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901화 (1,811/2,000)

34권 35권

모루에서 들린 강화 성공의 소리를 들으면서 황금권능을 깨운 제천왕 손오공은 으스러진 뼈와 으깨진 근육을 회복한다.

어릴 때 자신을 무적으로 만들어주었던 권능이 때맞추어서 발동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분쇄되어 죽었을 것을 생각하고서 몸을 떨었다.

‘이차 강화도 있어?

안 해!’

지금 자신의 모습이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을 확인하고서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투덜거렸다.

‘쳇! 그렇게나 바랠 때는 침묵하더니 이제야 발동되는군.

그동안은 위협조차도 아니었다는 뜻인가?’

제천왕 손오공이 태어날 때부터 덮쳐들었던 무수한 위험 속에서 철저하게 신체를 지켜주었던 황금권능이 모습을 겨우 드러낸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용자왕들은 모두 매우 놀랐다.

제천왕 손오공의 주변을 감싸는 황금 공 형태의 상상을 초월하는 방어력을 가진 권능의 정체를 모를 리가 없었다.

“은하유성 아이언님의 황금권능?”

“분명하다!”

모셨던 기한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절대계에서 넘어온 영웅신의 집단인 흑염군단을 허수아비처럼 쓰러트리던 은하유성 아이언의 황금권능을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는 무료한 표정을 싹 지우고서 영광의 의자에 앉아서 무아지경에 빠져있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쳐다보면서 중얼거렸다.

“그렇군.

그래서 수십억의 정기를 아끼지 않고서 투자하셨어.

황금권능을 익힌 존재를 휘하로 넣을 수 있다면 낭비가 아니라 아주 작은 투자지.”

현세계가 전력을 기울였어도 항성계에 묶어두는 것이 한계였던 흑염군단이다.

그런데 혼자서 전멸시킨 은하유성 아이언의 황금권능을 익힌 투신의 가치는 헤아릴 수가 없었다.

‘그 이후로 황금권능에 대해서 무수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 이상의 권능을 개발하지는 못했지.’

황금권능의 장점은 강자일수록 그 가치를 잘 파악했기에 초사자왕의 눈빛은 이글거리면서 투지로 타오른다.

“모든 권능의 정점은 황금이다.

그런데 외계의 황금권능의 소유자가 상대라면 스스로 초사자왕이라고 자처한 나의 힘도 보여주도록 하지.”

그의 투지와 살기가 다시 돌아온 황금권능으로 인하여 신체 강화를 무사히 끝난 제천왕 손오공에게 향한다.

그 기세는 강제로 신체 강화 일 강을 마치고 나서 한숨 돌리는 제천왕 손오공의 신체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한기가 올라와서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한다.

“으윽! 뭐야?”

쭈뼛-! 오싹-!

자신을 긴장시킨 살기가 몰려온 곳을 보니 중앙신계의 정문이었다.

그의 시선에 놀라운 광경이 벌어진다.

구우우우우우웅-! 구우우우우웅-!

이제까지 평온했던 중앙신계의 하늘에 대기 중이던 용자왕들의 거대 기계신체와 변신전함들이 모두 하강하고 있었다.

두두두두두둥! 두두두둥!

중앙신계의 주신전에 대기하고 있던 다섯 명의 용자왕들이 모두 하늘을 달린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자신의 거대 기계투신체에 탑승했다.

그들의 눈빛에는 약간의 여유도 없이 투지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설마 외계에 황금권능의 소유자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한동안 적수가 없어서 우리가 오만했어.”

“황금권능의 소유자라면 주신이라고 해도 봐줄 수 없다.”

상위 세계인 절대계에서 넘어온 일천의 영웅신군단을 홀로 전멸시킨 황금후계인 은하유성 아이언이 남긴 신화는 현세계의 역사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은 흔적을 남겼다.

이후의 어떤 존재도 감히 넘어설 수 없는 찬란한 위업이는데 단점이 있었다.

황금권능에 대한 과한 경계로 익히려는 존재에 대한 경계와 시련이 난이도가 급상승하다 못해서 하늘을 꿰뚫을 지경이 된 것이다.

지금 외계에 재구현된 용자왕들에게 황금권능을 익힌 존재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용자왕의 총력으로 황금권능을 넘어서고 말겠다.”

겨우 주신을 상대로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의 거대 기계투신체를 선두로 다섯 명의 용자왕의 거대 기계투신체가 중앙신계의 정문을 가로막아 버린다.

그리고, 도전자들의 귀로 천둥과 같은 목소리가 울린다.

“황금권능의 소유자를 바로 몰라봐서 미안하다.

이제 전력으로 대응해주마.”

“!?”

제천왕 손오공을 비롯한 도전자들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소리였다.

“사과의 표시다.

나 혼자만으로 부족하다면 용자왕들의 총력으로 대응해주마.

그래도 부족하다면 용자동맹을 전부 동원해서라도 너를 막아내고야 말겠다.”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용자왕들까지 가세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예? 예?”

일격에 제천왕 손오공을 죽여나가던 강대한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가 오히려 도전자의 자세를 취한다.

그 모습을 바람 책탑에서 지켜보고 있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메마른 웃음을 지었다.

‘후후후! 외계의 손오공이 이제야 겨우 황금권능의 각성 단계로 올라섰군.

그런데 최고위 창조신조차 아래로 보는 용자왕들이 황금권능을 익힌 주신을 전력으로 상대해야 할 상대로 판단했는가?

훗-! 황금후계가 된 은하유성 아이언이 어지간히 충격을 주었던 모양이군.’

피식 웃는 그는 바람 데이터 나이트와 대련을 거듭한 결과로 전신이 멀쩡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콜록! 콜록!”

겨우 서서 피가 섞인 기침을 하면서 투기 에반젤리와 파멸유혼검을 들고 있는 바람 데이터 나이트를 쳐다본다.

월화진가(月花眞假)의 오의로 황금의 절대자로 변한 그의 전신의 옷에는 초진동 칼날의 흔적이 가득했고, 우는 얼굴이 신체 여기저기 찍혀있다.

거기에 투기 에반젤리의 창날과 창신에는 이빨 자국과 손톱자국이 가득했고, 파멸유혼검조차 약간 구부러진 상태였다.

그런데 신체는 어떤 부상도 없었다.

‘제길! 역시 황금권능!

그렇게 공격을 퍼부었는데도 상처 하나 없구나.’

한계로 몰아넣은 수련을 위해서 진짜로 죽일 생각으로 덤벼드는 바람 데이터 나이트에게 죽지 않기 위해서 모든 힘을 다해서 필사적으로 싸운 결과가 저 정도였다.

틈을 봐서 겨우 최상층의 문 너머로 도망칠 수 있었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합…합격입니까?”

“….”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황금의 불변(不變)으로 보호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신의 신체를 확인하고, 옷과 신기의 손상된 상태를 파악했다.

그리고, 전투과정을 복기하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하! 황금의 절대자를 상대로 창조신이 이 정도까지 저항하다니?

어떤 창조주인지 모르지만 실로 잘 만들었다.’

바람의 절대자 한진호의 기억을 계승한 그에게는 실로 오래간만에 만족스러운 대결이었다.

그것도 창조력은 뛰어나지만, 전투력은 낮은 창조신이 이럴 수 있다니 감탄까지 나올 정도였다.

“좋구나!

넌 이제 어딜 가도 죽지는 않겠다.”

바람의 데이터 나이트에게는 혈족을 제외한 다른 존재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였다.

그 의미를 파악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당장에라도 붕괴할 것 같은 신령의 상태 속에서도 안심의 미소를 지었다.

“헤헤헤!”

“후후후!”

바보처럼 기쁨의 웃음을 짓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이 커졌다.

바람 데이터 나이트가 최상층의 문을 넘어선 것이다.

‘어헉! 설마 바람책탑은 제약이 없나?’

일대 회색의 절대자에게 유일하게 협조적이었던 일대 바람의 절대자의 성향을 생각하면 이런 특혜를 주었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상층을 벗어나서 안전해졌다고 생각했던 그에게는 모골이 송연해지는 순간이었다.

‘지금 나는 한계다.

한 대만 더 맞으면 죽는다.’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인 부여해주었던 여벌의 목숨은 이미 다 날렸기에 소멸의 위기였다.

그런데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손상된 신기와 옷을 완전히 수복한 그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지나쳐서 하층으로 내려가면서 말한다.

“나를 따라오너라.

네가 바라는 황금권능을 타도할 방법을 들으러 가자.”

“예! 어르신!”

위험천만한 대련을 더 하지 않을 것 같자 반사적으로 대답하고 뒤를 따라간다.

신령이 당했던 부상은 근원의 칭호의 힘과 차원권능의 창조력으로 빠르게 치료가 된다.

후우우우웅-! 우우우웅-!

죽기 직전까지 팼는데 순식간에 원상 복귀하는 모습을 뒤돌아서 쳐다본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창조신답게 놀라운 회복력이구나.

아직 불안정한 그를 만나고도 무사할 수준에 올랐으니 다행이다.”

“예? 예?”

불길한 예감이 든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바람책탑을 나서서 검은 불길이 타오르는 양날 도끼의 탑을 턱으로 가리키면서 말한다.

“흑염의 데이터 나이트를 만나러 간다.

원래 파괴는 그가 전문이지.

내가 전수하는 황금 파훼법은 아무리 보아도 네가 하기에는 무리다.

종언의 마수까지 어설프게 할 수 있으니 흑염책탑의 방식이 정답일 것이다.”

“!!!”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