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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963화 (1,872/2,000)

34권 35권

팟-!

황금빛으로 빛나는 옆차기가 아이언의 허리를 노리고 움직인다.

아까 은하유성 아이언이 보인 발치기가 그림과 같다면 이번의 공격은 명화와 같은 완벽한 발차기였다.

‘윽! 아직 연속 발동의 시간이 되지 않았다!

존재 중첩은 마도신에 비해 떨어지는 최대출력을 보완하기 위해서 강제적으로 만들어냈기에 연속적으로 발동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체 분화를 할 수 없어서 신체의 내구력으로 정면을 받아낸다.

퍼어어엉-!

커다란 북이 터지는 소리가 울렸다.

파파파파파-!

같은 황금의 불변과 황금시대가 충돌하면서 중화된다.

그리고, 상위의 권능이 하위의 권능을 무시한다는 법칙에 의해서 은하유성 아이언의 모든 방어가 풀리면서 무서운 위력의 발차기가 그대로 옆구리에 작렬했다.

“큭-!”

“음!?”

퍼어어어억! 우지지지지!

무방비로 차인 옆구리에서 갈비뼈에 금이 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러나 수련행성에서 전신을 바늘 기둥에 꿰뚫리는 끔찍한 단련을 한 은하유성 아이언에게 그 정도는 아무런 타격도 아니었다.

예상은 했지만, 뜻밖의 놀라운 신체 강도에 놀란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 그대로 몸을 반 회전시키면서 달려든다.

스르르르-! 파아아아-!

다시 여러 시간대로 존재 분화가 이루어지면서 중첩된 신력이 에반젤리 권갑에 모두 집중된다.

부하하하하-! 투하하하하하학-!

순간적으로 부풀어서 신체보다 거대한 크기가 된 에반젤리 권갑이 그대로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 쏘아졌다.

“황금의 이름으로!

에반 펀치!”“후후-! 에반 펀치라?아직 좋은 이름을 못 정한 모양이구나.”

소년신다운 유치한 작명이라면서 웃었다.

하지만,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방심하지 않았다.

‘에반젤리와 투기의 합동공격이다.

이건 나도 몸으로 막을 수 없다.’

에반젤리를 아공간에서 꺼내어 깃발을 펼치면서 그대로 휘둘렀다.

팟-! 팟-! 챙-!

손을 뻗으면 닿는 근접전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권갑과 아공간에서 갑작스럽게 꺼내어서 휘두른 창끝이 기적처럼 마주친다.

‘이럴 수가?’

도저히 대응할 수 없는 공격이었는데 어떻게 막아내었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자 은하유성 아이언의 시선이 흔들렸다.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들은 필패의 순간에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승리를 만들어낸다.

이것만은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다.’

찌이이이이이잉-!

권갑에서 펼쳐진 깃발과 창에서 펼쳐지는 깃발이 서로 얽히면서 상대를 흡수하려 한다.

역시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깃발이 권갑의 깃발을 튕겨내면서 은하유성 아이언의 에빈 펀치를 무력화했다.

파파파파파-! 푸하하하-!

하늘로 퉁겨진 권갑이 본래의 크기로 돌아오면서 아이언의 오른손에 다시 부착된다.

에반젤리를 아공간에 넣은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이번 공격은 아주 좋았다.

방금 연계공격을 막을 존재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불완전하니 다시 와라.”

“예! 스승님.”

은하유성 아이언이 공격하면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완벽하게 막는다.

그리고, 똑같은 공격을 그 이상의 수준으로 보여주면 같은 방식으로 막으면서 끝없이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완벽해지는 것이 황금의 대련방식이었다.

그렇게 은하유성 아이언이 이상적인 대련을 하는 동안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제 셋으로 늘어난 개조행성의 신계주신들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실전과 같은 대련으로 강해진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빠른 길이다!”

“우긱-!”

삼차 개조행성의 신계주신은 끈질기게 버틴 불사의 방패 발두르가 되었다.

유력한 후보자였던 북두신군과 남두신군은 원형의 운명대로 싸워서 가장 먼저 공멸했고, 다른 도전자들은 발두르를 죽일 수 없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데 신계주신의 임명과 동시에 내려진 칙명은 바로 합동대련이었다.

“절대적인 힘만이 무너지지 않는 권위를 만든다.

셋이면 어느 정도 수련 효과가 있겠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서 육도윤회 투기장에 같이 서게 된 환인신왕은 속이 마구 뒤틀리기 시작했다.

앞에서 공격을 막아주어야 제대로 화살을 쏠 수 있는데 이미 경험이 있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도주부터 하는 것이다.

“제천왕(齊天王) 손오공! 도망만 치지 말고 막으시게!

접근전 투신이 활을 쏘는 내 뒤로 가면 어쩌자는 것인가?”

황금권능을 각성하니 어느새 다시 돋아난 원숭이 꼬리를 휘날리면서 빠지게 도주하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돌아보지도 않고서 외쳤다.

“너도 일단 멀리 피해!

신황님과 우리는 다루는 힘의 단위가 달라!

막으면 죽는다고!”

“허-! 이런 때에 저러니 불신을 사지.”

정면승부의 쓴맛을 사발이 아니라 바다만큼 맛본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전력 도주를 포기하지 않았다.

기가 찬 환인신왕은 또 다른 개조신왕에게 기대를 걸었다.

“불사의 방패 발두르여.

잠시만 신황님의 발을 묶어주시게.

죽지 않는 그대라면 버틸 수 있겠지?

어?”

도전자의 권능 일 할을 회수하여 승자를 창조신으로 만드는 육도윤회 투기장의 권능으로 창조으로 진화한 열 불사의 방패 발두르는 이미 옆에 없었다.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반대방향으로 도주하면서 외친다.

“저도 이미 당해봤습니다. 환인신왕.

근접전 투신은 신황님의 최대출력과 투기술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일단 후퇴하십시오.”

“이런!”

처음 임명식 이후 독대에서 소원이 뭐냐는 물음에 창조신이 되었으니 이제 진짜 죽음과 상관이 없어지니 아쉽다고 대답했던 그의 어리석음은 수백 번의 죽음으로 끝났다.

창조신이 되어 더욱 완벽해져 파괴 불가능의 경지에 도달한 불사의 방패 발두르의 신체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 앞에서 전혀 소용이 없었다.

“참으로 후계다운 배부른 소리로군.

진정한 죽음과 고통을 알고 싶다고?”

태어날 때부터 죽음과 부상에서 배제되는 은총을 받았으면서 고마움을 모른다.

항상 목숨이 위태롭다는 점이 최대의 고민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역린을 제대로 건든 것이다.

“자아! 몇 번이든 죽어 보아라.

죽이고 죽여서 아예 부활을 패시브로 달아주마!”

“잠···잠시만!”

그렇게 불사의 방패 발두르는 과거 오딘 신왕과 반려가 내린 불사의 가호로 인하여 입버릇이 되었던 죽음과 상처를 알고 싶다는 말이 얼마나 배부른 소리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합동대련의 명령을 받자마자 같이 오기는 했으나 바로 도주한 것이다.

‘도주는 수치스러운 행동이지만, 과거 경험을 생각하면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불사의 방패 발두르는 파호톤의 일격에 두 조각나서 즉사하는 생소한 경험에 넋이 나갈 지경으로 놀라서 묻는다.

“왜 불사(不死)의 정점에 도달한 제가 죽는 겁니까?”

파호톤을 어깨에 걸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답한다.

“내 필살이 너의 불사보다 상위라서 그렇다.

아직도 창조신의 죽음이 뭔지 알고 싶으냐?

개조행성의 신계주신이 원하는 그 정도 청탁이야 쉽다.”

“생각이 바···.”

하늘 높이 치켜드는 외날 도끼는 이제 공포를 불러왔고, 어김없이 죽음을 내렸다.

파각-!

창조신의 죽음이 불러온 신령의 타격을 생각한 불사의 방패 발두르는 명예보다 생존을 택했다.

북두신군과 남두신군의 장성이 서로 공멸하자마자 받은 집중공격을 버티는 식으로 겨우 개조행성의 신계주신이 되었는데 자멸하기는 싫었다.

“일단 신황님께 멀어지고 나서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서 따라오십시오.

거기 계시면 죽습니다.”

“이런!”

근접전 투신 둘이 대련 시작이라는 말과 동시에 전력으로 도주해버리고, 파호톤을 빼 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서서히 다가온다.

시야에 단둘이 남게 된 환인신왕은 당황하기만 했다.

‘나는 저런 고속으로 도망치지 못한다.

그리고, 궁병부터 처단할 것이기에 절망적이다.’

톡톡!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빼 든 파호톤의 옆면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말한다.

“힘들겠군. 환인신왕.

저런 문제아들을 이끌고 새로운 창조주가 되실 시작님을 모시려면 앞으로 고생이 많겠어.

못난 후배들 때문에 많은 우환이 있겠구나.”

“···.”

저 외날 도끼에 초사자왕의 공격조차 막아낸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머리가 수천 번 넘게 박살 나는 꼴을 보았으니 오싹하기만 했다.

“신황님. 잠시 작전시간을 부탁···.”

작전 상 후퇴가 아니다.

공포에 질려서 도주하는 두 명을 어떻게든 수습하지 않으면 자신도 그렇게 될 확률이 지극히 높았다.

그런데 파호톤을 하늘을 치켜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말을 끊었다.

“환인신왕. 걱정하지 말게.

내가 돕지.”

뜻밖에 아주 따듯한 말에 이번에는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은 환인신왕의 눈에 검은 선이 그어졌다.

“!!!”

언제 휘둘렀는지도 모르는 초고속의 파호톤 일격으로 환인신왕의 머리끝부터 사타구니까지 두 조각을 내어버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번득-! 꽈지지지지지직!

도끼날에 공간이 찢기는 굉음이 뒤를 이으면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두 조각 난 환인신왕을 지나치면서 약속했다.

“저들보다 자네가 강해지면 당연히 말을 들을 걸세.

육도윤회 투기장에서 죽음과 소생을 신령이 겪을수록 단련되어가니 최대한 죽어 보게.

내가 힘껏 돕겠네.”

“···.”

그러고서 차원권능으로 도주한 제천왕(齊天王) 손오공과 불사의 방패 발두르를 쫓는다.

“이러면 수련이 안 된다!

황금권능으로 창조신이 되었다고 잘난 척 날뛰던 심정으로 덤비지 못할까!”

차원권능의 기동성은 겨우 근두운으로 공간을 도약하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따돌릴 수가 없었다.

슈각-! 데구루루!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스쳐 가는 파호톤의 일격을 겨우 피한 손오공은 앞으로 구르면서 외쳤다.

“우가가각!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까불지 않겠습니다!”

“사과 따위는 필요 없다!

지금처럼 피하면서 이 악물고 덤벼!”

“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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