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916화 (1,826/2,000)

34권 35권

아직 뒤에 시작이 있으니 내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새롭게 나타난 반려와 후계들의 대군을 정밀조사를 개시했다.

‘이번 개조행성의 신왕들은 글렀다.

그렇게나 자원을 쏟아부었는데 하나라도 건져야 한다.

어떤 청혈일족에게도 지지 않을 영웅신을 말이지.’

육도윤회 투기장과 차원결계로 시간 가속한 개조행성도 진정한 영웅신을 탄생시키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았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점점 다가오는 결전의 시간을 감지하고서 초조해하고 있었다.

‘흐름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이대로면 내게 남겨진 시간은 얼마 없어.

나를 대신해서 시작님을 흔들리지 않고서 모실 영웅신들을 빨리 만들어서 안정화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체의 자체 진화를 보지 못한다.’

어떻게든 시작의 영원체로 자체진화하는 모습을 보려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반려와 후계들을 샅샅이 조사한다.

‘신왕들은 수준 미달이었지만, 강력한 여신인 반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후계나 직계 중에서 강력한 영웅신이 태어날 확률이 높았다.

없다면 돌연변이라도 좋다.

한 명만 걸려라.’

그런데 차원권능으로도 숨겨진 영웅신의 자질 파악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로 본심을 드러내면서 대치하는 모습에서 영웅신의 본질을 찾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곧 고개를 흔들었다.

‘내가 영웅신이 아니니 영 모르겠군.

영웅신이라면 내 공격은 한번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니 저들도 모두 잘라봐야 하나?

명분은 저걸로 좋겠지.’

스르르르르르르르-!

축하연회에 참석하라고 경고한 모래시계의 상반부의 모래가 절반 이상이나 깎여나가고 있었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잘 부려먹을 영웅신 육성에 고민하고 동안 은하유성 아이언은 다른 의미로 아주 바빴다.

장미 세계수의 숲을 관리할 녹발독후 수월(綠髮毒后 水月)의 선발 과정에서 발생한 유모들의 단체행동에 골치가 아파진 것이다.

‘설마 재능을 공유하여 영원한 운명공동체인 나의 의사와 다르게 유모들이 움직일 줄은 몰랐어.’

솔직히 자신의 미래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선발해준 다른 은하계의 여신이 녹발독후 수월(綠髮毒后 水月)로 적성이 더 높았다.

그래서, 직접 지시를 했는데도 같은 은하계에 있는 천족인 워터 문이 통제가 쉽다는 이유로 축하식에 기습적으로 밀어 넣어서 관철을 시킨 일은 충격적이었다.

‘이런 반발이 발생하다니?

황금의 절대자에게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원래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완벽한 존재감을 가진 황금의 절대자에게 반역은 지극히 생소한 단어였다.

‘타락해서 멸족당한 절대계의 황금족도 황금의 절대자 아리오리나 라마세스의 통제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더욱 충성하기 위해서 폭주했다.

그런데 황금후계인 나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내가 불완전하다는 뜻이겠지.

황금 데이터 나이트님이 이 사실을 아시면 웃으시겠군.

바로 폐관수련을 당하겠지.’

이제 스승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유모들의 집단행동에 당한 사실을 혹시라도 알까 두려워서 십중심 책탑에 가지도 못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중앙신계의 정상가동을 알리는 축하연회가 끝나고서 삭월의 시즈지가 달래듯이 가져온 알사탕을 하나 꺼내서 빨기 시작한다.

쪼오오오옥!

색색의 알사탕은 이제 자신들의 모유를 응축할 수 있게 된 그녀들이 특별히 만들어낸 정기 사탕이었다.

스스로 모유를 짜서 모아서 만든 특별한 정기구슬인 셈이었다.

화아아아-! 부르르르르!

입안에 퍼져가는 정기사탕의 강한 맛과 정기는 신체를 떨게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지만, 불만이 가라앉지 않는다.

‘이건 맛있지만, 지금 사태를 용서하면 안 돼.’

유모들이 모여서 신계주신인 자신의 의지를 꺾은 이번 일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지한 것이다.

이런 일에 대한 대처방법은 정보행성 코아에서도 없었기에 고민을 하다가 몸을 일으킨다.

‘나는 이런 면에서 경험이 없다.

혼자서 고민해서는 답이 안 나와.

중앙신계에서 이런 일을 상의할만한 존재는 대모 마하밖에 없군.

그 외의 존재는 신계를 맡긴 여왕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혼자서 수련만 하고, 모든 업무를 삭월의 시즈지와 여왕들에게 전담시킨 부작용이었다.

서로 조건을 걸고서 계약을 맺은 비밀 유모라서 독립적이며 중앙신계 깊숙이 은밀하게 마련한 대모 마하의 개인신전으로 향하는 그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한다.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최악의 경우 하복부의 신력의 원을 통제해서 버릇을 완전히 고친다.

겨우 은하계 하나를 관리하는 중앙신계 신계주신의 위엄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아무리 힘이 강해도 현세계의 지배자가 된다는 목표는 꿈에 불과하다.’

단호하게 대처하기 전에 조언을 듣기 위해서 명문 아수라 일족의 수장이었던 대모 마하의 조언을 듣기위해 찾아가는 은하유성 아이언이었다.

그의 입에는 저절로 힘이 가해져서 정기 사탕을 깨물고 있었다.

까드드드드드득!

입안의 정기 사탕을 깨물며 먹으면서 이동하는 모습을 여왕들이 보고서 긴장한다.

삭월의 시즈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한다.

“큰일이 났구나.

우리가 멋대로 움직였다고 화가 많이 나셨어.”

연회 이후 정기 사탕을 바친 자신들을 쓱 흩어보고서 홀로 영광의 의자에 앉아있었으니 무슨 생각인지 모를 수가 없었다.

청춘의 환상 크롬여왕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녹발독후 수월(綠髮毒后 水月)의 여왕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저희가 너무 서둘렀어요.”

그녀들의 시선이 여왕의 열쇠와 동전 착유기를 받고서 유모를 인증된 워터 문을 쳐다보고 있었다.

워터 문은 여왕의 열쇠가 가진 서로의 재능을 연동하는 기능에 의해서 단숨에 여신으로서 각성했으나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가 문제인 것 같은데 어…어쩌지?’

연회 때 은하유성 아이언의 유모의 자격으로서 같이 춤을 추었지만, 그로 인해서 불편한 분위기가 흐르자 어떻게 할 바를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천년의 프롬 여왕은 다른 점을 지적했다.

“여신이 여왕이 되는 것보다 네가 낫다.

그보다 여왕의 열쇠와 동전 착유기의 착용은 확실히 했겠지?”

다른 여왕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유모의 서열은 워터 문이 가장 아래였다.

그리고, 중앙신계의 핵심전력이 될 용자동맹의 양산기 공장을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프롬여왕의 직위는 최상급 천족보다 위였다.

소마 책탑을 오르면서 이미 능력조차 아득하게 위가 된 그녀가 노골적으로 자신의 몸을 보면서 묻자 워터 문은 황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칫하면 벗겨서 직접 확인할 기세였다.

“예. 바로 착용했습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말도 마음에 안 들으면 거부하는 에메랄드 여왕에게 여왕의 열쇠와 동전 착유기를 착용시키느라 고생했던 프롬 여왕이다.

그녀는 분석의 권능으로 확인하니 분명히 착용해있자 다른 사항을 묻는다.

“여왕의 열쇠가 커지거나 신령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느낌은 없느냐?”

신체에 집어넣는 여왕의 열쇠는 작은 도장형태이지만, 아이언과 직결이 강화되면 같은 모양과 크기로 자라난다.

여기에 십중심 책탑에 접속할 수 있는 보안 열쇠이기도 했기에 묻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정의 대답이 돌아온다.

“전혀 없습니다.”

“그러한가?

이미 완료 보고까지 했는데 열쇠의 발동을 안 하시다니 화가 많이 나셨군.”

솔직한 대답에 심각한 표정이 된 프롬 여왕은 은하유성 아이언과 춤을 같이 추고 난 이후에 아무 말 없이 골똘히 생각에 빠져있는 에메랄드 여왕을 쳐다본다.

그녀에게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여왕의 열쇠의 효용성을 알았으니 언제나 착용하고 있겠지.

그리고, 만약 자신의 신체에 들어있는 작은 여왕의 열쇠가 전개되면 남성의 모양으로 변하면서 커졌다면 난리를 냈겠지.’

지성체의 육체라도 작은 원통형 도장의 상태인 여왕의 열쇠를 신체 내부에 넣으면 분비물을 완전히 분해하고, 거의 신체 상태로 바꾸어 준다.

‘화장실을 아예 가지 않아도 되고,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해 주기에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지금은 항상 착용한 상태로구나.’

거기에 여왕의 열쇠가 아이언의 신체와 직결되어있고 커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듣고 잠깐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빼지는 않았다.

‘사실을 알고서 조용한 것을 보니 어느 정도 마음을 정한 것 같다.

다행이구나.’

에메랄드 여왕이 은하계 지성체를 전부 지배하는 은하여왕의 자리를 버리고, 아이언대신 해적 두목을 선택해도 결말은 비극일 수밖에 없다.

다른 은하계에서 발견된 비슷한 원형들의 좋지 않은 결말을 파악한 그녀로서는 지극히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중앙신계를 통해서 수집한 여러 가지 운명을 파악한 그녀는 이미 결심을 거의 한 상태였다.

단지 순응은 절대로 아니었다.

‘역시 내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해.

나는 초능력자로서는 더는 강해질 수 없다.

그런데 어마마마와 언니는 초월자를 목전에 두어서 엄청나게 강해진 상태다.

원래는 내가 전투력은 더 위였는데 차이가 너무나 벌어졌어.

더구나, 은하제국과 중앙신계의 전력 차이를 생각하면 절대로 내 의도대로 할 수 없다.’

약자에게 선택의 자유와 영원의 행복은 없다.

수천억이 넘는 지성체를 다스리는 권력의 정점인 은하여왕으로서 너무나 잘 아는 일이었다.

‘비슷했는데 이렇게 힘이 벌어진 이유는 역시 내가 정식 유모가 아니라는 점이야.

내가 자유롭게 살려면 모든 여왕을 능가하는 힘을 얻어야 해.

그런데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지?

꼬맹이에게 젖이 아니라 몸을 주더라도 더 큰 힘을 얻어야 해.

어차피 초월자가 되면 재료가 되어서 사라질 육체의 정조 따위는 이제 상관없어.’

에메랄드 여왕의 그런 마음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있는 프롬 여왕은 내심 안심했지만, 마음을 놓지는 않았다.

‘방심은 금물이지.’

완벽한 후계자이자 너무나 믿음직했던 크롬 여왕과는 달리 상상을 초월한 행동을 가끔 하던 에메랄드 여왕의 의외성을 경계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억지로라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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