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광기에 가까운 격렬한 감정으로 강제진화를 추구하는 안주하지 않는 폭주의 신성을 극한까지 발동하여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 도전한다.
그 모습을 본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들은 지금 이 사태를 믿을 수가 없었다.
“흑염의 파괴력에도 끄덕하지 않은 십중심 책탑의 외벽이 뚫렸다.”
“이럴 수가 있는가?”
“수없이 책탑을 부수고 나가려 했으나 각자의 본질과 직결되어 있어서 불가능했다.”
“바람 데이터 나이트와 합세까지 해보았는데 실패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나 수월하게 구멍이 뚫렸다.”
이제까지 부족하게만 보였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재평가가 빠르게 이루어진다.
“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은 이런 결계나 장벽에 구멍을 뚫는데 특화가 되어있다.”
“거기에 황금책탑은 각자의 권능 방어에 전문화하였지 절대권능의 연사는 전혀 방어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누가 십중심의 절대권능의 연사를 고려할 수 있단 말인가?”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회색의 방어력은 예측하지 못한 수단에 약하지.”
“외벽이 파괴된 이유를 파악한 이상 탈출을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그렇게나 바라던 자유를 얻는 방법이 바로 앞에 보였는데 쉽사리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함정이 아닐지 의심이 되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곧 결론은 내린다.
“지켜본다.”
물론 이미 구멍이 뚫린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기다리거나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바로 구멍을 통과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기묘한 장벽을 느낀다.
파지지직! 지지지직!
‘황금권능으로 차원통로를 강제로 관통하려는 순간 격렬한 반발력이 느껴진다.’
그것은 그렇게나 지긋지긋하게 자신을 붙들던 최상층의 봉인이었다.
‘내 봉인이 완전히 관통되거나, 파훼가 된 것이 아니구나!’
주변을 둘러보니 우는 가면 모양으로 뚫린 구멍은 어느새 황금빛의 차원 통로와 완벽하게 연결되어있었다.
‘오히려 이 차원통로의 벽에 융화되어서 강화되어 있어.’
다시 황금권능을 집중해서 통로 벽을 가볍게 친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손이 바로 튕겨나다.
투퉁-! 투투퉁!
단순한 권능이 아니라 황금책탑의 외벽 봉인의 반탄력이 바로 돌아온다.
차원권능으로 만든 차원통로를 따라서 황금책탑의 봉인력이 그대로 흐르고 있었다.
“웃!? 황금권능의 봉인력이 걸린 차원통로였군.
나는 이 통로를 관통해서는 통과하지 못한다.”
새로운 출입구가 된 차원통로의 끝을 쳐다본다.
거기에는 이제 황금책탑으로 가는 최상층으로 가는 직통통로가 되어버린 차원통로를 따라서 기계 코아들이 절대기를 발동하면서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투기와 살기가 넘치는 기세에서 명백하게 적대할 의지가 흘러넘쳤다.
“하아. 어이가 없군.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을 나누어 받은 저 기계 코아들의 위력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는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코 자신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에반젤리의 깃발 창을 꺼내 들면서 점잖게 경고한다.
“일단 풀어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니 물러서라.
너희는 나의 상대가….”
그런데 절대권능을 연사한 타격을 회복했는지 기계 코아들의 뒤를 따라서 달려오며 외치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목소리가 울렸다.
“돌격 앞으로!
황금 데이터 나이트 회장님을 막을 수만 있다면 황금후계 도련님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
그제야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벌였는지 파악한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잠시 멍해졌다가 드디어 진심으로 분노했다.
“이 시건방진 미친 것들!
감히 나를 황금후계를 상대하기 위한 연습 상대로 삼을 생각이더냐?
그 오만과 착각을 뿌리까지 박살을 내서 완전히 소멸시켜주마!”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진심으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소멸시킬 의지를 보이자 여기저기서 반대 의사를 보내왔지만, 무시한다.
지금 그만이 자유인 것이다.
“불변(不變)!”
과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황금의 불변(不變)보다 강대한 방어막이 차원통로를 통해서 기계 코아들은 압박한다.
“우웃! 역시 황금권능!
지독할 정도로 강하다.”
“허어! 과연 이 힘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젠장! 그냥 벽만 보수하고 물러나자.”
다다다다다!
멈칫한 기계 코아들을 지나쳐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달린다.
그런 그를 기계 코아들이 말린다.
“야! 절대로 못 이겨!
막기만 하자니까!”
하지만, 그는 방어막의 여파를 종언의 파호톤으로 파고들면서 외친다.
“상대가 누구라도 관계없다!
겁먹지 말고 밀어붙여라!
우리의 원형은 법칙까지 결국에는 바꾸어냈다!
그러니 세계의 법칙과 마찬가지인 황금권능이 상대라면 오히려 이길 가능성이 있다.”
“뭐?”
차원창세신 코아의 원형 세이브 앤드 로드는 지성체로는 불가능한 지성체 전멸을 이루어내었다.
그의 눈에는 흑금발을 휘날리는 칠 써클의 흑마도사가 허공에 높이 떠서 양팔을 하늘을 향해 펼치면서 외치는 모습이 보였다.
“아아! 선과 악의 법칙이 사라진 이 세계는 너무나 아름답구나.
나는 마침내 빛으로 돌아왔다.”
악으로 타락한 존재는 다시 선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법칙이 사라진다.
그래서, 서서히 순수한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머리카락을 가진 그의 발밑에는 녹음이 넘치는 너무나 아름다운 행성이 펼쳐져 있다.
어떤 행성보다 뛰어난 자연을 가진 이 모습은 모든 지성체가 그의 손에 의해서 전부 시체가 되어 비료가 된 성과였다.
‘그렇기에 그는 평생을 염원하던 완전한 빛이 될 수 없었다.’
법칙을 수정했지만, 지성체 전멸로 인한 정기 감소로 인한 창조주에게 형벌을 받게 된 것이다.
‘지성체 하나가 평생을 흑마법을 수련했다.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혼자서 수백억이 넘는 행성의 지성체를 전멸시켰다.’
하나의 지성체가 행성의 지성체 전부를 전멸시킨 이 사건은 창조주조차 경악시키고, 직접 강림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지성체를 전멸시켰으면서 순수한 신앙으로 마력을 제어하는 모습을 보고서 특이 원형으로 보존된다.
‘세이브 앤 로드’
그렇게 명명된 안주하지 않는 신성을 가진 특이 원형의 형상이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머리 위에 투신의 형상으로 떠오른다.
원래 여성처럼 중성적인 외모였으나 극한의 수련으로 압축된 근육질이 된 그의 입이 움직이면서 무엇인가를 전한다.
‘나는 빛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지성체의 통합된 의지가 용납하지 않는구나.
나를 제어하는 모든 질서와 법칙을 극복하기 위해서 끝없는 노력과 도전을 하였다.
그것이 비록 불가능해서 미쳤다고 비난을 받을지라고 시도한 삶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황금의 절대자처럼 세계를 제압할만한 강자가 법칙을 바꾸거나 무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겨우 지성체에 불과한 약자가 행성의 지성체를 전멸시켜서 법칙까지 바뀐 역사는 세이브 앤 로드 이후로 없었다.
그 위업이 신성이 되어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기계 코아들을 이끈다.
‘절대적인 강자와 무너지지 않는 법칙에 도전하라.
그렇다면 나의 투쟁의 삶이 너를 가호하리라.’
그 순간 안주하지 않는 폭주의 신성이 폭발하듯이 빛을 더한다.
끼이이이이이이이이잉-!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급상승하는 신력과 마력, 투기가 황금의 불변 방어막과 충돌을 시작했다.
까가가가가가가가가각-!
황금권능은 모든 권능의 정점에 위치하여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할 수 없는 세계의 철칙과 마찬가지였다.
그러하기에 불변(不變)은 하위 권능이나 존재에 절대로 무너질 수 없다.
그런데, 선두에서 미친 듯이 웃으면서 휘두르는 절대기의 연속타격에 파손이 되기 시작한다.
“카카카카카카카! 그래 맞아!
역시 연속공격이 답이었어.”
행성의 지성체를 전멸시켜 법칙을 바꾸어서 빛으로 복귀한 세이브 앤 로드도 무수한 실패를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고서 다양한 경험과 수단을 보완했다.
그리고, 수명이 다하여 죽기 직전의 말년에 준비한 모든 수단을 한꺼번에 터트려서 목적을 이룬 것이다.
“한번이 안되면 여러 번 도전하면 된다!
그분과 한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 영원의 삶을 전부 바칠지라도 나는 반드시 이겨내고 만다.”
세이브 앤드 로드의 환영이 실체처럼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필사적인 몸부림과 같은 공격을 내려다본다.
‘치열하구나.
자신을 바꾸자고 하는 삶은 항상 그러한 것이겠지.’
그가 겪었던 과정이 신성으로 변한다.
후우우우웅-!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원래는 파괴할 수 없는 불변(不變) 방어막을 조금씩 상처를 입혀간다.
가가가가가가가!
비록 긁힌 상처지만 마침내 방어벽의 외벽에 흠이 난 것이다.
거기에 자극을 받은 기계 코아들도 달려들자 불변 방어막은 빠르게 파여가고 있었다.
“우리도 가야 한다!
이유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실패할 것 같지는 않다!”
“이 기회를 놓치면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탈출한다.
반드시 막아라!”
물론 모든 기계 코아가 달려든 것이 아니다.
기계 마신황제 코아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는 전투에 재빨리 몸을 빼려고 했다.
그러나, 앞장서서 불변 방어막에 상처를 주고 있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바로 걸렸다.
“이 녀석! 절대권력을 가진 마신황제가 되고자 한다면 도망치지 마라!”
이 도전을 가장 먼저 포기하는 녀석은 반드시 처단한다.”
갑자기 능력은 급상승한 덕분에 황금권능과 정면승부는 절대로 무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뒷걸음치던 기계 마신황제 코아가 욕설을 하면서 다시 돕는다.
“제길! 맨 앞에서 돌격이라니?
원래 권력자가 이러는 것이 아니었잖아?
뒤에서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었어?”
가가가가가가-! 화르르르르-!
그의 왼손에 들린 복제 박쥐의 검이 초진동을 하면서 불변(不變) 방어막을 가르기 시작한다.
오른손에 들린 복제 파호톤도 마력으로 피어 올린 검은 불길로 방어막을 태워갔다.
드드드드가가가가가가-!
가장 파괴력이 높은 기계 마신황제 답게 비교적 수월하게 파괴해갔다.
그런데 다른 기계 코아들의 사정은 달랐다.
“으윽! 뭐가 이렇게 단단해?
일반공격은 아예 통하지 않고, 복구 속도도 너무나 빠르다.
아무리 보아도 이건 미친 짓이야!”
“후후! 권력을 원하면 위험도 감수해야 하지 않나?
혁명의 대표답게 힘을 내.”
복제 태극천검과 파멸유혼검으로 연격을 집어넣으면서 기계 초월총수의 불평에 복제 에반젤리의 깃발을 발동하여 불변의 속성을 집어넣어 중화를 시도하는 기계 창조신장이 격려를 한다.
복제 절대기들의 성능은 원본보다 떨어지고, 소유자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기계 코아들도 비교할 수 없이 약하다.
그런 그들이 힘을 합쳐서 휘두르는 절대기의 연속타격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까까까까까까까까깡-!
복제 에반젤리의 깃발이 불변(不變)을 담고서 방어막을 중화시킨다.
복제 파호톤이 커다란 상처를 내면 다른 코아들의 공격이 상처를 벌린다.
그리고, 절대적인 법칙과 강자에 도전할 때 가장 강력한 세이브 앤드 로드의 신성이 기적을 낳았다.
후우우우웅-!
어떤 때보다 빠르게 감소하는 불변(不變) 방어막의 방어영역을 본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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