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014화 (1,923/2,000)

34권 35권

영원급 절대기 파이가 에반젤리의 깃발처럼 황금시대(黃金時代)를 흡수하여 자신의 불변(不變)을 가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그러나, 그런 정보는 어디에도 없던 은하유성 아이언이 당황할 때 차호가 해설자처럼 말을 해준다.

“파이가 황금시대(黃金時代)를 흡수한 것을 보지 못했나요?

영원불멸의 대가로 변화가 거의 없는 창조주가 되어서도 더욱 강해지기를 원했던 일대 십중심들은 자신의 신기에 다른 절대권능을 심었답니다.

일대 일원(一圓)이 자신의 절대기 파이에 부여한 절대권능이 바로 에반젤리의 깃발입니다.”

“!!!”

상대의 권능을 흡수하여 사용하는 에반젤리의 깃발의 절대적인 능력이 일원(一圓)에게도 생겼다는 말과도 같았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말이 들려온다.

“모든 일대 십중심의 절대기는 절대권능을 두 개를 사용합니다.

괜히 영원급이 아니지요.”

“!?”

이 설명을 들은 은하유성 아이언이 놀라고 있을 때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차원창세신 코아는 고개를 양옆으로 저으면서 중얼거린다.

“저건 아무래도 내 탓인 것 같은데?

좋아해야 하나?”

영원급 절대기의 위력에 밀리기 시작한 은하유성 아이언의 모습을 본 그는 갑자기 자신의 이마를 팍 쳤다.

“아! 이러면 큰일 났다!

그렇지 않아도 전투력 차이가 엄청난데 이러면 완전히 밀린다!”

여유가 생긴 일대 십중심들은 자신의 절대기를 영원급 절대기로 진화시켰다.

그리고, 회색의 절대자는 신기 자체가 없었다.

두 개의 절대권능을 발동시키는 영원급 절대기를 쥔 이대 십중심의 전력을 생각하면 끔찍한 사태였다.

그런데 잠시 후에 긴 한숨을 쉬면서 이성을 되찾았다.

“휴우! 어차피 꼴찌였지.”

전투력 최하위인 현자계열은 어차피 직접 싸우는 경우가 적으니 전투력에 집중하지 않아서 문제였다.

‘거기서 벗어나려고 이런저런 수단을 써온 이대 회색의 절대자조차 해답을 못 내리고 있다.’

그런데 이 상황은 바로 미래의 이대 회색의 절대자에게도 전해졌다.

유상전생에 살짝 편승한 환생폭탄으로 이대 흑염의 절대자를 이기는 방법을 검토하려다가 오히려 더 강해지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감정이 폭발했다.

“이런 제길!

일대 십중심의 절대기가 절대권능을 두 개를 사용하는 영원급 절대기로 변화했다니?

그걸 이대 십중심들이 전부 가지고 있으니 이러면 복수고 뭐고 전부 물 건너갔잖아!”

꽈-! 꽈꽈꽝-!

성질을 못 참고서 세계폭탄 코아의 무리로 주변을 전부 날려버리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그런데 옆에 있던 원래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가 위험을 느낀 듯이 빠르게 회피하고 있었다.

파파파파파!

모래폭풍처럼 일어나는 세계폭탄 코아들을 전부 피해낸다.

신령이 없어서 본능만으로 움직이는데도 그 동작은 실로 신속했다.

쿠우우웅-! 꽈아아아앙!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여파는 황금권능을 집중시킨 오른 주먹으로 쳐낸다.

신체의 오른손에는 어느새 황금권갑이 끼워져있었다.

“응?

어라?

복제 에반젤리 권갑이 언제 생겼어?

이것도 흐름의 변화인가?”

차원창세신 코아와 은하유성 아이언이 일대 십중심과 연관되면서 발생한 아주 먼 과거의 변화가 절대계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방호할 수 있는 정신체는 일대 십중심급의 강자나 차원권능의 오리진 뿐이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였기에 절대계의 변화를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쿠르르르르릉! 드드드드드드드드드-!

일대 십중심의 변화에 따른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절대계를 집어삼키면서 흐름을 덧씌운다.

오직 바람가의 본성만이 방호 되는 모습을 본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씁쓰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진리님이 지금 절대계를 포기하셨군.”

진리가 기존의 절대계보다 지금 변화되는 절대계가 낫다고 판단했다는 뜻이었다.

그것은 기존에 쌓아왔던 모든 역사가 부정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몇 번이나 수정되었는지 진리님조차 모른다.

유상전생은 구현자조차 변화시키기에 금기이며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절대계의 번영이다.

그런데 내가 살았던 흐름이 사라진다고 해도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현자의 생각으로 더 나은 미래가 올 수 있다면 현재의 희생은 감수해야 했다.

이미 몇 번의 경험이 있는지 이대 십중심들이 힘을 합쳐서 자신의 본성을 보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흐름 개변이 온다!”

“버티어라!”

십중심 일족까지 총동원되어서 유상전생의 변화에 맞선다.

구구구구구구-!

그렇지만 종합전력으로는 일대 십중심을 뛰어넘었다는 그들과 일족이 힘을 합쳐도 할 수 있는 것은 본성의 방어뿐이었다.

그 외 지역은 모두 변화를 맞이한다.

좌자자자자자자자-!

이번에도 절대계의 유인행성이 늘어난다.

여기에 지성체와 정신체를 구분하지 않고서 더욱 강대해진 모습을 본 이대 십중심들은 다시 진리의 유상전생이 부분적으로 성공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그리고, 다급하게 일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외곽지역에 갔던 일족들은 어떻게 되었나?

얼마나 존재하고 있지?”

유상전생으로 인하여 대규모 흐름 덧씌우기의 저항에 성공한 것은 각자의 바람성 뿐이다.

그러니 바람성 외곽에 나가 있던 일족들은 모두 영향을 받는데 만약 변화되었으면 없어진 것으로 쳤다.

살아있으며 재능이 있다고 해도 다시 불러들여서 십중심 일족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이대 십중심으로도 굉장히 힘겨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의 보고가 올라왔다.

“외부 일족도 모두 무사합니다!”

“전부 십중심 일족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뭣이?”

이번처럼 절대계를 통째로 뒤바꾸는 대규모 흐름 개변이 있을 때마다 본성 외곽으로 나간 일족의 절반 이상을 잃어온 이대 십중심들로서는 뜻밖의 사태였다.

“일단 모든 일족을 즉각 복귀시켜라.”

“하!”

다급하게 모인 긴급회의에 이번 이변에 소름이 끼치는 예상이 튀어나온다.

마치 대지진이 오기 전의 징조처럼 보였다.

‘십중심 일족이 방호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한 흐름 개변은 진짜 여파가 아니다.’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기 전의 전조 작업처럼 보인다.’

‘징조가 이 정도라고?’

‘설마 이번 흐름 개변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가?’

‘그럼 진리님이 유상전생에 성공하셨단 말인가?’

빠르게 집결한 이대 십중심들은 이번 사태를 유상전생의 성공 직전의 현상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어디에도 기쁨은 보이지 않았다.

성공했다면 이제까지 자신들이 막아왔던 부분적인 흐름 개변 이상의 여파가 몰려올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진리가 완전히 변할 정도면 우리도 위험하다.”

“세계를 통째로 변화시키는 흐름 개변에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는 것은 영원체와 차원권능의 오리진 뿐이다.”

이대 십중심들은 이대 회색의 절대자를 제외하고는 둘 다 해당되지 않았다.

“우리는 영원체가 아니니 존재조차 사라질 수 있다.”

“존재 유지에 성공해도 지금의 기억은 사라지겠지.”

변화된 기억을 가지고 다시 이대 십중심이 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 십중심 후보들이 모여서 벌였던 치열한 경쟁을 떠올린 이대 십중심들은 이런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마련해놓은 계획을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발현시킨다.

“진리의 유상전생이 완성에 가까워졌다고 판단됩니다.

다음에 올 흐름 개변은 이대 십중심 개인만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이대 십중심과 모든 십중심 세력은 황금 바람성에 집결하십시오.

이제부터 영원의 황금성(永遠의 黃金星) 계획을 시행합니다.”

모든 권능 중에 황금권능만이 영원체의 영원불멸에 견줄 수 있었다.

이대 십중심과 십중심 세력이 전부 모여서 황금의 절대자를 지원하여 황금 본성을 세계의 어떤 변화에도 견딜 수 있는 불변(不變)의 바람성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모두 동의를 하고 움직이려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자신의 이마를 몇 번 때리다가 어렵게 말을 했다.

“이대 회색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마음에 안 들지만, 그 녀석도 끼워주자.

그놈도 자신의 의지와 별개로 주변이 변화하는 일은 싫어할 거야.”

이대 회색과 주우주를 파멸로 몰아넣기 직전의 격렬한 사투를 벌였던 당사자가 이러니 이해할 수가 없는 이대 십중심들이 멈칫거린다.

‘이대 회색을 가장 싫어하던 이대 흑염이 그를 받아들이자고 제안하다니?

‘흑염의 절대직감의 경고인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빗나간 적이 흑염의 절대직감을 무시할 수 있는 십중심은 없었다.

그러자,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빠르게 정책을 결정했다.

“이대 회색은 저희와 합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절대계 차원권능의 오리진입니다.

지켜야 할 일족도 없고, 혼자서도 버틸 수 있으니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당신의 관계를 잊으셨습니까?”

그 지적에 굉장히 불편한 어조로 투덜거리는 이대 흑염의 절대자였다.

“끄으으으응! 망할 바람가의 가주놈들!

하필이면 그런 존재를 이대 회색의 절대자로 만들다니 우리를 끝까지 갈라놓을 생각이야!”

“맞습니다.

그를 한번 소멸시켰던 퇴출 결정을 내렸던 것이 저이고, 집행했던 것이 이대 흑염입니다.

그러니 이대 회색의 존재 목적은 당신과 나에 대한 복수입니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과거 회색 후보에 처음 올랐을 때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주신에게 패배하여 주신의 직위를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십중심 후보로서 동일 등급의 존재에게 패배한 사실은 용납될 수 없으니 소멸시켰는데 그걸 바람가의 마도신의 오리진이 가로채서 키워낸 것이다.

얼마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지 모르지만, 마침내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자리에 올려버렸으니 참으로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일대 십중심처럼 이대 십중심이 힘을 합치는 것이 두렵다 이건가?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아?

이래서는 십중심의 완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이미 패배해서 소멸했던 운명이었는데 바람가의 가주들에 의해서 다시 재생되어서 삶을 연명한다.

거기에 현재 중복되게 존재하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용납하면서 본인의 영향에 의해서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잘 알고 있었다.

“포기하십시오.

그는 절대로 우리와 같은 길을 갈 수 없습니다.”

그의 단언대로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이대 십중심이자 회색의 절대자의 권한으로 모든 회의와 대화 내용을 들으면서 파악하고 있었다.

“영원의 황금성(永遠의 黃金星)이라?

그런 것이 잘도 통하겠다.

아주 잘들 노는군.”

그는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예상대로 이대 십중심의 어리석은 노력에 편승할 생각 자체가 없었다.

거기에 반드시 지켜야 할 정도로 소중한 것은 없으니 변화를 지켜볼 생각이었다.

게다가 지금 흥미를 끄는 것은 따로 있었다.

“신령이 없는 신체가 멋대로 움직여?

더구나 원래 신령이 있던 때보다 몇 배나 반응이 좋은데?

이건 또 무슨 현상이야?”

이대 흑염의 절대자조차 상당한 피해를 강요하게 만든 세계폭탄 코아의 모래폭풍이다.

‘비록 직접 노리지는 않았지만, 어떤 정신체라도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고서 견딜 수준이 아니다.’

거기다가 오른손에 착용 되어있는 황금의 권갑은 더욱 이해 불가능했다.

‘차원창세신 코아도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차원의 오리진이다.

흐름 변화에서 방호가 가능하다.

그런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리지 않고서 배제한다.’

여기에 아무런 수련도 하지 않았는데 급상승한 신체 능력치도 보였다.

“능력이 저하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니?

좋은 변화만 받아들이고 있다.

존재가 하나로 합쳐지기 전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영향을 주고 있는가?”

유상전생도 과거의 변화를 이렇게 실시간으로 보완하는 역할은 못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참으로 이상스러운 일이었다.

“환생폭탄을 대충 만든 탓인가?

영 이상한 오류가 많네.”

환생폭탄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제거하면 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커다란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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