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979화 (1,888/2,000)

34권 35권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에 창조주의 화려함의 극치인 전신갑옷을 입은 십중심들과 그들의 뒤로 엎드려 절하고 있는 절대계의 수많은 정예가 보였다.

파파파파파-!

강대한 투기와 살기가 공간 전부를 터질듯이 압박한다.

덕분에 마침내 저 무서운 존재감을 뿌려대는 십중심 창조주가 있는 절대계에 들어선 것을 확실히 깨달은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더욱 기색을 숨겼다.들키면 어떻게 될지 이제는 감이 온 것이다.

‘그…그럼 저는 가만히 있겠습니다.

어떻게 하실지 모르지만, 신호만 주십시오.

그리고, 저는 반드시 돌려보내 주셔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그렇게 될 것 같다.’

‘으으윽! 인제 와서 운이요?’

우는소리를 하는 그의 머리를 슬쩍 등 뒤로 숨긴 차원창세신 코아는 품위 있게 허리를 굽히면서 말한다.

“이제는 진정한 창조주가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마침내 정신체의 신체 제약이 풀려서 수십조를 뛰어넘는 본신신력을 가지기 시작한 십중심의 얼굴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태연한 반응에 흔들린다.

‘역시 창조주의 위엄도 안 통한다.’

‘존재감의 제압은 실패군.’

특별히 전신갑옷까지 차려입고서 휘하 세력의 정예까지 총동원했는데 지극히 평안해 보였다.

‘세력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하긴 이제까지 보인 힘과 차원권능을 생각하면 군대는 의미가 없지.’

‘이제는 어쩌지?

‘무력 제압으로 가나?’

서서히 닫혀가는 차원문을 쳐다보면서 십중심 창조주들이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하는지 망설이는데 가장 급한 바람의 절대자가 크게 기뻐하면서 반긴다.

“어서 오라!

차원창세신 코아!

잘 돌아왔다.

기다렸다.”

정기고갈 상태인 외계에서 정기가 풍부한 절대계에 영역을 준다고 복귀명령을 내리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는 있었다.

그러나, 시작을 창조주로 만들고 외계를 부흥시키면서 잘 지내고 있어서 혹시 하면서 조마조마했는데 잘 풀린 것이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창조력이 더욱 강해졌다.

이러면 내 혈족은 더 강력해져서 태어날 수 있다.

내가 이룬 절대 중의 절대가 아니라 영원 중의 영원도 꿈이 아니다.’

기쁨을 숨기지 못하는 바람의 절대자의 환대에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잘린 머리를 움켜쥔 왼손을 엉덩이 뒤로 숨긴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리고, 외날 도끼를 쥔 오른손으로 가슴을 가리면서 인사를 올린다.

“장대한 환영에 감사합니다. 어르신.

그리고, 모든 정신체가 걷는 계열의 정점이신 십중심 사장님들을 임시직원인 차원창세신 코아가 다시 뵙습니다.

장기 휴가를 주신 덕분에 푹 쉴 수 있었습니다.”

“….”

십중심들을 창조주님이라고 말하지 않고서 여전히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분명한 추방을 휴가로 바꿔 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지독한 도발이었다.

바람가의 혈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복귀시켜야 하는 지금 상황에 지극히 불만이 많은 황금의 절대자와 회색의 절대자의 이마에 굵은 혈관이 떠오르고 있었다.

꿈틀-! 꿈틀-!

“정신체의 무덤과 같은 외계에서 휴가라니요?

그대는 여전히 여유가 넘치는군요.”

“시작님을 창조주로 조기 완성을 시켰느냐?

우리는 결과가 두려워서 못하는 일을 너는 잘도 하는구나.”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 모든 행동에 죄를 물을 수 없습니다.”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를 각오는 되었겠지?”

“저의 존재와 행위에 대가를 물을 수 있는 존재는 황금 회장님과 회색 사장님이 아닙니다.”

“뭐라고?”

“창조주가 된 우리조차 너의 죄를 심판할 수 없단 말이냐?”

“소속과 기준이 다르니 당연합니다.

그리고, 외계를 부흥시킨 것은 절대계에 절대로 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의 행위는 절대선에 근거하며 세계에 이바지합니다.

그런데도 심판이라니요?

아직 창조주님의 업무파악을 잘못하셔서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

그 대답에 분노의 감정을 숨기지 못한 둘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기세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눈동자에 모든 권능을 집중시켜서 상대적으로 인식력이 떨어진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조차 미칠 것 같은 강력한 존재감에 비명과 같은 의지를 보낸다.

‘으아아아아아악! 제발 창조주이신 그분들에게 도발을 하지 마십시오!

코아님은 괜찮으신지 몰라도 저는 눈뜨기 전에 지워질 것 같습니다.’

‘들키겠다.

조용히 해라.

잘못하면 너를 돌려보낼 수 없게 된다.’

‘예!’

황금의 절대자와 회색의 절대자가 이제 노골적으로 살기를 드러낸다.

구구구구구구구궁-!

외계로 가는 차원통로가 서서히 닫혀가는 모습을 본 황금의 절대자는 화를 억누르면서 앞으로 나서며 말한다.

“무엇을 믿고서 그렇게 방자하게 행동하는지 모르겠군요.”

“당연히 믿는 구석이 있지요.”

한마디로 지지 않는 차원창세신 코아에 고개를 저은 황금의 절대자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한다.

“창조주가 된 우리입니다.

그런데 어떤 영원체가 당신의 존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모시는 창조주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우리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황금의 오만입니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아시면서 단정을 하십니까?

창조신에 불과한 제가 창조주가 되신 사장님들 앞에서 이렇게 멀쩡하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 모르시겠습니까?”

“….”

십중심 창조주의 위엄이 다른 세계의 신족에게 안 통한다.

그것은 신족이 모시고 있는 창조주의 신격과 권능이 그들보다 상위에 있다는 증거였다.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린 십중심들은 잠시 침묵하면서 의지로 의견을 나누었다.

‘우리 이상의 능력을 갖춘 창조주가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확률은 지극히 불가능에 가깝지만 가능할 수는 있다.’

‘세계는 같은 가능성을 가졌으니 그럴 수도 있지.’

대부분의 인지능력조차 화안금정(火眼金睛)의 권능에 집중시켰지만, 돌아가는 분위기와 외계로 갈 수 있는 차원문이 점점 닫히는 느낌에 초조해진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다시 묻는다.

‘지금 눈을 뜰까요?’

‘가만히 있거라.

잘하면 그냥 넘어가겠다.’

‘운도 아니고 이제는 잘하면요?’

‘그것도 나 자신이라서 많이 봐준 거다.

원래는 가망성이 아예 없었다.’

‘….’

절대계는 힘이 최우선이며 그러하기에 아무리 강해도 정신체에 불과한 십중심에게 영원체의 길까지 열렸다.

이렇게 직위가 낮아도 강하다면 얼마든지 출세할 수 있는 절대계에서 단 한 번도 망설여본 적이 없는 십중심이 곤란해하는 모습은 아주 충격이었다.

절대적인 강함으로 무혈로 창조주를 이어받은 십중심의 망설임은 휘하 세력의 통제력에 혼란을 가져온다.

‘믿을 수 없다!’

‘십중심님들보다 강력한 영원체가 있단 말인가?’

그들이 창조주에게 바친 충성심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무례에 대한 분노로 바뀐다.

‘창조신 주제에 감히 우리의 창조주님에게 저렇게 말대꾸를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우우웅-!

십중심의 정예세력들의 흔들림은 누구보다 빠르게 십중심들이 알아챘다.

‘이 녀석들이 감히 멋대로 움직이는가?’

‘함부로 나서지 마라!’

허락도 없이 허리를 펴고서 일어서는 몇 명의 강자들의 모습에 십중심들의 눈빛이 삼엄하게 빛난다.

파아아아아-!

정예세력들은 비록 십중심의 절대적인 힘에 고개를 숙였으나 어디서나 인정받는 강자였다.

몇몇이 끝내 십중심의 압박감을 이겨내고서 목을 들어 올린다.

우두두두두-!

비록 일천 명밖에 안 되는 소수이나 파워 오브 엠블렘을 피해서 살아남은 영웅신만으로 이루어진 흑염군단의 부군단장이 된 근원이 가장 먼저 고개를 들어서 차원창세신 코아를 노려보았다.

그의 눈은 다른 일 때문에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다.

‘왜 내가 아닌 차원창세신 코아인가?

인정할 수 없다!’

여기에 창조주가 된 황금의 절대자의 가호로 화려하게 부활한 황금족의 족장이 그 뒤를 따른다.

이미 신족으로 인해서 멸족에 몰린 경험이 있는데 자신의 창조주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창조신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해서 이를 갈아붙였다.

으드드드드!

그 뒤를 이어서 십중심이 창조주가 되면서 정예세력의 수장이 된 모든 존재가 적의를 숨기지 않았다.

그들도 십중심이 집결하면서 마구잡이로 활동한 차원창세신 코아에 대한 원한을 가졌기에 모두 한마음으로 외쳤다.

“차원창세신 코아! 무례하다!

창조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라!”

어찌 보면 당연한 요구였으나 차원창세신 코아는 뭔 개가 짖느냐는 표정을 지으면서 짧게 대답한다.

“권리가 있어야 의무가 있다.

받은 것이 있어야 내준다.

난 너희처럼 절대계 정규직이 아니야.

파견 나온 비정규직도 아니라 열정으로 일하는 임시직원이라서 이렇게 말해도 돼.”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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