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서바이버-1950화 미리보기

갓 오브 서바이버-1950화 (1,860/2,000)

34권 35권

이번에는 진짜 놀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빠르게 내려친 망치가 신기의 잔해만이 아니라 모루까지 분쇄해버렸다.

타아아아아아앙-!

중앙신계에 커다란 범종이 울리는 소리가 진동한다.

“황금권능을 익힌 영웅신이 중앙신계의 통제를 벗어나?

이게 말이냐 소냐?”

으지지직!

망치까지 손아귀의 힘으로 으깨어서 가루로 만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영광의 자리에서 살기를 띠며 일어서면서 외쳤다.

“황금권능에 입문한 주신이 시험을 거부하고 외부로 도주했다.

황금권능을 익힌 영웅신을 내버려 두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몰라?

황금족이라도 만드는 날이면 세계의 패권이 바뀐다!

그런데 뭘 멍청하게 보고만 하는 것이냐?”

“….”

그가 구현한 초사자왕이나 기계 코아들이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를 리가 없었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말대로 만약 황금족의 양성에도 성공하면 절대계에서 벌어진 황금족의 전횡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이다.

결정을 빠르게 내려졌다.

“내가 직접 나서서 잡아 오겠다.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어느 방향으로 갔나?”

“!!!”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력과 마력, 투기가 폭주하면서 출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꽈르르르르르르르릉-!

그는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의 오류 수정의 권능을 어느 정도 익혀서 신체의 불안정을 완화를 시키면서 최대출력을 상승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 덕에 최대출력만큼은 십중심 부럽지 않게 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존재감이 터무니없이 커진다.

그리고, 단숨에 기계 코아들을 찍어누른다.

“그런데 이런 비상사태가 벌어졌는데 너희는 왜 여기 있나?

권력을 원하면 그만큼의 공적을 세워야 할 것 아니야?

당장 추격하지 않고서 여기서 뭐 해?”

“으윽!”

“으음!”

“허억!”

알현실에 들어온 전부가 존재감에 압도당했다.

황당할 정도의 최대출력 앞에 권능의 경지는 의미가 없었다.그리고, 이어지는 살벌한 추궁에 표정이 굳은 기계 코아들은 다급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용자동맹이 총동원해서 추적하고 있지만, 중간에 변신술을 써서 정확한 도주 방향이 불확실하다.”

“청혈일족까지 동원했지만, 백만분신술까지 동원해서 도주하고 있어서 병력이 부족해.

그리고, 황금권능을 쓰는 분신도 만만치가 않아.

천족이나 일반 용자들로는 상대할 수 없다.”

“우리와 용자왕들이 나서서 몇 개를 잡아냈는데 모두 분신이었다.

그리고, 잡은 만큼 늘어난다.”

“솔직히 인정하겠다.

우리는 백만 개가 넘는 분신을 단번에 잡아낼 방법이 도저히 없다.”

보아하니 이미 알아서 어떻게든 해결하려 했다가 실패한 상황이었다.

그 덕에 사태는 더욱 꼬였다.

면목이 없다는 표정이 된 기계 코아들이 마지막 보고를 한다.

“그 망할 원숭이가 분신들을 변신시켜서 중앙신계의 보물고를 추가로 노리고 있다.”

“정기의 추가 도난을 막기 위해서 정예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하?”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제 이 개조행성의 힘겨운 도전을 거부하고, 정기를 훔쳐서 도주했다.

그런데 중앙신계가 추적이나 토벌에 명확하게 대응하지 못하자 얕보고서 오히려 추가로 정기를 훔치려 한다는 말이었다.

그제야 왜 여기에 정예 전력이 집결해있는지 파악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한숨이 나왔다.

‘휴우우! 어디를 가나 황금권능이 문제로군.

확실히 영웅신에 황금권능까지 제대로 쓴다면 이들로는 감당하기 힘들어.’

기계 코아들이 가진 각각의 권능으로 발현하는 전투력은 분명 자신보다 높았다.

하지만, 한 몸처럼 연계할 수 없으니 총합의 전력이나 대응수단이 비교할 수 없이 부족했다.

‘차원권능으로 기계 창조신장이 된 나는 위력은 강하지만, 발동속도가 떨어진다.

다른 존재들까지 끌고서 이동한다면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겠지.

그러면 사전에 파악하고서 충분히 도주할 수 있다.’

거기에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철저하게 변신술로 자신을 숨기고서 백만분신술로 도주와 탈취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기계 코아들이 하나의 계열을 극한대로 익혀서 전투력이 아무리 높아도 이렇게 게릴라 방식으로 나오면 대응하기가 힘들었다.

‘여러 곳을 빠르게 치고서 철저하게 숨는다.

내가 용병신 시절에 주로 써먹던 전투방식이로군.

그러나, 한계가 명확하지.’

띠띠띠띠띠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황금 불길이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중앙신계를 동원하여 자신의 영역 전부를 정밀조사를 시작한다.

‘중앙신계의 정기를 추가로 노린다면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분명 여기 은하계의 이 성단 안에 있다.

차원권능과 신계가 없으면 아무리 황금권능을 익혔어도 주신의 초장거리 공간이동의 한계는 성단까지이니 말이다.’

은하계를 넘나드는 차원권능의 소유자에게는 성단 정도는 자신의 앞마당과 같았다.

거기에 누구보다 빠른 차원도약을 할 수 있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는 목표만 특정하면 추적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게릴라 전법으로 싸우는 일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일단 탐색이다.’

중앙신계의 기능이 신계주신의 차원권능을 받아서 성단만이 아니라 지역우주 전부를 검색하기 시작한다.

‘정확한 위치만 파악하면 마도와 투기로 발동속도를 빠르게 한 나라면 잡기는 쉽다.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눈치를 채고 도주하기 전에 붙잡아주지.’

부우우우우우우우웅-!

차원권능이 미치는 지역우주 영역에 살아있는 모든 정신체가 알현실의 허공에 비추어진다.

“으응?”

타타타타타타타-!

그런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조차 본체를 구분하지 못하고,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을 알리는 표식이 수만 개가 찍혀간다.

그 모습을 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표정이 험악하게 변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손오공의 신계주신이기도 하니 바로 파악한 것이다.

“진짜 실체를 가진 분신?

백만분신술에 거대 본체의 신체를 나누어서 운용하다니 잔머리를 썼구나.”

화가 나려고 했으나 참는다.

갑자기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반기를 든 이유는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금권능의 불변(不變)을 익힌 이상 청혈일족은 적으로도 안 보이겠지.

이대로 도주해서 독립세력을 만드는 것이 창조주님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느냐?

그러나, 그렇게 둘 수는 없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황금의 불변(不變)을 익혀낸 재능이다.

그러니 이대로 내버려 두면 황금족을 만들어 황금의 절대자에 의해서 벌어진 절대계의 반란이 여기서 벌어질 수도 있으니 용납할 수 없었다.

‘황금족이 신족의 통제를 벗어나면 아주 귀찮다.

반드시 잡아들여야 한다.’

그렇다고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전혀 없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결정이 내려진다.

“중화신족을 연결하라.

이랑진군을 불러서 원형의 운명대로 잡아주겠다.”

“핫-!”

겨우 행성을 다스리는 임시 신계의 주신에게 중앙신계의 방어를 돌파당하고, 정기까지 빼앗긴 이번 일은 엄청난 수치였다.

그래서, 걱정했던 숙청이 없이 잘 넘어가면서 중화신족에게 화살이 넘어가려 하자 힘차게 대답한 원탁의 고위신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위이이이잉!

중화신족의 주신전을 비추는 화면에 흰색의 옷을 입은 신들이 엎드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이 힘겨운 도전을 거부하고, 중앙신계의 정기를 훔쳐 달아나는 순간에 이미 처벌을 받을 각오를 했는지 중화신족의 옥황과 주신들이 모두 상복을 입고서 엎드려 있었다.

그리고, 화면에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나타나자 한마음으로 외쳤다.

“부디 저희 손으로 잘못을 수정할 기회를 주시옵소서.

중화신족 전부가 희생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을 처리하겠나이다.”

피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숨기지 못하겠는지 떨리는 옥황의 외침에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한다.

“너희가 무슨 힘으로 황금의 불변(不變)을 익힌 영웅신을 처리할 수 있단 말인가?”

“예?”

갑자기 모든 권능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황금막의 권능을 일으킨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진정 강했다.

거대 본신까지 드러내서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와 용자동맹의 대함대를 돌파해서 중앙신계로 쳐들어가는 모습을 떠올린 옥황은 아무런 말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확실히 우리는 손오공을 잡을 방법이 없다.

그리고, 은하계를 관리하는 중앙신계를 행성의 주신이 무단으로 침입한 죄로도 관련자 전부가 숙청을 당해야 한다.

그런데 대량의 정기까지 탈취하고 도주해버렸다.’

거기에 그걸로도 만족하지 못하는지 계속 중앙신계의 보물고를 노린다니 몇 번을 멸족당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죄를 청하고 있으나 솔직히 숙청당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제천왕(齊天王) 손오공은 이제 신생 환인신족 소속이다.

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강자를 아끼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아직 영웅신이 남아있어.’

분명히 이제 중화신족의 대표는 아니지만, 손오공은 왕의 칭호를 여기서 받았기에 가장 연관이 컸다.

그리고, 이번에 벌인 행패에 이성을 잃기 직전인 이랑진군을 쳐다보는 옥황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중화신족은 다른 신족을 압도한다.

책임을 지고서 내가 실각하더라도 이랑진군이라면 중화신족을 잘 이끌 것이다.’

변명을 포기하면서 자비만을 바라듯이 바닥에 엎드린 그들에게 아주 뜻밖의 말이 들려왔다.

“중화신족을 치하하다.

중앙신계를 이렇게 뒤흔들 정도의 영웅신을 배출하다니 아주 잘했다.”

“예?”

부디 소멸만은 면하게 되기를 바라다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칭찬을 들은 중화신족의 주신들이 얼빠진 얼굴로 고개만 들어서 올려다보았다.

거기에는 한 올의 장난기도 없는 엄숙한 표정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중화신족에게 포상을 하겠으니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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