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힘찬 발동어와 함께 현세계의 정점에 선 오의가 모습을 드러낸다.
두 명의 소마 리빙 아머에게 공격받은 충격을 그대로 축적한 투기가 한층 높아지면서 전면으로 방출된다.
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존재부정의 마력의 여파조차 찢어발기는 투기의 회오리는 눈부시게 빛나는 별이 되었다.
그리고, 한쪽 발이 아이언의 허리에 붙어서 꼼짝하지 못하는 여성 소마 리빙 아머를 강타한다.
‘일단 한 대를 처치한다!’
은하유성은 기본적으로 은하계를 관통하는 위력을 가진 투기의 오의였다.
거기에 상대의 힘까지 모아서 되돌려 주기에 반격만 성공하면 설사 십중심조차 무사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 공격으로 한 대는 탈락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황당한 광경이 벌어진다.
슈하아아아아아아아-!
여성 소마 리빙 아머의 심장이 있는 가슴 장갑을 공격한 은하유성이 그대로 존재부정의 마력에 붙들려서 흡수되어 버린 것이다.
웃는 얼굴의 여성 가면이 더욱 진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타난 붉은 혀가 입술 부분을 핥는다.
“흐으으으응! 맛있어라.
정말 후계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정기와 투기야.”
“그런가?”
“호호호! 만족스러워라.
아직 소년신이면서 여러 명의 후궁을 거느릴 만해.”
“….”
전력의 은하유성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없이 흡수해버리는 소마 리빙 아머들게 일순 질려버린 은하유성 아이언이었다.
‘소마의 절대신기가 발동하는 마력이 은하유성의 투기를 능가하는가?
소마 본인도 아닌데 이럴 리가 없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놀라는 순간 황금의 불변으로 고정한 주먹과 발에 존재부정의 마력이 응축된다.
“이제 너의 수준은 대충 알았다.”
“불변(不變)을 꽤 잘 익혔지만 역시 후계 수준이로구나.”
그 말대로 황금의 불변(不變)이 강제로 해제되면서 서서히 떨어진다.
“이걸로는 우리를 막을 수 없지.”
기기기기-! 그그그그-!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황금권능의 불변(不變)이 외부의 힘으로 강제로 무너지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사태에 눈동자가 커진 은하유성 아이언이었다.
‘나의 황금의 불변(不變)이 외부의 마력으로 강제로 해체되고 있다.
이럴 수는 없어.’
황금권능이 마력의 상극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무리 수준 차이가 있어도 이렇게 쉽게 해제될 수는 없었다.
뚜둑! 뚜둑!
그렇지만, 존재부정의 마력으로 완전히 불변(不變)의 영향을 벗어나서 한 발짝 물러난 소마 리빙 아머들이 웃으면서 말한다.
“후하하하! 놀랐느냐?
황금권능이 모든 권능의 정점이며 가장 완벽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정신체의 권능은 완벽한 것이 없으니 상성이란 것도 존재하지.
존재부정에 도달한 마도야말로 완벽한 황금권능을 무너트릴 수 있다.”
“호호호호! 현실을 왜곡하는 마력은 현실을 자신에게 맞추어서 고정하는 황금에 무력하다.
그 사실은 인정하지만, 수준 차이라는 것이 있단다.
존재부정에 도달한 마도는 황금의 불변을 반대로 무효화한다.
바다가 태양을 만나면 오히려 증발되는 이치지.”
슈가가가가-! 슈가가가가-!
그렇게 말하면서 두 명의 소마 리빙 아머가 손톱에서 마력의 날을 꺼낸다.
아이언이 발동한 불변(不變)을 확실히 가를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을 높인 마력의 손톱을 발동시킨 둘은 위압을 실시하며 말한다.
“황금의 절대자 본인이 아니라면 우리 앞에서는 감히 건방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고개를 숙여라!”
“이제까지 숙이지 않던 고개를 조아리고 부탁하렴.
그렇다면 사정을 봐줄 수도 있단다.”
그 말대로 은하유성 아이언은 소마 데이터 나이트에게 인사를 하면서 양손을 모으는 포권은 취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지적한 두 명의 소마의 리빙 아머들은 더욱 마력의 손톱의 기세를 올리면서 서서히 공격자세를 취한다.
우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남자 소마 리빙 아머가 양손을 모아 하늘을 치켜세우면서 마력의 손톱을 하나로 모아서 내려칠 준비를 한다.
여자 소마 리빙 아머도 양손을 모아서 하나의 마력 손톱을 만들고 횡으로 휘두르는 자세를 취한다.
“큭-!”
저 마력손톱의 공격이 발동되는 순간 십자가의 형태로 갈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예측한 은하유성 아이언의 입에서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자아! 겸손을 보여라.
그렇지 않다면 네 조각으로 잘라주지.”
“예의를 보이렴.
그럼 사정을 봐주지.”
속도 면에서 분명히 이 둘은 아이언보다 앞서있었다.
‘이대로 전투에 돌입하면 확실히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패배의 직감이 아이언의 뇌리를 울린다.
그런데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의지가 다시 전해진다.
‘아이언아, 잊지 마라.
너는 내가 선택한 노력의 재능으로 이루어진 나의 후계다.
황금후계인 너는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누구도 너를 이길 수 없다.’
의지에 실린 진심을 들은 아이언의 눈빛이 완전한 순금의 눈동자로 변했다.
구구구구구구구-!
소마 리빙 아머들의 마력의 손톱이 마력의 칼날로 변하면서 위축되어서 거세게 흔들리던 소용돌이 투기가 응축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불변(不變)의 방어막 주변을 커다란 빙하가 구르는 것처럼 굉음을 내기 시작한다.
‘황금권능이야말로 모든 권능의 정점이며 최강이다.
십중심의 절대 신기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망설이지 말고 부딪쳐라.’
‘예-!’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응원은 아이언에게 커다란 힘이 된다.
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전력으로 가동한 불변(不變) 방어막이 황금의 태양이 아니라 반투명한 황금구가 되어서 실체화된다.
이 변화에는 이제까지 여유롭게 상대하던 소마 리빙 아머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황금의 불변(不變)의 방어막이 저기서 더 집중되다니?
실체화까지 될 수 있다면 저건 후계 수준이 아니야.’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이번에는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었구나.
정말 진심으로 모든 비전을 가르쳤다.’
오백억 년 전에 모든 십중심 책탑을 최상층 직전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르던 존재가 떠오른다.
‘검은 로브를 쓴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라고 자신을 소개한 창조신은 수 없는 위기를 겪으면서도 결국 핵심만 빼가는 데 성공했다.’
‘결국, 우리를 최상층에서 묶어 버렸지.’
도전자를 잘 가르쳐서 십중심이 될 수 있는 존재를 배출해야 책탑의 최상층을 벗어날 수 있는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에게는 최악의 결과였다.
그러니 이번 도전자는 중간에 포기할 수 없게 철저하게 가르치는 중으로 본 것이다.
‘절대로 과실만 먹고 빠져나갈 수 없게 성취를 빠르게 높여주었어.’
‘저 은하유성 아이언이라는 아이는 이제 중간에 포기할 수 없다.’
고위 존재일수록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급속도로 강해지는 가르침을 받은 존재가 그 이득을 포기할 리가 없는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이면 황금 책탑의 최상층 봉인이 풀리는 것도 금방이겠군.’
‘역시 최강의 황금답게 가장 먼저 풀려나겠어.’
소마 리빙 아머들이 그런 고민을 하는 동안 황금의 불변(不變)을 완전히 실체화한 반투명한 황금구를 그대로 두른 채 은하유성 아이언이 서서히 전진한다.
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우우우우우웅-! 우우우우우웅-!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이 응축된 두 개의 검은 칼날이 아이언의 전진을 허락하지 않겠다는듯이 그대로 휘둘러지면서 십자가의 형태로 황금의 구를 강타한다.
가가가가가가가가가-!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과 황금의 불변(不變)이 충돌하는 굉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파가가가가가가-! 파가가가가가가-!
집중된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의 칼날 앞에 실체화된 황금의 불변(不變)도 파손되어서 파편들이 여기저기 튄다.
이번에는 소마 리빙 아머들이 경악했다.
“뭣이?
이 공격을 당하고도 겨우 저 정도 피해라니?”
“존재부정의 마력칼까지 막아내고 있다!”
그 말대로 두 동강을 내는 데는 실패하고 십자가의 상흔만을 남겼다.
그렇게 놀란 소마 리빙 아머들에게 은하유성 아이언의 공격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차아아아아! 은하유성! 에반젤리!”
퍼어어어어억-! 꽈아아아아아-!
은하유성으로 응집시킨 투기가 에반젤리 권갑에서 황금의 소용돌이로 바뀌어서 방출된다.
“컥-!”
심장에 일격을 허용한 남성 리빙 아머의 장갑이 주먹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면서 짧은 비명과 함께 뒤로 튕긴다.
은하유성의 투기를 에반젤리 권갑으로 방출한 위력은 너무나 커서 존재부정 마력의 흡수력으로도 미처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옆에 있던 여성 리빙 아머에게는 자신이 당했던 것과 똑같이 오른발을 횡으로 휘둘러서 옆구리를 강타했다.
후우우우우우-! 퍼어어어어어-!
“하아아아-!”
“칵-!”
여성 소마 리빙 아머는 부드럽게 발 공격을 받아서 허리의 파손은 막았지만. 활처럼 휘어지면서 벽으로 날려진다.
“이…이녀석이!”
“감히!”
무시무시한 위력에 경각심이 일어난 소마 리빙 아머들이 침묵 속에서 마력의 손톱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은하유성의 투기를 황금권능으로 방출하는 단순한 일반공격인데도 방어하면 그대로 타격을 받고서 밀려난다.
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전력으로 발동된 것이 분명한 마력의 칼날이 실체화된 불변(不變)의 황금구를 난자하기 시작한다.
이번 공격에 실린 존재부정의 마력은 가장 강력했다.
파파! 파파! 파파!
그러나, 황금권능의 불변(不變)은 위대했다.
쏟아지는 공격 속에서도 표피 일부가 찢겨나갈 뿐 내부의 아이언이 다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차아아아! 은하유성!”
은하유성의 투기가 무너지지 않는 최강의 방패 속에서 튀어나오는 최고의 창날처럼 반격의 틈을 놓치지 않는다.
에반젤리 권갑이 가세한 은하유성의 반격은 소마 리빙아머들은 천천히 궁지에 몰아넣는다.
“큭! 우리 공격이 겨우 후계에게 먹히지 않는다.”
“이럴수가! 역시 최강의 황금이란 말인가?”
공격횟수는 압도적으로 소마 리빙 아머들이 많지만, 유효타는 처음의 주먹과 발길질이 전부였다.
꽝-! 퍽-!
그 이후로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위용 앞에 유모들의 눈은 선망으로 물들었다.
“아아아아! 저것이 최강의 황금!
은하유성 아이언님의 힘은 정말로 대단하시구나.”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강대한 존재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진다.
자신들이 정성으로 키워낸 현세계 최강의 위용 앞에서 전율할 정도로 감격이 몰려온다.
‘더 잘 키워야 해.’
‘아직 소년신이기에 더 성장할 수 있어.’
‘이분이야말로 영원히 현세계의 정점에 서실 분이야.’
‘그 옆에는 우리가 있다.’
그렇게 다짐하는 유모들 옆에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투덜거리고 있었다.
“아오 시바! 저것이 최강의 황금!
은하유성 아이언의 힘은 정말로 지독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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