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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2041화 (1,950/2,000)

34권 35권

기껏 신체로 힘들게 익힌 절대오의를 송두리째 없애고 싶다는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의 무리한 요구에 잠시 대답을 하지 않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미소를 머금으면서 대답한다.

“겨우 안정을 되찾은 십중심 사장님들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시려는 마음은 잘 압니다.

그리고, 저의 오의 사용은 절대계에서 사용하지 않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십중심 사장님들이 창조주가 되어서 손을 떼신 지금 절대계의 누가 저를 위협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걸 보십시오.”

그러면서 아공간에서 가볍게 수십 개의 물건을 꺼내어서 땅에 깔았다.

두두두두두둑-!

바닥에서 진열된 것은 고위 정신체들의 잘린 머리였다.

분명히 죽은 머리통 수십 개를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의 앞에서 늘어놓은 그는 양손을 모으면서 말했다.

“십중심 사장님들이 의뢰하신 언제나 있는 반역자들의 대표 머리이옵니다.

나름대로 큰 세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십중심 일족이 손을 대지 못하던 존재들입니다만 제게는 너무 쉽더군요.”

“….”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가 죽어있는 머리로부터 정보를 읽어서 어떻게 죽었는지 파악한다.

제일 먼저 보이는 광경은 본성의 방어체계가 투기 회오리로 박살인 나고, 몰려들었던 정예세력들까지 분쇄되는 광경이었다.

과르르르르-! 우두두둑-!

행성의 하늘에 정신체들의 피가 비가 되고, 살점이 우박이 되어 내린다.

피비린내가 가득한 하늘을 검은 투기의 불꽃에 휩싸인 거신이 내려오고, 저항하려던 지배층이 일격에 지워지면서 영상이 끊긴다.

“이 반역자들은 신격과 직위만 높지 너무 허약하더군요.

십중심 사장님들이 바라시는 진정한 절대계가 되려면 아직 너무나 먼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십중심의 지배층들도 함부로 손을 못 대던 반역자들의 본성 전력을 박살을 내고, 수장들의 목까지 전부 잘라서 가져왔다.

의뢰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렇게 빠르게 상처 없이 해냈으니 절대계 정신체들이 차원창세신 코아를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그러나, 십중심과 정면대결을 서슴지 않는 무모함이 마음에 걸렸다.

“황금과 회색 창조주와는 관계가 어떤가요?”

“황금 회장님과 회색 사장님과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진실님의 교육이 끝나기 전까지 저의 목숨을 노릴 생각이 없어지신 모양입니다.”

“그렇겠군요.”

진실의 앞에서 황금의 절대자와 대련을 할 수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존재는 소중했다.

여기에 현자의 정점인 회색의 절대자에게 편법이며 궤변투성이지만 반박까지 할 수 있는 겁 없는 고위현자를 구하기도 힘들기에 어떤 상황인지 파악한 대수(大手)는 기억 제거를 강요할 수 없었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가슴 앞에 모은 양손을 높이 들면서 말한다.

“걱정하시지 마십시오.

남성형 대유권(大柔拳)을 완성만 시켜 주시면 대수(大手) 사장님이 직접 공개하시기 전까지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제가 모시는 분께 맹세하던데 대수(大手) 사장님이 먼저 사용하시지 않는 한 저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뜻밖이군요.”

전혀 뜻밖의 긍정적인 반응에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는 영문을 몰랐으나 강압적으로 할 필요가 없어져서 마음을 놓았다.

그리고, 재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묻는다.

“절대계에서는 신족이나 창조신이 창조주를 언급한 맹세를 어기면 직위를 잃습니다.

당신의 세계는 어떤가요?”

“참으로 자비롭군요.

저희는 벌레가 되어 다시 시작합니다.”

“….”

섬뜩한 즉답에 할 말이 없어진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는 곰곰이 생각한다.

‘지금 제약은 거짓은 아니다.

내가 대유권(大柔拳)을 쓰기 전에는 자신도 쓰지 않겠다는 말인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

문제는 과연 내가 쓸 일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창조력의 정점인 대수(大手)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신족 출신의 십중심만이 아닌 모든 십중심이 나선다.

유일한 위험인 초월자 출신의 십중심들도 그녀의 완전회복능력이 언제인가는 필요할 수 있기에 철저하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직접 싸울 필요가 전혀 없었던 그녀는 생각을 정리했다.

‘회복역할인 내가 직접 나서서 싸워야 한다면 모든 십중심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그런 순간이 올 리가 없으니 완전 봉인이 되겠어.

그럼 이건 너무 심하구나.’

전신의 뼈와 관절이 꺾이는 무수한 고통을 주는 대련을 반복하면서 얻은 절대오의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은 너무 심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니 차원창세신 코아가 양손으로 공손히 올리는 대유권(大柔拳)의 비전서를 보다가 새로운 책자를 꺼내어서 작성을 시작한다.

스르르르르르-!

황금빛이 영롱한 제목으로 만들어진 비전서를 넘겨준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는 담담하게 말한다.

“불안정하기에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당신에게는 이것이 맞을 것이에요.”

그녀가 내민 책자는 분명히 절대등급을 알리는 황금빛으로 이렇게 쓰여있었다.

‘폭유권(爆柔拳).’

차원창세신 코아는 드디어 되었다는 회심의 눈빛을 빛내면서 차원권능을 손에 집중한다.

우우우우웅-!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백구십구 주우주 차원 오리진의 차원권능이 비전서를 휘감고서 정보행성 코아의 자동 등록을 막아버린다.

그리고, 책을 펼쳐서 재빨리 내용을 기억한 그는 크게 만족한 얼굴이 되어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말한다.

“역시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가 만드신 절대오의다운 위력입니다.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반역자 숙청은 끝냈으니 다른 의뢰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바닥에 놓인 잘린 머리 중에는 회색 영역에서 공공연히 회색에 반기를 들려던 고위 정신체도 있었다.

강력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큰 세력을 가지고 있어서 완전한 지배층이 되기를 원하던 십중심 세력의 골칫거리였던 그들이 이렇게 쉽게 처단되었으니 허탈하기까지 한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는 고개를 숙이면서 감사를 표시한다.

“이 정도면 되었어요.

이렇게 쉽게 처리해주었으니 감사합니다.

어렵게 습득한 절대오의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니 오히려 미안하군요.

그리고….”

거기서 잠시 망설인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는 결심한 듯이 말한다.

“십중심이 창조주가 되고서 안정화되는데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의 공은 아주 커요.

진실이 절대계 간능신의 직위를 내렸어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다음 창조주가 될 진실이 자신의 용량의 일 할을 소비해서 절대계 간능신을 만들어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부여하니 당연히 십중심들은 반대했다.

그러나, 공적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는 말에 모두 납득하면서 어떤 보상이라도 주어야 한다고 논의가 된 것이다.

여기에 이번 반역자들의 완전토벌과 함께 대유권(大柔拳)이라는 절대오의까지 얻었으니 대수(大手)의 절대자로서는 넘어갈 수 없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니 영역은 필요가 없다고 했지요?

보물도 그 정도 창조력이라면 받을 필요가 없겠지요.

그래도 혹시 따로 바라는 것이 없나요?”

“절대계 창조력의 정점이신 대수(大手)님에게라면 당연히 있사옵니다.”

“그래요?

말해보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드리지요.”

슬쩍 대수(大手)의 절대자의 눈치를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결심을 하고서 대답한다.

“대수(大手) 사장님이라면 당연히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전에 저의 목숨 보장부터 해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서 분풀이를 하셔도 좋지만, 저를 끝장내시면 안 됩니다.

아직 절대계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곤란합니다.”

“으응? 좋아요.

무슨 부탁이든 해보세요.”

어지간한 부탁은 들어줄 것 같은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의 분위기를 다시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눈을 찔끔 감고서 조심스럽게 최대치의 차원권능으로 보호되는 의지를 보냈다.

그리고, 정적이 흘렀다.

“….”

“….”

조용함은 폭풍 전의 고요였다.

구구구구구구구구궁-!

방금 대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숫자의 세계의 손들이 장막에서 튀어나와서 차원창세신 코아의 전신을 붙잡고서 비튼다.

피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를 악물고서 참았다.

무슨 제안을 들었는지 완전히 분노하여 살기가 넘치는 대수(大手)의 목소리가 울렸다.

“내게 감히 그런 부탁을 하다니?

왜 회색의 절대자가 당신을 어떻게든 죽이려고 했는지 확실히 이해가 가는군요.

정말 대유권(大柔拳)에 죽고 싶나요?”

“우가가가가가가가-! 아직 폭유권(爆柔拳)도 못 익히고, 할 일도 많으니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안 죽이신다고 약속하셨잖습니까?

제발 목숨은 붙여주십시오.”

“그럼 반죽음은 시켜드리지요.

마침 폭유권(爆柔拳)을 익혀야 할 테니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

“그…그렇게까지 해주실 필요는 없으신데요.

단지 제 약소한 부탁만 들어주시면 정말 감사…으가가가각! 허리! 허리!”

“입을 닥치세요!

그게 무슨 약소한 부탁이에요?

진짜 성희롱이지!”

분노한 세계의 손들에 잡힌 차원창세신 코아의 전신을 쥐어짜는 소리가 커다랗게 울렸다.

으드드드드드-!

전신이 으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면서 이차 대련에 들어가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리고, 그 시간 오백억 년 후의 절대계의 진리는 팔륜봉인의 완성을 지켜보면서 인상을 쓰고 있었다.

분명히 완치를 시켰는데도 아직도 목과 허리에서 올라오는 통증 때문이었다.

‘이것도 진짜 끈질기군.’

지끈! 지끈!

목과 허리를 창조력을 손에 집중하여 번갈아 주무르는 진리의 모습을 보면서 유일용신제는 걱정스럽게 묻는다.

“괜찮으시옵니까?

아직도 대수(大手)의 절대유권(絶對柔拳)에 당하신 여파가 남으신 모양입니다.”

“아아! 이제는 괜찮다.

설마 그녀가 유권(柔拳)의 정점인 절대오의를 숨겨놓았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

다른 십중심들도 깜짝 놀랐지.”

주우우우-!

대수(大手)의 절대유권에 제압당해서 난타를 당했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간담이 써늘한 진리는 술잔을 비우면서 말한다.

“그녀의 절대유권(絶對柔拳)에 제압당해 목과 허리를 뒤에서 조여지고 십중심들에게 집중공격을 당할 때는 정말 끝장나는 줄 알았다.

대수(大手)가 만든 유권의 정점인 절대오의답게 위력은 바람가의 권법 이상이더구나.

그런데 절대계에서 실전되어버리다니 참으로 아까운 일이야.”

“그때 보인 절대유권의 오의들을 바람가의 가주들이 복원하고 있으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대수(大手)의 특이한 신체를 기반으로 하는 오의라서 바람가 가주들이라도 해도 어려울 것이다.

차라리 대수(大手)가 숨겨놓은 계승자를 찾는 것이 빠를 것이다.”

“과연 있겠습니까?

저희가 대수(大手)의 친위세력과 십중심 세력을 전부 확인해보았는데 그녀가 절대유권(絶對柔拳)을 익혔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존재가 없었습니다.

아버님도 아시다시피 정보행성 이데아도 절대유권(絶對柔拳)의 존재 자체를 기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수(大手)가 혼자 알고 있었는데 죽었으니 실전이 확실합니다.”

“절대유권(絶對柔拳)의 계승자는 있다.

분명히 존재한다.”

가볍게 단언한 진리는 술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한다.

“그녀의 절대유권(絶對柔拳)은 혼자서 구상하고 수련하여 바로 구현한 수준이 아니었다.

분명히 십중심급의 강자와 대련을 하면서 동등한 수준의 유권(柔拳)을 상대로 연마한 흔적이 있었다.

신체의 문제가 있으니 완벽한 전승자가 아니겠지만, 부분적으로 익혔으면서 비전서를 가진 계승자가 분명히 어딘가에 존재한다.

찾아서 비전서를 회수하거나 절대계의 지배층으로 편입시켜야 한다.

유권(柔拳)의 정점을 이렇게 잃을 수는 없다.”

“그렇습니까?

저도 확실히 혼자 익힌 오의가 아니라고 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십중심과 대련을 하면서 오의의 경지를 높여줄 만한 십중심급의 강자는 절대계에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오랜 지배층이었던 십중심 휘하 세력들 중에도 절대오의를 계승할만한 강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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