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983화 (1,892/2,000)

34권 35권

권능의 정점인 황금권능의 파훼법은 있지 않았다.

그리고, 황금권능의 원형인 황금의 절대자의 앞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선전포고와 같기에 흑염의 절대자에게 떠넘기고, 뒤로 빠지려는 시도였다.

“맞아!

어떻게 안 되겠냐?”

이런 사태까지 읽은 것이 분명한 흑염의 절대자의 말에 회색의 절대자는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서 묻는다.

“미친놈들!

당사자를 앞에 놓고서 뭐하는 짓이냐?

아예 무덤을 파고 들어가라.”

십중심들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공적이 크다는 사실이 알기에 절대계의 지배권을 넘겨달라고 했다면 삼 할 정도는 인정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황금권능의 파훼법을 달라고 하니 심상치 않은 기세를 풍기는 황금의 절대자를 주시하기 바빴다.

‘이거 가만히 안 있겠지?’

‘바람의 후손을 생각하면 여기서는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창조주까지 되었는데 겨우 정기 부족의 문제로 후손을 탄생시키지 못하면 바람의 절대자가 미쳐 날뛰는 파괴신이 되는 광경이 눈에 선했다.

이미 차원창세신 코아를 몰래 처분하려다가 바람의 절대자와 몇 차례 공방을 나눈 황금의 절대자는 이런 대화까지 듣자 온몸이 떨리는 분노를 애써 가라앉히면서 묻는다.

“왜 황금권능의 파훼법이 필요합니까?”

왜 이런 요구를 하는지 이유를 묻는다.

이제까지 얼마 안 남은 황금족과 황금권능의 순위에 관여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던 기존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였다.

“당신은 현재 황금족의 황금시대(黃金時代)까지 무시할 수 있는 완력과 최대출력이 있습니다.

당신의 강함은 황금권능의 파훼법이 필요 없는 수준입니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황금족 족장의 불변(不變)과 황금시대(黃金時代)를 단 일격에 가르고 목을 날려버린 일격이 단순히 압도적인 완력과 폭발적인 권능의 출력으로 밀어붙인 것을 간파해낸다.

“그 정도면 나를 제외한 황금족은 당신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황금족보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우위라는 사실을 정확히 명시한 황금의 절대자는 완벽한 황금안으로 변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말한다.

“그럼 힘을 이미 가진 당신이 뭐하러 황금권능의 파훼법을 원하는지 말하십시오.”

황금의 절대자가 조금은 변한 모습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황금의 절대자의 황금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대답한다.

“역시 황금 회장님은 다르십니다.

제가 절대로 회장님에게 도전하지 못한다고 믿고 계시는군요.”

“마도와 마력을 가진 존재는 황금권능을 상대하지 못합니다.

소마(笑魔) 창조주 수준의 존재 자체를 지우는 절대 마력이라면 모를까 지금 수준으로는 무의미합니다.

만약 수준이 동급이라면 어떤 권능도 황금권능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약점이 없으니 파훼법도 당연히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방금 당신이 했던 것처럼 열 배 이상의 출력이나 동급의 권능 여러 개로 동시에 타격하는 합공뿐입니다.

그래서, 정점입니다.”

황금권능이 최강이며 파훼법이 없다는 말이 마치 당연한 법칙처럼 이야기하는데 아무도 반론을 하지 않는다.

그러자, 차원창세신 코아는 다른 십중심을 보면서 말한다.

“황금권능의 약점이 없으니 파훼법은 없다는 말씀이십니다.

다른 십중심 사장님들도 동의하십니까?”

황금권능이 진정한 정점임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이었다.황금의 절대자에게 은근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는 흑염의 절대자와 확실히 대립하고 있는 소마(笑魔)의 절대자가 발끈하는 표정을 지었으나 나서지는 못했다.

누구보다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그들로서도 황금의 절대자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 없는 시간을 황금권능을 파훼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지만 불가능이었다.’

‘정신체의 정점으로 만들어진 최고의 존재가 만들어낸 황금권능은 완벽한 권능이 없다는 전제조차 뒤흔들 정도다.’

몇 가지의 타도방법을 찾았으나 정상적인 승부라면 결코 사용하지 못할 편법이기에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침묵한 십중심들에게 차원창세신 코아는 다시 묻는다.

“혼자서는 힘드시겠지만, 힘을 합치시면 파훼법을 만드실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말에 회색의 절대자의 입술이 비틀린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후후! 상위의 경지에서는 자그마한 차이가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머리를 합친다고 해서 쉽게 극복할 수 없지.

동급이라면 네 명 이상의 합공 외에는 다른 타도수단이 없다.”

비록 원형보다 떨어지지만, 화신이라고 보아도 될만한 수준의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를 만들 정도로 이해도가 뛰어난 회색의 절대자의 장담이었다.

잠시 생각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아공간에서 신창 열개를 꺼내어서 십중심들에게 보냈다.

“이건 제가 구상한 황금권능의 파훼법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

그것은 외계에서 황금 데이터 나이트와 싸운 자료를 근거로 만들어낸 불변의 상변(不變의 常變)이었다.

황금의 절대자를 포함한 모두의 손에 들린 불변의 상변(不變의 常變)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차원권능을 담은 창끝이 진동하면서 차원도약을 통해서 적을 추적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황금색의 신력과 검은색의 마력, 검은 불길이 타오르는 문양의 세 가지 색으로 구분된 창의 몸에 담긴 신력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폭발적인 위력을 발출했다.

드드드드드드드드드! 번뜩-!

거기에 창날에 담긴 황금권능의 흉험함까지 알아본 십중심들은 발동되었을 경우의 위력을 생각하고서 놀람의 표정을 지었다.

신력과 마력, 투기가 융합하지 않고서 절묘하게 반발하여 위력을 극한 대까지 끌어 올렸다는 사실을 알아본 것이다.

“오-! 이건 대단하군.”

마지막으로 창날에 담은 황금권능이 신체에 적중되어서 폭발하면 상대의 황금권능을 폭주시키는 치명적인 작용까지 알아본 회색의 절대자는 탄복했다.

“신계탄을 이렇게 활용하다니 잔머리가 좋구나.”

황금권능의 확실한 파훼법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치명적인 신기였다.

다른 십중심들이 황금의 절대자의 분노를 걱정했으나, 정작 본인도 자신의 손에 쥐어진 불변의 상변(不變의 常變)을 분석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말한다.

“황금권능에 대한 굉장한 이해도로 만들어진 신기입니다.

동급의 황금권능도 여기에 적중된다면 위험합니다.

최소한 신기 제작만큼은 우리보다 낫군요.

대단합니다.

이 신기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코아.”

황금권능의 소유자를 위협하는 신기를 만든 제작자인데 이상하게 황금의 절대자의 목소리가 지극히 부드러워졌다.

거기에 직책까지 생략하면서 친근하게 이름만 부르기 시작하자 차원창세신 코아는 언제든지 도망갈 준비를 하면서 대답했다.

“영광입니다. 황금회장님.”

그것의 이름은 불변의 상변(不變의 常變).황금살(黃金殺)입니다.”

“호오? 황금살(黃金殺)이라?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군요.”

대놓고 황금권능을 죽이겠다는 이름인데도 전혀 불쾌하지 않아하는 황금의 절대자는 대견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불변의 상변(不變의 常變)을 어루만지면서 묻는다.

“언제부터 만들었습니까?”

“외계에서 가서 최근까지 만들어온 자신작입니다.”

오만한 황금의 절대자에게 이 정도의 도발을 하면 반드시 때려죽이려고 덤벼들 것으로 생각한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럼 바로 도망쳐서 분탕을 칠 생각이었는데 갈수록 온화해지는 황금의 절대자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뭐야?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서 갑자기 이렇게 잘 대해주지?’

다른 십중심들의 눈치를 보니 각자 자신의 쥐어진 불변의 상변(不變의 常變)을 분석하면서 미소를 띄우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서로 속닥이듯이 의지를 교환하더니 만면에 미소를 지은 황금의 절대자가 선언한다.

“외계에 간지 얼마 가지 않아서 이 정도 신기를 만들어서 가져오다니?

우리가 당신을 잘못 판단한 것 같군요.

불가능한 황금권능의 파훼법 대신에 바라는 것은 없습니까?

원한다면 절대계의 관리권도 전부 넘겨주겠습니다.”

“!!!”

황금권능 파훼법 대신에 절대계의 관리권을 통째로 넘겨주겠다는 대답에 이번에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입이 딱 벌어졌다.

그 표정에 황금의 절대자는 애석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설명했다.

“물론 지금은 각 세력이 가진 지역을 제외한 미개발 구역만입니다.

그러니 십중심 창조주의 권한으로 모든 직속세력과 절대계의 관리권을 인정하고서 저희는 영원체 거주구로 가겠습니다.”

“!?”

십중심이 영원체 거주구로 가서 생활하면서 완전히 창조주로서 인정을 받는다는 변화가 불러올 결과를 떠올린 차원창세신 코아는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이게 뭐야?

이렇게 덤볐으면 박살이 나야 하는데 왜 이렇게 되는 거야?’

간신히 제정신을 되찾은 그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지극히 만족스러운 얼굴로 불변의 상변(不變의 常變)을 들고서 떠나려는 십중심들이었다.

“저희가 절대계에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아의 힘이면 완전 제압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지금 바로 그럴 생각이 없다면 천천히 말씀하십시오.”

한시라도 빨리 연구를 해보아야겠다는 표정이 역력한 회색의 절대자가 좌표를 보내면서 돌아선다.

“바람가의 본성의 위치는 여기다.

거기에서 반려와 후손이 출산대기 중이지.

그러니 네가 머물 개인신전과 구역은 따로 마련해 놓겠다.

십중심 영역을 관리하려면 각 영역의 중심이 좋을 것이니 행성을 하나 꾸며놓겠다.

거기를 써라.”

“아? 예?”

십중심 책탑 때문에 항상 자신을 노리던 회색의 절대자의 친절이 어이가 없었다.

가장 급한 것이 분명한 바람의 절대자조차 불변의 상변(不變의 常變)을 오른손에 꼭 쥐면서 말한다.

“아직 급하지는 않다.

하지만 되도록 빨리 정리하고서 와라.”

완전히 직속세력을 넘겨주는 분위기에 뭐라고 하기도 전에 십중심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무슨 지시를 받았는지 바로 정중하게 인사를 한 정예세력도 같이 사라지자 홀로 남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멍한 표정이 되어서 중얼거렸다.

“원래 이게 아닌데….”

어떤 행동이 십중심의 마음에 들었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혼란은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의지로 깨어졌다.

“살았으면 되었지 뭐가 문제입니까?

더구나 이제 신황급으로 대우를 받으실 것 같은데 축하드립니다.”

“이러면 널 데려온 의미가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절 왜 데려오신 것입니까?”

“도발용.

외계 황금권능의 소유자의 목이면 황금 회장님의 이성을 흔들기 충분하다.”

“아 진짜! 비장의 수단도 아니고 겨우 도발이 뭡니까?

더 일이 없을 것 같으면 빨리 돌려보내 주십시오.”

이제 닫혀가는 외계로 가는 문을 지켜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머리를 그대로 던졌다.

“알았다.

잘 돌아가라.

외계에 도착하면 목은 자동으로 몸에 붙을 것이다.”

“오! 감사합니다!”

순순히 돌려 보내줄 몰랐던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눈을 크게 뜨고서 화안금정(火眼金睛)의 진실을 보는 눈을 떴다.

그러자, 씁쓰름한 표정의 차원창세신 코아의 표정을 보자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래 도발이 전부가 아닌데 너의 운이 이것뿐인 모양이다.

하긴 창조주가 된 십중심 사장님의 운을 외계의 황금을 추가했다고 내가 이길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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