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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2013화 (1,922/2,000)

34권 35권

황금 후보대표는 황금권능을 익혔어도 유감스럽게도 에반젤리가 없었다.

진리의 심장에 아직 박혀있는 것이다.

‘일대 황금의 절대자의 에반젤리는 진리님의 몸에 아직 남아있다.

영원급 절대기의 정점답게 끝까지 버티는 중이지.’

절대체 창조주인 진리가 이대 십중심 후보에게 보내는 지원은 엄청나니 복제 에반젤리를 만든다는 선택지도 있었다.

‘후보대표만이 일대 십중심의 절대기를 받을 수 있다.

후보대표가 아닌 후보들은 복제 절대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실제로 일대 십중심의 절대기를 받았을 때 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미 가지고 있으면 만에 하나 못 받을 수도 있다.

나는 그걸 받아야만 해.’

영원급 절대기는 절대로 포기할 수는 없기에 아직 빈손이었다.

그렇게 황금 후보대표가 망설이는데 은하유성 아이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에 도전하실 분은 올라오십시오.”

무대는 차호에 의해서 이미 복구되었다.

그 위에서 은하유성 아이언이 황금권갑을 빛내면서 내려다보자 자신들의 위치를 자각한다.

‘절대계를 다스릴 이대 십중심이 될 우리들이 현세계에서 온 황금후계에 의해서 도전자로 전락했다.’

‘이걸 참을 것인가?’

차차차차차-!

모두의 시선이 황금 후보대표에게 향하고, 무대로 가는 길이 열린다.

이제 물러날 수 없는 전투라는 사실을 깨달은 황금 후보대표는 무대에 올라서 자신의 황금권능을 개방했다.

후우우우우우!

높은 수준의 황금권능에 은하유성 아이언이 놀라는 순간 그는 정중한 음성으로 말한다.

“황금 후보대표요.

나도 과거의 이름은 버렸소.

아직 절대기도 받지 못했으니 황금 후보대표라 불러주시오.”

절대 권능은 익히지 못했으나, 영원급 절대기를 전개한 일원(一圓) 후보대표를 일격에 날려 보낼 정도면 세계와 관계없이 존중할만한 강자였다.

“좋은 승부를 겨루지요.

일단 불변(不變)!”

이미 은하유성 아이언이 누구인지는 알기에 소개는 생략하고서 바로 공격에 들어간다.

화우우우우우웅-!

황금 후보대표에게서 발산된 황금의 불변(不變) 방어막이 은하유성 아이언의 불변(不變) 방어막과 접촉하여 중화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튕겨내거나 충돌하지 않고서 끓어오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슈하하하하하아아아아아-!

황금의 연기가 치솟으면서 자욱한 황금안개가 깔리기 시작한다.

같은 권능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승화 현상을 보는 순간 둘의 입에서 동시에 발동어가 터져 나왔다.

“황금시대(黃金時代)!”

“황금시대(黃金時代)!”

불변(不變)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한 그들은 본격적인 전투를 준비한다.

현세계의 황금후계와 절대계의 황금후보가 격돌하려는 순간이었는데 원형방패가 하늘에서 날아와 사이에 박혔다.

빙그르르르르르-! 꽝-!

영원급 절대기 파이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황금시대의 여파가 그대로 방패에 흡수되면서 수많은 원형방패가 중첩된 거대한 구형의 결계를 형성한다.

파우우우우우우웅-!

원형방패가 중첩된 형태의 결계는 그대로 둘을 밀어냈다.

“윽!”

“허!”

엄청난 반발력에 황금시대(黃金時代)를 발동하면서 서로에게 돌진하려던 두 명이 뒤로 튕기듯이 물러났다.

우우우우우웅-! 우우우우우웅-!

무대의 정중앙에서 강렬한 결계를 계속 토해내는 영원급 절대기 파이를 보면서 황금 후보대표는 고개를 저었다.

왜 영원급 절대기 파이가 다시 날아왔는지 파악한 탓이다.

‘일원(一圓) 후보대표는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군.

포기하지 못했어.

하긴 나라도 그런 패배를 당했으면 이렇게 하겠지.’

절대계의 모든 계열의 정점인 십중심이 일격에 쓰러졌다면 그 자리를 박탈당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그리고, 찬란한 신력의 빛에 휩싸여 하늘에서 떨어지듯이 내려선 일원(一圓) 후보대표를 보면서 조용히 말했다.

“일원(一圓) 후보대표.

그대의 승부는 끝났고, 나의 승부가 시작되었소.

물러나시오.”

여기 있는 십중심 후보 중에서 설사 이대 십중심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무시할 수 있는 약한 존재는 없었다.

더구나, 바람가의 본가에 와서 무한대의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했으니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대 십중심이 못 된다고 해도 이들이 절대계의 지배층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

미래를 생각해서 최대한 좋게 말했는데 빛에 휩싸인 일원(一圓) 후보대표는 간단하게 거부했다.

“장외패는 사전에 언급이 없었다.

아직 싸울 수 있으니 나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는 이 주장이 억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계를 발동시킨 영원급 절대기 파이를 다시 움켜잡았다.

꽈아아아아앙-!

단순히 방패의 손잡이를 잡는데도 굉음이 울린다.

그리고, 황금시대(黃金時代)를 흡수하고 발동시킨 결계를 다시 흡수한 파이가 찬란한 황금빛을 발산한다.

절대기의 모든 능력을 해방하는 완전 개방의 징조임을 파악한 황금 후계대표는 그대로 무대 밑으로 뛰어내리면서 말한다.

“알겠소.

양보하겠으니 무운을 빌겠소이다.”

“지금의 내게 운이나 기원은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힘이며….”

일원(一圓)의 방어력은 분명 황금보다 상위이다.

그러나, 공격력은 많이 떨어졌기에 이길 방법이 없다는 예상을 하면서도 영원급 절대기 파이의 완전능력 개방에 승부를 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그는 잘 알았다.

“나약한 과거의 모든 것을 버리는 결심이었다.

신명(神名)까지 버리고서 이대 일원(一圓)을 목표로 했을 때 과거의 신체도 포기했어야 했어.”

화르르르르르르-!

영원급 절대기 파이로부터 타오른 신력의 불길이 빛에 휩싸인 일원(一圓) 후보대표의 몸을 불사른다.

“늦었다!

하지만, 지금 하겠다!”

슈하하하하하-!

바람가의 본가에 있는 고농도의 정기가 소용돌이에 빨려들듯이 일원(一圓) 후보대표로 몰려든다.

그는 신체가 산산이 분해되며 재창조되는 고통을 묵묵히 감수하면서 똑똑하게 말했다.

“어렵게 쌓아 올린 과거의 경지에 대한 미련이 내 발목을 잡았다.

그런데 겨우 일격도 못 견디는 경지였다니?

역시 과거의 경지는 십중심의 절대권능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은하유성 아이언의 일격을 못 견딘 일원(一圓) 후보대표는 현재의 모든 권능과 경지를 전부 포기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 대가로 영원급 절대기 파이와 신체 능력 부족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구현하지 못했던 일원(一圓)의 권능에 맞는 새로운 신체를 재구성한다.

효과는 가장 먼저 원형방패의 분화로 나타났다.

좌아아앙-! 좌아아앙-!

원형이었던 방패가 둘로 갈라지면서 양손에 쥐어진다.

슈가가가가가-!

원형이었던 방패가 분해되면서 아래쪽의 끝이 뾰족한 직사각형의 실드가 되었다.

그리고, 분리된 부분은 신체 전부를 전신 갑옷처럼 감싸기 시작한다.

차차차차차차-!

최종적으로 드러난 모습은 황금빛의 전신 갑옷에 전신을 가릴 수 있는 두 개의 사각 방패를 양손에 쥔 투신의 모습이었다.

후우우우우웅-!

일원(一圓)의 권능으로 신체를 재구성한 그는 약해진 신체의 신력을 바람가의 정기로 채웠다.

그리고, 영원급 절대기 파이의 도움으로 과거 이상의 무력을 바로 만드는 데 성공한 그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

은하유성 아이언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일원(一圓) 후보대표가 영원급 절대기 파이를 전력 개방하고, 과거의 신체를 전부 투자하여 일원(一圓) 권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도 자신과 커다란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갓 만들어낸 일원의 신체로는 황금후계까지 단련시킨 내 권능과 신체를 이기지 못해.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수련과 단련이 차이는 절대적이다.

영원급 절대기가 금방 태어난 신체를 보호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내게는 이것이 있지.’

양손이 펼쳐진 채 서서히 앞으로 올려진다.

그리고, 황금투기의 소용돌이가 발밑에서 시작하여 전신을 휘감기 시작한다.

스으으으으윽-! 후우우우우웅-!

시공간을 찢어발기는 은하유성의 발동이었다.

‘결계와 방어를 돌파하는데 특화되어 세계의 정점이 된 나의 오의 은하유성은 모든 방어를 뚫는다.

단련된 일원(一圓)이라면 버틸 수 있겠지만, 지금은 무리일 것이다.’

아무리 무기나 신기가 뛰어나도 사용자가 약하면 의미가 없었다.

신조차 베는 검이 있어도 휘두를 수 없는 아기의 손에 쥐어지면 식칼보다 못한 것이다.

“은하유성!”

양 손바닥에 집중된 황금 투기가 회오리가 되어서 전방으로 쏘아졌다.

과과과과과과과과가-!

두 개의 사각 방패를 교차하여 정면을 막은 일원(一圓) 후보대표가 은하유성의 회오리에 휘말린다.

쿵-! 쿵-!

날카로운 사각 방패의 끝이 무대의 대지에 박히면서 그대로 은하유성의 회오리를 받아낸다.

방어의 정점인 일원(一圓)의 자존심이 회피 대신에 방어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심의 대가는 비싸게 치르게 되었다.

“크으으으으으-!”

시공간을 도약하는 은하유성의 투기 회오리의 위력을 방패와 갑옷이 완벽하게 받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아직 약한 신체를 그대로 덮친다.

투퉁! 우지지지지! 우두두두둑-!

신음이 울리면서 방패와 갑옷이 서로 충돌하면서 일그러지는 굉음과 뼈와 근육이 어긋나는 소음이 울린다.

은하유성의 회오리에 갇혀서 서서히 분쇄되어서 쓰러질듯한 일원(一圓) 후보대표의 모습에 차호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시도는 좋았지만, 무모했어요.

어떤 뛰어난 재능과 권능이 있어도 단련하지 않으면 무의미해요.

과거의 신체를 버리고 다시 만들면 갓 태어난 아기와 다름이 없어요. ”

그 말대로였다.

은하유성의 투기회오리에 관통당해서 일원(一圓) 후보대표의 신체는 일원(一圓)의 방어권능을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푸하하하하하-!

은하유성의 투기회오리가 사라지고, 깊게 반구형으로 파인 무대 위에서 일원(一圓) 후보대표가 모습을 드러낸다.

영원급 절대기 파이가 만들어낸 사각 방패들과 전신 갑옷은 아무런 상처도 없이 빛난다.

번쩍! 번쩍!

영원급 절대기 파이는 방어 절대기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증거를 은하유성의 정면충돌에도 손상이 없는 것으로 증명했다.

그러나, 사용자는 그러하지 못했다.

스르르르르-!

일원(一圓) 후배대표가 다시 한 모금의 피를 토하면서 투구의 앞을 적시고, 천천히 앞으로 쓰러진다.

역시 은하유성의 관통공격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모두가 승부가 확실히 났다고 생각한 순간 앞으로 쓰러지던 일원(一圓) 후보대표의 투구에 숨겨진 눈에서 살기의 빛이 번쩍였다.

“난 죽지 않았다!

그러니 끝나지 않았다!”

꽈꽈-! 투하하하하하하-!

힘찬 발 구름에 무대가 통째로 폭발하듯이 터져나가면서 날카로운 방패의 끝이 아이언을 덮친다.

자동으로 발동된 황금의 불변(不變)이 방어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그대로 잘려나간다.

“!!!”

가느다란 황금 연기와 함께 파이의 사각 방패가 은하유성 아이언의 신체에 도달했다.

사가가가가가-! 꽈르르르릉-!

에반젤리 권갑으로 방패의 일격을 막아낸 은하유성 아이언의 작은 몸이 그대로 뒤로 밀려났다.

그러자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일원(一圓) 후보대표가 방패의 끝으로 찌르고, 면으로 후려갈긴다.

꽝! 꽈광-!

사정없이 쏟아지는 사각 방패의 연속공격을 에반젤리 권갑의 옆면으로 잘 막아내었다.

그러니 충격보다 너무나 허무하게 갈라진 불변(不變)의 반응에 신경 쓰였다.

‘불변(不變)이 저렇게 갈라지다니?

마치 상위 권능에 당한 것 같다.’

사각방패에 불변(不變)이 갈라지면서 생긴 황금 연기는 방금 붙으려 했던 황금 후보대표의 불변(不變)과 자신의 불변(不變)이 승화되면서 생긴 현상과 거의 같았다.

그리고, 아까 날아왔던 원형 방패 모양의 파이가 황금시대(黃金時代)를 흡수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설마?

권능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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