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044화 (1,953/2,000)

34권 35권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가상세계 제로 원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행성 이데아를 이어받지 않았다.

자신만의 차원권능을 바탕으로 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정보행성 코아를 만들어서 독자적으로 운용하였다.

그리고, 세계폭탄 코아라는 절대파괴 광역권능을 동시에 만들어 현자들의 정점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전투능력은 분명 일대 회색의 절대자를 능가하고 있다.’

현재 절대계에서 이런 평가를 받고 있으니 진리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를 신뢰하고 있었다.

“현자의 정점인 그대는 여성용 절대유권(絶對柔拳)이 완성되면 남성용 절대유권(絶對柔拳)을 만들 수 있겠는가?

불가능하다면 남성용 대유권(大柔拳)의 자료 일부라도 회수해서 이대 대수(大手)의 절대자에게 전해주어도 좋다.

절대계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절대유권(絶對柔拳)은 반드시 현재 이대 십중심과 십중심 일족에게 전해져야 한다.”

바람가의 가주들은 차세대 영원체라고 불릴 정도로 분명히 뛰어나며 그들도 절대유권(絶對柔拳)을 연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십중심에 비해서 어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기에 그들이 완성을 시키는 순간을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어딘가의 세계에서 또 다른 절대유권의 가능성이 먼저 완성될지 모른다.’

바로 조금 전에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유권(絶對柔拳)에 치명상을 허용한 진리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절대유권(絶對柔拳)의 습득에 매달리는 중이었다.

‘바람가의 권법을 능가하는 유권(柔拳)의 정점은 사장할 수 없다.

어떤 세계보다 먼저 손에 넣어서 발전시킨다.’

비록 절대유권(絶對柔拳)이 바람가의 권법을 뛰어넘어 자신과 바람가를 위협하는 위험이 될지라도 진리는 절대계의 창조주였다.

강함에 대한 갈망은 절대계의 최고 수준이었다.

“….”

다른 이대 십중심과 달리 일대 십중심처럼 절대권능을 창조하여 새롭게 이대 회색의 절대자로 올라선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진리의 부탁에 깊게 고민하다가 승낙한다.

“진리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만 사백구십구 주우주 차원의 오리진과 일대 십중심, 거기에 외계와 현세계까지 관련되어서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차원창세신 코아가 있는 일천억 년의 위험성과 중요성을 생각하면 진리만이 아니라 그 영향이 현재 세계 전부로 퍼져나갈지 모릅니다.

그래도 감내하시겠습니까?”

“!?”

진리가 영원급 절대기의 집중공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는 사태보다 더욱 위험한 상황이 전세계에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였지만, 진리는 시원하게 허락한다.

“좋다.

절대유권(絶對柔拳)을 얻을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

“후후후! 과연 이대 십중심과 십중심 일족을 만드신 진리답습니다.

그럼 그렇게 추진하지요.

절대계와 이대 십중심들이 위험해지더라도 남성형 대유권(大柔拳)을 반드시 확보하겠습니다.”

섬뜩한 미소를 다시 얼굴에 떠올린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사라지려 하자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절대유권(絶對柔拳)의 확보도 중요하다.

그보다 이미 통제 불능인 유상전생의 흐름은 어떻게 안정시킬 생각이냐?

이제 자칫하면 구현자인 진리조차 통제하지 못할 수 있다.

유상전생의 구현자가 뒤바뀐단 말이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보기에 진리의 존재분화로 완전한 영원체 진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유상전생은 통제할 수 없어진 상태였다.

‘완전한 영원체인 진리의 잠재력을 생각해보면 유상전생의 주체가 진리에서 진실로 바뀔 수도 있다.

이미 오백억 년 전의 진리에서 지금 현재의 진리로 바뀌었으니 무리는 아니다.’

현재 진리의 힘이 오백억 년 전의 진리의 힘을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초월한 순간 유상전생의 주도권은 지금 시대로 넘어왔다.

원래 유상전생의 시작인 오백억 년 전의 진리는 이제 단지 통보만 받는 정도다.

‘모든 주도권은 지금 시대의 진리에게 있다.

그래서 유상전생을 수없이 보완할 수 있었지.

그런데 다시 변화하려 한다.’

완전한 영원체 진실의 힘이 현재 진리의 힘을 넘어서는 순간 유상전생의 수정권리가 완전히 과거의 진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 된다.

모든 흐름과 보완은 진실의 강화를 위해서 쓰이고, 지금의 진리와 흐름은 완전히 사라진다.

그런 위험성을 잘 알면서 이렇게까지 하더니 도대체 이 미친 회색은 무슨 생각인가?스스로 자신을 지울 생각인가?”

이대 십중심은 진리가 없다면 탄생할 수 없다.

그러니 지금의 진리가 사라지면 이대 십중심도 없는 것이다.

그 대상에 이대 회색의 절대자도 제외될 수 없는데도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느긋하게 대답을 했다.

“적페 회색에게 미친 회색이 말한다.

내 말을 잘 들어라.

처음부터 내가 대책이 있다고 했다.”

“너 미친 것은 잘 알고 있으니 대책부터 말해!”

“나는 지금 사태를 일으킨 일천억 년 전의 차원창세신 코아와 오백억 년 전의 은하유성 아이언을 흐름의 수호자로 만들어서 더 이상의 변화를 막겠다.”

“!!!”

“!?”

유상전생의 보완자로 보낸 자신의 현재들을 희생시켜서 유상전생의 변화를 안정시키겠다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선언에 모두가 놀란다.

그러나, 그는 지극히 당연하다는 말투로 설명을 이어간다.

“청렴하지 않은 존재가 어찌 적폐를 타도하겠는가?

세상을 바꾸자면 자신부터 바꾸고 희생시켜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차원창세신 코아와 은하유성 아이언을 능가하는 유상전생의 보완자는 없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자기희생이지.”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이 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긴 황금 연기를 다시 내뿜었다.

“후우우우! 십중심의 손에서 살아남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서 차원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영원체에게도 기적과 같은 일이지.

완전한 영원체 진실이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된다.”

황금 연기를 깊숙이 빨아들여서 회수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낭랑하게 계획을 말한다.

“이것은 나의 환생폭탄과 진리의 유상전생이 만나서 만들어진 우연이니 다시는 만들 수 없다.

아무리 진실이 진리의 힘을 뛰어넘어서 유상전생의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고 해도 무리다.”

“확실한 대책이기는 하군.

그런데 이렇게 되면 우리도 보완할 수 없지 않은가?”

십중심급이상의 절대강자는 너무나 큰 존재감 덕분에 차원의 벽을 뛰어넘으면 그 세계가 파괴되므로 할 수 없다.

그러니 작은 존재감을 가지면서 십중심급의 강함을 가진 차원창세신 코아와 은하유성 아이언이 흐름의 수호자가 된다면 모든 보완자들이 막히는 것이다.

“현재의 너희를 통제할 방법이 있는가?

당연히 있으니 추진했겠지?”

가장 큰 변화가 결정된 오백억 년 전의 진리와 천억 년 전의 진리의 흐름을 십중심급 흐름 수호자가 막는다면 그들의 허락이 있어야만 보완자들이 통과할 수 있다.

그들의 미래가 바로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기에 당연히 방안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새하얀 웃음이 들려온다.

“후후! 원래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

환생폭탄으로 만들어 언제든지 소거할 수 있는 상태로 보낸 은하유성 아이언은 황금의 절대자에 한없이 가까워지면서 마도에 면역이 생겨버렸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사백구십구 주우주 차원의 오리진이 되면서 내 차원권능을 방어할 수 있어졌다.

정리하면 십중심급의 강자가 된 현재의 나들이 흐름의 수호자가 되면 나도 속수무책이 된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변화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지.

그런데 나도 같은 생각이다.”

“뭣이!?”

자신의 현재들을 차원권능을 익힌 존재들의 종착역인 흐름의 수호자로 강제로 만들려 했다는 것도 놀랄 일이다.

그런데 십중심급으로 강해져서 통제를 벗어난 그들을 설득하지 않겠으며 자신도 유상전생의 보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환생폭탄으로 강화된 나를 보완자로 보낼 때부터 이렇게 하려고 했다.

작은 존재감을 가졌으면서 십중심급의 힘을 가지고, 가장 결정적인 시대에 흐름의 수호자가 된 그들에게 막히면 아무도 통과할 수 없다.

그들을 이길만한 십중심이나 절대강자를 보내면 세계 자체가 괴멸하니 자연적인 흐름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면 누구도 지금의 흐름을 바꿀 수 없지.

이제 누구처럼 의미 없는 도전의 반복을 할 수 없다.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고, 사력을 다해서 도전하여 이상적인 결과를 만든다.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일대 회색의 절대자를 싸늘한 눈빛으로 쳐다본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고개를 돌려 주의를 확인하면서 말한다.

“그런데도 억지로 보완하려면 둘 다 자폭시켜서 흐름 자체를 날려버리겠다.

그렇게 되면 흐름이 엉망진창이 되니 누구도 갈 수 없겠지.”“!!!”

“!!!”

모두가 경악한 가운데 광기에 찬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푸하하하하하하하! 이제야 유상전생의 무한 반복이 끝난다.

지긋지긋한 흐름의 덧씌우기도 종료다.

드디어 진정한 최후의 흐름이 왔다.

다시는 수정할 기회가 없으니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커다란 웃음소리와 함께 사라진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그런데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말투가 갑자기 바뀌었다.

“쯧쯧! 차원창세신 코아의 미래가 미친 회색이라?

내가 언제인가는 이렇게 될 것 같아서 저놈을 처치하려고 했었지.

그때도 정상이 아니더니 과거보다 더 심해졌어.

완전히 미쳐서 불안정한 것이 아니라 폭발 직전이다.

어떤 진리인지 모르지만 아주 잘 만들었다!

세상 전부가 휘말려서 같이 날아가겠어.”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달아진 말투와 기세에 진리는 반색하면서 반겼다.

“당신도 흐름의 덧씌우기의 변화를 받아들였습니까?

일대 회색의 절대자.”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짜증을 부리면서 대답한다.

“내가 변화를 안 받아들이면?

저 미친 것들의 차원권능으로 부리는 난동에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끝장나게 생겼잖아?

그런데 어떻게 끝까지 버티라는 거냐?

젠장맞을! 그런데 모든 사정을 알아도 할 수 있는 것이 없구나.”

열이 받은 것이 확실한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긴 탄식을 했다.

“하아아! 하필이면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와 현세계의 정점자 절대계의 담보가 된 황금후계인 은하유성 아이언이라니?

이들은 임무가 완료되기까지 손을 댈 수 없다.

그리고, 존재승부를 거쳐서 누군가 흐름의 수호자가 되어버리면 세계의 흐름에 도저히 제거할 수 없는 십중심급의 말뚝이 박혀버린 셈이다.

그럼 이제 문제가 생겨도 수정할 방법이 없어.

그럼 이번이 진짜 마지막 유상전생이다.

어떻게든 막아야 해.”

“상관없습니다.

지금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진리의 존재분화가 일어났고, 현세계의 절반을 날려버린 악명도 사라졌다.

그리고, 영원급 절대기들과 십중심의 절대권능이 추가된 지금 흐름보다 더 나은 경우는 있을 수 없어 보였다.

그렇지만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크게 소리쳤다.

“함부로 속단하지 마라!

무수한 세계에 지금보다 더 나은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걸 선택한 진리도 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수정할 수 없는 세계는 너무나 불안해.

언제든지 보완하거나 바꿀 수 있는 원래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삼엄한 눈빛으로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사라진 장소를 보면서 말한다.

“단독으로 일대 십중심을 능가하는 이대 십중심은 없다.

나는 인정하기는 싫으나 십중심급 보완자 이상의 보완자를 만들어낼 방법이나 이 조치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러니 어떻게든 십중심급의 흐름 수호자들이 생기기 전에 모두 현재로 회수해야 한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진리를 보면서 말한다.

“절대계의 창조주인 너의 명령 하나면 모두 해결된다.

네가 현재 보완자들을 모두 지금 시대로 소환하라고 명령해라.

이대 십중심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절대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진리는 고개를 바로 흔들면서 말한다.

“나는 명령하지 않습니다.

절대계의 창조주인 진리는 강자만을 존중합니다.

절대강자로 인정한 이대 십중심에게 창조주라고 해서 지시나 명령을 하지 않습니다.

의뢰나 부탁을 할 뿐입니다.”

“이러다 망하면?”

어이가 없는 표정이 된 일대 회색의 절대자에게 진리는 오히려 묻는다.

“강자가 존중받는 세계가 망한다니요?

무슨 불가능한 말씀을 하십니까?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현재 절대계 최고이며 최강의 현자입니다.

현자의 정점인 그가 추진한 일이 원인이 되어서 절대계가 망한다면 어떻게 되어도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번 유상전생이 이상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공적이 분명하니 마무리까지 맡겨야 합니다.”

“그것이 진실이기는 하다.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도 불안하기 짝이 없었지만, 일천억 년 이전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었다.

그런데 말이다.

그때도 그랬는데 가만히 둘 수가 없어.

모든 상황이 이렇다면 그 녀석이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개입하지 말 것을 잘못했다.”

“예?”

떨떠름한 표정이 된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그건 너에게 별 큰 일이 아니니 되었다.

그런데 너는 저 미친 회색이 정상으로 보이냐?

아예 대놓고 자기 미쳤다고 말하면서 설치고 다니는데 정말 끝까지 믿고 맡길 작정이냐?

이건 일천억 년 전 과거에서 주우주 차원의 오리진이 철저히 보호하는 절대권능의 비전서를 빼앗는 임무다.

이런 불가능한 임무를 성공시키겠다고 이대 회색이 무슨 미친 짓을 할지 예측은 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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