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964화 (1,873/2,000)

34권 35권

절대 직감으로 발동된 파호톤의 일격을 서서히 모습을 나타낸 황금시대와 불변(不變)으로 어떻게든 피해냈으나 두 번째는 무리였다.

댕강-!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목을 쳐서 머리를 날려버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살기 어린 시선이 안색이 하얗게 변해서 도주하는 불사의 방패 발두르를 노린다.

“진정한 죽음이 알고 싶다고?

다시는 그딴 헛소리를 못 하게 해주마.”

슈가가가가가가가가가-! 가가가가-!

열 개의 마력의 손톱이 시야의 모든 공간을 난자한다.

하도 죽다보니 이제 구형의 방패의 모습을 갖춘 불사의 권능으로 막아냈는데도 자신의 신체를 파고드는 마력에 몸서리를 치면서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아!”

어떻게 하면 정신체에게 최대한의 고통과 타격을 줄 수 있는지 연구한 것이 역력한 지독한 살신의 권능이 발두르의 신체를 산산조각내서 죽이려 든다.

“컥! 커헉! 견디어내라!

내 몸! 살아야만 해.”

불사의 가호를 비웃는 살신의 권능이 주는 끔찍한 고통은 이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여기에 저항에 실패하면 어떤 공격이 뒤를 따르는지 알기에 필사적으로 살아나려 했으나, 마신황제의 살신의 권능은 그의 발버둥을 무력화한다.

“쿨록-!”

검은 피를 토하면서 죽어가는 불사의 발두르에게 검은 불길의 투기회오리가 덮친다.

투하하하하하하-!

“크아아아아아아-!”

시공간을 찢어발기는 은하유성의 투기가 불사의 방패의 발두르에게 부여된 모든 가호와 방어막을 관통하고 가루로 분해해버린다.

빙-! 비이이잉!

이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부활의 권능 때문에 쉽게 죽지도 못했다.

세포의 조각까지 투기회오리에 분해되다가 부활권능으로 재생하는 과정을 똑똑히 지켜본 그는 의식을 잃었다가 바로 부활했다.

파아아아-!

이제 저주라고 불릴만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창조력과 자신의 부활권능에 의해서 빠르게 원래로 돌아온 그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진짜 원숭이처럼 네발로 도주하는 꼴을 보게 되었다.

그 뒤를 따라가면서 파호톤을 휘두르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화를 내면서 외친다.

“정말 제대로 안 덤빌 거냐?

넌 이성이 사라져야 본 실력이 나오지!

아니면 또 전력을 숨겼다가 수작을 부릴 생각이냐?” “전 이게 전력입니다!

정말입니다!”

“정신체의 정점이 될 황금의 재능을 가진 투신이 어디서 거짓말을 하고 있어!

너의 한계는 없다!”

“케에에엑-! 정점이 왜 이렇게 약합니까!”

엉덩이를 두 쪽으로 낼 기세로 내려 찍히는 파호톤의 공세를 본 그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짐작하고 꼬리를 대신 내어주었다.

투가각! 삭둑-!

“!!!”

하도 당했더니 일격필살의 파괴력을 가진 파호톤 치명타를 일반 타격으로 바꾼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었다.

그러나, 꼬리를 타고 흘러들어오는 흑염투기의 광기에 직격당해서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우기기기기기! 우가가가가가!”

반도 안 남은 꼬리가 불타자 미친 원숭이처럼 눈이 뒤집혀 달려드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기세는 처음보다 강해져 있었다.

특히 요즘 너 정말 권능의 정점이 맞냐고 구현자에게 불신을 받고있는 황금권능의 기세는 그가 이성을 잃자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더욱 강해져서 달려든다.

파아아아아-!

육도윤회 투기장에 황금권능이 태양처럼 떠올랐다.

자신에게 불리함을 없애고 유리함만을 남기는 황금시대의 권능에 꼬리에 붙은 검은 불길이 사라진다.

“좋아!

역시 황금의 재능답다.”

모든 권능의 상위에 있는 절대의 권능이지만, 파괴력만은 최강인 흑염권능에 파호톤의 일격을 미숙한 상태에서 막아내지 못했다.

퍼어어억! 과드드드-!

단순한 도끼질에 허무하게 황금시대와 불변의 방어막이 신체와 함께 두 동강이 나서 무너진다.

“···.”

다시 구현자를 허무하게 잃은 황금권능은 심각하게 자신의 권위와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황금후계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황금권능을 가볍게 박살 낸 파호톤을 쥔 손목을 돌리면서 중얼거렸다.

“이제야 손맛이 있군.”

부활한 신족 중에서 최강이 분명한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장작처럼 두 조각이 나자 자력으로 빠르게 부활한 불사의 방패 발두르가 은밀하게 도주를 시작했다.

땅에 엎드려서 포복하듯이 벗어나는 그 모습은 참으로 은밀하기 짝이 없었다.

사사사사사-!

다시 부활하여 미친 원숭이로 변해서 폭주하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에게 신경이 집중되었지만, 모두가 눈치를 못 챌 정도다.

‘내게 이런 재능이 있었을 줄이야.

설마 이런 권능까지 깨어날지 몰랐으나 참으로 수치스럽구나.’

영광스러운 후계가 적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기어서 도주하거나 접근하는 권능이라니 어디 가서 있다고 말하지 못할 정도였다.

‘재능이 넘치는 것도 참으로 문제다.

그래도 끔찍한 고통을 주는 죽음보다는 낫다.’

불사의 권능을 가진 창조신이 가장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 결과 그는 가장 죽음에서 멀어진 존재가 되었다.

이렇게 수련을 위해서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무력한 죽음을 이미 맛을 실컷 본 두 명은 정면승부를 극도로 회피했다.

그래서, 도망치는 기술만 늘어나는 두 명의 모습을 본 환인신왕은 죽어가는 도중에서도 긴 한숨을 쉬었다.

“휴우우우우! 내 팔자가···.”

그의 긴 한탄은 앞에 서는 개조행성의 신계주신이 하나씩 늘어가도 멈추지 않았다.

인과권능을 가진 천공(天公)이 네 번째로 신계주신이 되었어도 일격조차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이럴 수가?”

자신에 대한 공격을 수명감소와 불운으로 되받아쳐 주는 공과격(功過格)과 천공로(天公爐)가 초고속의 발도술에 의해서 작동조차 못 하고서 박살이 난다.

“넌 너무 느려.

방어를 인과권능만 믿고 있으니 반응도 엉망이다.

신체도 왜 이렇게 약해?”

“그···그럴 리가요?

전 최고 수준의 권신···.”

“최소한 칼을 몸으로 막고 나서 그런 소리를 해라.”

뎅강!

설마 권능의 반응조차 용납하지 않는 초고속의 검술이 있었는지 몰랐던 천공도 목이 잘려보자 이제 도주하기 바빠졌다.절정의 권법이고 뭐고 보이지도 않는데 닿기만 해도 잘리는 초진동의 박쥐의 검은 그에게 전신갑옷과 권갑까지 겹겹이 입게 했다.

이번에도 허무하게 무너지는 전열을 본 환인신왕은 또 죽음을 각오하게 된다.

“신왕도 참···.”

창조신이 된 신왕의 자존심이고 뭐고 한칼이라도 덜 맞기 위해서 도주하는 천공을 본 환인신왕은 투기 화살을 쏘는 자세를 취한 순간 두 조각이 나서 쓰러졌다.

다섯 번째의 개조행성 신계주신의 신왕은 헤라클레스였다.

올림푸스 신왕의 돌연변이 반신인 그는 몇 번의 패배 끝에 드디어 신족 최고의 완력과 거체살(巨體殺)에 도달한 것이다.

모든 도전자를 순수한 힘으로 제압한 그는 흑염권능으로 거인이 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엉망으로 두들겨 맞고서 양발이 잡혀서 몽둥이처럼 휘둘러지게 되었다.

“으아아아아아!”

검은 불길에 휩싸인 삼 미터에 가까운 완벽한 근육질의 거인이 휘두르는 절대적인 완력은 헤라클레스를 절망하게 했다.

서로 힘을 겨루려고 했는데 잡힌 순간 수수깡처럼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두부처럼 결판이 나는 것이다.

“내 힘이 이렇게 약하다니?”

극한대로 단련된 신체는 그 자체로 훌륭한 신기였다.

특히 크기가 커질수록 위력이 커지는 헤라클레스의 신성에 이제 아예 본신으로 사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더 멀리 도주할 수밖에 없었다.

거체살은 그에게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우가가가! 저 망할 자식 반신자식!

잘난 척 나서더니 병신 짓을 하네.

당장 거체살(巨體殺)부터 끄지 못해!”

“근육에 힘 빼!”

“···.”

쏟아지는 전우들의 욕설에 할 말이 없는 헤라클레스는 자신을 휘두르는 흑금발의 거인신을 보았다.

‘타오르는 검은 투기를 내뿜는 저 거인은 내가 도달해야 할 정점이다.

그러나, 너무나 아득할 정도로 멀구나.’

자신감 있게 나선 헤라클레스가 난타전을 걸었다가 오히려 무기가 되어서 전신의 뼈가 조각나서 쓰러지는 모습을 본 환인신왕은 활에 투기 화살을 걸면서 중얼거렸다.

“돌연변이 반신도 아무 소용이 없군.

이러면 나도 체면이고 뭐고 차릴 때가 아니군.”

환인신왕은 그날 쏘지는 못했으나 활에 화살을 걸면서 죽을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 도전과 반란 시도도 있었다.

개조행성의 신족 중에서 특히 강대한 영웅신들이 대련을 끝내고서 녹초가 되어 복귀하는 신계주신을 몰래 습격했다가 그야말로 곤죽이 되어 쓰러지면서 싱겁게 가라앉게 된다.

그리고, 한방도 못 견디고 쓰러진 영웅신들의 멱살을 잡아들고서 그가 외친 소리는 빠르게 전해졌다.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약한 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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