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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2026화 (1,935/2,000)

34권 35권

자신의 외침을 손가락으로 후비면서 무시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에게 차원창세신 코아는 절규하듯이 소리쳤다.

“모두 네가 한 짓이 맞잖아!

너도 결국은 나다!

대체 왜 내게 이러는 거야?

유상전생의 보완 때문에 세계 자체, 일대 십중심들과 싸우는 것도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

그런데 마도에 천적인 황금후계로 존재 분화된 나와 결판을 보라고?

왜 나까지 나한테 왜 이래!

네가 그러고도 나냐!

그러니 네가 미쳤다고 하지!”

감정이 폭발하듯이 쏟아붓는 한탄이었다.

가만히 듣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회색빛 눈동자로 차원창세신 코아를 노려보면서 차갑게 말한다.

“현세계 마신황제와 공멸하여 과거가 된 현재의 나여.

유상전생을 보완하는 임무가 힘들고 억울하며 분해도 말은 똑바로 해라.

이 모든 일의 원흉은 내가 아니라 너다.”

“뭐야! 임마!

난 아무것도 안 했어.

너와 차호님의 결투에 말려들어 신격도 유지하기 힘든 엉망이 되어서 현세계로 떨어진 최악의 상황이었었다.

그러니 공멸은 피할 수 없었다.

그다음에 구원해 주신 진리님이 시킨 대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일한 죄밖에 없단 말이야!

원인을 따지면 엉망으로 만들어 과거로 보낸 네 탓이야!”

“뭐 그거야 그렇지.”

차원창세신 코아의 절규에도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들을 뿐이었다.

“옛날은 네가 환생 기록을 전부 삭제한 탓에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리님의 조기 탄생만이 아니라 진실님의 탄생이라는 엄청난 공적을 쌓았다.

어떻게 지금 이상의 성과를 내란 말인가?”

언제인가 진실과 진리가 존재를 건 승부를 겨루다가 세계가 전부 멸망할지라도 진리의 강화라는 유상전생의 목적만으로 이 이상 없는 대성공이었다.

“난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왜 아무 상관 없는 네가 존재 분화를 시켜?

당장 저 황금후계부터 원래대로 돌려놔라!”

차원창세신 코아는 유상전생의 보완자로 더없는 성과를 냈으니 황금후계가 된 은하유성 아이언을 삭제하라는 요구였다.

잘 들어보면 참으로 정당한 항의였는데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코웃음을 쳤다.

“흥흥흥! 항상 최선 좋아하네?

내가 현재의 환생 기록을 완전히 없앴더니 잘도 말하는구나.

너는 황금후계가 된 은하유성 아이언의 위협이 없었다면 진실님의 탄생은 없었다.

아니 여기까지 살아서 도달했을 것 같으냐?

아마도 일대 십중심 집결을 앞당기는 일도 힘들었을 것이다.”“!!!”

곽-!

신랄하기 짝이 없는 지적에 갑자기 심장에 무엇인가 박히는 느낌을 받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말이 맞기는 해.

황금후계가 된 내가 나를 위협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일대 십중심과 직접 충돌까지 하면서는 안 했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날카로운 비판은 이어졌다.

“지금 시대에서 현세계 유상전생의 보완계획을 시행하는 현재의 내가 약하며 나약한 것이 모든 문제의 원흉이었다.

현재를 맡은 네가 유상전생을 보완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일대 십중심을 조율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핑계로 삼아 안주하면서 무의미한 삶을 반복했다.

그 결과 유상전생의 보완은 진도가 전혀 나아가지 않았어.

그런데 왜 네가 문제의 원흉이 아니라는 거냐?

나는 진리님을 따르는 이대 십중심이다!

그중에서 모든 문제를 푸는 회색의 절대자로서 가장 큰 문제를 쉽게 해결했을 뿐이다.”

“….”

비록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분화된 미래의 일부이지만 현재의 자신이 벌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차 없이 폭탄으로 만들어 던졌다는 주장이었다.

지독한 대답에 일순 말문이 막힌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맞는 말이다.

환생기록의 반복된 실패경험이 있고, 만약 황금후계가 되어서 존재 분화가 된 은하유성 아이언의 위협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미친 듯이 일대 십중심에게 덤벼들지 않았다.

과거에는 아마도 극도로 조심하다가 실패를 반복했겠지.’

이번에는 유상전생의 보완을 완수하고,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승리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일대 십중심과 수없이 충돌했다.

덕분에 그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잘 알았고, 솔직히 지금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과거의 나는 실패를 반복한 환생기록이 있으니 일대 십중심이 얼마나 강하며 괴팍한지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처럼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직접 충돌하여 끌어내지 않고서 피해가 생기지 않게 뒤에 숨어서 암약했을 가능성이 크다.

유상전생의 보안이 계속 실패했다면 일대 십중심에게 뒤에서 수작을 부리다가 들켜서 처분당했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과거의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런 방식으로 대부분 최후를 맞이하면서 진실의 탄생은 고사하고, 진리의 조기 탄생조차 달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어떤 상황에서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파악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자신의 머리를 움켜잡으면서 고민에 빠졌다.

‘그래도 그렇지 현재의 자신을 일부러 존재 분화시켜서 완전히 지우려는 저놈은 도대체 뭐야?

현재가 이렇게 완전히 바뀌면 아무리 분화된 미래에 차원의 오리진이라고 해도 자신조차 무사할 리가 없는데 완전히 미쳤구나.’

현재이자 결과인 현재가 통째로 변화하면 아무리 마도신의 오리진에 구현되어 지금은 독립한 존재라고 해도 무사할 리가 없었다.

아무리 본신신력 일천조의 절대강자에 절대계 차원의 오리진이라고 해도 과정이기 때문이다.

‘흐름을 살아가며 결과를 내는 것은 바로 나다.

아무리 절대계 오리진이라고 해도 마도신의 현실부정 때문에 존재하는 과정이다.

그러니 최소한 기억의 변화가 일어나서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

다른 기억을 조금 가졌다고 존재 분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한 자신이라고 볼 수 없었다.

‘기억이 다르면 그것은 이미 다른 존재야.’

그런 사실을 모르면 그럴 수도 있는데 너무나 잘 아는 차원의 오리진이 기억의 변화까지 감수하고서 일을 벌이다니 황당한 얼굴로 쳐다볼 수밖에 없다.

그러자, 바로 추가 협박이 돌아온다.

“우리 중에서 가장 약한 주제에 왜 노려봐?

존재 승부를 겨루기도 전에 자살 당하고 싶어?

너를 직접 보니 너무 허약해서 본격적인 시련 한방이면 도저히 못 견디고 목이라도 매달 것 같다.”

“….”

현자의 정점인지 정신 이상자의 정점인지 알 수 없는 언행에 힘겹게 대답을 한다.

“목매단다고 안 죽어.

그리고, 자살 당하면 타살이다.”

“늙으면 모두 자연사라며?

약골이 시련을 못 이기고 죽으면 자살이지.”

노인이 익숙한 길을 가다가 실수해서 죽으면 그것은 노화로 약해진 것이 원인이기에 자연사였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와 나누었던 차원창세신 코아의 지배의 주장을 인용하자 차원창세신 코아는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정보행성 코아로 전부 보고 듣고 있었냐?

폭주나 오류가 아니라고 해도 그 정도로 시간과 공간을 도약할 수 있다면 그럼 좀 도와주지 그랬냐?”

“정보행성 코아의 정보 수집방식은 기록한 것을 모았다가 미래로 한꺼번에 발송한다.

내가 보고를 받았을 때면 상황은 이미 종료지.

그리고, 이런 오류가 없었으면 일천억 년 전이라는 시간의 간격 때문에 개입은 무리다.

내가 너에게 영향을 보내는 것은 시간의 흐름을 역류하게 되니까 무척 힘들지.

단순히 보고를 받는 것도 중간에 은하유성 아이언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내가 조언한다고 네가 순순히 듣겠냐?”

지독할 정도로 신랄한 지적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다른 분야를 지적한다.

“그럼 은하유성 아이언과 유모들의 일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네가 개입해서 황금후계가 된 것이 아닌가?”

“흥! 유모가 협조적이든 아니든 어차피 전부 똑같은 현재이지 않은가?

사적인 부분은 관심도 없으며 현세계 황금후계 따위를 만드는데 뭐하러 내가 개입하나?

진리님의 유상전생과 관련된 사항과 중요한 것만 보고받고 있다.”

절대계 이대 십중심 후보들을 일격에 쓰러트리는 현세계 황금후계를 경시하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회색빛 눈동자로 노려보면서 경고한다.

“분명히 말하겠는데 나는 현재에서 분화된 너희를 도울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

내가 과거의 흐름에서 바람가 마도신 오리진님에 의해서 현재에 존재 부정으로 존재하고 있는 또 다른 차원창세신 코아의 미래라는 점을 명심하라.

나도 존재의 승부를 겨루면 과정이 아닌 결과가 될 수 있다.”

“!!!”

사아아아아아아!

자신 또한 분화된 흐름이니 존재를 건 승부에 뛰어 들을 수 있다는 말 속에 섞인 써늘한 한기가 차원창세신 코아의 전신을 얼어붙게 했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로서 새롭게 부여된 이 삶에 복수 이외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느꼈다면 나 역시 존재를 건 승부에 뛰어들었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 대한 복수와 이 세상의 진실을 몰랐다면 이미 너희는 내 손에 모두 정리당했다.

나를 제외한 모두를 존재 분화의 과정으로 만들고 결과가 되었겠지.

그렇게 되기를 바라나?”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존재를 건 승부에 참전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보였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를 상대로는 현세계 황금후계고 뭐고 끝장이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하위호환인 나도 마찬가지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너무나 과격한 지배에 미쳤다고 욕을 먹고는 있다.

하지만, 존재 부정의 마력으로 자신을 구현하고 있던 바람가 마도신의 오리진을 뛰어넘어서 스스로 존재하는 절대 강자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또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 사건을 주관하고 있어 보였다.

‘더 도발했다가는 진짜 자살 당하겠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와 현세계 황금후계는 비교할 가치도 없어.

은하유성 아이언이 신체에 무슨 짓을 했어도 이대 회색의 세계폭탄 코아 몇 방이면 끝이다.

나는 일격도 못 견딘다.’

꿀꺽-!

자신도 모르게 크게 침을 삼킨 차원창세신 코아는 부드러운 표정과 심각한 어조로 회유를 시도한다.

“네가 아마도 나였다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다가 소멸했던 삶이었겠지.

혼자서는 더 잘할 방법이 없었을 거야.

그렇게 한번 끝난 삶에 미련을 두고서 남의 도움을 받아서 다시 잘살려고 바둥거리면 참으로 진짜 창피한 일이지.

네가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 대한 복수를 마치면 자살하려는 심정도 이제는 이해가 가.

이대 십중심이자 절대 강자로 자부한다면 당연히 그런 신념이 있어야지.

깨끗한 삶의 마무리가 참으로 존경스러워!”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존재를 건 승부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최악의 가능성을 확인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거침없이 의견을 내놓았다.

“현세계에 황금후계이자 영원한 지배자로 안주하려는 은하유성 아이언 따위는 너의 복수에 아무런 쓸모가 없잖아?

내가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절대계로 승급하여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 대한 복수를 힘껏 돕겠어!

우리가 힘을 합쳐서 복수를 해보자!

그러니 나를 지지해줘!”

지금 현재의 존재 승부를 감독하고 있는 것이 이대 회색의 절대자라는 사실을 눈치챈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살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으며 매달리자 기가 찬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후-! 너는 약해서 미끼로밖에 못 써먹잖아?

그리고, 이미 한 번 써먹어서 안 통한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냐?”

비웃음이 섞인 대답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이 있잖아?

일대 흑염의 절대자가 죽으면 다음의 주인이 바로 나야.

그러니 은하유성 아이언이 전력개방까지 사용했지.

그리고, 추가 주인인증을 해줄 수 있지.

이러면 떡밥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은데?”

“으음!”

차원창세신 코아가 과거에서 크게 바꾸어버린 유상전생 흐름의 세계 덧씌우기를 이대 십중심들이 각자 방어하고 있다.

‘영원의 황금성이라는 권능까지 만들어서 버티려고 하지만 헛일이다.

결과적으로 변화한다.

그러면 기억은 변화하겠지만, 영원급 절대기를 모두 소유하게 되겠지다.

원래 절대기가 없는 회색인 나와 일대 흑염의 절대자 다음의 주인이 있는 파호톤을 제외하고서 말이야.

그런데 얻게 되어도 봉인되어 있어서 큰 의미는 없다.

그러니 완벽한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을 얻기 위해서라면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무슨 짓이라고 할 것이다.

왜 자기만 봉인된 절대기를 받았으며 해제방법을 파악하게 되면 현재 주인인 이 녀석을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겠지.

확실히 이만한 떡밥도 없군.’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심각한 표정이 되자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말한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결과가 되어버리면 영원급 절대기 파호톤의 주인인증이 어떻게 변화될지 나도 모른다.

그러니 나를 선택하라.”

“자신보다 강자를 협박하는가?

고난과 죽음을 부르는 그 입은 전혀 변하지 않는군.

과연 나답다.”

여유를 찾자마자 바로 협박으로 나오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잠시 노려본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일대 황금의 절대자의 시체 앞으로 다가가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주시하면서 말했다.

“생각해보겠다.

그리고, 너도 이제부터 집중해서 이들에게서 특이점을 찾아라.”

“응? 뭘 찾아야 하는데 소원을 세 개나 걸었지?”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차원권능을 총동원해서 눈동자에 집중하면서 대답한다.

“복제 절대계로 정보를 보내는 통로와 세계의 좌표, 그리고 문을 여는 열쇠다.

찾을 수만 있다면 소원 세 개라도 적당하다.”

“그것이 여기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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