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과거의 경험이 있기에 망설임이 없었다.
흑염의 신체능력을 남김없이 사용하고, 차원권능으로 가속한 그는 은하유성 투기회오리까지 동원하여 세계의 손들의 방어를 뚫는다.
투하하하하하-!
단숨에 장막에 도달한 그는 양손으로 대수를 향해 뻗으면서 외쳤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가진 최대의 속도와 돌파력입니다!
아무리 십중심 사장님들이라고 해도 그렇게 쉽게 막을…”
하늘거리는 투명한 천에 불과한 장막을 단숨에 찢으려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순간 동작이 멈추었다.
덜컥!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공간에 고정 당했다.
“어? 뭐어어어어?”
투명한 천이 어느새 자신을 칭칭 동여매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그는 세계수의 손들이 천에 묶인 그를 서서히 하늘로 들어 올리자 당황해서 외쳤다.
“잠…잠시만 대수 사장님! 이건 대유권(大柔拳)이 아니지 않습니까?”
“대유권(大柔拳)의 오의가 맞아요.”
“합!? 억지이십니다!”
“맞아요.”
주먹이나 발이 아닌 투명한 천으로 제압은 오의가 아니니 분명히 억지가 분명하지만, 대유권(大柔拳)의 창시자인 그녀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그렇게 천에 돌돌 말린 차원창세신 코아가 여기저기 매쳐진다.
꽝꽝꽝!
바닥과 벽, 천장에 충돌하던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람가 마도신의 오리진의 대련 순간을 떠올리면서 외쳤다.
“우아아아아-! 또 이 꼴이냐?
이제 이런 것은 싫어!”
“여기서 여유라니 정말 대단하군요.”
순간적으로 세계의 손에 의한 방어체계를 돌파당해서 놀란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는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고서 대유권(大柔拳)의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단순한 맷집이라면 자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어떻게든 버티면서 대유권(大柔拳)의 제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빠져나와서 다시 달려든다.
“비기 팔다리 분리!”
이제 발목을 스스로 자르는 정도는 애교다.
팔다리가 잡히면 바로 스스로 잘라서 어떻게든 회피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치열한 전투의 모습은 대수(大手)의 절대자에게 신선하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과연 진실의 앞에서 대련을 시연하는 존재답군요.
그러나, 이걸로 끝이에요.”
다시 차원창세신 코아의 멱살을 잡은 그녀는 이제 대련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어떤 정신체도 목이 잘리면 죽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산이었다.
“오의 목 분리!”
“!!!”
뎅강-!
목이 잘리면서 머리가 그대로 날아서 도주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리고, 버둥거리던 몸통도 세계의 손에 잡힌 목 부분을 잘라내고서 벗어나면서 바로 머리와 합체했다.
투뚝!
목이 부족한 부분을 바로 회복시킨 그는 목을 휘저으면서 한탄을 했다.
“으휴! 이게 또 무슨 꼴이냐?
얼마나 강해져야 이런 짓을 안하나?”
“…”
목이 잘려도 죽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회피수단으로 사용한다.
영원체의 불사불멸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불사불멸을 본 일대 대수의 절대자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절대계 간능신 차원창세신 코아는 정신체가 맞나요?.”
“정신체가 맞습니다.
정식 상급 창조신이지요.”
“어떤 고위 창조신도 목이 잘리면 바로 죽어요.”
“그렇기는 하지요.
하지만 이것저것 익히다 보니 마구 섞여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거기까지 대답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영 자신이 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제가 생각해도 이런 저의 상태가 이상하지만, 아마도 정신체가 맞겠지요.”
“회색의 절대자가 어떻게든 죽이거나 잡으려고 했던 이유를 알겠군요.
놀라운 생명력과 재생력이에요.”
영원체도 신체가 목이 잘리는 정도의 치명상을 입으면 일시적으로 죽는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는 경이로웠지만 한계도 뚜렷하게 보였다.
“전신이 파괴당하거나 그 이상의 타격을 받으면 죽는군요.”
“맞습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으실 겁니다.
다시 갑니다!”
파파파파파파-!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분신들이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총공격하는 기세로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에게 덤벼든다.
턱! 꽝-! 턱! 꽝-!
세계의 손이 발휘하는 대유권(大柔拳)에 의해서 하나하나 제압당했지만, 많은 수의 차원분신들의 조력은 통했다.
파파파! 두둑! 두둑!
어쩔 수 없이 신체 일부가 잡힐 것 같으면 바로 떼어내면서 돌진하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번에는 투명한 장막까지 돌파해낸다.
파파파-!
왼손 하나를 투명한 천의 포박에 넘겨주고, 마침내 대수(大手)의 절대자의 신체를 향해서 오른쪽 주먹을 내뻗는다.
“차아!”
단순한 정권 지르기지만 경시할 수 없는 위력에 대수(大手)의 오른손이 기묘한 곡선을 그리면서 잡는다.
퉁-!
전력으로 내지른 정권 지르기가 대수(大手)의 가벼운 동작 때문에 방향을 잃고서 위로 튕겨난다.
그리고, 자동으로 앞으로 숙이는 상체에 당황하기보다 기쁨에 찬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보았다!
이것이 대유권(大柔拳)!
이제 조작이 진실이 되었구나.”
진리와 대수(大手)의 조작 결투영상에서 보았던 대유권(大柔拳)의 오의가 그대로 현실에 재현된다.
그런데 등 뒤로 제압된 차원창세신 코아의 오른손이 대수의 양팔(大手)에 잡힌 것을 파악한 순간 당황한다.
‘어? 이게 아닌 것 같은데?’
기대하던 감촉 대신에 어깨와 팔꿈치 관절이 어긋나는 소리가 울린다.
“으가가가!”
우두두두두두-!
진리의 경우는 분명히 젖가슴 사이에 끼우고, 팔을 꺾었는데 자신은 그대로 팔의 힘만으로 제압한 것이다.
쿵-!
거기에 머리를 제압한 것도 엉덩이가 아니라 발꿈치였다.
대수(大手)의 뾰족한 발끝에 뒷머리를 밟힌 차원창세신 코아는 비명을 지르면서 묻는다.
“어어어억-! 잠…잠시만 대수(大手) 사장님!
이거 정확히 하신 것이 맞습니까?
아닌 것 같은데요?”
확실하게 제압은 당했지만, 대유권(大柔拳)의 책자를 펼칠 여유는 있었다.
다급하게 이 오의 부분을 펼친다.
파파파파파-!
지금 오의를 나타내는 내용에는 분명히 젖가슴 사이에 팔을 끼우고, 엉덩이로 머리를 깔아뭉개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자, 매혹적인 미소를 지은 일대 대수(大手)의 절대자는 그대로 팔과 발에 힘을 주면서 말한다.
“당신에게는 정식 오의 사용은 아직은 너무 일러요.기본 오의부터 시작하세요.”
“우가가가가-! 너무하십니다!”
우두두두두! 두둑! 우지지직!
근육과 뼈, 관절이 어긋나고 으스러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그렇게 차원창세신 코아가 몸으로 대유권(大柔拳)을 익히고 있을 때 은하유성 아이언은 자신의 현세계 은하계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대유권(大柔拳)의 책자를 반기는 유모들에게 주고서, 입을 꾹 다물었다.
이미 오의 부분의 내용이 완성된 사실을 알고서 착잡한 기분이었다.
‘과거에서 원류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지만, 대유권(大柔拳)은 완성되었다.
왜 대수(大手)가 창조력을 올리는 데 방해가 되는 대유권(大柔拳)을 익혔지?
이해할 수 없어.’
좀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 하나만 집중해도 힘들다.그래서, 자신에게 추가로 오의를 익히라 하면 절대 거부할 것 같은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유권(大柔拳)이 창조력 발전의 지체를 감수할 정도로 위력적인 오의는 맞다.
강함을 부드러움으로 제압하는 대유권(大柔拳)은 근접전투에서 엄청난 이점이 있다.
그렇지만, 분명히 발전이 늦어지니 이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유모들 각자의 선택에 맡기자.’
대유권(大柔拳)의 위력은 젖가슴이 큰 여성이라면 도전할만한 가치는 흘러넘쳤다.
거기에 다행스럽게도 유모들은 모두 입문 기준을 달성하고 있었다.
‘모두 평균 이상으로 가슴이 크니 다행이야.
그러나, 각자가 익혀가고 있는 십중심의 권능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성취를 늦출 오의를 추가로 익히라고 강요할 수 없지.
내가 존재한다면 유모들이 직접 싸울 이유가 없어.’
자신이 무사히 존재하면 유모들에게 부족한 근접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에 대유권(大柔拳)의 정석을 간단히 설명하고서 살펴보라 준 것이다.
그런데 가장 처음 먼저 책자를 들은 삭월의 시즈지가 천천히 제목을 읽었다.
“거유권(巨乳拳)?
이게 뭐지요?”
“에!?”
이제 절대계 황금의 후계자로 인정받았으니 나름대로 무게를 잡고 있던 은하유성 아이언은 다급하게 대유권(大柔拳)의 책자를 회수했다.
그런데 유모들에게 넘겨주었을 때 대유권(大柔拳)이라고 쓰였던 제목이 거유권(巨乳拳)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 어느새?”
파라라라라라!
다급하게 내용을 확인했더니 오의 부분도 장엄한 젖가슴을 이용한 상체의 움직임 위주로 변화되어있었다.
그리고, 절반은 다시 백지로 변했다.
“엉덩이 부분이 없다!”
상체 부분의 오의는 완성되어 있지만, 하체 부분의 오의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반쪽이 되었다고?
이럴 수도 있나?”
정보행성 코아에 의해서 세계의 흐름에 보호받고 있는 은하유성 아이언은 다급하게 흩어보았던 자신의 기억을 추가해서 보완을 시도한다.
슈가가가가가!
자신의 기억에 남은 엉덩이 오의 부분을 책자에 추가해보지만, 대수(大手)의 절대자가 보완하는 오의의 수준과 경지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더구나, 자신이 기억하는 원래 오의와 비교해서 실시간으로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질감이 커지자 부르르 손을 떨 수밖에 없었다.
“이이이이! 망할 원류!
이제 공짜로는 주지 않겠다는 뜻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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