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서바이버-1966화 미리보기

갓 오브 서바이버-1966화 (1,875/2,000)

34권 35권

창조주가 되어서 외계가 바로 자신이 된 시작의 생각은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청혈일족에 의해서 정기고갈까지 몰린 외계가 창조주의 자격을 갖춘 시작을 다급하게 받아들인 것은 좋았지만, 그만큼 위험한 상태였다.

‘새로운 창조신계의 구성으로 멸망만은 막았다.

앞으로 신족의 영역을 확대해가면 외계는 다시 부흥한다.

그런데 과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 없이 이들만으로 가능할까?

그럴 리가 없지.

부활부터 시작해서 부흥까지 모두 의지하고 있는 갓난애 같은 신족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그녀의 눈빛은 삼엄하게 빛났다.

그녀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지원과 인도로 창조주가 되었지만, 막상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참으로 한심했다.

그래서, 결정은 내려졌다.

‘창조주가 된 십중심은 나의 허락이 없이는 차원의 벽을 넘을 수 없다.

서로 망하겠다고 작정하지 않은 이상 그럴 수는 없지.’

십중심 정도로 강대한 존재가 차원의 벽을 넘으면 그대로 붕괴가 되어서 강한 쪽으로 흡수되거나 사라져 버린다.

그것은 세계의 파멸이기도 했다.

‘절대계의 강대함은 인정하나 외계는 가장 바깥의 세계로서 보호막과 같기에 폐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열 명이나 되는 절대계 창조주들이 의견통합을 했을 리가 없으니 아마도 바람의 절대자 한진호의 독단이겠지.

고민할 가치가 없다.

복귀요청은 무시한다.’

정확한 판단이었다.

십중심이 합의해서 쫓아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복귀를 시키려면 열 명의 동의가 또 필요했다.

그런데 바람의 절대자 한진호 한 명의 서명만 보낸 이유는 그가 그만큼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초월자가 아닌 창조주의 신체로 고대하던 혈족을 드디어 보게 된 그는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무슨 정기가 이렇게 많이 필요해!”

완전한 영원체의 탄생에 들어가는 정기의 양과 순도는 정신체의 상상을 초월했다.

바람의 절대자가 가진 십 분의 일의 절대계의 여유 정기로 겨우 정기의 양은 감당했으나, 문제는 순도였다.

황금의 절대자의 복수를 두려워하여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절대계의 창조신장이 기겁할 정도로 높았다.

긴급 지원요청에 달려온 대신조차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단순한 탄생에 창조신장이 아닌 대수(大手)급이 정제한 정기순도가 필요하다니?

일반적인 영원체가 아니군.”

그런데 당연한 일이었다.

‘바람의 절대자 한진호란 창조주를 능가하는 무력을 가진 초월자가 영원체가 되었고, 혈족의 능력까지 모두 쏟아부어서 탄생시킨 최강의 존재를 원했다.’

완전한 영원체에 바람가의 혈족 진화를 가지기를 원해서 모든 것을 투입한 것이다.

당연히 절대계조차 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욕심이 너무 과했어.

대수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해.”

다급하게 투입한 대수가 제공하는 순수 정기는 겨우 태아의 안정을 시킬 수 있었으나, 그 이상의 성장은 무리였다.

이대로는 탄생할 수 없어졌으니 결론은 이미 나왔지만, 차마 포기하라는 말을 못하는 신족 출신의 십중심들에게 한진호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절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대수급의 순수정기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있지 않습니까?”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말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대신은 고개를 저었다.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네.

정기가 없는 외계라서 고위신은 버틸 수는 없네.”

강력한 정신체일수록 많은 정기를 소모한다.

‘정기가 고갈된 외계라면 그야말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정기가 사라진다.’

그런데 바람의 절대자는 확신이 있었다.

“그 녀석의 차원권능이라면 어떻게든 외계에서 살아있을 것입니다.”“으음! 가능성은 있군.”

정기가 고갈된 세계에 떨어진 고위 정신체는 맹물의 바다에 풀린 각사탕 한 알과 같았다.어지간한 권능으로는 용해를 막을 수 없지만, 십중심들도 단독으로 잡기를 포기한 특이한 차원권능의 힘이면 가능성이 있었다.

무엇보다 제안한 상대를 무시할 수가 없었다.

‘만약 이 후손을 잃으면 바람의 절대자는 폭주한다.

그럼 절대계도 마지막이다.’

바람의 절대자의 무력이 황금의 절대자 다음의 서열이지만, 창조주가 된 지금도 그렇다고 할 수 없었다.

결국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복귀를 논의하기 위해 모처럼 모인 십중심들은 보내기 직전에 몰래 설치했던 도청장치를 켰다.

파아아아아-!

십중심이 합심한 힘이 차원의 벽을 넘어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존재에 은밀하게 부착시킨 도청장치를 연결한다.

그러자 미친 듯이 웃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우하하하하하하하-!

보았노라!

얻었노라!

이것이 진정한 초대박이로다!”

“….”

분명 세계에 녹아서 허신이 돼야 할 그는 절대계 창조신계보다 더 거대하고 화려한 중앙신계의 영광의 의자에 두 팔을 하늘에 펼치고서 크게 웃고 있었다.

그의 시야로 발밑의 원탁에 앉아있는 고위신들의 수준을 본 바람의 절대자는 그제야 안심하면서 말했다.

“과연 차원창세신 코아답다.

정기가 고갈된 외계에 흡수되기는 고사하고, 절대계에 있을 때보다 더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잘살고 있군.

이러면 추방의 의미가 없으니 복귀를 시킵시다.”

고대하던 후손이 탄생 직전에 위기를 맞자 흑염의 절대자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살기와 투기를 내뿜는 바람의 절대자의 발언이었다.

당연히 반대하려던 황금의 절대자도 무시할 수 없는 위협에 가는 신음을 내었다.

“으음!”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무런 피를 흘리지 않고서 절대계를 넘겨받아서 정당한 창조주가 된 그는 지금 상태에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지배영역은 십중심이 나누어 가져서 십 분의 일로 줄었으나, 개발할 구역은 한없이 넓다.’

원래 진심으로 원하던 것이 창조주의 자리와 영원체로 인정받는다는 것이기에 현상태에서 안정을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큰 문제가 발생하니 고뇌한다.

‘후손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바람의 절대자는 분명 폭주한다.

초월자의 정점이니 아마도 파괴신이 되겠지.’

파괴신이 된 바람의 절대자의 무력을 예상해보면 끔찍한 수준이었다.

더구나 창조주이자 영원체가 파괴신이 되었기에 십중심들이 힘을 합쳐도 그대로 먹힐 우려가 컸다.

‘이성대로라면 복귀를 시켜야 한다.

저건 귀양이 아니라 휴양이야.’

파괴신이 된 청혈일족을 피해서 신족이 모두 잠든 외계에서 마음껏 사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그렇지만 그를 절대계에 복귀를 시킨다?

그 여파가 크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복귀를 바라는 십중심보다 그렇지 않은 숫자가 많았다.

특히 십중심 책탑을 회수할 방법이 없어 외계로 추방하여 말라죽기를 바랐던 회색의 절대자의 분노가 컸다.

“저 망할 자식이!

신경 쓸만한 존재가 없다고 아주 살판이 났구나.”

의자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습에서 현자의 정점답게 어떤 사태가 벌어졌는지 파악한 회색의 절대자도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무슨 차원권능이 세계의 정기흡수조차 무시하는가?

그리고, 저 높아진 존재감은 분명 십중심 책탑을 오르고 있다.’

십중심 책탑은 가상세계 제로원에 의해서 절대계를 삼키고 난 이후의 부흥을 위한 핵심장치였다.

그런데 자신의 경지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그는 바람의 절대자의 살기조차 무시하고서 외쳤다.

“복귀는 반대다!

아무리 바람가의 후손 탄생을 위해서 순수정기가 더 필요하다고 하지만, 정체도 모르는 저런 존재를 아직 혼란스러운 절대계에….”

거기까지 말한 회색의 절대자의 눈동자가 커졌다.

어느새 바람의 절대자가 뽑아든 태극천검이 자신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후우우우우! 파아아아아-!

창조주가 되어서 더욱 빛을 더한 태극천검의 죽음의 기운이 회색의 절대자의 목을 노린다.

만약 검을 멈추지 않았다면 실체는 아니나 목이 날아갈 뻔한 회색의 절대자는 노성을 질렀다.

“이게 지금 무슨 짓인가?

지금 같은 세계의 창조주끼리 결투를 벌이자는 것인가?

창조주가 되면서 세계를 수호하는 파워 오브 엠블렘의 의무마저 망각했나?”

바람의 절대자와 회색의 절대자가 싸우면 누가 이기든지 절대계의 십 분의 이는 확실히 괴멸이었다.

자칫하면 절대계도 삼키기 전에 멸망할 수 있기에 그렇기에 파워 오브 엠블렘의 의무를 일깨웠지만 더한 살기만이 돌아왔다.

“전 후손과 가문을 위해서라면 세계도 버릴 수 있습니다.

만약 이번 일에 끝까지 반대하시면 정보행성 이데아도 폐기를 시킬 각오입니다.

백업 따위는 어디에도 남길 수 없으며, 원형까지 끝까지 추적해서 처단하겠습니다.”

“!?”

바람의 절대자와 같이 십중심의 분석을 했기에 자신의 정체와 목적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는 점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무사인 바람의 절대자가 이렇게 명확하게 협박을 해오자 이를 부득 갈면서 물었다.

“그 간악한 놈의 지혜를 빌렸군.

그 망할 녀석이 나와 문제가 생기면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나?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누가 무식한 바람의 절대자에게 이렇게 효율적인 협박내용을 알려주었는지는 명확했다.

그리고, 추가로 묻는다.

“백업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나?”

“잘 모릅니다.”

“그런데!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내 원형이 뭔지는 아나?”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신을 보호만 해주면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고 장담하더군요.”

“으득! 그 놈의 차원권능이면 가능성은 있지.

역시 그놈의 목을 바로 쳐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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