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자신의 속셈을 들켰지만 사실이기에 은하유성 아이언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한참을 웃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부드러운 눈빛이 되어서 말을 이어갔다.
“후후후후! 너를 이기기 위해서 죽을 각오를 하고서 날뛰고 있는 너의 원류가 알면 참으로 열을 받겠군.
나중에 이걸로 놀려주어야겠어.
그나저나 존재의 승부에 필승을 자신한다면 무엇을 원하는가?
아니 이게 아니군.
황금권능에 집중하면서 현자와 차원권능을 거의 개발하지 못한 너에겐 맞는 질문이 아니야.”
후우우우우우-!
담뱃대에서 회색의 연기가 뿜어지면서 자욱하게 깔린다.
분명히 미래에서 온 입체영상이 분명한데 자신의 주신전의 바닥을 채우는 회색 연기를 본 은하유성 아이언은 다급하게 황금권능을 발동한다.
파파파파-!
이대 회색의 권능과 은하유성 아이언의 황금권능이 충돌하면서 불꽃을 튕긴다.
상위존재의 권능을 이렇게 대놓고 거부하는 것은 충분히 불쾌한 일지만 상관하지 않고서 묻는다.
“그럼 다시 묻겠다.
너의 유모이자 책사가 된 청춘의 환상 크롬이 내게 무엇을 빌라고 했더냐?
해준 일이 크니 될 수 있는 대로 들어줄 테니 말해봐라.”
미친 현자라고 공인된 이대 회색의 이 정도의 반응까지 끌어낸 것도 기적과 같은 일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바로 소원을 말한다.
“앞으로 현세계 미래의 흐름은 나를 확정시켜달라고 했다.
그리고, 현세계만은 이번 한 번으로 변화를 끝내줘.
절대계는 모를까 이런 반복되는 흐름 덧씌우기는 현세계는 버티지 못한다고 말이야.”
“후후! 거기까지 읽어내다니 청춘의 환상 크롬의 능력이 꽤 올랐구나.”
유상전생으로 일어난 흐름 변화는 세계를 바꾼다.
그리고, 수도 없이 개선된 세계에 피로가 누적되어서 붕괴는 아니더라도 약화할 수 있기에 나온 소원이었다.
“유상전생의 흐름 변화에서 현세계를 제외해달라?
이 정도로 파악할 정도면 현세계 회색후보 정도는 될까?
현세계의 정점인 된 너의 유모가 되어서 정식 후궁까지 되었다고 하지만, 겨우 지배자급 초월자가 한계인 그녀로서는 참으로 극적인 발전이자 진화로군.
하긴 이번 흐름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흐르기는 했지.
하하! 이상할 정도로 말이야.”
가볍게 웃은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내 능력 밖이다.
다른 걸 말해라.”
“나를 변화시킨 것은 너다.
그럼 현세계 한정만이라면 할 수 있잖아?
절대계 황금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나 이상으로 현세계를 안정시킬 수 있는 다른 은하유성 아이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존재분화가 된 내가 도전한다고 해도 모두 쓰러트리겠다.”
“확실히 그러하다.
너를 이길 수 있는 현재의 나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좋은 결과의 도출도 불가능해 보이기는 해.”
황금후계를 선택하고, 마침내 진리에게 절대계 황금후계로 인정받은 은하유성 아이언은 환생폭탄으로 극적인 변화를 일으켜서 만들어낸 기적 같은 산물이었다.
그러나, 곧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이 이상 개선될 수 없는 현세계를 유상전생에서 완전히 제외한다.
대가가 있다면 가능은 하다.
그런데 그 방법은 네가 존재 승부에 스스로 패배를 자인하고서 현세계 흐름의 수호자가 되는 것이다.
더 나아질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된 너를 세계의 흐름에 제물로 바쳐서 현세계를 완전히 고정하면 된다.
유모들의 행복과 현세계의 안정을 위해서 희생하겠나?
은하유성 아이언.”
“!!!”
현세계를 유상전생으로부터 지키고 싶다면 흐름의 수호자가 되라는 경악한 표정이 된 은하유성 아이언이었다.
그리고, 아주 즐거운 표정이 된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천천히 설명해준다.
“유상전생의 반복되는 개선의 흐름에서 추가로 투입되는 너보다 못한 원류를 처치하면서 현세계의 미래를 영원히 수호하면 된다.
아마도 기억은 없겠지만, 경험은 있겠지?”
“으으으윽!”
삭월의 시즈지가 태어나자마자 죽은 자신의 미숙아 아기를 직접 보고 싶다고 애원하여 과거로 같이 돌아간 적이 있었다.
거기에서 멀쩡하게 막 떨어진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에게 무참하게 패배한 기록을 본 은하유성 아이언은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은 언제나 과거를 변화시키려 노력하면서 흐름을 어지럽혔다.
그러니 세계의 흐름은 너 정도가 흐름의 수호자를 선택한다면 현세계 정도는 봐줄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하겠나?
세계의 흐름 속에서 수호자가 되어서 지금 현세계를 위협할만한 차원권능의 소유자를 멸망시키면서 영원히 살겠나?
대답해봐라.
현세계의 정점이자 절대계 황금의 후계자인 은하유성 아이언이여.”
“….”
한참을 말이 없던 은하유성 아이언은 딱딱한 음성으로 묻는다.
“청춘의 환상 크롬이 너에게 빌라는 소원들이 이렇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겨우 회색 후보를 바라보는 그녀의 차원권능으로 어찌 과정과 결과를 전부 알겠나?
다만 그럴 수도 있다는 흐름의 일부를 읽은 것에 불과해.
물론 네가 희생하는 것외에 다른 방법도 있지?”
“그것이 뭐냐?”
기묘한 미소를 지은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다른 방법을 설명해주었다.
“너의 원류를 너 대신 세계에 바치면 돼.
현재의 강함과 미래를 떠나서 이제까지의 공적과 활용도만 따지면 세계의 입장으로 보아서는 그 녀석만한 수호자도 없지.
효용성만으로 치면 너보다 훨씬 좋지.
그나저나 그 녀석은 정말로 그녀를 찾아갔나?
킬킬킬킬킬킬! 하여간 뜻밖에 순진하다니까!
놀리는 맛이 있어.”
“….”
무슨 계략을 꾸며서 성공했는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음침한 기쁨의 웃음은 한참을 이어졌다.
무슨 계략을 꾸며서 성공했는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음침한 기쁨의 웃음은 한참을 이어졌다.
계속 웃어도 은하유성 아이언이 침묵하면서 가만히 있자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하나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말한다.
“원류에게 너와 같은 의뢰를 주었다.
그 녀석의 임무는 정밀분석이고, 소원 세 가지를 걸었는데 완수해서 대가로 보여준 영상이다.
너의 황금권능에 대한 확실한 제압방법이지.”
“!?”
잠시 놀란 표정이 된 은하유성 아이언이었느나 바로 평정을 되찾으면서 말한다.
“황금권능을 제압할 권능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는 하지.
아직 까지는 말이야.”
미소를 지으면서 재생된 화면은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보여준 진리와 대수(大手)의 근접전 장면이었다.
“!!!”
진리의 오른팔을 양손으로 잡아 꺾고, 엉덩이로 머리를 깔아뭉개는 대수(大手)의 비현실적인 모습에 눈이 동그랗게 변하는 은하유성 아이언이었다.
그러자 흥이 오른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커다랗게 외친다.
“대수(大手)야말로 숨겨진 십중심 최고의 권신!
황금의 절대자를 제압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최고의 유권(柔拳)!
그 이름은 대유권(大柔拳)이다.
이걸 원류에게 알려주고 배우라 시켰다.”
“….”
동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은근한 어조로 말한다.
“어떠냐?
이 정도의 정보라면 소원 두 개의 대가로 충분하지?
여기에 대한 대책을 만들면 너의 승산은 완벽하다.
그러니 이걸로 보수로 주기로 한 소원 두 개는 완료다.”
동영상이 진리의 반격으로 끊기는 순간까지 본 은하유성 아이언은 단호하게 말한다.
“가짜로군.
조작된 영상이다.”
“….”
두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팔짱을 낀 은하유성 아이언은 황금빛 눈동자를 빛내면서 말한다.
“내가 설마 이런 어설픈 조작 영상에 속을 것 같은가?
나는 대수(大手)의 자질을 가진 삭월의 시즈지를 유모로 두었다.
그리고, 대수(大手) 책탑에 오르게 하면서 재능과 경험까지 공유하고 있지.
분명히 말하는데 대수(大手)는 절대적인 창조력 외에 추가로 권법까지 익히지 않는다.
한 계열의 정점은 그렇게 이것저것 익히면서 도달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하나만을 파도 도달할까 말까 한데 그걸 잘 아는 대수(大手)의 절대자가 권법까지 익혔다고?
그걸 믿으라는 거냐?”
“진리와 일대 십중심의 결투 영상의 조작은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다.
그런데 내가 조작했다는 것이냐?”
차원창세신 코아도 넘어간 조작영상이 아니라는 근거였는데 거의 현세계 황금의 절대자에 도달한 경험과 대수(大手) 후보인 삭월의 시즈지를 통해서 잘 아는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통하지 않았다.
“어떤 증거가 있어도 창조력의 정점인 대수(大手)의 절대자는 불필요한 권법을 익히지 않으니 이건 가짜다.
그리고, 조작하면 중죄?
이대 십중심에게는 완전사면권이 있다며?
진리님에 대한 반역까지 용서받는데 겨우 영상조작이 무슨 문제인가?”“….”
잠시 무섭게 은하유성 아이언을 노려보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입꼬리를 살짝 움직이면서 말한다.
“정확하다.
십중심은 설사 절대계를 전부 말아먹어도 정기만 바치면 무죄지.
영상도 일부 조작이 맞기는 해.
하지만, 전부 거짓은 아니다.
그런데 아느냐?
너무 똑똑한 꼬마는 어른들이 싫어해.
귀여운 구석이 전혀 없어서 맞는 말을 해도 혼나지.
순진한 원류처럼 그냥 속는 것이 어때?”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분명히 협박이었다.
그리고, 대유권(大柔拳)이라고 적힌 책자를 꺼내면서 말한다.
“이건 내가 만들어낸 대수(大手) 전용의 대유권(大柔拳)의 기본형이다.
너의 원류가 과거에서 대수(大手)가 권신이 아니라는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 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보완되어 나타날 대유권(大柔拳)을 삭월의 시즈지에게 익히게 해.
너나 삭월의 시즈지에게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창조력의 정점이 되는 것은 늦어지겠지만, 그 이상의 장점이 있다.
현세계에서는 대수(大手)가 신족 십중심의 대표가 될 수 있다.
현세계와 너에게도 좋은 일이다.”
“창조력 외의 습득은 거절한다.
그보다 절대계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거짓으로 계략을 만드는가?
그렇다면 영원히 일대 회색의 절대자를 넘어서지 못한다.”
“이 망할 꼬맹이가 죽고 싶으냐?”
이대 십중심에게 일대 십중심보다 못하다는 말은 참을 수 없는 모독이었다.
당연히 노골적인 살기가 몰아쳐 왔지만, 황금의 오만은 굴복하지 않았다.
그렇게 대치하던 둘의 대치는 잠시 후 이대 회색의 절대자에 의해서 끝났다.
“강해진 만큼 더럽게 말을 안 듣는군.
황금권능 때문에 마도로 기반으로 하는 내 제압도 안 통하고 말이야.
이러면 곤란한데.”
신체 전부를 감싸는 황금의 성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버티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중얼거린다.
“약자를 모두를 의심하면서 부정당하지만, 마지막에는 믿는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
강자는 전부를 믿으면서 신뢰를 받지만, 마지막에는 불신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주변까지 포기하게 만든다.
약자와 강자의 구분과 장단점은 참으로 어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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