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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2012화 (1,921/2,000)

34권 35권

그런 이유로 조건부지만, 겨우 팔륜봉인에 참배를 허락받은 은하유성 아이언은 일원(一圓) 후보자 대표와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기세 싸움으로 자신의 우위를 확실히 알게 된 그는 전형적인 금발에 근육질인 신족 투신의 모습인 일원(一圓) 후보자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현세계 황금후계 은하유성 아이언입니다.

좋은 대련을 부탁드립니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소년신이지만, 정신체에게는 신체의 나이가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일원(一圓) 후보대표는 똑같이 인사하면서 말한다.

“절대계 일원(一圓) 후보대표요.

전승자가 되지 못해서 아직 이대의 정식 이름을 허락받지 못했소.

그러니 이미 버린 실명 또한 댈 수 없음을 양해 바라오.”

이대 십중심이 되기 위해서 과거의 이름까지 버렸다는 뜻이었다.

후보대표로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그는 허공에서 하나의 원형의 방패를 불러내면서 선언했다.

“그러니 파이라고 불러주시오.”

일원 후보자 대표가 꺼내 들은 일원(一圓)의 절대기 파이였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이 풍겨왔다.

‘방어의 정점을 차지한 파이인가?

그런데 저것은 에반젤리 권갑처럼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로군

설마 일대 일원(一圓) 본인의 절대기인가?’

아무리 보아도 평범한 절대기가 아니었다.

그러니 분명히 일대 일원(一圓)의 절대자가 평생을 사용하던 절대기라는 사실을 유추한 은하유성 아이언의 얼굴이 확 굳었다. 원형 방패 모양의 절대기인 파이의 등급평가가 나온 것이다.

“이런! 영원급의 절대기라고?”

일대 십중심이 직접 사용하던 절대기의 중요성과 강대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것은 의미만이 아니라 성능 때문이었다.

‘일대 십중심의 절대기는 창조주가 된 소유자들에 의해서 오백억 년의 세월 동안 단련되어 절대기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영원급의 절대기가 되었지.’

일대 십중심의 영원급 절대기까지 이대 십중심 후보들에게 주어졌다.

그러니 후보들은 진리가 진심으로 이대 십중심을 만들 생각이며 자신들을 전력으로 지원한다는 의지를 확신하게 되었다.

우우우웅-!

일대 일원(一圓)의 손에 쥐어져서 방어의 정점에 도달시킨 절대기 파이가 십중심의 권능을 계승한 후보자의 손에게 웅혼한 울음을 토해내면서 권능을 발동시킨다.

거기에 반응하듯이 은하유성 아이언의 에반젤리의 권갑도 연동부위를 부딪쳐서 연속적인 금속음을 울리며 대응했다.

탕! 타탕! 타타탕! 파아아아-!

절대기 파이를 통해서 발동된 일원(一圓)의 방어권능과 황금의 불변(不變)이 중간에서 충돌하면서 서로를 밀어낸다.

과과과과광! 좌자자자자-!

여파로 두 명의 다리가 동시에 무대를 깊숙이 파고들었고, 무대까지 끌어당겨서 갈라버린다.

구구구구구구구구구-!

단순한 권능과 절대기의 발동에 불과한데도 무대가 두 조각이 나서 밀려난다.

바람가의 본성과 구조물이 얼마나 강력하게 보호되었는지 알고 있는 후보자들은 안색이 굳혔다.

‘무대가 너무 쉽게 파괴되었다.’

‘일대 십중심의 영원급 절대기로도 제압할 수 없는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충돌하면 과연 무대와 사당이 무사할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를 깨는 목소리가 울렸다.

“예측할 수 없는 재미있는 승부!

그리고, 유머야말로 삶의 의미!”

파아아아아-!

갑자기 등장한 차호가 차원결계로 무대를 둘러싸면서 외친다.

“이게 얼마만의 십중심급들이 벌이는 전투인가요?

주변은 신경 쓰지 말고서 부디 멋진 승부를 보여주세요.”

“….”

“….”

마음껏 싸우라고 부추기는 모습을 보니 아무리 좋게 보아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을 재미 때문에 이렇게 키운 것이 확실해 보였다.

그런 당사자를 직접 보자 먼저 때려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은하유성 아이언이었다.

그러나,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직접 차호를 보니 얼마나 강한지 파악했기 때문이다.

‘과연 바람가의 가주다.

능력의 바닥이 안 보여.’

현세계의 정점에 도달한 황금후계의 힘으로도 바람가의 가주는 상대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일원(一圓) 후보자 대표도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곧바로 지우고서 원형 방패를 양손으로 움켜쥐고서 외친다.

“오일러 투 아이(Euler Two Eyes)-!”

두 개의 눈동자가 원형의 방패에서 솟아오른다.

그 순간 강렬한 빛이 절대기 파이에서 원기둥 모양으로 발산되면서 공간이 찢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블라인드(Blind)!”

쩌어어어어어엉-!

황금의 불변(不變)까지 관통한 파이의 광선은 그대로 아이언의 눈동자로 집중되었다.

“윽!”

수련행성의 바늘 기둥으로 관통되면서 단련된 눈이 한순간 시야를 잃을 정도로 강력한 자극이었으나, 바로 회복되어서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은하유성 아이언의 시야를 작은 원형의 방패들이 안경처럼 꽉 막고 있었다.

“으윽! 이런 비겁한!”

그렇게 일원 후보대표를 은하유성 아이언이 시야를 막고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그는 우렁차게 외치면서 덤벼들었다.

“차지-!”

원형 방패 모양의 파이를 정면에 새우고, 탄환처럼 불변(不變)에 충돌했다.

투아아아아아아아앙-!

방태 돌진에 공격으로 인한 변화를 용납하지 않는 불변(不變)의 방어막이 크게 출렁거린다.

그런데 흔들릴 뿐이었다.

“!!!”

공격수단으로 앞세운 파이의 엄청난 위력을 불변(不變) 방어막이 마치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무시하면서 그대로 뒤로 튕겨버린다.

투우우웅-!

권능의 구현자가 인식하지 못해도 영원급 절대기의 공격을 무시한다.

그렇게 황금의 불변은 권능의 정점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은하유성 아이언은 눈을 덮고서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절대기 파이가 만든 눈가리개를 그대로 잡아 뜯어서 움켜쥐었다.

지지지지지-!

달라붙은 작은 파이로 인하여 눈 주위의 피부가 찢길 기세로 당겨진다.

그러나, 수련행성의 수련으로 단련된 피부는 무사했다.

여기에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가호와 유모들의 도움으로 얻은 무시무시한 완력은 무시무시했다.

피부에 달라붙은 눈가리개를 손아귀 힘만으로 가루로 만들 정도였다.

꽈드드드드득-!

그렇게 손아귀에 잡힌 눈가리개는 악력을 못 이기고서 파괴되어버렸다.

영원급에 도달한 파이의 일부인 눈가리개가 무참하게 파괴되는 소리가 섬뜩하게 울린다.

절대기의 파괴를 단순한 힘으로 너무나 손쉽게 하는 모습을 본 후보자 모두가 깨달았다.

‘경계할 것은 황금권능만이 아니구나!’

‘방금 절대기를 힘으로만 부수었다!’

‘괴…괴물이다!’

황당한 완력에 눈앞의 존재가 왜 현세계의 정점으로 인정받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절세의 미소년에 모습에 숨겨진 진정한 실체를 본 기분이었다.

그들이 알기에 십중심의 절대기를 순수한 악력만으로 부술 수 있는 존재는 단 한 명 흑염의 절대자뿐이었다.

‘설마 흑염후계는 아니겠지?’

‘흑염투기가 없지 않은가?

절대로 아니다!’

‘그럼 절대기를 부수는 힘이 그냥 선천적이란 말인가?’

절대기조차 부수는 강력한 힘을 눈과 피부에 가했으면서도 상처없이 멀쩡하자 싸늘한 감각이 뇌리를 스쳤다.

‘은하유성 아이언은 황금후계의 방어력에 흑염에 육박하는 완력을 가졌다.’

절대계에 정점에 있는 황금권능을 후계수준으로만 익혔어도 엄청난 강자였다.

‘여기에 순수한 완력으로 황금 위에 있다는 흑염의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답은 바로 나오려 했다.

방금 받은 방패 돌진공격과 똑같이 황금의 불변(不變)을 두른 은하유성 아이언의 무모하게도 절대기 파이에 에반젤리 권갑을 앞세운 몸통박치기를 걸은 것이다.

“차지!”

그것은 에반젤리 권갑을 낀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치고서 덤비는 자세였다.

대련이었기에 일원(一圓) 후보대표도 피하지 않고서 받아내려 한다.

투파파파파파파-!

원형 방패와 에반젤리 권갑이 굉음을 내면서 충돌하는 순간 한 명의 인영이 총알처럼 하늘로 쏘아지면서 날아갔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앙-! 투하하하하하하하학-!

물론 날려진 존재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아니라 일원(一圓) 후보대표였다.

에반젤리 권갑으로 이루어진 돌진공격에도 절대기 파이는 멀쩡했다.하지만, 엄청난 완력으로 전달된 거대한 충격을 미처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번쩍-!

“커어어어어어-!”

절대기 파이를 지탱하고 있지만, 피를 토하면서 저 멀리 날아간 일원(一圓) 후보대표를 확인한 그는 충돌 자리에서 돌진자세를 풀지 않은 채 멈추어 섰다.

차호는 은하유성 아이언을 보면서 감탄했다.

“와! 놀라운 완력!

정신체 맞아요?

진짜 잘 자랐네요.”

“….”

영원급 절대기 파이를 사용하는 일원(一圓) 후보대표를 에반젤리 권갑을 이용한 돌진으로 일격에 멀리 날려버린 은하유성 아이언은 서서히 자세를 풀었다.

타타탕! 두두둑!

영원급 절대기 파이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에반젤리 권갑의 가동부위와 근육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러나, 어떤 타격도 입지 않은 모습을 본 후보자들은 끔찍한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다.

‘황금후계의 권능에 흑염에 비견되는 완력이 확실하다!’

‘저 완력 앞에서는 일원(一圓)의 방어력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맞으면 날려지니 아무리 신기가 좋아도 무리이다. ’‘이대로는 모두 당한다!’

방어의 정점인 일원(一圓) 후보대표가 일대 십중심의 영원급 절대기 파이까지 사용했는데 일격을 못 견디었다.

그 사실은 여기 있는 후보자가 모두 일격에 당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보다 분명히 시야를 막은 이후에 치명타를 넣었는데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자율방어를 해버린 불변(不變)의 권능도 커다란 장벽이었다.

‘흑염의 완력보다 저 황금의 불변(不變)이 문제다.’

‘전방위를 방어하는 자율방어체계에 일원(一圓) 후보대표의 오의 공격까지 무효화 했다.’

‘저 황금권능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승산은 없다.’

그러자 그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 명에게 몰렸다.

십중심 후보 중에서 뛰어난 강함을 자랑하는 황금 후보대표였다.

‘황금 후보대표는 황금권능에 분명히 입문했다.’

‘황금시대(黃金時代)까지 습득했었지.’

‘그라면 대응할 수 있다!’

모든 권능은 상위의 권능에 무너지게 되어있었다.

만약 권능이 같다면 상위 권능의 효과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았다.

이렇게 일원(一圓) 후보대표가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졌으니 다음 차례라는 사실을 아는 황금 후보대표는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저건 아무리 보아도 후계를 뛰어넘은 굉장한 수준의 황금권능이다.

그리고, 단순하게 정보를 얻어서 혼자 습득하지도 않은 것 같군.’

그의 인지 감각에 권능을 혼자 익히면 당연히 생기는 불안정함이나 약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자신보다 더 완벽하게 황금권능을 익혔다는 뜻이었다.

‘자력으로 약점이나 오류를 수정한 것이 아니야.

상위 황금권능의 소유자가 누군가 세심하게 조정해서 완벽하게 만들어준 흔적이 있다.’

거기에 오른손에 채워진 황금권갑의 정체는 이미 파악한 지 오래였다.

‘권갑 형태로 에반젤리조차 가지고 있다.

창의 형태를 권갑으로 바꾸어서 완전히 흡수해서 사용하고 있는가?‘

여기서 불리한 점이 또 발생한다.

‘에반젤리에 흑염의 절대자와 비슷한 완력을 가졌다면 힘들겠군.

나에게는 에반젤리가 없으니 아주 곤란한 상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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