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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체의 신체를 버린 일대 바람의 창조주라면 이대 십중심 둘이면 제압할 수 있다.
이대 십중심이 거느린 십중심 일족이 가세하면 하나도 위험했다.
‘십중심 일족 때문에 대량의 정기가 항상 필요한 이대 십중심에게 복제 절대계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진리님이 막아도 존재를 알면 반드시 찾으려 할 것이다.
그리고, 절대계의 창조주이신 진리님은 그걸 끝까지 반대할 수 없어.
절대계가 최우선이니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진리의 입장에서 그런 상황이면 좌표를 절대계에 남겨놓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세계에서 절대계와 제로 원의 권능의 존재 자체가 삭제된 이유가 있었다.
진리님이 부친의 휴양지인 복제 절대계의 안전을 위해서 일대 회색의 절대자와 손을 잡고서 직접 개입하셨구나.
그럼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복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왜 절대계와 모든 세계에서 회색의 절대권능 제로 원이 사라졌는지 파악한 그는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울화가 치밀어오른다.
“이…이!”
쓸데없이 소원만 세 개 버렸다고 화를 내려고 하는데 차원창세신 코아는 피식 웃으면서 말한다.
“후훗! 그런데 내가 아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라면 아무도 안 믿어.
제자이신 진리님이 약속을 하시고, 그나마 신뢰할 수 있던 동료였던 바람 어르신에게도 복제 절대계는 완전히 넘기지 않는다.
자신의 신령과 모든 세계에서 복제 절대계와 제로 원의 정보를 삭제했어도 바람 어르신이 배신하고 절대계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서 직접 찾아갈 방법을 만들어놓았을 거야.
분명히 가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그렇게나 죽고 싶냐?”
일대 십중심을 직접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살기 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워워! 진실이니 화는 내지 마라.
그럼 차근차근 풀어보자.
이제 하나 남았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건들거리면서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킨다.
바로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시체였다.
“저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시체도 그럴듯하지만, 가짜일 거야.
내가 몇 번이나 도발하면서 경험해봤는데 일대 회색의 절대자를 아무리 열을 받게 해도 본체로 절대계에 나서지 않았어.
만약 본체로 나섰다면 나를 끝장을 낼 수 있는데도 안 하더라.
그러니 저건 아마도 본체에 근접한 화신체의 시체겠지.”
“저건 영원체로서 기록된 회색 창조주의 시체가 분명히 맞다.
너의 개입으로 변한 흐름에서 일천억 년 전에 영원체와 창조주로 등록된 신체다.
그럼 바람의 절대자처럼 초월자 출신이라서 영원체 신체 절반을 버렸다는 말인가?”
“킬킬킬킬! 현자가 그런 손해가 가는 일을 할 리가 있나?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끝까지 일대 십중심들이 영원체로 진화하는 것을 반대했다는 사실을 잊었어?
내가 개입해서 일대 십중심의 집결이 빨라지고, 사정이 나아졌다고 순순히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는 영원체 진화를 받아들였을까?
내가 본 일대 회색의 절대자라면 절대로 아니다.
자신의 몸을 실험체로 쓰는 현자는 없어.”
“그렇다면 이건 뭐냐?
분명히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절대계에서 창조주로서 사용하던 신체가 확실하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십중심의 영원체의 진화를 반대했던 역사를 잘 아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도 어느 정도 동의하면서 묻는다.
“본체처럼 쓰던 화신체를 영원체로 진화시켰다고 본다.
진화 자료만 얻으면 나중에 본체로 하면 되니 좋은 실험이었겠지.
영원체 진화의 이익이 워낙 크니 포기하지 못하고, 실험적으로 많이 쓰던 화신체를 대신 진화시켰을 거야.
자신의 진짜 신체는 정보행성 이데아나 어딘가에 숨겨놓고서 신령만으로 열심히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지 않을까?
십중심 결투 이후에 복제 절대계로 정보를 보낸 흔적이 없는 것은 아마도 자기 신체를 완전한 영원체로 보완하느라 바빠서라고 본다.
최악의 경우 본체는 복제 절대계에 숨겨놓았을 수도 있겠다.
바람 어르신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가장 안전하잖아?”
“쉑! 일대 바람의 절대자만이 아니라 일대 회색의 절대계까지 복제 절대계에 있는가?
완전히 점령하려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야 하겠나?
그렇다면 복제 절대계에 큰 가치는 없다.”
“복제 절대계의 수준 또한 지금 절대계보다 한참 부족하겠지.”
일대 십중심의 죽음이후에 이어지는 진리의 지배로 절대계는 일백 배 이상의 발전을 이루면서 진정한 절대계가 되었다.
그러니 추가 정보 보완이 안 된 복제 절대계는 거의 같은 수준일 수 없다고 유추할 수 있었다.
““쳇-! 헛일만 했군.”
“그것도 아닐걸.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자신의 절대권능 제로 원을 포기할 정도로 아끼는 복제 절대계다.
그러니 어떤 보완장치를 해두었겠지.”
“어떻게 말이냐?
지금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너의 말대로 제로 원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이름조차 잊은 그가 어떻게 복제 절대계에 정보를 계속 보낸단 말인가?”
이 말에 회심의 미소를 지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한다.
“후후후후! 내가 말이야 바람 어르신의 의뢰로 진실님의 십중심 교육을 참관 및 감시하면서 이것저것 주워듣고 배운 것이 참 많지.
워낙 복잡하거나 어려워서 익히지는 못해 보고 들으면서 기록은 했는데 대부분 잘 알아볼 수조차 없었어.”
죽어있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시체를 쳐다보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동자에서 차원권능의 황금빛에서 회색빛으로 바뀐다.
그리고, 음침하게 웃는다.
“크크크큭! 역시 이것저것 다할 수 있는 현자와 마도신을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지.
수없이 읽으면서 노력하니 어느 정도는 알겠더군.
덕분에 안목도 많이 늘어서 이렇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
황금후계가 된 나였다면 아무런 도움이 안 되었을 거야.
결국은 황금후계가 아니라 차원창세신 코아라고 자신을 지칭한 내가 본류다.”
“알았으니 잘난 척 그만하고서 빨리 이야기나 계속해.”
“현자의 정점인 회색의 절대권능들은 그나마 흉내는 낼 수 있더군.
이건 그중 하나다!”
회색빛의 눈동자에 영과 일의 숫자가 빠르게 교차하면서 지나간다.
파파파파파파-!
처음 보는 권능의 모습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묻는다.
“그것은 뭐냐?
정보행성 코아에 등록되지 않는 권능이 과거의 절대계에 있었나?
정보행성 코아의 접속자들이 익힌 권능과 마도, 오의는 자동으로 기록되어 공유하게 되어있었다.
그러니 정보행성 코아에 기록되지 않은 것은 기록할 수 없는 세계의 오류뿐이었다.
“함부로 오류는 익히지 마라.
잘못하면 폭발한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경고에 차원창세신 코아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반문한다.
“십중심의 권능도 정보행성 코아에 정식등록이 안 된다.
십중심 책탑조차 따로 저장되던데 그럼 십중심의 권능이 오류인가?
너의 절대권능 세계폭탄 코아도 없던데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냐?등록이 안되는 세계폭탄 코아를 쓰는 너도 오류가 아닌가?”
“….”
실로 할 말이 없는 대답에 침묵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에게 계속 이죽거리기 시작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접속자의 허락도 없이 권능을 익히면 역시 자동으로 등록하게 하였어?
하여간 참 음흉하기 짝이 없다.”
“그럼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권능이 맞는가?”
“아직 아니다.
권능은 고사하고, 흉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민망한 한심한 수준이라서 말이야.
그렇지만, 나도 무척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서 나를 본류로 지지해라.”
“회색의 절대권능 제로 원인가?”
“그래.
일대 십중심을 제외한 절대계를 전부 복사하여 만든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복제 절대계에 정보를 보내어 만들고 있는 현자의 절대권능.
미래의 절대계에서 사라진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제로 원이 맞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와 많이 싸우고, 진실님을 교육하는 회색의 절대자의 강의를 들으면서 겨우 이렇게 할 수 있게되었지.”
파파파파파파파파-!
눈동자에서 교차하는 숫자 일과 영의 무리가 퍼져나가면서 신체의 피부를 감싼다.
그리고, 더욱 밝아진 황금의 눈동자로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시체를 보면서 단언했다.
“제로 원으로 정체를 숨기고 있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본체를 추적하기 위해서 만든 탐지장치다.
내가 제로 원을 사용할 수 없지만, 최소한 알아볼 수는 있다.
지금 나의 감각에는 저 일대 회색의 화신체의 시체에 제로 원이 전부 담겨있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령과 직접 연결된 화신체의 시체가 모은 정보를 넘겨받고서 자동으로 발송기능을 사용한다.
팔륜봉인 안에서 정보를 복제 절대계로 은밀하게 보냈다면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지.
너의 정밀검색은 헛수고인 셈이다.”
“으으윽! 완전히 우롱당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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