의 절대자님을 구해 주십…시오.”

근원의 상처는 이미 회복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신령의 완전한 소멸이 아닌 칭호가 되어서 재활용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다시 재생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흑염의 절대자의 부활이 가장 급선무였다.

‘흑염의 절대자님이 부활하시면 흑염군단도 재생된다.’

흑염의 가호를 받아들일 수 있는 영웅신으로 이루어진 흑염군단은 흑염의 절대자에게 필수불가결한 세력이었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근원의 부탁에 언제인가는 일대 십중심이 모두 부활한다는 사실을 잘 아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아아. 흑염사장님의 부활?

가능하면 해보마.

이제 편히 가거라.”

팔륜봉인의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무서움을 잘 아는 그는 직접 침투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

그리고, 근원에게서 최후의 생명의 불길이 타오른다.

“하하. 창조주가 되신 흑염의 절대자님에게 사장님이라?

그 말투는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성향이 변하면 죽을 때지.

언제인가는 해주마.”

정확한 구출 시기를 정하지 않는다.

거기에 긍정과 부정이 뒤섞인 차원창세신 코아의 대답에도 근원은 미소를 지었다.

‘일대 십중심을 전부 쓰러트린 진리님과 팔륜봉인을 상대로 이 정도 대답할 수 있는 존재가 과연 절대계에 있을까?

절대계 간능신이 약속한 이상 십중심님들은 반드시 풀려나서 부활하신다.

그리고, 흑염군단도 언제인가는 다시 재생될 것이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과거 절대계에서 일대 십중심을 도우면서 어떤 위업을 달성했던 존재인지 알기에 최후의 희망을 품는다.

슈가가가가가-!

모든 생명력을 소모하여 이제 가슴까지 먼지로 변하기 시작한 그는 양손을 들어서 최후의 인사를 올린다.

“이대 흑염군단장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이시여.

복수를 부탁….”

차원창세신 코아의 정확한 정체를 밝히는 근원의 말에 주변의 기세가 확 변한다.

“절대계 간능신!”

갑자기 차원통로를 열고 나타난 차원창세신 코아와 근원의 대화를 주시하고 있던 모든 신족과 초월자들이 기겁하는 순간이었다.

“십중심의 조력자다!”

“거기에 흑염군단의 군단장!?”

“분명히 차원창세신 코아라고 했다!”

“그는 먼 과거에 사라진 절대계 간능신이 아닌가?”

“창조주 교체기에 절대계를 피로 물들였던 대숙청을 벌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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