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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같은 존재가 같이 하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창조주가 된 십중심보다 우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비록 올지도 모를 미래의 간접이지만, 십중심의 전투를 지켜본 지금 수준은 황금신황으로서는 충분할 것이다.
지금 올지도 모를 미래로 보여준 너의 경지와 황금 회장님의 황금권능을 참고로 해서 정진해라.”
“예.”
이성이 아닌 감정대로 행동하라는 조언대로 멋대로 했는데 뜻밖에 십중심의 인정을 받아버린 상황이었다.
이 상태로 전투를 벌일 명분이나 이유가 없는 차원창세신 코아로서는 올지도 모를 미래로 부족하나마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을 황금신황 제천(齊天)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최선이었다.
“시작님께 안부를 전해라.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이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올지도 모를 미래로 본 십중심과의 전투를 지켜본 후 외계로 돌아가는 시점의 자신과 지금 평화롭게 가는 자신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아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울 것만 같은 표정으로 차원문 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아오 시바! 차라리 미래의 나를 안 보았으면 마음이라도 편했지.
언제 수련해서 그 경지에 도달하지?’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인상을 팍팍 쓰면서 차원문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긴 한숨을 쉬었다.
“휴우! 외계는 절대계를 뛰어넘을 수 없으며 외벽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아마도 그것은 나와 나로서는 바꿀 수 없는 외계의 운명일 것이다.”
완전히 닫힌 차원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그의 시선은 십중심 창조주들이 떠나간 구역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역시 나로서는 세계 전체의 변화는 안 되겠군요.
그러나, 사장님들도 같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치고 변화하셔도 미래는 결정되어 있습니다.”
차원권능을 익힌 존재가 항상 명심해야 할 금구가 떠올랐다.
‘과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면 과정은 개선되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결과까지 바꾸려 시도하면 어떤 강자도 파멸한다.’
시간권능을 사용해서 과거를 바꿀 때 과정의 개선에 만족해야지 결과까지 바꾸려 하다가는 시공간에 흐름에 먹혀서 허신이 된다.
‘시간과 공간을 융합하여 다른 세계와 법칙의 제약을 뛰어넘는 차원권능에게 걸려있는 절대적인 한계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차원권능의 오리진에 도달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한 가지의 제약을 추가로 알 수 있었다.
'파멸의 운명에서 벗어나려면 변경시킨 세계의 전부를 감당할 강자가 되어야 한다.'
과거의 개입은 세계의 흐름에서 발생한 개인적인 비극과 불만족을 수정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니 개인도 당연히 세계의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니 불가능한 일이었다.
‘세계 전부보다 강력한 강자라?
그럼 결과를 변경한 여파를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영원체 창조주뿐이로군.
그리고, 온전하게 성과만 얻어내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그도 현세계 마신황제와 공멸한 덕분에 생긴 새로운 흐름은 황금후계라는 최악의 대적자를 낳게 되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하나의 세계에 하나의 존재만이 허용된다.
둘이 발생하면 반드시 하나만 남게 된다.
이것이 차원권능이 바라본 흐름의 법칙이다.'
그렇게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신의 깨달음을 정리하면서 허점을 찾아낸다.
‘그럼 완전히 분리된 세계를 늘리면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바뀐 결과 때문에 분화된 자신과 공존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절대계와 현세계, 외계는 차원막으로 분리되어있다.
하지만, 과거를 살펴보면 외계에서부터 시작되어 다른 세계가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절대계, 현실계, 외계는 결국 하나다.
그럼 해답은 아마도 영원체들에게도 완전히 미지라는 외계 바깥에 있겠지.
그런데 영원체도 벅차하는 외계의 너머는 나와는 아직은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그의 시선이 저 멀리 미래에 있을 또 다른 자신을 주시한다.
‘역시 황금후계를 선택한 나를 처리하는 것이 편해.
반드시 잡아서 흡수해 주겠다.’
여기에 자신에게는 그렇게 몰인정하게 굴어서 영양실조 상태로 몰아넣은 삭월의 시즈지와 유모들의 다정한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십중심 책탑에서 어렴풋이 본 서로 애인처럼 얽혀있는 모습은 감정에 불을 붙인 지 오래였다.
특히 그중에 삭월의 시즈지까지 끼어있으니 분노가 더했다.
‘으득! 나는 손도 못 대개 하더니 그 황금 꼬맹이는 안 해주는 것이 없더구나.
능력의 차이를 가지고, 이렇게 차별을 한단 말이지?’
삭월의 시즈지의 일반 여성보다 세배나 큰 젖가슴과 엉덩이를 몰라볼 리가 없었다.
어렴풋이 보이는 모습이지만, 그녀의 장엄한 몸 위에서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소년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이가 갈려왔다.
황금후계가 된 자신도 결국 본인이니 애써 감정을 추슬렀지만, 가장 적대적이던 프롬여왕까지 품에 안겨있는 모습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으득! 에메랄드 여왕과 녹발독후 수월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전 유모의 하복부 신력원까지 완전히 개방해서 재능을 공유하겠지.’
십중심 대수 후보까지 될 수 있는 삭월의 시즈지와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분명 최고의 재능을 가진 여왕들의 재능공유의 결과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재능이 없는 나를 황금후계로 올리고, 한없이 황금의 절대자에게 가깝게 했다.
놓칠 수 없다.
너를 쓰러뜨려 황금권능을 흡수하고, 아주 순종적으로 잘 키운 유모들까지 넘겨받아 주마.’
이렇게 차원창세신 코아가 다짐하고 있을 때 은하유성 아이언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반항의 기미를 보이는 유모들을 몰래 임신시켜서 통제권능을 거는 여초월자 후궁 통제방안으로 고분고분하게 만든다는 계획을 포기하고서 바로 초월자 육성방안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은하유성 아이언을 제외하고서 모두 변화시키겠다고 세계의 항상성에게 협박을 받은 이후로 생긴 마음의 변화였다.
“현세계의 정점이 될 내가 왜 숨겨야 한단 말인가?
다른 존재보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다.
나는 길을 제시하고, 선택은 유모들에게 맡긴다.”
원래 흐름과 비교해서 가장 많이 변화한 유모들과 세계의 절반을 선택하라는 강요에 깊이 고민하다가 나온 행동이었다.
“완전하거나 영원한 것은 없다.
진화에는 대가가 따르며 감내할 수 있는 존재만이 할 수 있다.
그것이 세계의 절반이든 사랑하는 존재들이든 말이다.”
삭월의 시즈지부터 찾아간 그는 개인신전의 알현실에서 고민하는 그녀를 만났다.
“오래간만이에요.”
“!?”
녹발독후 수월의 계승자 선택을 할 때 은하유성 아이언은 다른 은하계의 여신을 선택했으나 유모들은 통제가 편한 은하계 상급 천족을 선택해서 밀어 넣었다.
그 일로 분노한 아이언이 십중심 책탑의 접속 권한은 그대로 유지해주었지만, 전혀 찾아오지 않는 사실에 불안해하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라면서도 반가웠다.
그래서, 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유모로서 보일 수 있는 최상의 예우로서 아이언을 응대했다.
“위대하신 신계주신을 유모 대표인 삭월의 시즈지가 뵈옵니다.”
삭월의 시즈지가 대수책탑을 오르면서 더욱 풍염해진 몸매와 강대해진 창조력을 느낀 은하유성 아이언은 몸이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저절로 손길이 아직도 흔들림을 보이는 장엄한 젖가슴으로 향하고, 그대로 움켜잡을 듯이 움직였다.
움찔! 움찔!
그가 원하면 삭월의 시즈지는 언제든지 몸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알기에 참을 필요는 없었다.
그렇지만,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삭월의 시즈지를 보는 순간 냉정함을 되찾았다.
‘이건 아니야!
난 현세계의 정점이 될 존재다.
욕망보다 이성이 먼저야.
할 수 있다고 마구 범한다면 어딘가의 색신처럼 비난받을 뿐이다.’
영원한 기록이 얼마나 무서운지 파악하기 시작한 은하유성 아이언은 오래간만에 만난 삭월의 시즈즈에 대해서 들끓는 욕망을 겨우 가라앉혔다.
‘겨우 욕망 때문에 색신의 오명을 쓸 필요가 없지.
내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털썩-!
삭월의 시즈지가 앉아있던 영광의 의자에 앉아서 미래의 이대 회색의 절대자에게 받은 초월자 육성방안의 원본을 꺼내면서 말했다.
“이것이 현세계 차원일족의 비전이 될 초월자 육성방안이에요.
읽어보세요.”
“감…감사히 보겠습니다.”
자신의 미숙아 아기의 죽은 육체를 재료로 삼아서 신체를 만들어 내고서 황금후계의 길을 가는 은하유성 아이언이 차원일족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원일족의 비전을 공개하자 놀라면서도 조심스럽게 무릎걸음으로 아이언의 앞으로 이동하여 책을 받았다.
출렁-! 출렁-!
무릎걸음을 할 때마다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장엄한 젖가슴과 엉덩이의 흔들림이 다시 시야를 어지럽히자 살짝 얼굴이 붉혀진 아이언은 조심스럽게 말한다.
“앞으로 나타날 차원일족의 신왕과 반려, 후궁들만의 비전이 될 예정이에요.
이 기준 미만은 소모되는 정기와 신력을 감당하기 힘들겠더군요.”
“그…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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