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2006화 (1,915/2,000)

34권 35권

세계폭탄 코아의 무리가 집결하면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황금의 행성이 되었다.

그리고, 절대거리 코아의 폭발적인 추진력과 시간과 공간을 찢어발기는 은하유성의 투기회오리에 의해서 가속되어서 발사된다.

“융합 절대오의 세계폭멸 황금성(世界爆滅 黃金星)!”

우우우웅! 파아아아! 투하하하하하하하학!

절대에 도달한 권능과 오의가 동시에 발현되는 광경과 함께 집결되었던 초월자 군대가 황금성(黃金星)에 먹혀서 사라진다.

“크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

세계가 갈라지는 소리와 초월자 군대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꽈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강-!

하나의 세계가 황금성(黃金星)에 의해서 통째로 두 동강이 되는 모습을 끝으로 간능신(奸能神)의 신격이 보여주는 미래 흐름이 끝났다.

덜컥-!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는지 보여주는 광경에 저절로 턱이 떨어지듯이 벌어진 차원창세신 코아는 겨우 한마디를 할 수 있었다.

“저게 뭐냐?

겨우 살기는 살았는데 또 떠돌이 신세냐?

이대 십중심과 십중심 일족의 추적을 뿌리치고서 멀쩡하게 살아남은 위업은 달성한 모양인데 그 이후는 암울하기 짝이 없다.”

존재의 승부 이후에 벌어질 이대 십중심과 휘하일족의 절망적인 추격 이후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은 확인되었다.

그러니 이름 모를 세계의 파멸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미치광이 파괴신이라?

그런 오명을 감수하면서 외계 너머의 세계를 파괴하고 돌아다니면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아마도 차원권능의 검색으로 발견된 세계에 계약이라는 명목으로 좌표를 받고서 직접 가서 확인하고 있다.

목표가 아니라면 전부 지우며 재검색을 하여서 정확한 위치를 찾고 있는 것이겠지.’

세계를 파괴하여 정기와 신령의 확보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목표는 검색되는 가짜 목표의 숫자 줄이기였다.

‘도대체 어떤 세계를 찾기 위해서 다른 세계를 지우는 저런 짓을 반복하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절대계의 복원본이겠군.’

간능신(奸能神)의 신격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는 도중에 주변에서 벌어진 일을 정보로 전해 들었다.

물론 신격에 짓눌려 자고 있어서 못 들었다고 판단한 회색 창조주가 알면 다시 죽이려고 할만한 일이었다.

‘십중심이 없는 절대계의 복원본이 외계 너머의 세계에 있었어?

주인이 없는 절대계의 복원본이라면 내가 그럴 만도 하다.

그러면 어디인지도 모른 절대계의 복원본을 찾는가?

보아하니 회색 사장님이 위장목표도 잔뜩 뿌려서 검색을 방해한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영원한 방랑이 되겠구나.’

세계에 은하계가 수없이 많은 것처럼 외계 너머의 세계도 무수했다.

그중에서 일대 회색의 절대자에 의해서 철저하게 은닉되어 있을 절대계의 복원본을 찾는 행위는 차원권능의 검색능력으로도 한없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런데 번뜩이는 정보가 전해진다.

‘회색 사장님이 진실님에게 절대계 복원본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그렇다면 정확한 좌표 정도는 얻을 수 있겠어.’

그런데 외부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절대계 복원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회색 창조주가 파악하면 바로 처단하려고 덤빌 것 같다.

‘이거 다시 위험해지겠는데?

그러나, 여기까지 겨우 왔는데 영원한 방랑자가 되는 것보다는 낫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정보행성 코아에 의해 기록된 회색 창조주와 진실의 대화를 떠올린다.가장 중요한 부분은 둘이었다.

‘네가 전부를 감당할 수 있는 창조주가 되면 전부 주마.’

‘힘만 강한 멍청이는 드러난 부분밖에는 가지지 못한단다.’

전부가 무엇을 뜻하는지 차원창세신 코아는 잘 모른다.

그러나, 힘만 강한 멍청이는 현자가 추구하는 진정한 창조주와 다르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역시 현자와 무사의 조화를 원하시는군.’

현자의 정점인 회색의 절대자라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황금후계가 된 은하유성 아이언과 존재의 승부를 앞둔 차원창세신 코아처럼 진실도 진리와 결판을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진실 도련님은 무력에만 전력하는 진리님에게 지신다.

괜찮으려나?’

이대 십중심에게 절대계 관리를 맡기고서 오직 수련에만 매진해온 진리에게 현자의 공부를 추가한 진실이 이길 확률은 낮았다.

‘진실 도련님이 아무리 완전한 영원체라고 해도 오로지 수련만 해온 진리님을 이길 수 있는가?’

그런 생각의 결론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 대 일로는 이길 방법이 없다.

유일한 방법은 세력전이다.’

그런데 과연 각각 십억이 넘는 일족을 이끄는 이대 십중심과 오백만 명이 넘는 바람가의 가주들을 이길 세력의 조성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었다.

‘오백만 명의 바람가는 진리님이 하시면 진실님도 가능하다.

그런데 과연 이대 십중심은 어떨까?’

모두의 축복과 기원 속에서 자라나는 진실이 과연 재능만 보고서 만들어낸 이대 십중심을 다시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의혹이 생겼다.

‘왜 내가 진실 도련님을 걱정하고 있지?

나는 어차피 떠날 존재다.

유상전생의 승부가 누구로 나던지 상관없어.

무엇보다 나부터가 문제다.’

그렇게 마음을 굳히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진지하게 듣던 진실의 순수한 얼굴과 눈망울이 지워지지 않았다.

‘드물게 마음이 흔들리는군.

이것은 아마도 창조주를 위한 흐름의 결과이겠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회색 창조주와 공부 중인 진실의 모습을 확인하고서 그대로 사당 옆에 있던 마루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을 휘어잡으면서 다짐한다.

‘나는 현자로서 조언했다.

그 결과에만 책임을 지겠다.’

발언한 부분만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자신의 감정에 나눔으로써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벽에 기대어서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귀에 회색 창조주의 교육 내용을 들려왔다.

“진정한 세계의 지배는 야만적인 약육강식이 아니다.

힘으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초기이다.

그 과정을 벗어나서 강자와 약자가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법이다.

창조주라면 가장 먼저 누구에게나 공평한 법을 만들고,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

그러하지 않으면 피지배층의 신망을 잃고서 독재자로서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

진리도 진실과 똑같이 회색의 절대자에게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전혀 반대의 길로 가서 성공한 것을 잘 알기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반론했다.

‘모든 법은 강자가 약자들을 쉽게 통제하기 위해서 만든 것입니다.

법이 창조주 위에 있다면 세계의 질서는 무너집니다.

진정한 창조주라면 법과 기준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이 먼저입니다.’

영원히 발전하는 절대계를 위해서 이대 십중심만이 아니라 십억이 넘는 십중심 일족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업을 완성 시킨 진리의 독재와 무력을 떠올린 그는 다시 졸기 시작했다.

“내가 공부감시라니?

진짜 평화롭네.

할 일이 없어.”

이 평화는 모든 반역세력을 잡초처럼 뿌리만이 아니라 주변 토양까지 지독하게 긁어서 제거해 버린 차원창세신 코아 덕분이었다.

십중심 창조주들은 차원창신 코아에 대한 공포로 인하여 자신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절대계에 수월하게 지배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바람가의 본가에 들어온 것도 대숙청에 대한 처벌로 근신의 의미로 소문이 난 지 오래였다.

‘명예는 없지만, 실속은 챙기고 있다.

전혀 상관없지.’

십중심의 세상을 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근신은 가볍지 않은 징계였다.

그렇지만 중도세력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면서 방해가 되는 십중심 세력에 다시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컸다.

거기에 핵심 주도자들은 공개 거세까지 시켜서 입을 다물게 했으니 십중심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안전만 하면 되었어.

이대로 진실님이 성인신이 되시면 내 임무는 완수된다.’

성인신이 된 진실과 진리가 존재 대결을 벌이면서 누가 이길지 생각만 하면 마음이 흔들렸지만, 차원창세신 코아의 수준으로는 개입할 방법이 없었다.

‘최악의 경우 내가 같이 싸운다고 해도 휘하 세력의 일격도 못 견딘다.

흑염일족의 최상위 전사를 이긴 것은 어디까지나 천운이었어.’

흑염의 영원의 심판에서 흑염의 절대자와 최상위 일족의 알력을 잘 찔러서 얻은 다시는 오지 않을 행운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내 미래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돕는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

그런데 그 미친 현자가 유상전생의 승부에 끼어들 리가 없지.

누가 이겨도 자신의 위치는 변함이 없으니 말이야.

그럴 의욕도 없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 대한 복수만 끝나면 자살하려는 존재여서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 것이다.

‘도와달라고 하면 오히려 귀찮게 한다고 고자질이나 하겠지.

어차피 나니까 진리님의 명령이나 흑염에 대한 복수에 관계된 일이 아니면 안 움직인다.

그런데 왜 갑자기 팔륜봉인의 내부와 일대 십중심의 사체를 확인하려는 것이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팔륜봉인과 일대 십중심의 사체를 아무리 연관해도 진리의 임무나 흑염에 대한 복수와 연관되는 부분이 없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뭔가 있다.

무엇인가 꾸미고 있는 것은 확실해.

그것은 아마도 지금의 이대 십중심 체제를 완벽하게 흔들리게 하기 위함이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와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결투는 여파만으로 주우주를 위기에 빠뜨리면서 무승부로 결판이 났다.

그런 상황에서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약점을 파악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다시 붙으려고 하면 진리의 제지나 흑염일족의 가세가 예상되었다.

‘목적은 이대 십중심을 수호하는 십중심 세력을 줄이거나 겉에서 떼어놓은 것이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대신족으로는 십중심 일족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당연한 조치이겠지.

지극히 위험하지만, 진리님의 관심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말이야.’

이대 흑염의 절대자와 이차 결투를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일을 벌인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은 미래의 자신이었기에 암담할 뿐이었다.

‘임무 완수에 소원 두 개가 걸려있으니 무시도 할 수 없다.’

절대계 일 할의 생살여탈권을 쥔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직접 들어주는 소원의 가치를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이 막대한 대가였다.

‘단순하게 팔륜봉인과 일대 십중심 사체를 확인하는 것이 십중심의 소원과 동등한 가치를 지녔는가?

일대 바람의 절대자와 같이 영원체 거주구에 몰래 숨어들어 간 적이 있지만, 어디까지 외곽의 주거지이며 허약한 상태라서 가능했다.

미래에서는 팔륜봉인이 영원체 거주구에 있어서 일반 정신체는 침입하기가 불가능하다.’

일천억 년 이후에 발전된 절대계를 기반으로 보강된 영원체 거주구는 이대 십중심들조차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소문이 나 있었다.

‘일대 십중심의 위험성을 생각하면 가장 핵심부근에 완전히 봉인했겠지.

최소한 둘 이상이 지키고 있을 것이니 손을 들어야 하겠군.

그렇다고 해도 십중심에게 소원 두 개를 빌 수 있다니 말도 안 되는 대가다.

이것이 이번 일을 이해하는 열쇠겠지.’

바람가 본가에 들어오기 전에 보았던 영원체들의 수준과 존재감은 십중심에 비해서 손색이 있었지만, 창조신으로서는 아직은 넘보기 힘든 것이다.

‘그러면 이 의뢰를 나는 어쩐다.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나?’

자신이 온 미래에서 일천억 년 전의 과거인 지금은 팔륜봉인의 개념조차 잡히지 않았으며 일대 십중심도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무엇보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이 위험천만한 의뢰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황금후계를 선택한 꼬맹이의 안주하는 성향을 보면 이런 위험한 의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럼 아무런 관계가 없겠군.

그런데 이 간능신(奸能神)의 신위는 진짜 견디기 힘드네.

너무 졸려!’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평화시에는 간신으로 만드는 간능신(奸能神)의 신격에 짓눌려서 잠을 청한다.

그러자, 몸이 그대로 옆으로 쓰러진다.

스르르르르! 쿵!

회색 창조주의 강의를 자장가 삼아서 바람가 사당의 마루에 그대로 누워서 잠을 자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쿨-! 쿠우우우울-!

얼마나 곤히 잠드는지 약하게 코까지 골 정도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기가 막한지 혀를 차는 존재들이 있었다.

바로 지배를 휘하 세력에게 맡겼어도 끝없이 늘어나는 업무에 질려서 도움을 요청하러 온 흑염 창조주와 검편 창조주였다.

“허-! 이런 상황에서 자다니?”

“쯧-! 팔자가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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