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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960화 (1,869/2,000)

34권 35권

공격이 아닌 단지 살기의 전달뿐인데도 신령에 타격을 입을 정도로 강력했다.

파가가가가가-!

반사적으로 휘두른 여의봉이 마력 손톱에 분쇄되는 모습이 그가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

슈가가가가가가가-!

차원도약을 마친 마신황제의 마력손톱이 공간을 난자하자 황금 방어막에 순은시대를 두른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신체가 먼지처럼 분해되어서 흩어진다.

먼지로 변해서 소멸한 공간 위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혀를 찼다.

“흠! 아직 일격도 제대로 못 견디나?

이러면 상대가 전혀 안 되는군.

외계 황금후계 수준이 이 정도면 참으로 실망이다.”

우우웅-!

보석 뿔을 가진 마신황제의 모습에서 열세 겹의 신력의 원을 가진 창조신장으로 돌아온 그는 가볍게 손을 튕겼다.

탁-!

그러자, 방금 먼지로 분쇄 당한 재천왕(齊天王) 손오공이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여의봉을 마구 휘두르는 모습으로 재생한다.

“우가! 우학-!”

이제 원숭이 소리까지 내는 모습을 보니 아무리 보아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초리가 하늘로 치솟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겨우 이 정도로 뭘 그러느냐?

정신 차려라.”

자신을 보자마자 어떻게든 도주하려는 뒤통수를 향해서 가볍게 오른손을 휘둘렀다.

그런데 거기에는 파호톤이 구현되어 있었다.

푸가가가가가!

파호톤의 절대적인 파괴력 앞에서 황금시대까지 바라보던 순은시대가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했다.

두둑!

단 일격에 두 조각이 난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땅에 떨어지고, 다시 재생의 권능이 부여된다.

그 이후로 이어지는 모습은 마치 도끼로 장작을 패는듯한 모습이었다.

탁! 파각! 탁! 파각! 탁! 파각!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와 머리가 박살이 나는 소리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을 도전자들은 질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너무 힘든 자격시험에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반란을 일으키자 반성을 한 초사자왕이 난이도 조절을 해준 덕에 통과는 했는데 더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된 것이다.

“끼이이이이이이-!”

끝없이 머리가 조각나는 죽음에 아예 이성을 잃었는지 원숭이 괴성을 지르면서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도주하려 해도 차원권능의 기동성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자 덤벼드는 쪽으로 바뀐 것이다.

올바른 판단이지만 그렇다고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다.

퍼어어어어어어-!

가볍게 내지른 오른 주먹에 명치를 직격당한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켁-!”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대련 시작 이후 처음으로 작은 비명을 지를 수 있었다.

이제까지는 공격을 당한 순간에 즉사 되어서 반응도 못 했는데 약간은 버틴 것이다.

그러나, 신체 능력의 차이가 너무 커서 타격을 견디지 못하니 전신이 박살이 나서 뿌려진다.

푸하하하하하-!

엄청난 완력의 여파에 작은 살점조차 분해되며 피 안개가 몰아친다.

후두두두두두-!

육도윤회 투기장의 바닥은 몇 번을 죽었는지 모른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흘린 피로 피처럼 붉었다.

그런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감탄을 연발한다.

“이제 죽으면서 비명을 지를 정도로 여유가 생겼는가?

내가 저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던가?

일천 년이었나 일만 년이었나?

역시 황금권능!

정말 적응이 빠르다.”

이게 대련인지 고문인지 모를 일방적인 살해와 재생을 가하면서 연신 칭찬을 하는 모습은 영웅신들의 소름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치하는 분명 본심이신 것 같은데 상황이 영 아니다.’

‘차라리 우리처럼 무시를 받는 것이 낫겠다.’

영웅신의 기세를 끌어올리면서 지켜본 지는 꽤 장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시선조차 끌지도 못하자 자괴감이 몰려오는 중이었다.

‘이렇게 무시당하는 경험은 처음이다.’

‘관심도 없으시다.’

그런 상황을 잠시 지켜보던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의 재능에 감탄하느라 잠시 멈추자 빠르게 보고한다.

“제 삼 도전자들의 시험준비가 끝났습니다.”

“응? 왔나?

그럼 해야지.”

다시 손가락을 튕기자 괴음을 흘리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부활한다.

탁-!

연속되는 죽음의 타격에 눈동자가 돌아가고 입에서는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드디어 정신줄을 놓아보린 것이다.

“쯧! 겨우 그 정도로 이성을 놓으면 쓰나?

이건 나보다 많이 떨어지는군.”

핀잔과는 상관없이 기괴한 표정으로 달려들려는 그의 눈앞에서 검은 불길이 일렁이는 파호톤이 다시 휘둘러진다.

컥-!

“켁! 케케케케케케-!

헙-!”

수없이 자신을 죽인 파호톤의 외날이 바로 눈앞에 번뜩이자 미칠 것 같은 광기가 순식간에 날아간다.

거기에 이마에 닿은 도끼날에서 일렁이는 흑염의 투기와 살기가 강제적으로 이성을 되찾게 한다.

‘죽…죽는다.’

황금 방어막과 순은시대를 종잇장처럼 파괴하는 투기의 도끼에 얼마나 죽었는지 셀 수도 없었다.

주르르르르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에 식은땀이 폭포수처럼 흐르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을 쳐다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을 수없이 죽인 신기를 직시한다.

나는 다른 것으로 경험했는데 광기에서 되돌아오는데 이게 참으로 즉효더구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마른 침을 삼키면서 파호톤의 외날에만 집중하는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돌아오느냐?

역시 대단하구나.”

꿀꺽-! 꿀꺽-!

당장에라도 이마를 가를듯한 도끼날을 보니 그 말대로 분노나 공포가 송두리째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주의를 집중하던 그는 파호톤이 치워지자 겨우 안도할 수 있었다.

“황금의 재능답게 발전 속도만 아니라 반응도 참 빨라.

역시 내 대련 상대는 너밖에 없다.”

“….”

이 끔찍한 대련을 못 벗어날 모양이었다.

이제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은 황금의 재능이라는 찬사가 참으로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한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었다.

‘네가 뭐가 권능의 정점이냐?

진짜라고?

존재할 때부터 정신체의 정점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이거지?’

한번 죽을 때마다 뚜렷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니 대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 다.

‘그럼 왜 신황님에게 왜 이렇게 무력해?

아무것도 안 통하잖아!’

그러니 그의 황금권능이 자신이 최고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속에서 화산이 터질 지경이었다.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제길! 세상은 넓고 도저히 상대하지 못할 강자도 많구나

될 수 있는 대로 눈치 보면서 숙이고 살자.’

그렇게 그는 찬란한 황금의 오만보다 푹 익은 보리의 겸손을 먼저 배우게 되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련이라 부르고, 연속된 죽음의 고문에서 겨우 벗어난 제천왕(齊天

王) 손오공은 흔들리는 신체와 신령을 겨우 부여잡고서 중앙신계로 복귀하려 했다.

도전자들에게 투기장을 비워줄 생각이었는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고개를 흔들었다.

“넌 이제 주신의 전투는 영향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럼 직접 봐야지 어디를 가나?”

딱-!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자신이 흘린 피가 흥건한 육도윤회 투기장의 바닥에 붉은색의 양탄자와 술상이 깔리는 모습을 보았다.

어느새 내려온 환인신왕이 부지런히 술자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다시 아찔해진다.

이차 도전자로 몰려온 영웅신들의 따가운 눈빛이 자신에게 꽂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구구구구구구구구궁!

실제로 도전자들의 살기와 투기는 그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벌인 짓은 개조행성의 신계주신의 사면권으로 무마되었으나, 같은 도전자였다가 벼락출세를 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이제 서로 죽고 죽이는 결투를 하는데 술까지 들면서 지켜보는 모습이 좋게 보일 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신경 쓰지 마라.

원래 상급자는 하급자의 부러움과 질시를 받는 것이다.

잘 보일 생각을 하거나 시선을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그만 신경 쓰고 한 잔 받거라.”

“아! 예!”

아직도 자욱하게 깔린 피 안개 속에서 벌어지는 술판은 참으로 이질적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주관하는 자리였기에 제 삼 개조행성의 신계주신의 자리를 걸고서 참가한 도전자들의 불만은 사라졌다.

그리고, 자격시험을 거치면서 익숙해진 서로에게 이제 중앙신계의 구호가 된 인사를 건넸다.

“승자에게 영광이 있으라.”

“약자에게 기회를 주노라.”

단 한 번의 전쟁의 승리로 창조신의 자리가 보장된 신계주신의 직위와 개발에 성공하면 상상도 못 할 부귀가 부여될 개조행성의 소유권이 부여된다.

그러나, 패배하면 승자의 부하가 되어야 하는 운명을 잘 아는 그들의 기세는 점점 삼엄해지고 높아진다.

과과과과과과과과과-!

이들은 창조신계를 수호하던 권신인 북두신군과 남두신군의 장성, 거기에 후계까지 포함된 최정예 영웅신들이었다.

그들이 내뿜는 권능과 투기가 육도윤회 투기장을 진동시키면서 이미 일차 도전자들과 손오공이 뿌린 피의 안개를 하늘 높이 치솟게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술잔을 높이 들어 올린다.

이제 신족에게 최고의 직위가 된 개조행성의 신계주신이 된 환인신왕과 제천왕(齊天王) 손오공도 따라서 술잔을 올렸다.

짱-!

하늘에서 가볍게 충돌한 술잔의 소리는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누구나 인정하는 일족을 대표하는 영웅신들이 전력을 다해서 충돌하는 모습을 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후후! 강자의 승부라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구나.

앞으로 창조신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고위 창조신은 일곱이 남았어.

다가오는 때까지 전부 채우면 내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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