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893화 (1,803/2,000)

34권 35권

세계를 두 동강을 내는 바람가의 오의가 황금의 절대자로 변한 바람 데이터 나이트에게 작렬한다.

비록 신체와 신령의 부족으로 열화(劣化)되어서 세계를 가를 정도의 위력은 없으나 흑염의 투기와 차원의 창조력으로 강화되어서 인간 하나는 충분히 말소시킬 위력이었다.

바로 눈앞까지 다가온 태극세계참(太極世界斬)의 궤적을 본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처음과 달리 기쁘게 웃으면서 창을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쳤다.

“태극세계참(太極世界斬).”

창끝에서 만들어진 태극세계참(太極世界斬)의 빛의 궤적이 그대로 충돌한다.

투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강-!

엄청난 폭음과 충격을 최상층을 휩쓸었지만, 세계를 둘로 가르는 오의의 충돌로는 볼 수 없는 작은 수준이었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멀쩡한 바람 데이터 나이트를 보고서 인상을 확 구겼다.

‘방심하고 있을 때 한 방 먹여 줄 생각이었는데 역시 안 되나?

최소한 투기 에반젤리는 꺾어놓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많은 준비가 필요해서 시범오의(示範奧義)로 격하된 태극세계참(太極世界斬)이다.

바람 데이터 나이트가 갑작스럽게 발동했으나 열화 태극세계참(太極世界斬)을 상쇄시키기는 데는 충분했다.

후우우우웅-!

태극세계참(太極世界斬)의 충돌로 생긴 여파가 가라앉자 크게 웃는 소리가 울린다.

“하하하하-! 이것 참!

변형된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을 쓸 때부터 혹시나 했는데 설마 태극세계참(太極世界斬)까지 멋대로 고쳐서 쓸 줄이야?

처음 방문자가 참으로 놀라게 하는군.”

바람가의 오의는 공개가 원칙이다.

혈족이 아니면서 익힐 수 있으면 해보라는 식으로 모두 공개되었는데 거의 모든 도전자를 죽음으로 이끌면서 십중심의 위명을 드높였다.

영웅신이라고 불리는 강대한 존재들조차 목숨을 걸어야 겨우 하나의 오의에 입문을 할 정도의 엄청난 일인데 몇 개나 해낸 존재가 앞에 있는 것이다.

‘원판은 익히지 못하니 열화해서 익혔다.

그래도 이렇게 몇 개의 오의를 습득하다니?

바람의 혈족이 아니면서 이 정도까지 근접했던 존재가 있었던가?’

바람 데이터 나이트의 눈빛이 더욱 깊어지면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 전부를 정밀하게 조사한다.

‘이 창조신의 재능은 부족해도 용량 하나만큼은 기이할 정도로 크다.

신족의 창조력, 마신족의 마력, 초월자로서 투기가 모두 수준급이다.

거기에 수많은 차원권능과 마도, 오의까지 겸비하고 있다.’

많은 오의를 익히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가능은 하다.

그러나, 권능과 마도의 추가는 용량의 문제로 거의 불가능함을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구현 이후 모처럼의 재미있는 대련을 잠시 멈추고 고민에 빠질 정도의 상황이었다.

“흐음! 재능을 희생하는 대신에 무한의 용량이라?

아마도 엄청난 연산력이 필요한 차원권능이 해답이겠지.

어디서 보았던 연구주제로군.”

바람의 절대자가 회색의 절대자와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수많은 오의를 공개했다.

‘오의 공개가 공짜나 자랑은 아니었다.

거래였다.’

바람가는 가전오의를 공개하는 대신에 반대급부로 회색의 절대자가 가지고 있던 귀중한 자료와 연구실적을 얻게 되는 거래였다.

‘태극천검에 사는 바람가의 선조들은 최고의 연구자이기도 하다.

세계의 모든 정보와 비밀을 저장한 정보행성 이데아의 자료를 얻고서 현자의 정점인 회색의 절대자의 연구자료까지 받았으니 급속한 발전은 쉬운 일이었다.

그 덕분에 황금의 절대자와 무승부를 할 정도로 강대해졌으니 나쁜 거래는 아니었다.’

수많은 연구가 지금도 태극천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창조신장의 전용권능이었으나 너무나 막대한 연산력을 필요한데다 어느 순간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려서 사장된 차원권능에 주목한 조상도 있었다.

‘차원권능의 시공간 조정성능을 강화하며 안정성을 부여하며 용량까지 확대한다.

성공만 하면 바람가는 영원체들을 뛰어넘는 모든 세계의 영원한 지배자가 된다.

조상 중에 한 분이 추진했던 연구였나?

아마 계획 이름이 유상…그 이상의 자료는 없군.

이럴 때는 내가 원형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쉬워.’

머리를 돌려서 비어있는 태극천검에 아쉬운 시선을 보낸다.

그렇게 나타난 빈틈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놓치지 않았다.

파파-!

오른손에 마력, 왼손에 신력을 집중하여 현세계 최강의 합동기를 빠르게 발동시킨다.

“에고 아유….”

그런데 거기가 의식의 한계였다.

갑자기 창대의 모습이 시야 전부를 가리면서 시야가 암전해 버린다.

바람 데이터 나이트가 머리를 돌린 채로 인지의 사각으로 휘두른 투기 에반젤리에 맞아버린 것이다.

퍼어어어억-!

“꽥-!”

이마를 정통으로 강타당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흉한 비명을 지르면서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팔다리를 부르르 떨면서 기절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딱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말한다.

“갑자기 허점이 보이면 경계부터 해라.

좋다고 반사적으로 달려들면 그렇게 된다.

그렇게 되면 네가 유일하게 자랑할 수 있는 회피력이 죽게 된다.”

일부러 약점을 보여 덤벼들게 하여서 허점을 보이게 유인한 것이다.

그러나, 그래야 할 만큼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만만치 않았음을 인정한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더는 손을 쓰지 않았다.

“아무리 네가 권능을 위주로 쓰는 창조신이라고 하지만, 오의 이름까지 말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

적의 약점만 노리는 못된 버릇도 고치거라.

승률은 분명히 높일 수 있어도 네가 파악할 수 없는 완벽한 존재를 만나면 무조건 질 수밖에 없다.”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대련으로 가르치는 처지라서 일일이 오의 이름을 말하고 있지만,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무의식적으로 말을 해서 알려준 지적이었다.

정신을 잃었지만, 직접 신령에 말을 걸기에 분명히 알게 되어있는데 이변이 일어났다.

구구구구구구궁-!

그것은 거대한 검은 불길이었다.

의식을 잃어서 흑염권능의 제어를 몸 전체에서 화산처럼 터져 나온 투기와 살기가 하나의 울부짖는 괴수의 형태를 취한다.

그리고, 신체 또한 변화한다.

우두두두두두-! 우지지지지지-!

고통에 떨기만 하던 팔다리에서 흉악할 정도로 강력한 근육이 형성되고, 마력 손톱 대신 진짜 날카로운 손톱이 자라난다.

찌지지지지지지직-!

투기 에반젤리에 의해서 넝마가 되었던 검은 로브가 팽창하는 근육에 의해서 갈기갈기 찢겨서 사라졌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흑금발의 머리카락이 사자의 갈기처럼 사방으로 곤두서며 투명한 가면을 쓴 얼굴을 드러낸다.

화르르르르르-!

황금빛의 눈동자는 검을 불길로 이글거리고, 입에서 검은 화면을 토했다.

과드드드득-!

상체가 아니 다리의 근육까지 극한대로 강화되면서 발톱도 더없이 날카로운 칼날로 변한다.

카각! 카카카칵!

발톱의 칼날이 바닥을 긁으면서 반탄력을 모은다.

손톱의 칼날은 당장 앞으로 튕겨 나가려는 신체를 저지했다.

가가가가가가각-!

쓰러진 자세에서 맹수가 덮치기 위한 준비자세를 취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보면서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황당한 표정이 되었다.

“흑염의 종언의 마수?”

십중심 경연회에서 황금의 절대자의 맹공에 궁지에 몰린 흑염의 절대자가 폭주하여 변신한 후 에반젤리를 물어서 끊어버린 절대적인 위력을 가진 권능이었다.

그때의 흑염의 절대자가 변했던 괴수 모습을 떠올린 바람 데이터 나이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군.

사자와 고양이 정도의 큰 차이가 있어.”

흑염의 절대자의 종언의 마수는 삼 미터가 넘는 근육질의 거구가 완벽한 미친 마수로 변하여 황금의 절대자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완전히 방어로 들어간 황금의 불변(不變)을 공격하다 지쳐 떨어질 때까지 완전히 미쳐버린 마수였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종언의 마수는 변신이 아니라 부분 변화에 가깝고, 무차별로 날뛰지도 않는다.’

더구나, 빈틈을 노리면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에서 사냥하려는 맹수의 교활함이 보였다.

“이것도 열화(劣化) 종언의 마수인 모양이야.

십중심의 권능을 열화(劣化)라고 하지만 다수를 익혀내다니?

진짜 신기한 창조신이로군.”

회색의 절대자와 현자의 승부를 겨루고, 검편의 초진동 검기와 소마에 비교될만한 마도를 사용한다.

바람의 오의를 많이 익힌 상태에서 흑염권능까지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놀랄 일이었다.

‘정신을 잃으니 바로 최고 수준의 흑염권능인 종언의 마수까지 사용한다.

어떤 창조주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았는지 궁금하군.’

크르르르르르르르-!

맹수가 위협하는 울부짖음이 종언의 마수로 부분 변이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목에서 울린다.

원래 궁극의 폭주기인 종언의 마수라서 이성이 있을 리가 없는데 열화로 발동해서인지 용케도 참고 있었다.

‘각 권능의 수준은 분명히 낮다.

위력이 떨어진 만큼 제약이나 단점을 줄이는 방식인가?

조합하니 확실히 좋군.’

십중심의 권능은 절대적인 위력을 가지지만, 그만큼의 재능을 요구하기에 입문할 수 있는 존재는 거의 없으며 발동에 만만찮은 제약이 따랐다.

그런 제한을 위력을 줄이는 해결하다니 놀랄 일이었다.

‘어디 열화(劣化) 종언의 마수의 위력을 확인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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