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881화 (1,791/2,000)

34권 35권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의 머리 위로 언제나 투쟁을 거듭한 남두와 북두를 상징하는 투신의 환영들이 나타나 있었는데 너무나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한다.

그리고, 오랜만이라는 듯이 서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턱-! 턱-!

죽음과 생명은 상반되기에 서로 소멸시키기 위해서 싸워야 할 투신의 환영들이 보이는 절친한 모습은 도전자들에게 공포였다.

특히 죽음의 북두와 생명의 남두의 기운이 얼마나 반발하는지 너무나 잘 아는 북두신군 라오와 남두신군 사우에게는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온다.

‘북두와 남두의 기운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인가?’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저것이 가능한 일인가?’

‘남두와 북두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도대체 저 기계투신은 어떤 존재냐?’

용자동맹 최강의 용자왕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

은하유성 아이언이 사라진 이후 현세계의 어떤 영웅신에게도 패배한 적이 없는 전적으로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개명까지 허락받은 강자가 천천히 전진해온다.

“이걸 쓰면 누구도 가까이 오지 않으니 내가 가겠다.”

가슴에는 남두의 십자성이 찬란하게 빛나면서 등에는 북두칠성이 번쩍이면서 미끄러지듯이 걸어오는데 한 치의 틈도 없었다.

그리고, 분명히 모두가 보고 있는데 자꾸 인지에서 벗어나면서 환영이 늘어나면서 겹친다.

스스스! 스스스-!

북두신군 라오는 절정의 권신이기에 저렇게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동작의 연속이 얼마나 터무니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인지의 사각을 파고드는 일곱 번의 걸음을 반복하여 모습을 숨기는 칠두은밀보(七斗隱密步)?

분명 북두의 움직임인데 내가 파악이 안 된다니?

설마 오의까지 나를 능가할 정도로 완전히 숙련되었는가?

이건 위험하다!’

자신도 모르게 전력의 전투태세를 취했다.

아직 공격범위에 들지 않았지만 자신 이상의 경지를 이룩한 권신을 상대로 한치의 방심도 할 수 없었다.

‘일반적은 오의로는 이길 수 없다.

오로지 모든 것을 건 궁극오의만이 승산이 있다.’

과우우우우우-!

북두신군 라오가 양팔을 펼치면서 최대한의 투기를 집중한다.

하늘을 향해 치솟아 오르는 북두의 투신의 환영을 본 초용자왕 울트라 가이는 대견하다는 듯이 말한다.

“호오? 북두천파(北斗天破)?

처음부터 외계 북두의 궁극오의인가?

일격에 끝날 수도 있겠지만, 상관없겠지.”

그의 시선이 북두신군 라오가 방출한 투기의 환영을 올려본다.

높은 경지를 알려주듯이 실물처럼 보였으나,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가 방출한 북두의 죽음의 투신의 환영에 비해서 열 배 이상 작았다.

“혼자서 괜찮겠냐?

무척 작아 보인다.”

그의 투신의 환영이 자신의 앞에 나타난 작은 투신의 환영을 가소롭다는 듯이 내려다보았다.

“힘을 합쳐라.

어차피 너희는 나를 못 이긴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투신을 골라내는 절차이다.

그러니 한 명씩 도전해도 좋고, 한꺼번에 덤벼도 상관없다.

단지 끝까지 싸운다는 투지를 보여라!”

“!!!”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는 현세계의 삼 분의 일을 여왕의 세력으로 넣는데 신족과 초월자들의 영웅신들을 상대로 무수한 전투를 반복했다.

그 투쟁으로 쌓은 터무니 없이 강대한 투기에 밀려서 주춤거리는 북두신군 라오는 이를 악물면서 전진하기 시작한다.

쿵! 쿵!

강력한 존재감에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서려는 신체를 필사적으로 움직이면서 환영을 일으키면서 초용자왕에게 다가간다.

‘초용자왕의 투기와 오의는 나보다 상위다.

기세에서 밀리면 끝장이다.’

잘못하면 아무 일도 못 하고, 무릎을 꿇을 판국이었는데 그런 수치를 당하기에는 보는 눈이 너무나 많았다.

‘앞으로 만들 북두일족을 위해서는 그럴 수 없다!’

무엇보다 천계의 수호투신의 길을 버리고, 패도(覇道)를 걸으려는 자신을 언제나 막아왔던 동생까지 지지해주고 있었다.

‘그 많던 전승자도 친아우만 남았다.

계승자조차 겨우 하나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는 북두의 장성(將星)!

북두의 진흥을 위해서도 굴복할 수 없다.’

북두신군 라오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충성의 맹세가 아닌 그가 단지 강자라는 사실 하나로 막대한 정기가 들어가는 북두일족의 부흥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약한 모습을 보여서 실망하게 하면 지원은 고사하고, 무서운 분노를 감당해야 한다.

내게 물러설 곳은 없다.’

모든 투기를 꽉 쥔 주먹에 집중시켜서 인지가 점점 흐려지는 초용자왕의 기계신체에 방출할 준비를 한다.

남두신군 사우도 같은 생각을 했기에 모든 투기를 손날에 집중하면서 기회를 노린다.

‘저건 분명 인지의 사각을 노리는 북두의 보법과 유사하다.

저대로 더 걷게 두었다가는 나도 공격목표로 잡을 수 없다.’

우우우우우웅-!

혼자서는 절대로 감당하지 못할 강적이라고 파악했기에 다른 도전자들도 가세를 시작한다.

위이이이이잉-! 우우우웅-!

아홉 명의 주신이 뿜어내는 아홉 개의 투신의 환영이 하늘로 치솟는다.

포위를 당한 셈이다.

그런데 열 배 이상 거대한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가 방출한 죽음과 생명을 관장하는 투신의 환영은 가소롭다는 듯이 도전자들을 내려다보면서 섬뜩한 미소를 머금는다.

씨이이이-! 씨이이이익-!

서로를 격려하듯이 어깨를 한 번씩 치더니 떨어져서 각자 자세를 취한다.

탁-! 탁-! 스르르르! 우우우웅-!

북두의 죽음의 투신의 환영이 양 주먹이 하늘과 땅을 각자 움켜쥐듯이 원을 그리면서 헤집는다.

그 모습에 목숨을 담보로 한계를 초월한 북두의 오의를 준비 중이던 북두신군 라오의 눈이 커졌다.

“설마 북두의 궁극오의인가?”

남두의 생명의 투신의 환영은 오른손을 칼의 모양처럼 곧게 펴서 하늘을 찌르고, 왼손도 같은 모양으로 옆으로 펴서 땅을 가르는 오의를 준비한다.

저 동작이 무엇의 기수식인 파악한 남두신군 사우는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자신이 발동하려는 궁극오의의 모습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이럴 수가? 분명 천상십자가(天上十字架)다.”

이제 여러 개의 환영으로 흩어진 초용자왕 울트라 가이로부터 기계적인 음성으로 명령어가 이중으로 울려 퍼진다.

‘노스 스타 울티메이트 스킬(North Star Ultimate Skill).

스카이 브로큰 킬 아로우(Sky Broken Kill Arrow).’

‘사우스 스타 울티메이트 스킬(South Star Ultimate Skill).

스카이 오버 크스로(Sky Over Cross).’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투신의 환영들이 보이는 오의의 기수식은 바로 자신들이 준비하던 궁극 오의였다.

‘나보다 열 배 이상의 투기다!

저 힘으로 저 궁극오의를 발동하면 우리는 전멸이다.’

‘기계투신이 저 궁극오의까지 구현하다니?”

어서 물러서야 해!’

그런데 다른 도전자들에게 경고할 시간도 없었다.

이제 인식조차 힘들 정도로 흐려지면서 걸어오는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의 입에서 기합이 먼저 터져 나온 것이다.

“듀얼 스타 울티메이트 스킬(Dual Star Ultimate Skill)!

스카이 오버 킬(Sky Over Kill)!”

가슴의 빛의 십자가에서 눈부신 생명의 빛이 터져 나오는 것과 동시에 등 부위에서 일곱 개의 죽음의 광선이 용솟음친다.

그걸 본 도전자들은 각자가 가진 직감이 주는 심각한 경고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으아아! 피해야 해!’

‘몸…몸이 움직이지 않아!’

뱀 앞에 쥐처럼 굳어버린 도전자들을 바라보는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는 만족했다.

‘북두와 남두의 오의를 기계적으로 해석하여 동시 발동시켜서 융합한 이 오의의 위력은 주신을 뛰어넘어서 창조신조차 죽인다.

이 스킬을 받아낸 존재는 현세계 주신 중에 아무도 없다.

그러니 아무리 뛰어난 권신이나 후계라고 해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죽음을 선고하는 최후의 명령어가 선고된다.

“인스톨(Install)!”

가슴에서 발사된 거대한 생명의 십자가가 북두신군 라오와 남두신군 사오를 덮친다.동시에 등에서 솟구친 일곱 개의 죽음의 광선이 다른 도전자들을 동시에 타격했다.

투하하하하-! 파파파파파파-!

기계투신체가 구현한 오의는 기존의 북두와 남두의 오의와는 달랐지만, 위력과 속도는 그 이상임을 파악한 둘은 다급하게 경고했다.

“이 오의는 피할 수 없다!”

“전력으로 저항하라!”

둘의 경고와 동시에 하늘을 뒤집을듯한 굉음과 폭발이 일어났다.

쿠쿠쿠쿠쿠쿠-! 꽈꽈꽈꽈꽈꽈꽈-!

북두와 남도의 기운이 융합하여 하늘을 죽이고 소멸시키는 광역 오의가 발동된 충격은 중앙신계와 세계수를 뒤흔든다.

“우아아아아-!”

“크아아아아-!”

일차 도전자와 비교해도 절대 약하지 않는 도전자들이 비명조차 내지 못하고, 쓰러져간다.

구구구-! 구구구구구구궁-!

폭발이 지나간 이후에 안 죽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남두와 북두의 오의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아는 남두와 북두의 장성(將星)들이었다.

그들만이 겨우 죽음의 저항에 성공한 것이다.

“으으으으윽-! 컥컥-!”

“울컥-! 울컥!”

오의로 증폭된 남두의 생명력이 신체에 적중되면 거대한 폭발이나 이상 증상을 일으켜서 괴멸시킨다.

그래서, 방어를 위해서 팔다리 하나씩은 내주고 스스로 잘라내는 전투 불능의 치명상을 입었다.

검은 피를 토하면서 겨우 숨만 붙어있는 모습이었지만, 초사자왕 울트라 가이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과연 외계 북두와 남두의 장성(將星)!

아직 주신이면서 그걸 맞고도 살아있다니 대단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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